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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효준
Research Analyst/
Xangle
2025.04.03

목차

1. 들어가며

2. 킬로엑스, 효율적인 유동성 활용과 직접적인 유저 보상 구조를 제시한 차세대 선물 거래소
2-1. Hybrid Vault, 효율적인 유동성 확보가 가능한 유동성 시스템
2-2. 편리한 가스비 정산과 원클릭 트레이딩, 진입장벽을 낮추는 심리스 UX
2-3. 보상 메커니즘과 토크노믹스: 실수익 구조를 설계

3. 킬로엑스의 미래가 기대되는 이유
3-1. BSC 생태계가 가진 잠재력과, 직접적인 수혜자가 될 킬로엑스
3-2. 보상 설계의 확장으로 유저 경험과 플랫폼 참여를 극대화

4. 결론 - 온체인 파생상품 생태계의 핵심 인프라로 도약할 것으로 기대

 

 

1. 들어가며

1800년대 초반만 해도 미국 일리노이주 북동부에 위치한 시카고는 작은 시골 마을에 불과했다. 하지만 운하 개통을 계기로 미국 동부와의 수로가 연결되면서, 미국 중서부에서 재배된 옥수수, 밀, 귀리 등 주요 곡물은 시카고로 집결한 뒤 미시시피강과 오대호 수로를 따라 동부와 남부로 운송되었다. 이러한 지리적 이점 덕분에 시카고는 농민과 상인, 소비자가 한데 모이는 활발한 시장이 되었고, 미국 농업경제의 중심지로 급부상하게 되었다.

그러나 농업, 운송 시장이 성장할수록 곡물 가격의 변동성 문제가 심화되었다. 수확철에는 공급 과잉으로 인해 농산물의 가격이 폭락했고, 비수확기에는 공급 부족으로 가격이 급등했다. 더욱이 작황은 기후와 자연재해라는 불확실성에 크게 영향을 받았고, 농민은 자신이 수확할 작물의 판매 가격을 미리 예측하기 어려웠다. 반대로 상인 역시 몇 달 뒤에 도착할 곡물의 매입 가격을 예상할 수 없었다. 이처럼 가격 불확실성, 공급 리스크, 계약 미이행 문제까지 얽히며 농산물 거래는 매우 비효율적인 구조를 보였다.

출처 : 위키피디아(뉴욕 록포트에 있는 운하의 모습)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제도적 장치로 1848년, 시카고 상품거래소(CBOT, Chicago Board of Trade)가 설립된다. CBOT는 표준화된 선물 계약 시스템을 도입해 상품의 수량, 품질, 인도 시기 등을 사전에 명확히 규정하고, 공신력 있는 거래소를 통해 거래가 이뤄지도록 만들었다. 선물 계약은 특정한 시점에 자산을 미리 정해진 가격에 따라 매수하거나 매도할 것을 약속하는 것이다. “지금 가격을 정하고, 나중에 인도한다”는 개념은 단순하지만, 농민과 상인 모두에게 가격 안정성과 예측 가능성이라는 실질적인 해결책을 제공했다.

이후 선물 시장은 두 가지 핵심 역할을 수행하며 발전했다. 하나는 리스크 회피(Hedging) 수단으로서의 역할이다. 농민과 상인은 선물 거래를 통해 미래의 가격 변동성으로부터 스스로를 보호할 수 있게 되었다. 다른 하나는 투기(Speculation) 수단으로서의 역할이다. 투자자는 미래 가격을 예측해 레버리지를 활용한 포지션을 취함으로써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었다. 이처럼 전통 선물 시장은 가격 불확실성을 줄이기 위한 제도적 해법으로 출발해, 점차 금융 상품화되면서 다양한 자산군으로 확장됐다.

