[Xangle RWA Series] 솔라나 RWA : 벤더 생태계 살펴보기

목차
1. 들어가며 : RWA 시장과 솔라나의 현황
1-1. 함께 성장하는 RWA 시장과 솔라나
1-2. 인터넷 자본시장을 구체화하는 솔라나 재단
2. 솔라나 RWA 생태계를 구성하는 벤더
2-1. 컴플라이언스
2-2. 지갑 인프라
2-3. 커스터디
2-4. 법정화폐와 스테이블코인의 온오프램프
2-5. 브릿지·상호운용성
2-6. 미들웨어·보안
2-7. 오케스트레이션 레이어
3. 솔라나에서 토큰화 사업을 구성하는 두 가지 방식
3-1. 사업에 맞춰 벤더를 직접 연결
3-2. 오케스트레이션 레이어를 통한 연결
4. 결론 : RWA 시장에서 솔라나가 가진 경쟁력
1. 들어가며 : RWA 시장과 솔라나의 현황
1-1. 함께 성장하는 RWA 시장과 솔라나
국채에 투자하는 펀드와 주식에 연동되는 토큰이 온체인에서 유통되면서, 가상자산 시장이 다루는 자산의 범위가 넓어지고 있다. 펀드 지분을 토큰으로 발행하고, 주가에 연동되는 토큰을 지갑에서 보유하거나 거래소에서 매매하는 방식이다. 자산운용사와 발행 플랫폼에는 온체인 이용자를 만날 유통 채널이 생기고, 투자자에게는 기존 가상자산과 함께 투자할 전통자산의 접근성이 확대된다. 실물자산 토큰화(RWA)는 토큰화 사업자와 토큰화 자산을 이용하는 투자자 양쪽에서 시장을 넓혀가고 있다.
토큰화 자산은 여러 블록체인에 걸쳐 발행되며, 솔라나는 이 시장의 주요 네트워크로 성장하고 있다. 2025년 말부터 2026년 8월 말까지 전체 토큰화 자산 시장이 확대되는 동안 솔라나에서 발행된 토큰화 자산의 가치도 함께 증가했고, 시장에서 차지하는 점유율은 8월 말 처음으로 10%를 넘어섰다.

