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angle RWA Series] 온오프램프

목차
1. 들어가며: 온/오프램프는 어떻게 바뀌고 있는가
2. 온/오프램프를 이해하기 위한 핵심 구조
3. RWA에서 온/오프램프는 언제, 어떻게 사용되는가
4. 주요 온/오프램프 사업자
5. 결론
1. 들어가며: 온/오프램프는 어떻게 바뀌고 있는가
법정화폐 자금을 블록체인에서 사용하려면 기존 금융시장의 돈을 온체인과 연결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은행계좌나 카드의 법정화폐를 가상자산 / 스테이블코인으로 전환하는 과정을 온램프(On-ramp), 반대로 온체인 자산을 법정화폐로 바꿔 은행계좌 등으로 지급하는 과정을 오프램프(Off-ramp)라고 한다. 쉽게 말해 기존 금융시장의 돈과 블록체인 위의 돈을 연결하는 인프라다.
온/오프램프 시장은 단발성 가상자산 구매 기능에서 법정화폐와 스테이블코인을 지속적으로 연결하는 자금 이동 인프라로 확장되고 있다. 이에 따라 경쟁 기준도 구매 화면의 편의성만으로 설명하기 어려워졌다. 어느 국가의 은행 지급망을 연결할 수 있는지, 법정화폐와 스테이블코인을 얼마나 원활하게 전환할 수 있는지, 필요한 규제 지위를 갖췄는지, 수취 / 환전 / 지급을 얼마나 자동화할 수 있는지가 함께 중요해지고 있다.
초기 램프 제품은 지갑이나 Web3 서비스 안에서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을 카드로 한 번 구매하는 경험에 무게가 실렸다. 최근에는 고객별 가상계좌를 만들어 법정화폐 입금을 스테이블코인으로 자동 전환하거나, 기업이 스테이블코인을 활용해 글로벌 지급과 정산을 반복적으로 수행하는 제품까지 범위가 넓어졌다. Stripe의 Bridge 인수와 Mastercard의 BVNK 인수도 기존 지급망과 스테이블코인 인프라가 결합되는 흐름을 보여준다.
서비스에 램프를 연결하는 방식도 함께 다양해졌다. 외부 램프 사업자가 완성된 구매 화면을 제공하는 방식과 지갑이나 핀테크가 자체 화면을 유지하면서 뒤에서 램프 인프라를 사용하는 방식이 모두 활용된다. 여러 램프를 한 서비스에서 비교하고 연결하는 애그리게이터 / 라우팅 사업자(Aggregator / Router)도 등장해 국가, 결제수단, 가격과 승인 가능성에 따라 적합한 거래 경로를 선택한다.
RWA에서는 온/오프램프의 필요성과 역할이 상품의 결제 구조에 따라 달라진다. 토큰화된 펀드나 주식이 블록체인에 발행되더라도 투자자는 법정화폐나 스테이블코인 등 다양한 수단으로 투자할 수 있다. 법정화폐를 지정 계좌로 직접 납입해 상품을 청약한다면 별도의 온램프가 필요하지 않을 수 있지만, 법정화폐를 스테이블코인과 같은 온체인 결제자산으로 전환해 투자한다면 그 사이에 온램프가 필요하다. 같은 RWA라도 어떤 자산으로 청약하고 환매받는지에 따라 필요한 자금 인프라가 달라지는 것이다.
따라서 이번 글에서는 온/오프램프를 단순한 ‘코인 구매 서비스’보다 넓게 바라본다. 먼저 법정화폐가 어떤 과정을 거쳐 온체인 자산으로 전환되는지 살펴보고, 이를 가능하게 하는 라이선스와 서비스 제공 방식, 가상계좌를 정리한다. 이어 RWA에서는 어떤 결제 구조에서 온/오프램프가 필요하고 이를 어떻게 연결할 수 있는지 살펴본다. 마지막으로 거래를 실행하는 사업자와 여러 거래 경로를 연결하는 애그리게이터 / 라우팅 사업자, 이를 최종 이용자에게 제공하는 지갑 / 플랫폼까지 시장의 주요 참여자를 비교한다.
2. 온/오프램프를 이해하기 위한 핵심 구조
온/오프램프는 법정화폐와 가상자산을 교환하는 서비스지만, 실제로는 은행과 카드망에서 움직이는 법정화폐와 블록체인에서 움직이는 가상자산을 하나의 거래로 연결한다. 따라서 램프를 이해하려면 사용자가 어떤 방식으로 돈을 지급하는지, 실제 자금을 누가 수취하고 환전하는지, 램프 기능이 서비스 안에 어떤 형태로 들어오는지를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다.
2-1. 온/오프램프의 자금 흐름

온램프의 기본 흐름은 법정화폐 지급 → 환전 → 가상자산 전송으로 구성된다. 사용자가 달러를 지급하면 램프 사업자가 이를 USDC와 같은 가상자산으로 전환한 뒤 지정된 블록체인 지갑으로 보낸다.
온라인 온램프에서 법정화폐를 지급하는 대표적인 방법은 카드와 계좌이체다. 카드 결제에서는 신용 / 체크카드와 Apple Pay / Google Pay 같은 간편결제가 사용된다. 계좌이체에서는 국가별 은행 지급망이 활용된다. 미국에서는 ACH*와 Wire*, 유럽에서는 SEPA*, 영국에서는 Faster Payments, 브라질에서는 PIX, 멕시코에서는 SPEI가 대표적이다. 사용자에게는 모두 ‘은행 송금’으로 보이지만 실제 자금은 각 지역의 지급망을 따라 이동한다.