글 초반부터 선물 시장의 역사를 언급한 이유는, 선물 시장이 오늘날 블록체인 기술과 만나 새로운 형태로 구현되고 있기 때문이다. 높은 변동성과 투기적 수요가 공존하는 가상자산 시장에서는 레버리지와 리스크 헤지를 위한 파생상품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존재해 왔다. 이에 따라 이를 탈중앙화된 방식으로 구현하려는 시도가 이어졌고, 전통 시장과는 달리 만기 없는 구조, 스마트컨트랙트 기반 자동화, 중개인 없는 거래 환경을 특징으로 하는 온체인기반의 무기한 선물 거래 시장이 형성되기 시작했다. 블록체인에서 선물 거래가 어떻게 구현되는지 더 구체적으로 알고 싶은 독자는 “신퓨처스(SynFutures) v3, 선물 거래소의 대중화를 향해”의 목차 1-1을 참고하길 바란다.

본 글에서 소개할 ‘킬로엑스(KiloEx)’는 이러한 흐름 속에서 등장한 프로젝트로, 높은 사용자 경험과 자본 효율성을 장점으로 주목 받고 있다. 특히 킬로엑스 팀은 바이낸스, OKX 등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 출신으로 이루어져 있어서 선물 거래소에 능통한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가상자산 시가총액 5위이자 막강한 유저 수와 자본을 보유하고 있는 BSC 생태계에서 선물 거래소 선두주자로 자기매김하고 있기도 하다. 본 글을 통해 전통 선물 시장의 개념이 블록체인에서는 어떻게 구현되고 있는지, 그리고 킬로엑스는 이 시장에서 어떤 잠재력을 가지고 있는지 살펴보자.

 

2. 킬로엑스, 효율적인 유동성 활용과 직접적인 유저 보상 구조를 제시한 차세대 선물 거래소

킬로엑스를 이해하기에 앞서, 무기한 선물 거래소의 구조적 특성을 간단히 짚고 넘어갈 필요가 있다. 선물 거래소는 자본 효율성, 가격 결정 방식, 슬리피지 관리 등 다양한 요소에 따라 구조적으로 다음 네 가지 유형으로 구분된다.

  • 오더북 모델은 전통 금융 시장의 거래소와 유사한 구조로, 매수자와 매도자의 주문을 직접 매칭하는 방식이다. 슬리피지가 적고 정교한 가격 형성이 가능하며 자본 효율적이라는 장점이 있지만, 유동성이 낮은 자산에서는 거래가 원활하지 않으며 높은 네트워크 성능이 요구된다. 대표적으로 dYdX와 하이퍼리퀴드가 이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 vAMM 모델은 유동성 풀에서 특정 공식(X*Y=K)을 통해 가격을 형성하는 구조이다. 선물 시장은 실제 현물을 거래하는 것이 아니므로, vAMM은 가격 발견을 위한 가상의 곡선일 뿐이다. 이 모델은 탈중앙화된 거래 환경을 제공하고, 오더북 대비 낮은 네트워크 성능이 요구된다는 장점이 있으나 슬리피지에 노출될 수 있다. 또한 무위험 차익 거래가 불가능해 외부 시장과의 가격 괴리가 발생할 수 있다. 대표적으로 Perpetual Protocol과 Drift가 이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 하이브리드 모델은 기존 모델들의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등장했으며, AMM과 오더북 방식을 결합해 자본 효율성과 가격 안정성 간의 균형을 추구한다. 오더북을 기본으로 작동하되, 유동성이 부족할 경우 AMM을 활용해 가격 범위 내 유동성을 집중시키는 구조다. 다만, 여러 구조를 통합한 만큼 시스템 복잡도가 높고 기술적 구현 난이도도 상당하다. 대표적으로 SynFutures가 이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 유동성 풀 모델은 오라클을 통해 가격을 받아와 고정된 가격으로 거래를 체결하며, 유동성 풀이 트레이더의 반대 포지션을 자동으로 감당하는 구조다. 가격 발견이 외부 오라클에 의존하기 때문에 슬리피지는 제한적이지만, 트레이더 손익에 따른 풀의 리스크가 크다. 대표적으로 GMX와 KiloEx가 이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2-1. Hybrid Vault, 효율적인 유동성 확보가 가능한 유동성 시스템

킬로엑스는 오더북 상의 상대방과 거래를 체결하는 방식이 아닌, Vault에 예치된 유동성이 트레이더의 거래 상대방으로 작동하는 유동성 풀 기반 선물 거래소다. 사용자가 롱 포지션을 오픈하면 Vault는 해당 포지션의 반대 방향(숏)에 노출된다. 이때 자산의 가격은 오라클 서비스를 통해 결정되며, 사용자는 슬리피지 없이 Vault와 직접 거래를 체결할 수 있다. 유동성 제공자는 트레이더의 손익에 따라 수익 또는 손실을 공유하며, 단순히 자산을 예치해 수수료를 받는 것이 아니라 실질적인 시장 참여자로 기능하게 된다.