솔라나에 유입된 토큰화 자산은 기존 디파이 시장을 통해 거래와 담보 활용으로 이어진다. 주식과 ETF 가격에 연동되는 xStocks는 Raydium, Meteora 등의 탈중앙화 거래소에서 거래되며, 일부는 탈중앙화 대출 프로토콜인 Kamino나 Jupiter Lend에서 스테이블코인 대출의 담보로 쓰인다. 토큰화 사업자는 이미 이용자가 참여하는 거래소와 대출시장을 자산의 활용처로 연결할 수 있고, 투자자는 익숙한 디파이 서비스에서 투자 대상을 넓힐 수 있다. 새로운 자산의 공급이 기존 온체인 시장과 결합하면서, 솔라나의 토큰화 자산 시장은 발행 규모의 증가와 함께 자산의 활용 범위도 넓혀가고 있다.
1-2. 인터넷 자본시장을 구체화하는 솔라나 재단
솔라나 재단은 다양한 자산을 인터넷의 속도와 접근성으로 발행하고 거래하는 인터넷 자본시장(Internet Capital Markets, ICM)을 지향한다. 토큰화 자산 시장에서 이러한 구상을 실현하려면 자산을 공급할 전통 금융기관과 발행부터 운영까지 필요한 기능을 제공할 벤더가 함께 참여해야 한다. 재단은 벤더를 활용하기 쉬운 개발 환경을 마련하는 한편, 전통 금융기관과 자산의 발행과 유통을 추진하며 이들의 참여를 확대하고 있다.
2026년 3월 공개한 Solana Developer Platform(SDP)은 벤더의 기능을 하나의 개발 환경으로 모은 플랫폼이다. 토큰화 사업자는 자산 발행과 결제에 필요한 지갑, 커스터디, 컴플라이언스 기능을 이 플랫폼에서 조합할 수 있어, 여러 벤더를 개별적으로 연동하는 개발 부담을 줄일 수 있다. 2026년 9월 현재는 개발용 테스트넷인 Devnet에서 제공되며, 메인넷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전통 금융기관과의 협력은 자산의 공급과 유통 경로를 넓히는 데 집중한다. 일본에서는 2026년 7월 SBI홀딩스와 전략적 제휴를 발표하고, 회사채와 기업어음, 펀드, 부동산 등 일본의 자산을 솔라나에서 토큰화해 아시아와 글로벌 시장으로 유통하는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재단은 SBI R3 Japan에 참여해 기존 주주인 SBI홀딩스, 미쓰이스미토모파이낸셜그룹(SMFG)과 사업을 전개하며, 토큰화 자산의 발행과 유통에 스테이블코인을 이용한 결제까지 결합할 계획이다.
한국에서도 솔라나 재단은 자산운용사와 펀드의 발행과 디파이 유통을 함께 검증하는 협력을 추진하고 있다. 2026년 8월에는 신한자산운용, Etherfuse, Orca와 원화 표시 토큰화 펀드의 개념검증(PoC)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신한자산운용의 펀드에 Etherfuse의 발행과 컴플라이언스 기능, Orca의 온체인 유동성을 결합해 투자자 심사와 자산 유통을 검증하는 구상이다. 솔라나 재단은 이처럼 전통 금융기관의 자산과 솔라나의 발행, 거래 환경을 연결하는 협력을 통해 인터넷 자본시장 구상을 구체적인 사업 설계로 옮기고 있다.
2. 솔라나 RWA 생태계를 구성하는 벤더
솔라나에서 토큰화 사업을 구축하려면 자산의 발행과 운영, 발행 이후의 활용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 발행 플랫폼에 컴플라이언스와 지갑, 커스터디 등의 기능을 연결하고, 자산의 성격에 맞춰 거래소나 디파이에서 거래와 담보 활용이 가능하도록 구성하는 것이다. 토큰화 사업자는 각 기능을 직접 개발하는 대신, 이를 제공하는 벤더를 선택하고 연결해 서비스를 구축할 수 있다.

앞선 리서치인 솔라나 RWA : 주요 플레이어 살펴보기에서는 발행 플랫폼과 오라클, 디파이를 중심으로 솔라나의 토큰화 자산 생태계를 살펴봤다. 이번 리서치에서는 컴플라이언스와 지갑, 커스터디부터 자산 전송과 보안까지 분석 범위를 넓힌다. 토큰화 자산의 발행과 운영에 필요한 기능을 짚고, 각 영역의 주요 벤더가 이를 어떻게 제공하는지 다룬다.
2-1. 컴플라이언스
솔라나에서는 토큰화 자산의 특성에 맞춰 투자자의 참여 조건과 토큰의 전송 조건을 적용할 수 있다. 특정 자격을 갖춘 투자자만 펀드를 매입하거나, 승인된 지갑으로만 토큰을 보내도록 하는 방식이다. 컴플라이언스 벤더는 투자자의 신원을 확인하고 거래 위험을 분석해 이러한 자산의 발행과 거래를 지원한다.

