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아톰 2022 (HackAtom 2022)
지난 7월 29일부터 7월 31일까지 코스모스의 해커톤인 ‘핵아톰’이 진행되었습니다.
서울에서 코스모스의 핵아톰이 진행된 것은 2019년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이며, 코로나 팬데믹 이후 진행되는 첫 오프라인 해커톤이었습니다. 총 상금은 한화 6억원 규모로, 다양한 국적을 지닌 다수의 개발자들이 20여개 이상 팀을 이루어 해커톤에 참여했습니다. 무엇보다도 이번 해커톤은 코스모스의 IBC 프로토콜이 런칭된 이후 처음으로 진행된 해커톤인 만큼, 심사위원으로 참여한 코스모스 커뮤니티의 주요 인사들 역시 어떤 아이디어를 가진 팀들이 수상을 할지 기대하는 모습이었습니다.
IBC 프로토콜(Interblockchain Communication Protocol)은 서로 다른 체인 간 소통하기 위해 코스모스에서 제시하였으며, 2021년 1분기에 정식 가동 되었습니다. 코스모스 생태계 내에서 활발하게 돌아가고 있으며, 현재도 이더리움(Ethereum), 니어(Near), 폴카닷(Polkadot) 등과의 상호 운용성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팀들이 노력을 하고 있는 중입니다. 코스모스는 또한, 올해 초 인터체인 계정(Interchain Accounts)를 런칭하여 체인 간 호환을 가능하게 하였다고도 밝힌만큼, 다양한 기술 스택을 갖추고 있어 더더욱 해커톤의 결과가 주목을 받았다고 생각됩니다.
미리 준비된 팀 혹은 즉석에서 구성된 다양한 팀들이 해커톤에 참여하고 있는 동안, 앞쪽 강단에서는 필요한 워크샵은 물론 코스모스 생태계의 주요 프로젝트들을 소개할 수 있는 발표 세션을 진행하기도 했습니다. 결과 제출 이후 프로젝트별로 심사위원들 앞에서 간단하게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하였고, 이후 코스모스 생태계에서 주요 검증자(Validator)로 활동하고 있는 프로젝트들이 패널로 참여해 자신들을 소개하고, 검증자로써의 고충이나 코스모스 생태계의 장점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습니다. 행사의 취지가, 코스모스 생태계에 새로운 동력을 불어넣어줄 신규 프로젝트를 소개하는 자리인 만큼 실제로 프로젝트 런칭 이후 운영에 필요한 여러가지 내용들로 알차게 구성된 행사라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준비된 총 상금의 규모 역시 매우 크고, 다양한 종류의 상이 준비되어 있어 여러 프로젝트가 초기 프로젝트 운영에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수상한 팀 가운데 국내 팀으로는 a41, 오렌지펄프 팀, 코드스테이츠 팀 등이 수상을 하였으며, 지난 8월 4일과 5일 진행된 비들 아시아에는 대표로 오렌지펄프 팀이 다양한 체인에 생성된 여러 개의 지갑을 하나의 대시보드에서 확인할 수 있는 인터체인 기반 '미피'라는 서비스를 소개하기도 하였습니다.
심사위원 Zaki 인터뷰
쟁글 리서치팀에서는, 이번 핵아톰에 심사위원으로도 참여한 텐더민트 메인 개발자로 활동했던 Zaki Manian과의 인터뷰를 진행하였습니다. 현재 소믈리에 파이낸스 등의 디파이 프로토콜을 운영하고 있는 Zaki는 현재도 코스모스 커뮤니티에서 적극적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코스모스에 대해 더 많은 이야기 들을 수 있었습니다.
Zaki는 코스모스가 높은 상호 운용성과 오랜 기간 운영된 만큼 탄탄한 커뮤니티를 기반으로 바탕으로 다양한 시도를 끊임없이 도전하고 있으며, 무엇보다도 개발자 친화적인 환경이 가장 큰 경쟁력이라고 밝혔습니다. 본인 스스로도 여러 프로젝트를 코스모스 생태계 위에서 운영하고 있으며, 한국에서 ATOM 홀더와 코스모스 커뮤니티 참여자 사이의 간극을 줄여나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도 언급했습니다.
아래는 인터뷰 가운데 일부를 발췌한 내용입니다.
- 쟁글: 안녕하세요, 핵아톰(HackATOM 2022)에 대한 전반적인 소감을 말씀해주세요
- Zaki: 이번 핵아톰은 코로나 팬데믹 이후 최초로 진행된 오프라인 해커톤이었으며, 동시에 IBC 프로토콜이 런칭된 이후에도 처음으로 개최된 것이기도 합니다.
행사에는 여러 팀이 참여했으며, 특히 참가자들 사이의 다양성이 존재한다는 것이 매우 독특하다고 느껴졌습니다. 처음 참가하는 팀들도 있었고, 경험이 많은 팀들도 있었는데 각자의 프로덕트가 매우 다르더라구요.