*ACH(Automated Clearing House): 미국에서 급여 / 자동이체 / 계좌이체 등에 널리 사용하는 은행 간 전자이체망
*Wire Transfer: 은행 간 자금을 건별로 송금하는 방식으로, 미국에서는 Fedwire 등이 대표적
*SEPA(Single Euro Payments Area): 유럽 지역의 유로화 계좌이체를 공통 규칙으로 처리하기 위한 지급 체계
온램프인지를 가르는 것은 지급수단이 아니라 지급 이후의 전환이다. 같은 은행이체라도 투자상품의 매수대금을 법정화폐로 직접 납입한다면 이 글에서 말하는 온램프는 발생하지 않는다. 법정화폐가 가상자산이나 스테이블코인으로 바뀌어 온체인으로 이동할 때 온램프가 성립한다.
법정화폐가 들어오면 램프 사업자는 해당 금액만큼의 가상자산을 확보한다. 자체적으로 보유한 자산을 지급하거나 거래소 / 유동성 공급자를 이용할 수 있고, 기관 사업자는 스테이블코인 발행사와 직접 발행 / 상환할 수도 있다. 이후 확보한 자산을 Ethereum이나 Solana 등 블록체인을 통해 사용자 지갑으로 전송한다.
이 과정에서는 법정화폐 지급과 온체인 전송의 성격이 다르다는 점도 중요하다. 카드 결제에는 차지백이 발생할 수 있고 은행 송금도 실패하거나 반환될 수 있는 반면, 블록체인에서 확정된 자산 전송은 일반적으로 되돌리기 어렵다. 따라서 램프 사업자는 결제 승인과 사기 탐지, 지급 보류, 환불 / 반환 절차를 함께 운영하며, 이러한 운영 능력은 실제 거래 성공률과 비용에도 영향을 준다.
오프램프에서는 반대로 사용자가 보낸 스테이블코인이나 가상자산을 램프 사업자가 수취해 법정화폐로 전환하고, 현지 은행망을 통해 수취인의 계좌로 지급한다. 기업용 인프라에서는 이를 Payout*과 결합해 여러 수취인에게 반복적으로 지급할 수도 있다.
*Payout: 사업자가 다수의 수취인에게 자금을 지급하는 기능. 급여, 정산, 대금 지급 등에 쓰인다.
결국 사용자가 보는 ‘달러 → USDC’ 거래 뒤에는 카드 / 은행망을 통한 법정화폐 이동, 법정화폐와 가상자산의 환전, 블록체인을 통한 가상자산 이동이라는 서로 다른 과정이 연결돼 있다.
2-2. 라이선스와 사업 구조
앞 절의 자금 흐름을 실제 서비스로 구현할 때 핵심은 누가 온/오프램프 거래를 수행하고 규제 책임을 부담하는가다. 크게 서비스 사업자가 직접 수행하는 방식과 필요한 인가를 갖춘 외부 거래 실행 사업자를 이용하는 방식으로 나눌 수 있다. 이 가운데 직접 수행하는 경우는 다시 비은행 사업자가 필요한 송금·가상자산 규제 요건을 갖추는 방식과, 은행 / 신탁회사 같은 규제 금융기관이 승인된 업무 범위에서 수행하는 방식으로 나뉜다.

(1) 서비스 사업자가 직접 수행
이 경우 사업자의 지위에 따라 비은행 사업자 경로와 은행 / 신탁회사 경로로 다시 한번 나뉜다.
비은행 사업자가 고객의 법정화폐를 직접 수취하고 가상자산으로 전환 및 지급한다면 해당 활동에 필요한 송금업과 가상자산 관련 규제 요건을 갖춰야 한다. 미국에서는 연방 차원의 FinCEN* MSB* 규율과 필요한 주별 Money Transmitter License(MTL*)가 대표적이며, 뉴욕처럼 가상자산 활동을 별도로 규율하는 지역에서는 BitLicense 등이 추가로 필요할 수 있다.
*FinCEN(Financial Crimes Enforcement Network): 미국 재무부 산하에서 자금세탁방지와 금융범죄 대응을 담당하는 기관
*MSB(Money Services Business): 송금·환전 등 자금서비스를 제공해 FinCEN 규제를 적용받는 사업자 지위
*MTL(Money Transmitter License): 미국 각 주가 관할하는 송금업 라이선스
일부 주에서는 MTL을 직접 취득하는 대신 MTL 보유 사업자의 Authorized Delegate로 송금 업무를 수행할 수도 있다. 다만 이는 송금업 라이선스 사업자의 대리인으로 참여하는 구조이며, 별도의 가상자산 인가가 필요한 활동까지 자동으로 허용하는 것은 아니다.
반대로 은행 / 신탁회사 같은 규제 금융기관은 승인받은 업무 범위 안에서 온/오프램프 기능을 수행할 수 있다. 이 경우에는 비은행 사업자의 MTL 체계를 그대로 적용하기보다 해당 금융기관의 인가와 실제 승인 업무 범위를 기준으로 규제 구조를 판단한다.
(2) 외부 거래 실행 사업자를 이용
지갑이나 핀테크, RWA 플랫폼이 직접 거래 주체가 되지 않고 MoonPay / Transak / Zero Hash처럼 이미 필요한 규제 지위와 거래 인프라를 갖춘 사업자를 연결할 수도 있다. 외부 사업자가 KYC, 법정화폐 수취, 자산 전환 및 지급을 담당하고 서비스 사업자는 이를 사용자 경험에 통합하는 구조다.
이 경우에도 최종 이용자가 누구와 거래하는지, 법정화폐를 누가 수취하는지, KYC와 환불 책임을 누가 부담하는지는 계약에서 명확히 구분해야 한다. 서비스 사업자가 자금을 직접 취급하거나 별도의 규제 활동을 수행한다면 해당 역할에 필요한 요건은 별도로 검토해야 한다.
결국 라이선스와 사업 구조의 핵심은 거래를 직접 수행할지 외부 사업자에게 맡길지에 있다. 직접 수행한다면 다시 비은행 사업자로 필요한 라이선스를 확보할지, 은행 / 신탁회사와 같은 금융기관 지위를 활용할지를 결정하게 된다. 이와 별개로 실제 사용자 화면을 누가 제공하는지는 다음 절의 서비스 제공 방식에서 다룬다.