Sumsub은 개인의 신원과 법인 정보를 확인하고, 이미 검증한 자료를 다른 서비스의 심사에도 활용할 수 있도록 한다. 2025년 5월에는 Sumsub ID의 신원 확인 결과를 Solana Attestation Service(SAS)를 통해 솔라나 지갑 주소에 연결하는 과정을 시연했다. SAS는 검증기관이 신원 확인이나 투자 자격에 관한 증명을 발급하고, 이를 지갑 주소에 연결하도록 지원하는 솔라나의 자격증명 서비스다. 이를 연동한 토큰화 사업자는 투자자가 신원 확인을 마쳤다는 증명을 활용해, 같은 자료를 반복해서 제출받는 절차를 줄일 수 있다.
투자자 심사 결과를 토큰 전송에 반영할 때는 솔라나의 토큰 확장 기능인 Token Extensions를 활용할 수 있다. 이 가운데 Transfer Hook은 토큰을 보낼 때 미리 정해둔 조건을 검사하는 프로그램을 실행한다. 토큰화 사업자는 여기에 승인된 지갑을 확인하는 절차를 넣어, 심사를 통과한 투자자의 지갑으로만 토큰이 전송되도록 설계할 수 있다.
거래에 쓰이는 자금의 출처와 이동 경로를 분석하는 역할은 Chainalysis와 TRM Labs가 맡는다. 두 벤더는 지갑 주소와 거래 기록을 분석해 제재 대상과의 거래나 해킹으로 탈취된 자금의 이동을 추적한다. Chainalysis는 거래를 자동으로 모니터링하는 KYT와 담당자가 자금 경로를 조사하는 Reactor를 제공한다. KYT는 토큰화 사업자가 연동한 입출금 거래를 자동으로 분석하고, 제재 대상이나 해킹 자금과의 연관성을 탐지하면 준법 담당자에게 알림을 보낸다. 담당자는 Reactor에서 해당 자금이 어떤 지갑과 거래소를 거쳤는지 추적하고,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추가 확인이나 입출금 보류 여부를 판단한다. 솔라나에서 새로 발행되는 스테이블코인과 토큰화 자산도 이들 서비스의 지원 대상에 자동으로 추가된다.
Notabene는 거래소와 커스터디 벤더 등이 송금인과 수취인 정보를 주고받도록 하는 트래블룰 네트워크 벤더다. 고객 정보를 교환하기 전에 상대 사업자의 등록 정보와 자금세탁 방지 체계 등을 확인하도록 지원하며, 국가별 요건과 거래 상대에 맞춰 전송 요청의 처리 기준을 설정할 수 있다. Notabene의 거래 승인 서비스인 Transact는 토큰화 사업자가 설정한 기준에 따라 자산 전송 요청을 자동으로 승인하고, 추가 확인이 필요한 요청은 해당 토큰화 사업자의 준법 담당자에게 전달한다.

2-2. 지갑 인프라
지갑 벤더는 투자자가 토큰화 자산을 보유하고 전송할 지갑과, 토큰화 사업자가 자금을 관리할 지갑을 구축하는 데 필요한 기능을 제공한다. 사용자용 지갑은 앱에서 쉽게 만들고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기업용 지갑은 개인키를 보호하면서 담당자의 권한과 거래 승인 절차를 관리하도록 한다.

Privy와 Dynamic, Para는 투자자가 앱 안에서 지갑을 만들고 이용할 수 있도록 임베디드 지갑을 제공한다. 세 벤더 모두 솔라나를 지원하며, 이메일이나 소셜 계정 로그인으로 지갑을 생성하도록 해 별도의 지갑 앱을 설치하는 절차를 줄인다. 토큰화 사업자가 이 기능을 도입하면 투자자는 자산을 이용하는 앱에서 지갑을 만들고, 토큰화 자산을 보유하거나 전송할 수 있다.
기업이 사용하는 지갑에는 자금을 누가, 어떤 조건으로 움직일 수 있는지 관리하는 기능도 필요하다. Dfns는 지갑 생성과 개인키 보호에 직원별 권한 설정과 거래 승인 기능을 결합한다. 토큰화 사업자는 송금을 요청하는 직원과 승인하는 직원을 구분하고, 거래 금액에 따라 추가 승인을 요구하거나 하루 송금 한도를 정할 수 있다. 여러 지갑의 잔고와 거래 내역도 함께 조회할 수 있어, 기업의 자금 관리나 운영에 활용할 수 있다.

2-3. 커스터디
커스터디는 기업과 투자자의 자산을 맡아 보관하고 입출금을 처리하는 서비스다. 가상자산을 보유한 기업이나 투자자는 개인키 보호와 자산 관리에 필요한 인력과 보안 시스템을 직접 갖추는 부담을 줄일 수 있다. 토큰화 사업에는 실제 주식이나 국채를 보관하는 기초자산 커스터디와 발행된 토큰을 보관하는 가상자산 커스터디가 있으며, 여기서는 후자를 제공하는 벤더를 다룬다.

