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차
1. 로빈후드의 구조적 실험과 Web3 무기한 선물 시장에 불어오는 변화
2. Variational은 어떻게 무기한 선물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는가
2-1. 자체 마켓메이커와 오라클 모델을 통해 구현한 수수료 없는 거래소
2-2. 자체 마켓메이킹을 통해 확보한 수익을 사용자와 공유하여 지속 가능성과 확장성을 확보
2-3. 기민한 상장 전략을 통해 제공하는 500개가 넘는 거래 커버리지
3. Variational의 다음 확장 전략은?
3-1. 커져가는 기관들의 온체인 거래 수요를 위해 OTC 거래소로 확장
4. 결론 - 무기한 선물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을 Variational
1. 로빈후드의 구조적 실험과 Web3 무기한 선물 시장에 불어오는 변화
로빈후드는 주식 매매 수수료를 0으로 만든 파격적인 정책을 통해 미국 주식 중개 시장을 뒤흔든 대표적인 사례다. 전통적 브로커리지 모델에서는 거래당 일정 수수료를 부과하는 것이 당연한 구조였지만, 로빈후드는 이 고정관념을 깨고 “거래는 무료여야 한다”는 메시지로 미국 리테일 투자자들을 빠르게 흡수했다. 이 단순하면서도 강력한 전략은 단기간에 엄청난 성과로 이어졌다. 2025년 기준, 로빈후드는 총 2,590만 개의 자금 지원 계좌를 보유하고 있으며, 예탁 자산 규모는 약 2,790억 달러 기록했다. 시장 점유율 또한 2024년 기준 약 50%에 이르러 주요 경쟁자를 압도하고 있다.
로빈후드는 어떻게 수수료 없는 주식 매매 구조를 만들었을까?
핵심은 로빈후드가 채택한 딜러 기반 체결 방식과 여기에 결합된 PFOF(Payment For Order Flow) 구조다. 기존의 증권 플랫폼은 사용자가 주문을 내면 이를 거래소에 전달해 체결하고, 그 대가로 명시적인 수수료를 청구했다. 하지만 로빈후드는 이 구조를 근본적으로 바꿨다. 사용자의 주문을 직접 체결하거나 거래소에 보내지 않고, 기관 마켓메이커에게 넘겼다. 이때 마켓메이커는 사용자의 주문 흐름(order flow)을 확보하는 대가로, 로빈후드에게 한 주당 일정 금액의 수수료(PFOF)를 지급한다. 로빈후드는 사용자에게는 수수료를 청구하지 않으면서도, 마켓메이커로부터 숨겨진 수익을 확보하는 구조를 만든 것이다. 이처럼 로빈후드는 사용자의 체감 비용을 낮추는 동시에, 수익 모델 자체를 재설계하는 구조적 혁신을 이뤄냈다. 단순한 가격 인하를 넘어, 플랫폼의 기본 경제 구조를 바꾼 사례다.
로빈후드의 사례를 글 서두에 언급한 이유는, Web3 무기한 선물(Perpetual DEX) 시장에서도 이와 유사한 구조적 실험이 시작되고 있기 때문이다. 무기한 선물 시장은 최근 1년 사이 온체인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 중인 섹터 중 하나로 꼽힌다. 2025년 7월 기준 무기한 선물 시장 거래량은 전년 대비 177% 증가한 4천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가파른 상승 속도로, 무기한 선물 거래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단편적인 예시이다. 더 블록에 따르면 2025년 8월에는 무기한 선물 거래량이 CEX 선물 거래량의 약 12%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Variational이라는 프로젝트는 무기한 선물 시장의 구조 자체를 새롭게 정의하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 특히 업계에서 몇 안되는 수수료 0% 정책을 중심으로 한 구조적 차별화, 그리고 이를 가능케 하는 기술적 설계를 통해 기존 무기한 선물 거래소와는 전혀 다른 사용자 경험과 수익 구조를 제시한다.
이 글에서는 Variational이 사용자에게는 수수료 부담을 주지 않으면서, 어떻게 수익을 낼 수 있는 구조를 설계했는지, 그리고 리스크 관리, 유동성 활용, 유저 사용성 등의 측면에서 어떤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지를 구체적으로 살펴보고자 한다. 이를 통해 Variational이 무기한 선물 시장에서 어떤 차별적 포지셔닝을 구축하고 있는지, 나아가 어떤 가능성을 지니고 있는지를 전망해볼 수 있을 것이다.