2-3. 서비스 제공 방식
온/오프램프를 서비스에 연결하는 방식은 크게 Hosted와 Headless로 나눠 이해할 수 있다. 두 방식의 차이는 사용자 경험과 거래 흐름을 어느 사업자가 설계하고 구현하는지에 있다.

Hosted는 램프 사업자가 완성된 구매/판매 흐름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사용자는 램프 사업자가 설계한 화면에서 자산과 금액을 선택하고 KYC와 결제를 진행한다. 서비스 사업자는 비교적 적은 개발로 램프를 연결할 수 있지만, 화면과 거래 절차를 바꿀 수 있는 범위는 제한된다.
Headless는 서비스 사업자가 가격 조회부터 자산 선택, KYC 입력, 결제와 거래 상태까지 자체 화면과 흐름으로 구성하고, 실제 환전 / 지급 등에 필요한 기능을 램프 사업자의 인프라와 연결하는 방식이다. 사용자는 지갑이나 핀테크의 화면을 벗어나지 않고 거래할 수 있어 기존 서비스와 일관된 사용자 경험을 만들기 쉽다. 대신 오류 처리와 거래 상태 관리 등 서비스 사업자가 직접 구현해야 하는 범위가 넓어진다.
중요한 점은 Hosted와 Headless가 앞단에서 사용자 경험을 결정짓는 방식이라는 것이다. Headless라고 해서 KYC 심사나 법정화폐 수취, 자산 전환 / 지급까지 서비스 사업자가 직접 수행하는 것은 아니다. 일반적인 외부 램프 연동에서는 Hosted와 Headless 모두 실제 거래와 규제 관련 업무를 램프 사업자가 담당하고, Headless에서는 서비스 사업자가 그 기능을 자체 화면 안에 구현하는 구조가 사용된다. 다만 기존 KYC 결과를 전달해 재사용하는 등 세부 역할은 제품과 계약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실제 통합 구조는 화면, KYC, 법정화폐 수취, 거래 당사자를 각각 나눠 보면 선명해진다. 같은 서비스 화면 안에서 거래가 이루어져도 뒤에서 외부 램프 사업자가 거래를 수행할 수 있고, 서비스 사업자가 자체 인프라로 직접 처리할 수도 있다.
2-4. 계좌이체형 온램프
온라인 쇼핑에서는 카드와 계좌이체가 익숙한 결제수단으로 사용된다. 온램프에서도 비슷하게 카드 / 간편결제와 계좌이체가 법정화폐를 지급하는 대표적인 방식으로 활용된다. 이 가운데 계좌이체 기반 온램프에서는 사용자가 구매 주문을 먼저 만든 뒤 자금을 송금하는 방식과, 미리 발급된 가상계좌로의 입금을 거래의 시작점으로 사용하는 방식으로 나눠볼 수 있다.

일반적인 주문형 계좌이체에서는 사용자가 구매할 가상자산과 금액, 지갑 주소를 먼저 정해 주문을 만든다. 이후 안내된 계좌로 자금을 송금하면 램프 사업자가 입금 내역을 기존 주문과 연결하고 가상자산을 지급한다. 즉 구매할 때마다 주문 생성 → 송금 → 주문과 입금 대사 과정을 반복하는 구조다.
반면 재사용 가상계좌는 고객과 특정 계좌번호를 미리 연결해둔 뒤 이후 입금 내역을 해당 고객과 바로 연결하는 방식이다. 최초 계좌 연결 이후에는 매번 새로운 구매 주문을 만들지 않고도 누구의 자금이 들어왔는지 식별할 수 있으며, 사업자에 따라 입금된 법정화폐를 지정된 스테이블코인이나 가상자산으로 전환해 지갑으로 지급하는 과정까지 이어질 수 있다.
이처럼 가상계좌는 단순히 새로운 입금 수단을 추가하는 것보다 계좌이체 기반 램프에서 반복적인 입금 식별과 후속 처리를 자동화하는 데 의미가 있다.
3. RWA에서 온/오프램프는 언제, 어떻게 사용되는가
앞서 살펴본 것처럼 온/오프램프는 법정화폐와 가상자산/스테이블코인 사이의 전환을 담당한다. RWA에서는 청약과 환매 대금이 어떤 형태로 오가는지가 램프 필요 여부를 결정한다.
3-1. 언제 필요한가
먼저 토큰화 펀드를 예로 생각해보자. BlackRock의 BUIDL이나 Franklin Templeton의 BENJI 같은 상품에서 투자자는 펀드에 자금을 납입하고, 그 대가로 취득한 펀드 지분을 블록체인상의 토큰 형태로 보유한다. Franklin OnChain U.S. Government Money Fund의 경우 펀드 1주를 1 BENJI 토큰이 나타낸다. BUIDL 역시 Securitize가 토큰화 지분의 발행 / 관리를 지원하는 펀드다. 즉 투자자의 관점에서는 자금을 납입해 펀드에 청약하고, 그 대가로 펀드 지분을 나타내는 RWA를 받는 구조로 이해할 수 있다.
이때 온램프가 필요한지는 펀드 지분이 토큰화돼 있다는 사실보다 청약대금을 어떤 자산으로 납입하는지에 따라 달라진다. 투자자가 은행계좌에서 USD를 직접 송금해 펀드에 청약할 수도 있고, USD를 USDC와 같은 스테이블코인으로 전환한 뒤 이를 청약대금으로 사용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환매 역시 법정화폐로 바로 지급받거나, 스테이블코인으로 지급받은 뒤 다시 법정화폐로 전환할 수 있다.
Ondo의 OUSG는 이러한 차이를 한 상품 안에서 보여준다. OUSG는 적격 투자자가 USD Bank Wire뿐 아니라 USDC / PYUSD / RLUSD를 이용해 투자할 수 있고, 환매대금도 법정화폐 또는 지원되는 스테이블코인 경로로 받을 수 있다. 같은 RWA라도 투자자가 어떤 결제자산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램프가 필요한 구간이 달라질 수 있는 것이다.