Anchorage Digital은 2021년 미국 통화감독청(OCC)의 인가를 받은 연방 신탁은행인 Anchorage Digital Bank를 통해 커스터디를 제공한다. 해당 은행은 연방 은행 감독체계 안에서 자본과 유동성, 위험관리 요건을 적용받으며 고객의 가상자산을 관리한다. 기초자산의 보관에도 이러한 커스터디를 활용할 수 있으며, 솔라나에서 발행된 블랙록의 BUIDL 토큰의 커스터디를 제공한다.
BitGo도 OCC 인가를 받은 BitGo Bank & Trust를 통해 커스터디를 제공하며, BitGo는 거래 정산 서비스인 Go Network를 통해, 커스터디에 자산을 맡긴 고객들이 서로 가상자산과 대금을 교환하도록 지원한다. 고객은 자산을 커스터디에 보관하다가 거래 상대방과 자산과 대금을 동시에 교환하는 동시결제(DvP)를 이용할 수 있어, 자산을 먼저 보내고 상대방의 지급을 기다릴 때 발생하는 위험을 줄일 수 있다.
Zodia Custody는 Standard Chartered의 벤처 부문인 SC Ventures와 Northern Trust가 공동 설립한 커스터디 기업이다. Zodia는 투자자가 보유한 가상자산을 관리하며, 솔라나에서 발행된 블랙록의 BUIDL 펀드 토큰도 커스터디 대상으로 지원한다. 거래소 연계 서비스인 Interchange는 고객이 자산을 거래소에 미리 입금하지 않고 Zodia에 보관한 상태로 지원 거래소에서 거래한 뒤, 거래 결과에 따라 정산할 수 있도록 한다.
Fireblocks는 뉴욕주 금융서비스국(NYDFS)의 제한목적 신탁회사 인가를 받아 가상자산 커스터디를 제공한다. 개인키를 분리해 보관하는 콜드스토리지와 고객별 자산 분리를 적용하며, 차입자와 대출기관 사이에서 담보를 별도 계정에 보관하는 삼자간 커스터디도 제공한다. 자산의 장기 보관뿐 아니라 대출 과정의 담보 관리까지 맡을 수 있는 구조로, Galaxy와 FalconX, Bakkt 등이 커스터디를 이용한다.

2-4. 법정화폐와 스테이블코인의 온오프램프
온오프램프 벤더는 은행망과 블록체인을 연결해 법정화폐와 스테이블코인의 전환, 지급을 담당한다. USDC로 거래되는 토큰화 자산에 투자하는 이용자는 이를 통해 거래 대금을 마련하고, 자산을 매도한 뒤에는 받은 USDC를 법정화폐로 전환해 은행계좌로 출금할 수 있다.

Stripe 계열사인 Bridge는 은행 입금을 스테이블코인으로 자동 전환하는 가상계좌를 제공한다. 이용자에게 부여한 계좌로 법정화폐가 입금되면 지정한 지갑으로 스테이블코인을 지급하며, 이후에도 같은 계좌로 입금할 때마다 이 과정을 자동으로 처리한다.
2026년 8월 Mastercard가 인수를 완료한 BVNK는 전통 금융기관과 결제 사업자, 글로벌 기업의 대금 수취와 지급, 정산에 특화돼 있다. 기업이 달러나 유로 등 법정화폐로 자금을 제공하면 BVNK가 이를 스테이블코인으로 전환해 여러 수취인에게 지급하는 방식으로, 급여나 판매대금처럼 대량으로 처리하는 지급 업무를 지원한다. 결제 사업자 Worldpay는 BVNK를 도입해 자사의 고객 기업이 스테이블코인을 직접 보유하거나 관리하지 않고도 지급 수단으로 이용하도록 했다.
이용자가 지갑에서 직접 스테이블코인을 구매하는 경로에서는 MoonPay의 다양한 결제수단이 특징이다. 카드와 은행이체에 더해 지원 지역에 따라 PayPal, Venmo 등으로 결제할 수 있으며, 달러나 유로 등을 미리 충전해 구매에 사용하는 MoonPay Balance도 제공한다. 지갑 앱인 Phantom과 Ledger 등은 MoonPay를 도입해 지갑 이용자에게 가상자산 구매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Transak은 토큰화 사업자가 자체 브랜드와 화면으로 스테이블코인 구매 기능을 제공할 수 있는 화이트라벨 방식에 특징이 있다. 결제와 신원 확인은 Transak이 처리하고, 토큰화 사업자는 투자자에게 맞춰 화면과 구매 절차를 구성한다. 지갑 앱인 MetaMask의 Deposit 기능은 이 방식을 적용해 이용자가 지갑 안에서 카드나 은행이체로 스테이블코인을 구매하도록 만든 사례다. 별도의 결제 화면을 그대로 삽입하는 방식에 더해, 토큰화 자산 플랫폼의 디자인과 이용 절차에 맞춰 구매 기능을 통합할 수 있다.