2. Variational은 무기한 선물 시장에서 어떻게 경쟁력을 갖추는가
Variational은 퀀트 트레이딩과 마켓메이킹 분야에서 풍부한 경험을 쌓아온 창업자들이 만든 온체인 파생상품 인프라 프로토콜이다. 공동 창업자인 Lucas Schuermann와 Edward Yu는 과거 헤지펀드인 Qu Capital을 설립한 이력이 있으며, 해당 펀드는 디지털 커런시 그룹(Digital Currency Group)에 인수된 바 있다. 디지털 커런시 그룹에서 Lucas는 Genesis Trading의 엔지니어링 부사장으로, Edward는 퀀트 리서치 책임자로 활동했고, 두 사람은 이후 마켓메이커 회사인 Variational Research를 설립해 주요 CEX와 DEX에 유동성을 공급하며 온체인·오프체인 전반에 걸쳐 깊은 시장 경험을 축적했다.
Variational은 단일 애플리케이션이 아니라 다양한 파생상품 거래 서비스를 올릴 수 있는 범용 구조를 지향하며, 현재는 아비트럼 위에 구축되어 있다. 본 글에서 설명할 무기한 선물 거래소는 Variational 프로토콜 위에 최초로 론칭된 리테일 투자자를 위한 애플리케이션인 Omni로, 수백 개의 토큰을 수수료 없이 거래할 수 있는 구조를 갖추고 있다. 이러한 구조적 혁신성과 성장 가능성을 기반으로, Variational은 Bain Capital Crypto, Coinbase Ventures, Dragonfly Capital 등으로부터 총 $10.3M의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
2-1. 자체 마켓메이커와 오라클 모델을 통해 구현한 수수료 없는 거래소
Omni는 ‘수수료 0%’ 거래소를 표방하면서도, 외부에 의존하지 않고 안정적인 수익을 낼 수 있는 독특한 구조를 갖추고 있다. 일반적으로 선물 거래소에서는 외부의 마켓메이커가 가격을 제시하고, 사용자의 주문에 맞춰 거래를 체결한다. 이때 발생하는 스프레드 수익은 마켓메이커의 몫이 되고, 거래소는 이를 직접 확보하기 어렵다.
반면 Omni는 모든 거래의 상대방을 내부의 단일 주체인 ‘OLP(Omni Liquidity Provider)’로 고정하는 방식을 사용한다. 이에 Omni는 외부 가격 정보를 오라클로 받아온 뒤, 자체 견적 방식인 RFQ(Request for Quote)를 통해 실시간으로 거래 가격을 제시하고, 사용자가 거래를 체결하면 OLP가 자동으로 반대 포지션을 감당한다. 이로 인해 거래 과정에서 발생하는 스프레드 수익은 외부로 유출되지 않고 고스란히 플랫폼 내부에 남는다.
한편 이와 같은 모델은 유동성 풀이 사용자의 거래 상대방 역할을 자동으로 수행하는 만큼, 포지션 청산에 따른 리스크가 수반된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Omni는 외부 CEX나 DEX에서 일부 포지션을 헷지하는 방식으로 리스크를 관리하고 있다.
이 구조의 장점은 명확하다. 거래 과정에서 발생하는 스프레드 수익을 내부 마켓메이커인 OLP가 가져가며 이는 플랫폼의 수익으로 연결된다. 이러한 구조 덕분에 Omni는 로빈후드처럼 “수수료 없는 거래 경험”을 전면에 내새우면서도 수익성을 확보할 수 있다. 이는 단순한 마케팅이 아니라, 구조적 설계를 기반으로 한 실질적인 차별점이다.
여기에 더해, Omni의 구조는 사용자의 오더 플로우를 외부 마켓메이커에게 넘길 필요조차 없다는 점에서도 본질적인 우위를 갖는다. 로빈후드와 같은 Web2 브로커는 수수료 없는 거래를 제공하는 대신, 사용자의 주문을 외부 딜러에게 넘기고 그 대가로 리베이트를 받아 수익을 창출한다. 이 방식은 사용자 경험을 개선하는 측면도 있지만, 체결 품질 저하나 이해상충, 투명성 부족 등의 문제로 인해 반복적으로 비판을 받아왔다.