이러한 구조는 효율적이지만, 트레이더가 집단적으로 수익을 실현할 경우 Vault 내 자산이 급격히 손실될 수 있다는 리스크가 존재한다. 이를 최소화하기 위해 킬로엑스는 Vault를 Base Pool과 Buffer Pool로 나눈 듀얼 풀(Dual-Pool) 구조를 설계했다.

  • Base Pool은 사용자가 예치한 유동성과 플랫폼 수수료 일부로 구성되며, LP가 안정적으로 수익을 얻는 기반이 되는 풀이다.
  • Buffer Pool은 거래자들의 손익(PnL)과 펀딩 수수료를 따로 축적하는 풀이다. 트레이더가 손실을 입으면 자금이 Buffer Pool에 쌓이고, 수익을 거두면 이 Pool에서 트레이더에게 지급되는 구조다.

Buffer Pool은 Base Pool의 리스크 노출을 지연시키는 완충 장치로 작동한다. 단기적으로 손실이 발생하더라도 먼저 Buffer Pool이 이를 흡수하며, 이 풀이 고갈될 경우에만 Base Pool이 손실 위험에 노출된다. 또한, 시장 급변 상황에 대비해 Buffer Pool에 일정 자금 이상이 쌓이면 초과분은 Base Pool로 자동 재조정되어 유동성 안정성을 더욱 높인다.

또한 킬로엑스의 핵심 중 하나는 Hybrid Vault다. 이 시스템은 다양한 체인 기반 자산(USDT, USDC, FDUSD, STONE, stETH, slisBNB 등)을 혼합 예치할 수 있어 유동성 확보에 유리하다. 각 자산에는 독립적인 LTV(Loan-to-Value) 비율과 헬스 팩터가 적용되어 리스크를 유연하게 관리할 수 있으며, 일부 자산은 바이낸스 론치풀 등 외부 파트너와 연계된 APY Boost 기능도 제공되어 유저는 추가적인 보상도 받을 수 있다.

요약하자면, 킬로엑스의 Hybrid Vault는 단순히 자산을 모으는 ‘풀’이 아니라, 1) 트레이더 거래와 실시간으로 연동되고 2) 혼합 자산 기반의 유연한 리스크 관리를 제공하며 3) 외부 인센티브와 연계되는 효율적인 온체인 유동성 시스템이라 할 수 있다. 다만 유동성 풀 모델의 경우 오라클 이슈, 해킹과 같은 리스크에 노출되어 있어 투자자들은 이러한 점을 인지하고 예치할 필요가 있다.

유동성 풀 모델의 구조적 특성상 Vault에 락업된 자산 이상으로는 포지션을 형성할 수 없기 때문에, 유동성 규모는 거래 환경 전반에 큰 영향을 미친다. 따라서 선물 거래소가 지속 성장하려면 유동성 공급자에게 명확하고 충분한 보상을 제공해야 하며, 이를 기반으로 거래 확대 → 수익 증가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설계해야 한다. 이런 맥락에서 볼 때 킬로엑스의 Hybrid Vault는 유동성 풀 기반 구조의 고질적인 한계를 일부 해소하며, 플랫폼 성장을 견인할 수 있는 설계로 의미가 크다. 최근의 TVL 증가는 이 구조가 실질적으로 작동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로 해석할 수 있다.

2-2. 편리한 가스비 정산과 원클릭 트레이딩, 진입장벽을 낮추는 심리스 UX

온체인 파생상품 시장은 기술적으로 빠르게 발전하고 있지만, 사용자 경험(UX) 측면에서는 여전히 많은 과제를 안고 있다. 대부분의 DEX는 지갑 연결, 복수 서명, 느린 거래 속도, 가스비 지불 등으로 인해 진입 장벽이 높다. 특히 초보 사용자에게는 “가스란 무엇인가?”에서부터 “어떤 토큰을 준비해야 하나?”, “서명은 왜 계속해야 하지?” 같은 기본적인 질문조차 진입을 가로막는 요소로 작용한다.