법정화폐를 직접 납입해 RWA를 청약한다면 은행 지급망과 RWA 청약 / 발행 인프라는 필요하지만 법정화폐가 가상자산으로 전환되지 않으므로 별도의 온램프는 발생하지 않는다. 반대로 투자자가 USD를 USDC로 전환한 뒤 해당 USDC로 RWA를 청약한다면 USD → USDC 구간에 온램프가 필요하다.
환매도 같은 원리다. RWA를 USD로 직접 환매하면 별도의 Crypto Off-ramp가 필요하지 않지만, USDC로 환매한 뒤 이를 은행계좌의 USD로 바꾸려면 USDC → USD 구간에 오프램프가 필요하다. 이미 스테이블코인을 보유한 투자자는 RWA를 구매하는 시점에는 별도의 온램프를 사용하지 않을 수도 있다. 해당 스테이블코인을 처음 확보하는 과정에서 거래소나 램프를 이용했을 수 있지만, 이는 RWA 청약 과정과는 별개의 거래다.
사업자마다 용어를 다르게 사용하기도 한다. Circle은 2024년 BUIDL 지분을 USDC로 바꾸는 스마트컨트랙트를 ‘BUIDL off-ramp’라고 표현했다. 이 경우 자금은 여전히 온체인 USDC에 머문다. 이 글에서는 RWA → 스테이블코인 전환과 스테이블코인 → 법정화폐로 이어지는 오프램프를 구분해 사용한다.
RWA에서 온/오프램프 필요 여부는 청약과 환매 과정에서 법정화폐와 온체인 결제자산 사이의 전환이 발생하는지로 정리할 수 있다.
3-2. 어떻게 연결하는가
법정화폐와 가상자산 사이의 환전이 필요한지를 확인했다면, 실제 구축에서는 이 전환을 RWA의 청약과 환매 과정에 어떤 방식으로 연결할지를 정해야 한다. 일반적인 램프에서는 자산을 전환해 사용자의 지갑이나 계좌로 지급하는 것으로 거래가 끝날 수 있지만, RWA에서는 전환된 자금이 다시 상품의 청약대금으로 사용되거나 환매대금으로 지급되기 때문에 자산 전환과 상품의 발행 / 환매 절차를 이어주는 과정이 필요하다.
Securitize와 Zero Hash의 BUIDL 연동이 이러한 구조를 보여준다. 적격기관이 보유한 USDC를 이용해 BUIDL에 투자하는 경우 Zero Hash가 USDC를 USD로 전환하고, Securitize는 해당 USD를 BUIDL 청약과 연결한다. 투자자에게는 하나의 투자 과정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USDC → USD라는 자산 전환과 USD → BUIDL 청약 / 발행이라는 두 과정이 순차적으로 이어진다. 램프에서 완료된 자금 전환이 곧 RWA 청약 프로세스의 입력이 되는 구조다.
이러한 연결 방식은 램프를 외부 사업자에게 맡기는지 자체적으로 처리하는지와 별개의 문제다. 외부 램프를 이용한다면 BUIDL 사례처럼 램프의 전환 결과를 RWA 플랫폼의 청약·환매 시스템으로 넘겨야 하고, 자체적으로 처리하더라도 자금 전환과 상품 발행·환매의 상태를 내부적으로 연결해야 한다. RWA에서는 램프가 단독으로 완결되는 구매 기능이 아닌 청약과 환매의 결제 구간에 결합되는 인프라에 가까워지는 이유다.
다만 하나의 거래 흐름으로 긴밀하게 연결된다고 해서 램프와 RWA 상품 인프라의 역할까지 같아지는 것은 아니므로 두 영역이 각각 어디까지 담당하는지는 별도로 구분할 필요가 있다.
3-3. 어디까지 맡는가
온/오프램프의 역할 범위는 RWA의 자금 입출금과 결제자산 전환이다. 투자상품의 발행과 투자자 관리까지 포함하는 RWA 상품 인프라는 별도의 영역으로 구성된다.
온/오프램프는 법정화폐를 수취하고 필요한 경우 온체인 결제자산으로 전환해 블록체인 지갑으로 지급한다. 반대 방향에서는 온체인 결제자산을 받아 법정화폐로 전환해 은행계좌로 지급한다. 이 과정에서 자금 이동과 관련된 KYC / AML, 제재 심사와 거래 모니터링 등을 수행할 수 있다.
반면 RWA 상품에서는 투자자가 상품을 매수할 자격이 있는지 확인하고, 청약을 성립시키며, 그 결과에 따라 토큰화된 지분이나 증권을 발행 / 소각하는 절차가 필요하다. 상품에 따라 투자자 명부와 이전 제한, 동결 / 회수 같은 기능도 필요하다.
같은 투자자에 대해 양쪽에서 본인확인이 이루어지더라도 목적은 다를 수 있다. 램프 사업자의 KYC를 통과했다고 해서 자동으로 특정 증권이나 펀드에 투자할 자격이 생기는 것은 아니다. 램프의 KYC는 자금 이동 과정의 고객확인이고, RWA 상품의 적격성 심사는 해당 상품에 투자할 수 있는지를 판단하는 절차다.
앞서 본 BUIDL 사례에서도 Zero Hash는 USDC와 USD의 전환을 담당하고, Securitize는 계열사를 통해 브로커딜러 / ATS / SEC 등록 Transfer Agent 등의 역할과 토큰화 인프라를 제공한다. 하나의 투자 과정 안에서도 램프와 RWA 상품 인프라의 책임은 분리된다.
RWA 사업자의 설계 순서도 이 구분에서 나온다. 첫 단계는 어떤 자산으로 청약과 환매를 받고 법정화폐와 온체인 결제자산의 전환이 어디에서 발생하는지를 정하는 것이다. 이후 해당 전환의 수행 주체를 정하고, 램프의 자금 이동 절차를 RWA의 투자자 적격성 / 청약 / 명의개서 절차와 연결한다.