예를 들어, 첫 도전하는 곳들은 코스모스 SDK를 기반으로 프로덕트를 만들어 내는 데 집중하는 데에 비해 경험이 있는 팀들은 대부분 IBC 프로토콜을 기반으로 하는 서비스들을 만들어서 발표했습니다. 매우 인상적이었어요. - 쟁글: 수많은 팀들이 다양한 프로덕트를 제안한다는 게 해커톤의 이상적인 모습일 것 같은데요, 어떤 팀들이 가장 기대가 되시나요?
- Zaki: 사실 어떤 팀들이 앞으로 어떻게 될지는 정말 아무도 모릅니다. 그게 매력이라고 생각하구요. 다만, 코스모스 해커톤을 통해서 잘 알려진 오스모시스와 같은 프로젝트들이 나오는 만큼 이번에도 누가 될지는 모르지만 코스모스 생태계의 주역으로 떠오를 것이라는 기대감은 당연히 있습니다.
- 쟁글: 현장에 가보니 정말 많은 개발자들이 참여했고 그 열기를 느낄 수 있었는데, 코스모스가 가지고 있는 장점은 무엇일까요?
- Zaki: 코스모스는 무엇보다도 개발 친화적입니다. 일부 메인넷의 경우, 디앱 혹은 연관된 체인을 만들고 싶을 때 일방향으로만 가능하게끔 설계되어 있고는 합니다.
코스모스는 그렇지 않아요. 잘 갖추어진 SDK를 기반으로 자신이 원하는 프로덕트나 서비스에 맞게 커스텀하는 것이 가능합니다. 게다가 운영기간 자체도 매우 오래되어서 참고할 수 있는 활용 사례 역시도 쉽게 찾을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를 통해 높은 ‘상호운용성(Interoperability)’을 갖출 수 있어요. - 쟁글: 말씀하신 것처럼 코스모스를 한 단어로 표현하자면, ‘상호운용성’이 가장 먼저 떠오르는게 사실입니다. 현재 코스모스에서는 이를 위해 어떤 것들이 실행되고 있나요?
- Zaki: 먼저, 작년에 이미 배포가 완료되어 상용화 되고 있는 IBC, 즉 다양한 체인 간의 커뮤니케이션 프로토콜이 있습니다. 아직까지는 코스모스 기반으로만 활발하게 활용되고 있지만, 현재 니어 (Near), 폴카닷(Polkadot) 등의 체인에도 적용할 수 있게 노력 중인 팀들이 있습니다. 물론 이더리움과의 연결도 끊임없이 도전 중이구요.
IBC외에도 ICA (Interchain Account), 즉 인터체인 계정도 배포가 완료된 상황입니다. 여러 체인 위에서 작동할 수 있는 통합 계정의 개념이고 이를 활용한 다양한 서비스들을 기대하고 있어요.
그 외에도 ICS (Interchain Security) 역시 주요 화두 중에 하나입니다. 보안과 관련하여, 코스모스의 상황을 지나치게 낙관하기는 어렵지만, 커뮤니티 내에서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는 부분이고 여러가지 리스크 상황에 대한 대비책을 차근차근 마련하고 있습니다. - 쟁글: 크립토 시장이 성장을 거듭하면서, 다양한 메인넷 간의 경쟁 역시도 꽤나 치열한 상황으로 보여집니다. 이더리움 PoS 전환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 Zaki: 이더리움의 PoS 전환은 저에게도 매우 기대되는 일이며, 진심으로 응원하고 있고 저는 그것이 가능하다고 믿습니다. 코스모스는 코스모스의 장점을 바탕으로, 지금까지 그래왔듯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발전할 것이라고 믿습니다. 저 역시도 오프체인 전략을 가미한 디파이 프로토콜인 소믈리에 파이낸스를 비롯해, 코스모스 생태계 위에서 많은 프로젝트를 운영하고 있구요.
- 쟁글: 마지막으로, 크립토 시장의 다음 테마는 무엇이 될 것 같으신지 또 이번 한국에서의 일정은 어땠는지 소감까지 함께 부탁드립니다.
- Zaki: 시장 약세로 디파이 붐이 예전에 비해 조금 사그라들기는 했지만, 저는 디파이가 새로운 혁신을 통해 생태계를 계속 주도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NFT나 다른 종류의 활용성도 매우 기대 중이구요. 한국 시장은 크립토에 관심이 높고 빠르게 성장하고 있지만, 코스모스의 경우 ATOM 홀더들의 수에 비해 커뮤니티에 직접 참여하고 있는 사람들의 수는 다소 제한적이라는 간극을 느낄 수 있었고, 이런 격차가 줄어들기를 진심으로 바라고 있습니다.