2-5. 브릿지·상호운용성
토큰화 자산과 스테이블코인은 솔라나와 이더리움 등 여러 블록체인에서 발행되며, 체인마다 이용자와 유동성이 나뉘어 있다. 체인 간 자산 전송이 가능해지면 투자자는 보유 자산을 다른 체인으로 옮겨 해당 자산을 지원하는 디파이의 거래와 담보 대출 등을 이용할 수 있고, 토큰화 사업자는 여러 체인의 이용자에게 자산을 공급할 수 있다. 브릿지와 상호운용성 벤더는 이러한 자산 전송과 체인 간 정보 전달을 제공해, 여러 체인에 분산된 자산과 유동성을 연결한다.

온체인에서 널리 사용되는 달러 스테이블코인 USDC는 발행사 Circle의 CCTP를 통해 체인 간 이전이 가능하다. CCTP는 출발 체인의 USDC를 소각하고 도착 체인에서 USDC를 발행하는 방식으로 전송을 처리한다. 투자자는 이더리움에 보유한 USDC를 솔라나로 이전해 토큰화 자산의 거래 대금으로 사용할 수 있어, 여러 체인에 분산된 유동성이 솔라나 시장에도 참여할 수 있다.
Wormhole은 블랙록의 토큰화 펀드 BUIDL에 체인 간 전송 기능을 제공한다. BUIDL의 발행 플랫폼인 Securitize는 이를 활용해 솔라나와 이더리움 등 여러 체인에서 발행한 펀드 토큰을 이전할 수 있도록 했다. 투자자는 같은 펀드에 대한 투자를 유지하면서 보유 토큰을 다른 지원 체인으로 이전할 수 있으므로, 자산을 관리하고 이용할 네트워크의 선택지가 넓어진다.
토큰화 주식에서는 체인을 이전한 뒤에도 배당과 주식분할에 따른 보유분의 변화를 정확하게 반영하는 일이 중요하다. xStocks는 2025년 12월 Chainlink의 체인 간 전송 기술인 CCIP를 활용해 솔라나와 이더리움을 연결하는 xBridge 파일럿을 선보였다.

2-6. 미들웨어·보안
토큰화 자산 서비스는 미들웨어를 통해 솔라나에 트랜잭션을 전송하고, 처리 결과와 자산 잔고 등의 데이터를 받아 이용자에게 제공한다. Helius와 QuickNode 같은 RPC 인프라 벤더는 이러한 연결과 데이터 처리 기능을 제공해, 토큰화 사업자가 노드를 직접 구축하고 운영하는 부담을 줄인다. 보안 벤더는 자산의 발행과 전송을 담당하는 프로그램을 배포하기 전에 코드를 감사하고, 운영 중에는 프로그램 실행과 권한 사용을 감시해 해킹이나 무단 발행에 대응한다.