4. 주요 온/오프램프 사업자
온/오프램프 시장에는 법정화폐와 가상자산의 교환을 실제로 수행하는 거래 실행 사업자뿐 아니라 여러 램프를 연결하는 애그리게이터 / 라우터 사업자와 이를 최종 이용자에게 제공하는 유통 / 프론트엔드 사업자가 함께 참여한다.
거래 실행 사업자는 이용자의 자금을 수취하고 반대편 자산으로 전환 / 지급하며 관련 KYC / AML과 정산을 담당한다. 애그리게이터 / 라우팅 사업자는 여러 거래 실행 사업자 가운데 적합한 경로를 선택하고, 지갑이나 플랫폼은 이러한 기능을 최종 이용자 경험에 연결한다. 한 기업이 여러 역할을 함께 수행할 수도 있으므로, 여기서는 회사 자체보다 실제 거래에서 맡는 역할을 기준으로 구분한다.
4-1. 거래 실행 사업자
거래 실행 사업자도 제품의 출발점과 주력 사용사례에 따라 성격이 갈린다. MoonPay, Transak, Banxa는 개인 이용자의 법정화폐 기반 가상자산 구매 / 판매에서 출발했고, Bridge, BVNK, Zero Hash는 기업과 금융회사의 반복적인 수취 / 전환 / 지급에 상대적으로 더 무게를 둔다.
두 영역은 점차 겹치고 있다. 구매 / 환전 중심 사업자도 가상계좌와 기업용 기능을 확대하고 있으며, 기업 자금이동 중심 사업자도 고객 단위 온/오프램프를 제공한다. 따라서 여기서는 현재 제품의 무게중심을 기준으로 두 유형을 나눠 살펴본다.
(1) 구매 / 환전 중심 램프
구매 / 환전 중심 램프는 개인 이용자가 카드나 은행계좌로 가상자산을 사고팔 수 있도록 결제, KYC, 환전, 지급을 하나의 거래 흐름으로 제공하는 사업자다. 주로 지갑, 거래소, Web3 서비스에 연동돼 사용자가 해당 서비스를 벗어나지 않고 법정화폐로 가상자산을 구매하거나 다시 현금화할 수 있도록 한다.
MoonPay
MoonPay는 소비자용 온/오프램프 시장에서 가장 넓게 유통되는 사업자 가운데 하나로, 180개 이상의 국가에서 서비스를 제공하며 300개 이상의 기업과 서비스에 인프라를 공급하고 있다. Ledger, Trust Wallet, Bitcoin.com 등 주요 지갑에서도 이용할 수 있어, 지갑 안에서 카드나 계좌이체로 가상자산을 구매하는 대표적인 경로로 자리 잡았다.
제품은 램프 사업자가 완성된 구매 화면을 제공하는 Hosted 방식과 파트너가 자체 화면을 구성하는 Headless 방식을 함께 제공한다. Headless를 이용하면 지갑이나 핀테크가 자체 사용자 경험을 유지하면서 MoonPay의 결제와 KYC, 환전 인프라를 뒤에서 사용할 수 있다. 소비자가 어느 화면에서 거래하는지는 달라져도 MoonPay가 실제 거래 실행을 담당한다는 점은 같다.
최근에는 소비자 구매를 넘어 기업 자금 이동까지 범위를 넓히고 있다. 2025년 인수한 Iron을 기반으로 가상계좌와 스테이블코인 결제 / 정산 기능을 추가하면서 기업이 법정화폐를 스테이블코인으로 환전하거나 글로벌 지급에 활용할 수 있는 제품군을 확대했다. 소비자 램프에서 확보한 결제와 규제 인프라를 기업용 스테이블코인 자금 이동으로 확장하고 있다는 점이 MoonPay의 최근 방향이다.
Transak
Transak은 지갑과 거래소 안에 온/오프램프를 내장하는 데 초점을 맞춰 성장한 사업자로, 450개 이상의 앱에 통합돼 있으며 누적 이용자는 1,000만 명을 넘어섰다. MetaMask, Ledger, Trust Wallet 등 대형 지갑에서도 사용돼, 별도의 중앙화 거래소 계정을 거치지 않고 지갑에서 바로 가상자산을 구매하는 경로로 널리 활용된다.
완성된 거래 흐름을 제공하는 Widget과 서비스 사업자가 자체 UI를 구성하는 Whitelabel API를 함께 제공한다. Whitelabel에서는 파트너가 가격 조회부터 자산 선택과 거래 상태까지 자체 화면에 맞게 구성할 수 있고, Transak은 뒤에서 KYC / 컴플라이언스, 결제, 유동성, 사기 관리 등을 처리한다. 기존 서비스에서 완료한 KYC 정보를 연계해 중복 인증을 줄이는 기능도 지원한다.
최근에는 카드 중심의 단발성 구매에서 계좌 기반 램프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고객별 Virtual Account에 법정화폐가 입금되면 지정된 가상자산으로 환전해 지갑으로 지급하는 흐름을 지원하면서, 지갑과 핀테크가 은행계좌와 온체인 자산을 반복적으로 연결하는 용도로 활용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Banxa
Banxa는 2014년부터 온/오프램프를 운영해 온 사업자로, 현재 180개 이상의 국가를 지원한다. MetaMask, Ledger, OKX 등 다양한 지갑과 거래 서비스에 연동돼 있으며, 카드뿐 아니라 국가별 은행이체와 현지 결제수단을 폭넓게 제공하는 데 강점을 두고 있다.
글로벌 램프에서는 같은 가상자산을 구매하더라도 국가에 따라 이용 가능한 지급수단이 크게 달라진다. Banxa는 카드와 Apple Pay / Google Pay뿐 아니라 지역별 은행 지급수단을 하나의 인프라에서 연결해, 글로벌 지갑이나 거래소가 국가별 결제사업자를 각각 구축해야 하는 부담을 줄인다.