킬로엑스는 이러한 문제를 인식하고, 사용자들이 CEX의 장점인 ‘속도와 직관성’을 온체인에서도 경험할 수 있도록 편리한 가스비 정산 구조와 원클릭 트레이딩 기능을 갖춘 Fast Trading 모드를 도입했다. Fast Trading은 구체적으로 아래와 같은 기능을 제공한다.

  • 편리한 가스비 정산 구조: Fast Trading 모드는 ERC-2771 메타 트랜잭션 모델을 기반으로 작동한다. 이 구조에서는 사용자가 트랜잭션을 직접 네트워크에 브로드캐스트하지 않고, Relayer와 Trusted Forwarder가 이를 대신 처리한다. 사용자는 단순히 트랜잭션에 서명된 메시지만 전달하며, 실제 트랜잭션 실행과 가스비 지불은 백엔드에서 담당한다. 이에 따라 사용자는 별도의 가스 토큰을 보유하지 않아도 되며, 거래를 체결할 때마다 가스비를 따로 지불할 필요가 없다. 이 가스비는 추후 USDT나 USDC 같은 담보 자산에서 자동으로 정산된다. 이러한 구조는 사용자 경험을 간소화하면서도 온체인의 보안성과 투명성은 그대로 유지할 수 있도록 해준다.
  • 원클릭 트레이딩: Fast Trading 모드의 핵심은 원클릭 트레이딩 전용 지갑과 메타 트랜잭션 구조의 결합이다. 사용자는 최초 한 번만 4자리 PIN을 생성하고, 해당 PIN에 대해 본인의 지갑으로 서명을 진행한다. 이 과정을 통해 생성된 로컬 전용 EOA 키가 1CT Wallet에서 사용되며, 이후 거래는 별도의 지갑 서명 없이 자동으로 처리된다. 즉, 사용자는 거래 버튼을 한 번만 클릭하는 것만으로도 즉시 포지션을 오픈할 수 있다. 이는 사용자 편의성과 속도 면에서 기존 방식보다 월등히 향상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한다.
  • 셀프 커스터디: Fast Trading 이용 시 별도의 커스터디 지갑으로 자산을 이동하지 않아도 된다. 사용자는 자산을 자신의 지갑에 그대로 보관하며, 언제든지 Fast Trading 지갑의 권한을 해제할 수 있다.

기존의 CEX와 크게 다르지 않은 UI/UX (출처: 킬로엑스)

2-3. 보상 메커니즘과 토크노믹스: 실수익 구조를 설계

킬로엑스의 보상 시스템은 단순한 토큰 분배에 그치지 않는다. 플랫폼의 중심에는 기본 토큰인 $KILO와, 이를 1:1로 전환한 예치형 토큰 $xKILO가 있다. 이 둘은 서로를 보완하며, KiloEx의 수익 분배와 인센티브 설계 전반을 구성한다.

유저는 $KILO를 예치해 양도 불가능한 형태의 $xKILO를 받을 수 있으며, $xKILO 보유자는 플랫폼에서 발생하는 모든 수익(포지션 개시/청산 수수료, 펀딩비, 카피 트레이딩 수익 등)의 30%를 실물 자산(USDT 등)으로 정기적으로 배분받는다. $xKILO는 단순 보상 수단을 넘어, 킬로엑스 생태계에서 의사결정과 수익 공유의 중심이 되는 구조다.

$xKILO를 다시 $KILO로 전환하기 위해서는 최소 15일부터 최대 80일까지의 vesting 기간을 설정해야 하며, 이 기간 동안 전체 물량의 50%는 자동으로 스테이킹 풀에 예치되어 추가적인 $xKILO 및 USDT 보상을 실시간으로 수령할 수 있다. 특히 vesting 기간과 교환 비율을 유저가 자율적으로 설정할 수 있어, 단기 유동성 확보와 장기 리워드 극대화 사이에서 전략적인 선택이 가능하다. 토큰 분배 측면에서도 장기적 관점이 반영되어 있다. KiloEx의 총 토큰 공급량은 10억 개이며, 이 중 27%는 생태계 보상, 20%는 팀, 10%는 에어드랍 등으로 구성된다.