Helius는 솔라나에 특화된 RPC 인프라 벤더로, 트랜잭션 전송과 온체인 데이터 조회 기능을 제공한다. 실시간 데이터 서비스인 LaserStream은 토큰 전송과 지갑 잔고 변화를 전달하고, Sender는 투자자가 승인한 트랜잭션을 솔라나에 신속하게 전송하도록 돕는다. 토큰화 사업자는 이들 기능으로 투자자의 자산 현황과 입출금 내역을 갱신하면서, RPC 노드를 직접 구축하고 운영하는 부담을 줄일 수 있다.
QuickNode는 솔라나를 포함한 여러 블록체인의 RPC와 데이터 서비스를 하나의 관리 환경에서 제공한다. 데이터 서비스인 Streams는 특정 지갑이나 토큰의 기록을 선별해 전달하므로, 토큰화 사업자는 필요한 거래 내역을 수집해 서비스의 입출금 기록과 대조할 수 있다. 실시간 데이터와 과거 기록을 모두 제공하며, 여러 체인에서 사업을 운영할 때에도 같은 벤더를 통해 트랜잭션을 전송하고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다.
자산의 발행과 전송을 담당하는 코드는 자산의 안전과 직결된다. 추가 발행이나 동결, 전송 권한이 잘못 설정되거나 코드에 취약점이 있으면 무단 발행과 자산 탈취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OtterSec은 프로그램을 배포하기 전에 코드를 감사하고, 취약점과 수정 사항을 제시한다. 솔라나에서는 자격증명 서비스인 SAS와 탈중앙화 거래소 Meteora의 거래 프로그램 등을 감사해왔다.
Hypernative는 운영 중인 프로그램의 실행과 권한 사용을 감시하는 보안 벤더다. 토큰화 플랫폼 Tessera의 발행 기능과 탈중앙화 거래소 Meteora의 유동성 풀을 함께 모니터링한다. 발행 권한이 악용돼 무단으로 발행된 토큰이 시장에 매도되면, 토큰 가격이 급락하고 투자자와 유동성 공급자에게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 Hypernative는 토큰 발행 내역과 지갑 활동, 풀의 자산 변화를 추적해 이러한 위험 징후를 탐지하고, 알림과 사전에 설정한 대응 절차로 연결한다.

2-7. 오케스트레이션 레이어
오케스트레이션 레이어는 토큰화 자산의 발행과 운영, 활용에 필요한 벤더를 연결하고 여러 벤더가 함께 처리하는 업무를 조율한다. 자산운용사와 증권사, 핀테크 기업 등은 이를 통해 각 플랫폼이 지원하는 벤더의 기능을 서비스에 도입하고, 자산 전송과 대금 지급처럼 여러 시스템에 걸친 거래를 관리할 수 있다.

솔라나의 Solana Developer Platform(SDP)은 토큰 발행과 결제에 필요한 벤더를 공통 API와 대시보드로 연결하는 통합 개발 플랫폼이다. 토큰화 사업자는 지갑, 커스터디, 컴플라이언스와 RPC 벤더를 연결하고, SDP의 토큰 발행과 관리, 온체인 전송과 지급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법정화폐와 스테이블코인의 전환은 연계된 온오프램프 벤더를 통해 처리한다. 지원 벤더를 추가하거나 교체할 때에도 공통 API를 이용하므로, 벤더별 연동을 따로 개발하는 부담을 줄일 수 있다. 현재 메인넷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Ownera는 서로 다른 시스템을 사용하는 기관 사이의 자산 매매와 전송, 대금 결제를 조율하는 FinP2P 라우터를 제공한다. 기관은 어댑터를 통해 라우터에 내부 시스템과 솔라나 등의 블록체인, 커스터디와 결제 벤더를 연결하고, 다른 기관의 라우터와 거래에 필요한 요청과 승인, 처리 결과를 주고받는다. 발행과 거래, 담보 관리를 위한 업무 앱인 SuperApps도 이 연결을 활용한다. 기관은 하나의 라우터를 통해 여러 거래 상대방과 연결하고, 같은 연결을 다양한 업무에 이용할 수 있다.
Orynt OS는 토큰화 사업자의 서비스와 외부 벤더를 연결하는 B2B 오케스트레이션 레이어를 설계한다. 발행 플랫폼과 컴플라이언스, 지갑, 커스터디부터 결제와 디파이까지 필요한 벤더를 연결하고, 지원 벤더를 추가하거나 교체할 때에도 벤더별 연동을 따로 개발하는 부담을 줄이는 구조다.