Hosted Checkout과 Native API도 함께 제공한다. Hosted에서는 Banxa가 화면과 KYC를 포함한 거래 흐름을 운영하고, Native에서는 파트너가 자체 UI와 사용자 흐름을 구성할 수 있다. 고객 / 거래별 Virtual Account를 활용해 은행이체 입금을 식별하고 대사를 자동화하는 기능도 제공한다. 최근에는 고액 스테이블코인 온/오프램프와 기업용 서비스까지 추가하면서 소비자 램프에서 B2B 영역으로 제품 범위를 넓히고 있다.

세 사업자는 모두 지갑과 서비스 안에서 개인 이용자의 온/오프램프를 처리하지만 핵심 역할에는 차이가 있다. MoonPay는 큰 소비자 유통망을 바탕으로 기업용 스테이블코인 인프라까지 확장하고 있고, Transak은 지갑과 핀테크의 자체 사용자 경험에 깊게 통합하는 기능에 강점이 있다. Banxa는 다양한 국가의 현지 지급수단을 연결하는 데 상대적으로 무게를 둔다.
(2) 기업 자금이동 중심 램프
기업 자금이동 중심 사업자는 사용자가 한 번 가상자산을 구매하는 경험보다 기업이 법정화폐와 스테이블코인을 지속적으로 수취 / 환전 / 지급하는 과정에 초점을 둔다. 구매 화면보다 API와 계좌, 지갑, 반복 지급과 자금관리 기능의 비중이 큰 이유다.
Bridge
Bridge는 스테이블코인을 이용해 여러 국가의 법정화폐 지급망을 연결하는 자금 이동 인프라다. 기업은 Orchestration API를 통해 은행계좌로 받은 법정화폐를 스테이블코인으로 환전하거나, 반대로 보유한 스테이블코인을 현지 통화로 바꿔 수취인의 은행계좌에 지급하는 흐름을 구성할 수 있다.
가상계좌, 지갑, 환전과 현지 지급을 하나의 API 계층에서 연결하기 때문에 기업이 국가별 은행망과 블록체인 인프라를 각각 구축할 필요를 줄여준다. Payoneer와 같은 글로벌 결제 사업자도 기업 고객에게 스테이블코인 기능을 제공하기 위해 Bridge를 활용하고 있다.
2025년 Stripe에 인수된 이후에는 기존 결제 인프라와의 결합도 빨라지고 있다. Bridge가 스테이블코인과 현지 지급망을 연결하고 Stripe가 기존 가맹점·결제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어, 법정화폐 결제와 온체인 자금 이동을 하나의 지급 인프라 안에 묶는 방향으로 제품 범위가 확대되고 있다.
BVNK
BVNK는 기업이 법정화폐와 스테이블코인을 같은 자금관리 환경에서 수취하고, 보유하고, 환전하고, 지급할 수 있도록 하는 결제 인프라다.
기업이 직접 BVNK를 이용해 자금을 관리할 수도 있고, 핀테크와 결제사업자가 BVNK의 인프라를 자신의 고객에게 제공하는 Embedded 방식도 지원한다. Corpay, Deel 등 글로벌 결제·급여 사업자가 스테이블코인 지급과 정산에 BVNK를 활용하는 사례가 대표적이다.
BVNK는 2026년 연환산 처리액이 300억 달러에 도달했다고 밝혔으며, 이 가운데 결제서비스사업자와 핀테크에서 발생하는 거래가 큰 비중을 차지한다. 자체적으로 스테이블코인을 사용하는 기업뿐 아니라 다른 금융서비스가 고객에게 스테이블코인 기능을 제공하기 위한 백엔드로 활용되는 비중이 높다는 의미다.
2026년 Mastercard가 BVNK를 인수하면서 기존 글로벌 지급망과의 결합도 본격화됐다. BVNK가 구축한 법정화폐·스테이블코인 수취와 지급 인프라가 Mastercard의 글로벌 결제·정산 네트워크 안으로 들어가면서 전통 지급망과 온체인 자금 이동을 연결하는 역할이 더욱 커지고 있다.
Zero Hash
Zero Hash는 은행, 증권사, 핀테크와 결제사업자가 자신의 서비스 안에 가상자산 거래와 스테이블코인 기능을 넣을 수 있도록 거래, 유동성, 결제와 정산을 뒤에서 제공하는 백엔드 인프라다.
Interactive Brokers와 같은 금융회사는 고객 계좌 안에 가상자산 거래 기능을 제공하는 데 Zero Hash를 활용하고, Gusto와 같은 기업용 플랫폼은 글로벌 스테이블코인 지급에 이를 사용한다. 같은 인프라가 증권사의 가상자산 거래부터 기업의 지급까지 서로 다른 금융서비스 뒤에서 사용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스테이블코인 관련 사용도 빠르게 늘고 있다. Zero Hash는 2025년 플랫폼에서 처리된 스테이블코인 거래액이 전년 대비 크게 증가했다고 밝혔으며, 기존 가상자산 거래 백엔드에서 계좌 충전과 지급, 정산을 포함한 자금 이동 인프라로 범위를 넓히고 있다.
현재 USD Virtual Account에서는 고객별 계좌번호와 라우팅 번호를 발급하고, 입금된 USD를 잔액으로 보유하거나 스테이블코인으로 환전해 승인된 지갑으로 보낼 수 있다. 미국과 유럽의 규제 지위를 함께 확보하면서 규제 요건이 중요한 은행·증권사·핀테크를 주요 고객층으로 두고 있다는 점도 다른 기업형 사업자와 구분되는 특징이다.

세 사업자는 모두 기업의 법정화폐와 스테이블코인 이동을 지원하지만 들어가는 위치에는 차이가 있다. Bridge는 국가별 지급망과 스테이블코인을 연결하는 자금 경로에, BVNK는 기업의 결제·트레저리와 고객용 계정을 함께 구성하는 영역에, Zero Hash는 기존 금융회사의 서비스 뒤에서 거래와 스테이블코인 기능을 제공하는 백엔드에 상대적으로 더 무게를 둔다.