킬로엑스의 이 같은 인센티브 구조는 단순히 토큰 보상을 설계하는 데 그치지 않고, 사용자에게 의미 있는 실질 수익을 제공하고 장기적인 관점에서의 참여를 유도한다는 점에서 중요하다. 수익을 실물 자산으로 배분하는 방식, vesting과 자동 스테이킹을 결합한 구조, 그리고 유저 자율성을 고려한 전환 메커니즘은 모두 킬로엑스가 기술적 혁신뿐만 아니라 경제적 설계 측면에서도 독립적인 포지션을 구축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다만, 이와 같은 토크노믹스 구조에도 몇 가지 한계는 존재한다. 특히 초기 유통량 및 커뮤니티 할당 측면에서, 하이퍼리퀴드처럼 커뮤니티에 중심 분배를 전면에 내세운 프로젝트들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소극적인 편으로 해석될 수 있다. 또한 $KILO와 $xKILO 간의 전환 구조는 장기 참여 유도에는 효과적이지만, 일정 기간 자산이 락업된다는 점은 신규 유저에게 진입 장벽이 될 수 있다. 이러한 진입 장벽을 넘어설 수 있는 유입 전략이나, 유저가 플랫폼에 지속적으로 머물도록 유도하는 구조적 장치에 대한 고민은 숙제로 남아있다.

 

3. 킬로엑스의 미래가 기대되는 이유

킬로엑스는 온체인 퍼포먼스 측면에서 눈에 띄는 성과를 보이고 있다. 2024년 초만 해도 약 $10M 수준이던 TVL은 4월 1일 기준 약 $47M로 약 4.7배 증가했으며, 이는 글로벌 선물 거래소 중 11위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출처: 디파이라마

또한 하루 평균 거래량이 $100M 수준에서 꾸준히 유지되고 있는데, 이는 단순 유입 이벤트를 넘어 지속적인 사용자 활동을 기반으로 작동하는 프로토콜임을 보여준다. 이러한 수치는 단순 지표를 넘어, 킬로엑스가 시장 내 신뢰성, 사용자 충성도, 확장 가능성을 동시에 확보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출처: 디파이라마

3-1. BSC 생태계가 가진 잠재력과, 직접적인 수혜자가 될 킬로엑스

각 블록체인 네트워크 생태계에는 이를 대표하는 선물 거래소가 존재하며, 일반적으로 선물 거래소의 성장 가능성은 해당 체인의 확장성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 실제로 TVL 기준 상위권에 위치한 선물 거래소들을 살펴보면, 대부분이 솔라나, 이더리움, 아비트럼 등 대형 체인 위에서 작동하고 있다. 주피터(솔라나), 에테리얼(이더리움), 드리프트(솔라나), GMX(아비트럼)가 대표적인 예다. 이는 선물 거래소의 잠재력이 결국 체인의 규모와 활동성에 영향을 받는다는 점을 보여준다.

주목할 점은 킬로엑스가 BSC 생태계에서 작동하는 선물 거래소로 자리 잡으며, 해당 생태계의 사용자 기반과 자본을 적극적으로 레버리지하고 있다는 것이다. 4월 1일 기준 BSC 체인은 총 약 $5.17B 규모의 TVL로 전체 네트워크 중 5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누적 트랜잭션 수 약 70억 건, 지갑 주소 수 약 5억 3천만 개라는 압도적인 온체인 지표를 보유하고 있다. 또한 Token Terminal 기준 최근 180일간 BSC는 Solana에 이어 블록체인 네트워크 수익 4위를 기록하며 상위 체인 중 하나로서의 경쟁력을 입증했다. 또한 BSC 생태계는 바이낸스 중심의 사용자 풀과 연결되어 있어, 자체 체인을 운영하는 앱체인 기반 DEX들과 비교했을 때 지갑 설정, 네트워크 전환, 신규 학습 곡선 등에서 진입 장벽이 현저히 낮다는 장점도 갖고 있다.

