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장. 비트코인, 그리고 이더리움 [쟁선의 코인투자 수업]

2020.01.20

의외로 코인투자를 하고 계시는 분들 중 많은 분들이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이 뭔 지 정확히 모르더라고요.

그래서 오늘은 투자자들이 꼭 알아야 할 만한 정보 위주로

비트코인(Bitcoin)과 이더리움(Ethereum)을 짧고 명쾌하게 알려드리겠습니다.

 

1. 비트코인(Bitcoin)이란?

비트코인 (티커명: BTC)은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한 온라인 암호화폐입니다. 즉, 온라인 상에서 돌아다니는 이에요.

ATM가서 출금할 수도 없는데 어떻게 돈이냐고 묻지 마세요. 모두가 돈이라고 인정했기 때문에 돈이 된 거지, 딱히 특별한 계기는  없습니다. 금도 생각해보면 반짝거리는 돌덩어리일 뿐이지만 사회가 가치를 부여했기 때문에 비싼 값에 팔리는 거잖아요.

비트코인의 핵심은, 중앙은행 없이 지구 어디에서나 P2P 방식으로 개인들끼리 자유롭게 거래를 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어떠한 중앙기관이 비트코인을 관리하고 있는 게 아니에요.

이게 무슨 뜻이냐?

이해하기 쉽게 예를 들어볼게요. 미국에 있는 아들에게 돈을 보낸다 칩시다.

전통방식인 은행을 통해 돈을 보내면 비싼 수수료 + 복잡한 절차 + 느려터진 진행 때문에 한 번 보내려면 골이 아프죠.

이때 은행을 이용하지 않고 아들에게 비트코인을 보낸다면, 비싼 수수료, 오랜 송금 시간 걱정없이 바로 보낼 수 있다는 뜻입니다. (물론 코인마다 실제로 트랜젝션이 완료하기까지 걸리는 시간이 있지만, 평균적으로 10~20분이면 송금됩니다) 

 

우리나라야 금융인프라가 워낙 탁월해서 침 튀기게 설명해도 별로 실감나지 않을 수도 있겠지만, 개발도상국, 아니 유럽권만 가도 눈이 휘둥그레집니다.

심지어 해킹도 사실상 불가능하여 매우 안전한 자산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비트코인의 거래 장부는 중앙은행이 아니라 전 세계에 있는 여러 사용자들의 서버에 분산하여 저장하고 있기 때문이죠.

은행은 시스템/서버를 자기가 관리하고 있기 때문에 털리면 그날로 끝이지만,

비트코인은 전 세계에 있는 사용자들이 모두 거래장부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뭐, 이론적으로 과반수의 사용자들의 서버에 동시에 들어가 데이터를 조작하면 해킹이 가능하지만, 그러려면 너무나도 엄청난 컴퓨팅 파워가 필요하여 투입 노력 대비 결과가 안 좋기 때문에 다들 시도를 안 하는 것입니다.

생각해보세요. 편의점에서 천하장사 소시지 하나 훔치자고 전문 도둑을 고용하겠어요?

2. 이더리움(Ethereum)이란?

이더리움 (티커명: ETH)은, 쉽게 말해 비트코인에 스마트 계약(Smart contract)이라는 기능을 추가한 코인입니다.

 

사실상 이 기능 때문에 이더리움은 단순한 코인이 아닌 거대한 하나의 블록체인 생태계로 진화하였다고 봐도 무방하죠.

그렇다면 스마트 계약은 뭘까요? 스마트 계약은 쉽게 말해 거래에다 조건을 다는 것입니다. 평소에 많이 보는 계약서랑 똑같아요. 어떠한 조건을 만족하면 온라인 상 자동으로 약속된 사항을 발생시켜 주는 기능입니다.

 

짐작하셨겠지만 비트코인에 비해 이더리움이 활용성이 훨씬 뛰어납니다.  단순해 보이는 이 기능 하나로 인해 암호화폐 산업의 국면이 일변했거든요.  이더리움은 이후 무한한 잠재력이 있는 플랫폼으로 성장하게 되었습니다. 

실제로 대부분의 블록체인 기업들은 투자금을 유치하기 위해 이더리움이라는 기반 위에 사용하여 토큰을 발행합니다. ICO시장이 급성장할 수 있게 된 이유도 이더리움 때문이에요.

 

FYI – ICO는 코인시장의 IPO. 즉, 처음으로 대중들에게 코인을 살 기회를 주는 제도입니다. 블록체인 프로젝트들은 투자금 유치를 위해 ‘백서’ (Whitepaper. 앞으로의 구체적인 개발 및 진행 방향을 저술해 놓은 일종의 사업계획서)를 공개하고 ICO를 진행합니다.

비트와 이더는 코인시장을 구성하고 지탱하는 양대산맥입니다. 현재로서는 가장 안전한(?) 코인이에요.

거두절미하고 차트 하나 보시죠. 이걸 보면 이해하실 겁니다.

(출처: Xangle)

현존하는 모든 코인의 시가 총액 top10을 뽑아봤습니다. 시총과 거래량만 따져보더라도 비트와 이더가 압도적입니다. 그만큼 유동성이 높고 가치를 인정받았다는 뜻이죠. 코인시장의 기축통화와 같은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FYI – 시가 총액 상위 20에 해당하는 코인을 흔히 메이저 코인이라고 부릅니다. 비트와 이더가 대표적이구요.

결론적으로, 방어직인 투자성향의 포트폴리오를 짜야 한다면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에 가장 힘을 많이 실어주는 것이 현재로서는 가장 현명하다고 볼 수 있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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