4-2. 애그리게이터 / 라우팅 사업자
하나의 램프만 연결하면 해당 사업자가 지원하는 국가와 결제수단, 자산, 가격과 거래 가능 여부에 서비스가 의존하게 된다. 글로벌 서비스를 운영할수록 여러 램프를 비교하고 대체 경로를 확보할 필요가 커진다.
Onramper
Onramper는 여러 온/오프램프 사업자를 하나의 API와 Widget으로 연결하는 전문 애그리게이터다. 현재 하나의 연동으로 30개 이상의 온램프와 175개 이상의 결제수단에 접근할 수 있으며, 오프램프도 여러 사업자를 함께 연결한다. 서비스 사업자는 개별 램프를 각각 연동하지 않고 Onramper를 통해 여러 거래 실행 사업자를 한 번에 제공할 수 있다.
역할은 단순히 여러 사업자의 목록을 보여주는 데 그치지 않는다. 사용자의 국가와 통화, 결제수단, 가격, KYC 부담과 거래 성공 가능성 등을 바탕으로 적합한 램프를 추천하고 경로를 연결한다. 같은 USDC를 구매하더라도 한국에서 카드를 사용하는 이용자와 유럽에서 은행이체를 사용하는 이용자에게 적합한 사업자가 다를 수 있기 때문이다.
Exodus를 비롯한 지갑과 거래 서비스가 이러한 구조를 활용한다. 이용자는 하나의 지갑에서 구매를 시작하지만, 실제 거래는 Onramper가 연결한 개별 거래 실행 사업자가 수행한다. 따라서 Onramper는 법정화폐를 직접 수취하고 가상자산으로 환전하는 램프와 경쟁하기보다 여러 램프 위에서 경로를 조합하는 별도의 계층에 위치한다.

4-3. 유통 / 프론트엔드 채널
최종 이용자는 램프 사업자의 웹사이트보다 이미 사용하고 있는 지갑이나 거래 앱에서 온/오프램프를 접하는 경우가 많다. Exodus와 MetaMask는 직접 모든 법정화폐와 가상자산 거래를 처리하지 않고, 여러 외부 거래 실행 사업자를 연결해 이용자에게 제공하는 대표적인 서비스이다.
이용자에게는 하나의 Buy / Sell 기능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국가와 결제수단에 따라 서로 다른 사업자가 거래를 수행할 수 있다. 지갑이 여러 사업자의 견적을 직접 비교할 수도 있고, 앞서 본 Onramper와 같은 전문 애그리게이터를 중간에 사용할 수도 있다.
Exodus
Exodus는 여러 체인과 자산을 지원하는 셀프커스터디 지갑으로, 2026년 6월 기준 월간 활성 이용자는 약 150만 명이다. 램프 사업자 입장에서는 자체 웹사이트에서 이용자를 확보하는 것과 달리 이미 상당한 사용자 기반을 가진 지갑 안에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유통 채널에 해당한다.
Exodus의 Buy 기능에서는 여러 외부 Provider 가운데 이용 가능한 사업자를 선택해 가상자산을 구매할 수 있다. 이용자는 Exodus에서 거래를 시작하지만 KYC와 결제, 환전은 선택된 사업자가 담당한다. 일부 거래 경로에서는 Onramper까지 중간에 들어가기 때문에 이용자 → Exodus → Onramper → 거래 실행 사업자처럼 프론트엔드, 애그리게이터, 거래 실행 계층이 한 거래에 함께 연결될 수도 있다.
2026년 5월에는 기존 XO Pay를 XO Ramp로 재편했다. 다만 실제 거래 인프라는 여전히 외부 플랫폼을 활용한다. 지갑이 직접 모든 램프 인프라를 구축하지 않고 외부 사업자의 기능을 자체 브랜드와 사용자 경험 안으로 더 깊게 통합하는 형태이다.
MetaMask
MetaMask는 전 세계적으로 대규모 사용자를 확보한 대표적인 셀프커스터디 지갑으로, 온/오프램프가 최종 이용자에게 유통되는 주요 접점 가운데 하나다. Buy / Sell 기능에서 여러 Provider의 거래 경로를 제공하고 이용자의 국가와 통화에 따라 사용할 수 있는 선택지를 보여준다.
일부 램프는 MetaMask 안에 더 깊게 통합돼 이용자가 외부 페이지로 이동하지 않고 구매 절차를 진행할 수도 있다. 화면은 MetaMask 안에 남아 있지만 실제 법정화폐 수취와 KYC, 환전은 연결된 거래 실행 사업자가 담당한다. 앞서 살펴본 Headless 또는 네이티브 통합이 실제 지갑에서 구현되는 형태다.
RWA에서도 이러한 유통 채널의 역할이 나타나고 있다. MetaMask는 Ondo Stocks를 연동해 지원 지역 이용자가 지갑 안에서 토큰화 주식과 ETF, 원자재 등에 접근할 수 있도록 했다. 이용자는 스테이블코인으로 RWA를 거래하고, 법정화폐에서 자금을 유입할 때는 지갑이 이미 구축한 램프 경로를 함께 활용할 수 있다. RWA가 기존 지갑으로 유통되면 상품마다 별도의 온램프를 새로 구축하기보다 지갑의 기존 자금 유입 인프라와 결합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애그리게이터와 지갑의 기능은 일부 겹칠 수 있다. 전문 애그리게이터는 여러 램프를 연결하는 기능 자체를 다른 서비스에 제공하고, 지갑은 같은 기능을 자신의 이용자를 위한 구매 경험의 일부로 사용한다. 실제 거래 구조를 볼 때는 회사의 명칭보다 누가 자금을 수취하고 환전하는지, 누가 여러 경로를 선택하는지, 어느 서비스가 최종 사용자 접점을 제공하는지를 구분하면 된다.