더불어 킬로엑스는 단순히 생태계의 혜택을 누리는 데 그치지 않고, 바이낸스 랩스의 전략적 지원을 받은 프로젝트라는 점에서 BSC 기반 프로젝트 중에서도 독보적인 위치를 점하고 있다. 킬로엑스는 MVB 6기 인큐베이션 프로그램에서 ‘Most Valuable Project’로 선정되었고, 이후 바이낸스 랩스의 투자를 유치하며 제품력, 실행력, 시장 이해도를 모두 인정받았다. 이는 단순한 기술적 호환성을 넘어 생태계 중심 VC와의 긴밀한 연결을 통해 장기적 성장 기반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출처: 디파이라마

한편 킬로엑스는 BSC 생태계에 머무르지 않고 멀티체인 확장을 병행하며 사용자 기반과 유동성 풀을 적극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이는 킬로엑스가 특정 체인 의존도를 낮추면서도, 각 체인의 트레이딩 커뮤니티와 유동성 특성에 맞춘 유연하고 최적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opBNB와 Base 같은 L2에서의 빠른 확장력은 킬로엑스의 기술적 민첩성과 멀티체인 전략 실행력을 동시에 입증한다.

결과적으로 킬로엑스는 BSC 체인의 핵심 유틸리티를 기반으로 안정적인 출발선을 확보하면서, 멀티체인 확장을 통해 사용자, 유동성, 파트너십 등 전방위적인 성장 동력을 분산하고 있는 구조다. 이는 향후 더 많은 체인에서의 유입 기회를 선점하고, 거버넌스 분산 및 유동성 확대라는 두 축을 동시에 실현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킬로엑스가 지원하고 있는 네트워크들(출처: 킬로엑스)

3-2. 보상 설계의 확장으로 유저 경험과 플랫폼 참여를 극대화

킬로엑스는 단순한 거래 보상을 넘어, 사용자 참여를 게임화하고 생태계 내 다양한 활동을 장려하는 설계를 통해 전반적인 사용자 경험을 확장하고 있다. 이러한 설계는 일회성 이벤트를 넘어서 지속적인 성장과 사용자 락인을 동시에 고려한 전략적 인센티브 시스템이라 할 수 있다.

대표적인 사례는 총 상금 약 4억 4천만 원 규모로 진행된 Airdrop Alliance Battle이다. 이 이벤트는 팀 리더가 되어 팀을 생성하거나 기존 팀에 가입한 뒤, 팀원들과 함께 거래량을 누적해 순위 경쟁을 벌이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팀 기반의 경쟁 구조는 커뮤니티 간 협업을 유도했고, 높은 참여율과 거래 활성화를 이끌어냈다. 이벤트 기간 동안 일일 활성 지갑 수(UAW)는 19,620, 총 트랜잭션 수는 122,740건으로 상승해 킬로엑스 생태계의 사용자 참여를 폭발적으로 끌어올렸다. 단순한 보상 이상의 구조와 커뮤니티 중심 경쟁 포맷이 맞물리며, 킬로엑스는 초기 유저 확보와 브랜드 인지도 강화에 성공했다.

킬로엑스의 보상 설계는 단기 이벤트에 그치지 않는다. 수수료 캐시백 바우처 시스템을 통해 사용자가 거래 시 지불한 수수료 일부를 다음날 USDT로 환급해주는 구조를 제공한다. VIP 등급 사용자일수록 더 높은 비율의 바우처를 적용받을 수 있으며, 거래량이 많을수록 환급 금액도 늘어나는 방식이다. 이는 빈번한 거래자의 만족도와 리텐션(재방문)을 동시에 높이는 설계다. 또한, VIP 온보딩 프로그램을 통해 다른 거래소에서 일정 거래 실적을 보유한 유저가 킬로엑스에 거래 이력을 제출하면, VIP 수수료 혜택을 동일하게 적용받을 수 있다. 신규 사용자가 수수료 부담 없이 빠르게 적응할 수 있도록 설계된 일종의 '소프트 랜딩' 전략이다.