코스모스의 핵심: 상호운용성(Interoperability)
앞선 핵아톰 그리고 Zaki와의 인터뷰에서도 확인할 수 있듯, 코스모스 생태계에서는 무엇보다도 상호운용성을 가장 강조합니다. 실제로 코스모스의 비전이 ‘블록체인의 인터넷(Internet of Blockchain)’인 만큼, 여러 블록체인 간의 연결을 통해 확장성을 확보하여 블록체인의 트릴레마인 탈중앙성, 안정성, 확장성을 모두 이룩하기 위한 노력들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확장성을 확보하기 위해 코스모스는 네트워크의 구조부터 허브와 존(Hub and Zone)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여기서 ‘허브’는 코스모스의 주요 메인넷으로 중앙원장 역할을 하며, 병렬로 연결된 독립적인 블록체인은 코스모스 생태계에서 ‘존’을 연결합니다. 생태계 참여자들을 위한 기술적인 지원은 크게 1) SDK 와 2) IBC 프로토콜로 볼 수 있습니다.
코스모스 SDK
코스모스 SDK는 텐더민트 코어 위에 블록체인 애플리케이션을 구축하기 위한 오픈 소스 프레임워크입니다. 코스모스 SDK는 모든 개발자가 쉽게 사용 가능한 모듈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블록체인에 대한 높은 이해도 없이도 쉽게 커스터마이즈 된 앱 체인을 구축할 수 있습니다.
향후 아래에서 설명할 주요 코스모스 프로젝트 또한 코스모스 SDK을 활용하며, 이는 모든 코스모스 블록체인이 동일한 인프라를 가지고 IBC를 통해 상호 운용이 가능하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IBC 프로토콜
IBC는 앞서 설명했듯 ‘허브’와 이종체인 혹은 디앱을 연결하는 프로토콜이자 서로 다른 애플리케이션 레이어 간의 코인 교환을 가능하게 만드는 기술로 2021년 4월 경 정식 런칭되었습니다. IBC는 코스모스 인테체인 생태계 형성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IBC로 연결된 존(zone)수는 49개, 24시간 기준 거래량은 약 $9.7M에 달하고 있습니다.
뒤이어 지난 2월 체인 간 기능 호환을 지원하는 인터체인 계정, ICA (Interchain Account)도 출시하였으며, 이로 인해 사용자는 하나의 계정으로 코스모스 생태계 내 다른 블록체인의 스테이킹, 투표, 토큰 스왑 등의 기능을 사용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또한, 올해 말까지 주요 화두인 인터체인 보안 ICS(Interchain Security) 기능을 출시할 예정입니다. 코스모스는 인터체인 블록체인으로 서로 다른 블록체인 사이에서 안전하게 자산 및 데이터를 주고받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다만, 현재 IBC의 경우 각 존(zone)의 보안에 의존하기 때문에 릴레이 체인의 공유된 보안을 승계받는 폴카닷의 XCMP 대비 상대적으로 보안에 취약하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ICS 기능이 출시된다면 각 존은 코스모스 허브의 보안을 공유받을 수 있으며, IBC의 보안성 또한 향상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코스모스 생태계 내 주요 프로젝트
코스모스 생태계는 상호운용성을 기반으로 여러 앱체인들이 출시되며 생태계 규모가 크게 성장하였습니다. 그러나 지난 5월, 한때 디파이 라마 기준 TVL 2위까지 올랐던 스테이블 코인 프로젝트 테라 루나 폭락 사태 이후 생태계 규모는 과거 대비 상대적으로 작아진 상황이나, 최근 이더리움 레이어 2 기반 오더북 DEX 프로젝트 DYDX 가 코스모스 기반 자체 체인을 출시하는 등 코스모스는 여전히 자체 체인을 구축하고자 하는 프로젝트의 러브콜을 받고 있습니다. 또한, IBC 출시를 필두로 상호운용성 개선을 위한 기술 개발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것을 볼 때 앱 체인 분야에서 잠재력이 큰 프로젝트라고 판단됩니다.
이번에는 2022년 서울 HackATOM에 참여했던, 코스모스의 주요 생태계 프로젝트에 대해 소개해보고자 합니다. HackATOM에는 코스모스 대표 DEX인 오스모시스, 스마트 컨트랙트 플랫폼 코즘와즘 등 주요 프로젝트들이 무료 워크샵 세션을 열었으며, 이 중 일부는 핵아톰 패널로 참여하기도 하였습니다.
1. DeFi
오스모시스(Osmosis)
오스모시스는 2021년 출시된 최초의 코스모스 DEX로 코스모스 전체 생태계의 자산들과 연결된 유동성 허브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오스모시스는 1) 맞춤형 AMM 알고리즘과 2) Superfliud Staking 기능을 제공하여 기존 DEX와 차별점을 두었습니다.