4-4. 사업자 비교 및 선택 기준
온/오프램프 사업자는 거래 실행, 경로 선택, 사용자 접점이라는 서로 다른 역할을 맡는다. 실제 서비스에서는 필요한 역할을 구분한 뒤 각각에 맞는 사업자를 조합해 사용할 수 있다.
- 거래 실행: 누가 법정화폐를 수취하고 환전 / 지급할 것인가?
- 경로 선택: 하나의 거래 실행 사업자를 사용할 것인가, 여러 사업자를 연결할 것인가?
- 사용자 접점: 램프 기능을 어떤 서비스와 화면에서 제공할 것인가?
개인 이용자에게 카드나 은행계좌를 통한 가상자산 구매 / 판매 기능을 제공하려는 경우에는 MoonPay, Transak, Banxa와 같은 구매 / 환전 중심 램프를 우선적으로 고려할 수 있다. 기업이 법정화폐와 스테이블코인을 반복적으로 수취 / 환전 / 지급하고 자금관리까지 연결하려는 경우에는 Bridge, BVNK, Zero Hash와 같은 기업 자금이동 인프라가 활용될 수 있다. 하나의 서비스에서도 고객 대상 램프와 기업 내부 자금 이동에 서로 다른 사업자를 함께 사용할 수 있다.
여러 국가와 결제수단을 지원해야 한다면 Onramper와 같은 애그리게이터 / 라우팅 사업자를 추가해 복수의 거래 실행 사업자를 연결할 수 있다. 최종 이용자에게는 지갑이나 핀테크, RWA 플랫폼을 통해 이러한 램프 기능을 제공하고, Hosted 또는 Headless 방식으로 서비스에 맞는 사용자 경험을 구성할 수 있다.
RWA에서도 투자자의 자금 유입 / 출금, 사업자의 법정화폐·스테이블코인 자금관리, 여러 거래 경로의 연결을 각각 나눠 필요한 인프라를 조합할 수 있다. 어떤 사업자 하나를 선택하는 것보다 청약과 환매의 자금 흐름에서 필요한 역할을 먼저 구분하는 것이 사업자 선정의 출발점이 된다.
5. 결론
온/오프램프 시장은 단발성 가상자산 구매 기능에서 법정화폐와 스테이블코인의 수취 / 환전 / 지급을 연결하는 자금 이동 인프라로 범위를 넓히고 있다. 이에 따라 어느 국가의 금융망과 결제수단을 지원하는지, 거래와 규제 책임을 어떻게 구성하는지, 반복적인 자금 이동을 얼마나 안정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지가 주요 경쟁 기준으로 자리 잡고 있다.
RWA에서는 청약과 환매에 사용하는 결제자산에 따라 온/오프램프의 필요 여부가 달라진다. 법정화폐로 직접 청약하고 환매대금을 법정화폐로 받는 구조에서는 별도의 램프가 필요하지 않을 수 있다. 법정화폐를 스테이블코인으로 환전해 청약하거나, 스테이블코인으로 받은 환매대금을 법정화폐로 출금하는 구조에서는 해당 구간에 온/오프램프가 필요하다. 램프는 이러한 자금 이동을 담당하며, 투자자 적격성 확인과 토큰 발행 / 소각, 명의개서 등은 RWA 상품 인프라와 연결해 처리한다.
RWA 사업자는 먼저 청약과 환매에 사용할 결제자산과 자금 흐름을 설계하고, 온/오프램프가 필요한 구간을 확인해야 한다. 이후 해당 기능을 직접 수행할지 외부 거래 실행 사업자에게 맡길지, 여러 거래 경로를 연결할지, 사용자 경험을 어떤 방식으로 통합할지를 정할 수 있다. 앞으로 온/오프램프 사업자의 경쟁력은 연결 가능한 금융망과 결제수단의 범위, 규제·정산 역량, 그리고 기존 금융 및 RWA 인프라와의 결합 수준에서 더욱 뚜렷하게 갈릴 것으로 보인다.
주의사항
본 글에 기재된 내용들은 작성자 본인의 의견을 정확하게 반영하고 있으며 외부의 부당한 압력이나 간섭 없이 작성되었음을 확인합니다. 작성된 내용은 작성자 본인의 견해이며, (주)크로스앵글의 공식 입장이나 의견을 대변하지 않습니다. 본 글은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배포되는 자료입니다. 본 글은 투자 자문이나 투자권유에 해당하지 않습니다. 별도로 명시되지 않은 경우, 투자 및 투자전략, 또는 기타 상품이나 서비스 사용에 대한 결정 및 책임은 사용자에게 있으며 투자 목적, 개인적 상황, 재정적 상황을 고려하여 투자 결정은 사용자 본인이 직접 해야 합니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금융관련 전문가를 통해 확인하십시오. 과거 수익률이나 전망이 반드시 미래의 수익률을 보장하지 않습니다.
본 제작 자료 및 콘텐츠에 대한 저작권은 자사 또는 제휴 파트너에게 있으며, 저작권에 위배되는 편집이나 무단 복제 및 무단 전재, 재배포 시 사전 경고 없이 형사고발 조치됨을 알려드립니다.

![[Xangle RWA Series] 블록체인](https://resource.xangle.io/files/content/5B43D2B48D96047A76636A91AFD2BA36_1785999831057.webp)
![[Xangle RWA Series] 지갑 인프라](https://resource.xangle.io/files/content/RWA____________-83b40918-f4f4-485e-a502-cac6bfd405c8.webp)
![[Xangle RWA Series] 토큰화 대체자산](https://resource.xangle.io/files/content/2D19BAEBF97340B98E3C8BB7EB43C9AD_1784707105277.webp)
![[Xangle RWA Series] 토큰화 채권](https://resource.xangle.io/files/content/1AAC1AA2F6F74761AD063820169C7169_1783494574408.web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