3. 솔라나에서 토큰화 사업을 구성하는 두 가지 방식
앞서 토큰화 자산의 발행과 운영에 필요한 기능과 이를 제공하는 솔라나 생태계의 대표 벤더를 살펴봤다. 실제 토큰화 사업에서는 이들 가운데 필요한 벤더를 선정하고, 각자의 기능을 연결해 투자자가 이용할 서비스를 구성한다. 솔라나에서도 발행되는 블랙록의 토큰화 펀드 BUIDL은 여러 벤더가 이러한 역할을 나눠 맡는 사례다.
BUIDL은 블랙록이 펀드를 운용하고, Securitize가 투자자 심사와 토큰 발행을 담당하며 명의개서 대리인으로 참여한다. Securitize는 투자자가 제출한 정보와 서류를 바탕으로 신원과 펀드 참여 자격을 확인하며, 토큰도 사전 승인된 투자자 사이에서 전송할 수 있도록 한다. 블랙록이 펀드의 투자와 운용을 맡고, Securitize가 투자자 검증과 토큰 발행, 보유자 기록 관리를 맡아 토큰화 펀드를 운영하는 구조다.
자산 보관에는 기초자산과 토큰을 각각 담당하는 커스터디 벤더가 참여한다. BNY Mellon은 펀드가 보유한 현금과 증권을 보관하고, Anchorage Digital 등의 벤더는 투자자가 보유한 BUIDL 토큰의 커스터디를 지원한다. Anchorage Digital은 솔라나에서 발행된 BUIDL 토큰도 지원해, 투자자가 개인키를 직접 관리하는 대신 커스터디 서비스를 이용해 토큰을 보유할 수 있도록 한다.
이처럼 토큰화 자산을 제공하는 사업에는 자산 운용과 발행뿐 아니라 투자자 심사, 보관, 전송을 담당하는 여러 주체가 참여한다. 토큰화 사업자는 이들의 기능이 서비스 안에서 함께 작동하도록 연결하고, 운영 중 발생하는 변경과 문제에도 대응해야 한다. 이러한 연결을 직접 구축하고 관리하는 방식과, 여러 벤더를 묶어 제공하는 오케스트레이션 레이어를 활용하는 방식은 개발과 운영 부담에서 차이가 난다.
3-1. 사업에 맞춰 벤더를 직접 연결
토큰화 사업자는 필요한 발행 플랫폼과 벤더를 직접 선정하고, 각 벤더와 도입 조건을 협의해 서비스를 구성할 수 있다. 예를 들어 기존에 이용하던 커스터디와 지갑을 유지하면서 새로운 발행 플랫폼을 연결하고, 투자자 심사와 자금 입출금에 필요한 기능을 추가하는 방식이다. 발행한 자산의 거래와 담보 활용까지 제공하려면 거래소와 대출 프로토콜도 서비스에 연결한다.

직접 연결하는 방식의 장점은 사업에 맞춰 벤더와 기능을 선택할 수 있다는 점이다. 토큰화 사업자는 자산의 참여 조건과 자사의 운영 방침에 맞춰 투자자 심사나 자산 전송의 승인 절차를 구성할 수 있다. 처음에는 발행과 거래 기능을 제공하고, 이후 해당 자산을 담보로 취급하는 대출 프로토콜을 연결해 투자자가 자산을 매도하지 않고 자금을 마련하도록 서비스를 확장할 수도 있다.
이러한 선택권에는 연결 이후의 관리 부담도 따른다. 자산을 매매하는 과정에서 대금은 지급됐지만 토큰 전송이 완료되지 않았다면, 토큰화 사업자는 관련 벤더의 처리 내역을 확인하고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벤더의 연동 방식이 바뀌거나 새로운 기능을 추가할 때에도 다른 업무에 미치는 영향을 점검하고 수정하는 작업이 필요하다. 사업에 맞게 서비스를 설계할 자유가 큰 만큼, 여러 벤더의 변경 사항과 장애에 대응할 개발 및 운영 역량도 요구된다.
3-2. 오케스트레이션 레이어를 통한 연결
서비스에서 다루는 자산과 기능이 늘어나면 연결할 벤더뿐 아니라 지속적으로 관리해야 할 연동도 많아진다. 이때 앞서 살펴본 오케스트레이션 레이어를 활용하면, 이미 연결된 발행 플랫폼과 운영 벤더의 기능을 공통된 방식으로 이용할 수 있다. 벤더마다 다른 연결 방식을 처리하고 여러 벤더가 참여하는 거래를 조율하는 기능을 서비스에 도입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Ownera의 FinP2P는 커스터디 벤더의 거래 승인과 서명, 결제 벤더의 대금 지급을 하나의 거래 절차로 연결한다. 참여 기관들이 승인한 절차에 따라 자산 전송과 대금 지급을 진행하고, 각 단계의 처리 결과를 공유하며 거래를 조율한다. 토큰화 사업자는 이러한 기능을 활용해 서로 다른 시스템에서 처리되는 자산과 대금의 이동을 하나의 거래로 관리할 수 있다.