반면 Omni는 거래 상대방이 외부가 아니라 플랫폼 내부의 유동성 풀로 고정되어 있기 때문에, 이러한 구조적 문제를 원천적으로 제거할 수 있다. 즉, 수수료 없는 거래라는 표면적인 유사성 뒤에 감춰진 수익 구조는 다르며, 이는 Web3 환경에서 가능한 설계 혁신이자, 사용자 보호와 수익성을 동시에 달성한 구조라 할 수 있다.
2-2. 자체 마켓메이킹을 통해 확보한 수익을 사용자와 공유하여 지속 가능성과 확장성을 확보
Omni의 가장 큰 장점은 내부 마켓메이커(OLP)를 통해 발생한 스프레드 수익을 단순히 프로토콜 운영에만 활용하지 않고 커뮤니티와 적극적으로 공유한다는 점이다. 대부분의 플랫폼이 수수료 수익이나 포인트 기반 리워드를 단기 마케팅 수단으로 활용하는 반면, Omni의 리워드는 핵심 설계에 내재된 구조적 장치다.
지난 7월 Omni에서 발생한 일일 거래량은 약 $80M 수준까지 상승한 바 있으며, 최근에는 $10M~20M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트레이딩 볼륨의 증가로 인해 매출액 또한 꾸준하게 늘고 있다. 지난 2월부터 7월 25일까지의 누적 매출액은 $1.5M 수준이며, 연 추정 매출액은 약 $3.5M 수준으로 예상된다. (현재 프라이빗 베타 버전으로 한정된 인원만 이용중인걸 고려하면 이 수치는 향후 더욱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
이로부터 발생한 수익은 다양한 리워드 프로그램을 통해 사용자에게 직접 환원된다. 단순히 마진을 취하는 구조가 아니라, 프로토콜 내부 수익이 사용자에게 돌아가는 방식으로 설계되어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차별점이다.
가장 대표적인 예는 바로 손실 환급(Loss Refund) 시스템이다. Omni는 외부로 유출되지 않고 내부에 축적되는 스프레드 수익을 재원으로 활용하여, 트레이더가 손실을 입었을 때 일정 비율을 실제 USDC로 환급해준다. 최대 환급률은 80%까지 확대될 예정이며, 이는 단발성 포인트나 이벤트가 아니라 지속 가능한 보상 메커니즘으로 작동한다.
이외에도 다음과 같은 리워드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 누적 거래량 기반 캐시백: 누적 거래량이 일정 기준에 도달하면, 최대 수만 달러 규모의 USDC를 참여 유저에게 분배하는 구조로, 생태계 목표 달성과 사용자 보상을 직접적으로 연결한다.
- 트위터 PnL 카드 공유 이벤트: 트레이더의 실적을 콘텐츠로 만들어 공유하면 보상을 분배하여, 플랫폼 노출과 유저 리텐션을 동시에 도모한다.
- 티어 기반 스프레드 할인: 거래량과 활동 수준에 따라 최대 25%까지 스프레드 비용을 할인받을 수 있는 구조를 제공한다.
이 모든 구조는 사용자 관점에서 비용 효율을 극대화한다. 타 무기한 선물 거래소 사용시와 Omni 사용시의 비용을 비교해보면 다음과 같다.
- 하이퍼리퀴드에서 비트코인 롱 포지션 오픈 시 유저는 0.045%의 수수료를 부담한다.
- 주피터에서 비트코인 롱 포지션 오픈 시 유저는 0.06%의 수수료를 부담한다.
- 반면 Omni에서 비트코인 롱 포지션 오픈 시 유저는 수수료 없이 0.03%의 슬리피지만을 부담한다. 게다가 이 비용은 앞서 언급한 리워드 프로그램을 통해 유저에게 다시 돌아간다.
결론적으로 Omni는 마켓메이킹을 프로토콜 내부로 내재화해 외부로 유출되는 수익을 차단하고, 그만큼 사용자에게 비용 효율적인 거래 환경을 제공한다. 이러한 구조는 생태계 확장에 강력한 인센티브 메커니즘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트레이딩 비용 절감은 신규 유저 확보와 기존 유저의 거래 활성화를 촉진하고, OLP의 높은 APY는 유동성을 확보하는 동력이 되기 때문이다.