이와 함께 킬로엑스는 제휴 프로그램(Affiliates Program)과 VIP 온보딩 프로그램을 통해 플랫폼 외부 확장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제휴 프로그램은 소셜 채널 운영자나 KOL이 추천 링크를 통해 유저를 초대하면, 최대 55%에 달하는 거래 수수료 리베이트를 받을 수 있는 구조다. 거래량 조건에 따라 USDT와 KILO 보상이 추가로 지급되며, 이는 커뮤니티 리더들이 킬로엑스를 널리 알릴 수 있는 동기를 제공한다. 킬로엑스의 제휴 프로그램은 타 거래소들과 비교했을 시 매우 공격적이기 때문에, 유저 확보에 매우 용이할 것으로 기대된다. 실제로 GMX의 경우 5~15% 리베이트를 제공하며, 바이내스의 경우 ~20%, OKX의 경우 ~30%를 제공하고 있다.

결국, 킬로엑스는 1) 이벤트 중심의 단기 참여 유도(TGE 카니발), 2) 트레이딩 중심 보상 구조(바우처 및 캐시백), 3) 지속적인 리텐션 설계(VIP 등급), 4) 커뮤니티 기반 확산 전략(제휴 프로그램)까지 아우르며, 보상 구조의 수직·수평 확장을 동시에 이뤄내고 있는 프로젝트다. 이는 단순한 거래 인센티브를 넘어, 참여 기반의 온체인 생태계 설계라는 관점에서 주목할 만한 사례다.

 

4. 결론 - 온체인 파생상품 생태계의 핵심 인프라로 도약할 것으로 기대

블록체인 기반의 선물 거래 시장은 이제 단순한 실험 단계를 넘어, 하나의 독립된 섹터로 점차 자리잡아 가고 있다. 특히 무기한 선물은 가상자산 시장의 고유한 변동성과 레버리지 수요를 반영하면서, CEX 중심으로 축적되었던 유저 경험이 점차 온체인으로 이동하는 흐름을 만들어내고 있다. 킬로엑스는 이러한 흐름 속에서 주목 받는 프로젝트로, 유동성 풀 구조의 한계를 보완한 Hybrid Vault 시스템, 메타 트랜잭션 기반의 Fast Trading, 실물 자산 기반의 수익 분배 토크노믹스를 통해 독자적인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단순히 기술 구현에 그치지 않고, 사용자 입장에서 실질적인 효용을 제공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또한 킬로엑스는 BSC 생태계 위에서 출발하여, 해당 체인의 막강한 사용자 기반과 자본을 효과적으로 활용하고 있다는 점에서도 강점을 지닌다. BSC는 낮은 거래 수수료, 높은 TPS, 그리고 바이낸스 중심의 사용자 유입 채널을 기반으로 여전히 글로벌 Top5 안에 드는 체인으로 평가 받고 있으며, 킬로엑스는 이 환경 내에서 대표적인 선물 거래소로 자리 잡으며 생태계 성장을 함께 견인하고 있다. 여기에 멀티체인 확장을 통해 유동성과 사용자 저변을 넓히고 있다는 점까지 고려하면, 킬로엑스는 온체인 선물 시장의 성장 수혜를 함께 누릴 가능성이 있는 프로젝트라 평가할 수 있다.

다만, 해결해야 할 과제도 분명히 존재한다. 킬로엑스는 지난해 4월 트레이딩 대회를 통해 단기적인 유저 유입을 이끌어낸 이후 꾸준한 거래량을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유저 수와 트랜잭션 수는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으며 이는 현재 킬로엑스의 거래량이 소수의 고래 유저 중심으로 형성되어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 좀 더 롱테일 유저 확보를 위한 지속적인 전략 보완이 필요한 시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킬로엑스는 구조적 혁신과 사용자 중심의 설계를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성장 모델을 제시하고 있으며, 선물 시장의 새로운 대안을 모색하는 중요한 사례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 향후 다양한 체인에서의 유동성 확대와 리테일 유저를 위한 UX 고도화가 병행된다면, 킬로엑스는 단순한 선물 거래소를 넘어 온체인 파생상품 생태계의 핵심 인프라로 도약할 가능성이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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