운영 중 벤더를 변경하거나 새로운 자산을 추가할 때도 이러한 구조를 활용할 수 있다. 오케스트레이션 레이어가 지원하는 다른 결제 벤더로 교체한다면, 공통 연결 모듈을 중심으로 수정해 서비스에서 변경할 범위를 좁힐 수 있다. 새로운 토큰화 자산을 제공할 때에는 이미 연결한 투자자 심사와 지갑, 커스터디 기능을 활용하면서 해당 자산에 필요한 조건과 기능을 추가하는 방식이다.
토큰화 사업자는 이를 통해 처음 구축한 서비스를 바탕으로 제공하는 자산과 기능을 늘려갈 수 있다. 사업을 확장할 때마다 비슷한 연동을 반복하는 부담을 줄이고, 운영 중 벤더의 변경에도 보다 일관된 방식으로 대응할 수 있는 것이다. 필요한 벤더를 폭넓게 지원하는 오케스트레이션 레이어는 토큰화 사업자가 개별 시스템의 연결과 유지보수에 투입할 역량을 줄여, 자산 구성과 투자자 서비스 개선에 더 집중하도록 돕는다.
4. 결론 : RWA 시장에서 솔라나가 가진 경쟁력
토큰화 사업에서 블록체인을 선택하는 것은 자산을 공급할 시장을 선택하는 일이기도 하다. 솔라나는 토큰화 자산 시장의 성장과 함께 발행 자산의 가치가 증가하며, 2026년 8월 말 시장 점유율이 처음으로 두 자릿수인 10.5%에 도달했다. xStocks가 탈중앙화 거래소에서 거래되고 일부 토큰이 대출 담보로 쓰이는 사례처럼, 발행된 자산을 이용할 시장도 형성돼 있다. 토큰화 사업자는 자산별 참여 조건에 맞춰 이러한 시장에 접근하고, 기존 투자자에게 새로운 상품을 공급할 수 있다.
솔라나에서는 이 시장에 참여하기 위한 운영 체계도 전문 벤더를 통해 구성할 수 있다. 투자자 심사와 지갑, 커스터디, 자산 전송과 보안 기능을 도입하고, 직접 연결하거나 오케스트레이션 레이어를 활용해 사업에 필요한 서비스를 구축하는 방식이다. 재단도 일본의 SBI홀딩스, 한국의 신한자산운용 등과 자산의 발행과 유통을 위한 협력을 추진하며 전통 금융기관의 참여를 확대하고 있다. SDP를 통해 벤더의 기능을 연결하는 개발 환경까지 마련하고 있다는 점에서, 자산을 유치하는 활동과 사업 구축을 지원하는 활동이 함께 진행되고 있다.
이렇듯 토큰화 사업에 필요한 기반을 갖춘 솔라나에서는 사업자가 이미 마련된 기능을 도입하고, 상품 구성과 투자자 확보에 더 많은 역량을 투입할 수 있다. 투자할 자산과 활용처가 늘어나면 투자자의 참여를 유도할 수 있고, 확대된 투자 수요와 거래 유동성은 다시 새로운 자산을 공급할 유인이 된다. 자산 공급과 투자자 참여가 서로를 늘리는 선순환을 기대할 수 있는 것이다. 이러한 시장에서 토큰화 사업을 시작하려는 이들에게, 이번 리서치가 솔라나의 경쟁력을 이해하고 사업의 방향을 잡는 하나의 지도가 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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