2-3. 기민한 상장 전략을 통해 제공하는 500개가 넘는 거래 커버리지
Web3 시장에서는 변동성 높은 자산에 대한 선물 거래 수요가 꾸준히 존재한다. 특히 밈코인이나 신규 토큰처럼 급격한 가격 변동이 예상되는 자산의 경우, 레버리지 활용이나 포지션 헤지를 위한 선물 거래의 필요성이 더욱 뚜렷하다. 이러한 상황에서 빠르게 상장을 지원하고 원활한 거래 환경을 제공하는 역량은 곧 플랫폼의 핵심 경쟁력으로 작용한다.
이러한 배경에서 Omni는 선도적인 입지를 점하고 있다. 2025년 7월 31일 기준 Omni는 이미 520개의 토큰에 대해 거래를 지원하고 있으며, 이는 하이퍼리퀴드(175개), GMX(28개), 주피터(3개)와 비교해 압도적인 커버리지를 보여준다. 단순한 지원 수만이 아니다. 신규 자산에 대한 상장 속도 또한 눈여겨볼 만하다. 예컨대 지난 16일 TGE를 진행한 이클립스($ES)의 경우, TGE 직후 단 3시간 만에 거래가 시작되었다. 다만, 초기 거래 단계에서는 스프레드가 클 수 있으므로 일정 수준의 유의가 필요하다.
이처럼 빠른 상장과 거래 개시가 가능한 이유는 앞서 언급한 Omni의 구조적 설계 덕분이다. Omni는 외부 마켓메이커 없이, 자체 마켓메이커인 OLP를 모든 거래의 상대방으로 둔다. 이에 오라클을 통해 외부 가격 정보를 실시간으로 수집·반영하면, 별도의 유동성 조달 없이도 새로운 자산의 거래가 즉시 활성화된다.
특히 Omni는 상장 프로세스를 완전 자동화하여, 특정 조건만 충족되면 별도의 심사 없이 곧바로 거래를 개시한다. 상장 조건은 다음과 같다:
- 오라클 가격 피드 확보: CEX 및 DEX에서 충분한 유동성이 확보된 경우
- 시장 활동성 지표 충족: 최소 시가총액, 24시간 거래량, 홀더 수 등
- 탈중앙화된 토큰 분포: 특정 지갑이나 소수 그룹이 과도한 지분을 보유하지 않을 것
- 스마트컨트랙트 보안 검사: 허니팟, 전송 제한 등 유해한 코드가 없을 것
이 모든 기준을 통과한 자산은 자동으로 상장되며, OLP가 즉시 유동성을 공급하면서 거래가 시작된다. 또한 이 과정에서 Omni는 자체 오라클 시스템을 통해 CEX·DEX의 가격 데이터를 통합하여 공정가(fair value)를 산출하고, 안정적인 거래 환경을 구현한다.
결론적으로 Omni는 빠르게, 안전하게, 그리고 확장성 있게 자산을 상장할 수 있는 인프라를 제공한다. 다양한 자산을 가장 먼저 선물 시장에서 지원할 수 있는 플랫폼, 그것이 바로 Omni의 전략이자 핵심 무기다.
3. Variational의 다음 확장 전략은?
3-1. 커져가는 기관들의 온체인 거래 수요를 위해 OTC 거래소로 확장
베리에이셔널은 리테일을 위한 거래소를 넘어, 기관 투자자를 위한 OTC 거래소인 Variational Pro의 출시도 준비하고 있다. 이는 최근 가상자산 규제 완화에 따라 기관들의 시장 진입이 가속화되는 흐름에 맞춰,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전략적 시도로 볼 수 있다.
Variational Pro는 아직 정식 런칭 전이지만, 다음과 같은 핵심 기능을 중심으로 설계되고 있다:
- 현재 수조 달러 규모에 달하는 기관 장외 파생상품 시장은 여전히 텔레그램, 이메일, 법률 검토, 은행 송금 등 복잡하고 비효율적인 오프체인 프로세스에 의존하고 있다. Variational Pro는 이 모든 과정을 온체인으로 자동화해, 실시간 청산·정산, 자동 마진 관리, 투명한 가격 경쟁이 가능한 환경을 제공한다.
- 기관 거래의 핵심 리스크인 거래 상대방 채무 불이행 문제를 구조적으로 해결한다. 자산은 에스크로 스마트 컨트랙트에 안전하게 예치되며, 거래별로 설정 가능한 마진 요건과 청산 규칙을 통해 상대방 리스크로부터 보호받을 수 있다.
- 상장 전 토큰이나 일반 거래소에서 지원하지 않는 맞춤형 파생상품도 자유롭게 거래할 수 있다. 기관은 원하는 구조를 직접 설정하고 RFQ 방식으로 유동성을 요청해, 복잡한 옵션·선물 거래를 온체인에서 자동 체결할 수 있다.
- Variational Pro는 완전한 P2P 비수탁 방식으로 운영된다. 제3자 개입 없이 기관 간 직접 거래가 가능하며, 담보는 분리된 결제 풀에 안전하게 보관되어 플랫폼 파산이나 외부 접근에 대한 우려 없이 자산을 보호할 수 있다.

결론적으로, Variational Pro는 수조 달러 규모의 전통 OTC 파생상품 시장을 온체인으로 전환함으로써, 기관이 겪어온 비효율성·불투명성·거래 상대방 리스크를 근본적으로 혁신한다. RFQ 기반의 깊은 유동성과 스마트 컨트랙트를 통한 자동화된 마진·청산 관리, 높은 커스터마이징 유연성은 OTC 거래를 보다 빠르고 안전하게 만들며, Variational이 리테일을 넘어 기관 시장까지 아우르는 풀스택 파생상품 인프라로 자리잡을 가능성을 보여준다. 다만 Variational Pro는 아직 출시 전이므로, 향후 공개되는 성능과 안정성, 실제 활용 사례들을 지속적으로 지켜볼 필요가 있다.
4. 결론 - 무기한 선물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을 Variational
Variational은 리테일 투자자 중심의 구조 설계를 통해 무기한 선물 시장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하고자 한다. 수수료 없는 거래 환경과 내부 수익을 프로토콜과 커뮤니티 모두에게 환원하는 설계는 단순한 사용자 편의성을 넘어, 지속 가능하고 확장성 있는 생태계 구축으로 이어진다. 실제로 트레이딩 볼륨이 꾸준히 상승하고 있고, 매출도 안정적으로 발생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러한 구조는 실효성을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Variational의 전략적 방향성은 로드맵에서도 명확히 드러난다. 현재 로드맵은 손실 환급 프로그램 도입을 시작으로, UI 개편, Read-only API, Trading API 순으로 이어진다. 특히 대부분의 거래소가 고빈도 트레이딩(HFT)이나 알고리즘 트레이더의 유입을 우선시하는 반면, Variational은 철저히 리테일 사용자 중심의 거래 경험과 리워드 구조부터 먼저 구축하고 있다는 점이 특징적이다. 이는 플랫폼 내에서 생성된 수익이 외부 마켓메이커가 아닌 프로토콜 내부와 유저에게 돌아가는 설계 철학과 맞닿아 있다.
상장 전략 역시 Variational의 강점을 보여준다. 오라클 기반 자동화 시스템을 통해 수백 개의 자산을 이미 지원하고 있으며, 신규 토큰은 TGE 직후 수 시간 내 상장이 가능할 정도로 상장 속도가 빠르다. 밈코인과 신규 프로젝트가 빠르게 쏟아지는 시장 상황에서, 신속하고 폭넓은 커버리지를 제공하는 선물 거래소는 유저에게 실질적인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는 점에서 분명한 경쟁력이 된다.
물론 초기 상장 자산의 경우 유동성이 제한적일 수 있어 일시적으로 슬리피지가 높게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은 유의할 필요가 있다. Variational은 이를 개선하기 위해 자체 오라클 시스템을 활용해 바이낸스, Uniswap 등 신뢰도 높은 거래소의 가격 정보를 통합하여 가격을 산출하고 있으며, 향후 유저 유동성 예치 기능을 통해 거래 안정성을 더욱 높여갈 계획이다.
결과적으로 Variational은 단순한 퍼프덱스를 넘어, Web3 파생상품 시장에서 구조적 대안을 제시하려는 실험적 플랫폼이라 할 수 있다. 로빈후드가 Web2에서 수수료 없는 거래 경험으로 유저 경험의 기준을 바꿨듯, Variational은 Web3 환경에서 이를 보다 투명하고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재설계하고 있다. 아직은 성장 과정에 있는 플랫폼이지만, Variational의 구조적 실험은 무기한 선물 시장에서 새로운 표준을 만들어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