오스모시스는 사용자가 직접 AMM 알고리즘을 디자인할 수 있는 맞춤형 AMM이라고 해서, 풀 생성 시 원하는 토큰 종류, 비율 등을 결정할 수 있습니다. 또한, 앞서 살펴보았든 코스모스의 앱 체인은 코스모스 허브의 보안을 승계받을 수 없기 때문에 자체 기축 토큰 스테이킹을 통해 체인의 보안성을 높여야 합니다. 오스모시스는 유동성 공급과 네트워크 보안을 동시에 제공하기 위해 토큰 홀더들이 스테이킹과 유동성 제공을 동시에 할 수 있는 Superfliud Staking이라는 기능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Superfliud Staking 사용자는 보상으로 기존 유동성 보상에 더해 스테이킹 보상까지 높은 이자를 받을 수 있습니다.
코스모스 SDK 기반 테라의 LUNA, UST 토크의 약진과 이러한 차별점을 기반으로 오스모시스의 TVL은 한때 $1.5B를 넘기도 하였습니다. 다만, 지난 5월 LUNA와 UST 가치가 폭락하면서 오스모시스의 TVL 또한 급격히 하락하였으며 현재(2022년 8월 3일) TVL은 약 $185M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크레센트(Crescent)
크레센트는 코스모스 기반 DEX로 기존 그래비티 DEX 기능에 렌딩, 오더북을 포함한 신규 기능을 추가하여 새롭게 리브랜딩 된 프로젝트입니다. 크레센트는 DeFi 허브로 재탄생되어 블록체인의 유틸리티와 연결성을 극적으로 확장하고 사용자가 IBC를 통해 다른 블록체인에서 크레센트 허브(Crescent Hub)로 자산을 가져와 더 많은 투자 기회를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예정입니다. 크레센트는 지난 4월 메인넷을 출시하였으며, 현재 사용자는 크레센트 덱스(Crescent DEX)를 통해 수수료 없이 토큰을 스왑할 수 있습니다.
2. Infrastructure
프로벨리데이터(Provalidator)
프로벨리데이터는 전문 PoS 노드 운영자 및 탈중앙화 인프라 제공자로 현재 20개의 프로젝트에서 노드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여기에는 Cosmos, Evmos, Crescent, Osmosis, Juno, Agoric 등 코스모스 생태계 주요 프로젝트 또한 다수 포함되어 있습니다. 프로밸리데이터는 네트워크를 보호하는 것이 검증의 핵심이라 생각하여 인프라 및 노드 구조를 지속적으로 개선하고 있으며, 해커톤, 컨퍼런스, 밋업과 같은 커뮤니티 활동 장려함으로써 생태계 확장에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코스모스테이션(Cosmostation)
코스모스테이션은 주요 PoS 네트워크 검증인 노드 운영과 유저 애플리케이션 개발을 하는 국내 블록체인 업체입니다. Cosmos Hub, Crescent, Evmos, Juno, Konstellation, Osmosis 등 다수의 코스모스 기반 레이어 1을 포함하여 총 45개의 네트워크 노드를 운영 및 관리하고 있으며, 현재 약 $134M의 자산이 스테이킹되어 있습니다. 민트스캔 블록익스프로러와 코스모스테이션 iOS, Android, 웹 월렛을 출시하는 등 유저 인프라를 제공하는 등 코스모스 생태계 확장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습니다.
3. Smart contracts
에브모스(EVMOS)
에브모스는 “코스모스 위의 EVM(EVM-on-Cosmos)”라는 뜻을 가지고 있는 코스모스 최초의 EVM 호환 메인넷입니다. 에브모스는 이더리움 솔리디티를 지원하기 때문에 솔리디티 개발자를 쉽게 생태계로 데려올 수 있다는 장점이 있으며, IBC를 통해 이미 코스모스 생태계에 연결되어 있는 다른 체인(EVM 호환이 안되는 체인) 과도 연결 가능합니다. 또한, 개발자, 사용자, 채굴자 모두에게 보상을 주도록 토크노믹스가 설계되어 네트워크에서 발생하는 수수료를 활성 사용자와 디앱 개발자에게 배분하는 수수료 공유 수익 모델을 통해 자생적이고 경제적으로 네트워크를 발전시키려 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에브모스는 지난 3월 메인넷 출시 이전부터 많은 주목을 받았으며, 에어드랍 발표 이후 코스모스 생태계 프로젝트 가격이 큰 상승세를 보이기도 했습니다.
코스모스 최초 EVM 메인넷이라는 장점 덕분인지, 지난 2월 메인넷 출시 이후 아베의 에브모스 체인 확장 거버넌스 제안이 99.56%로 통과하는 등 빠른 생태계 활성화가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되었으나, 현재 TVL은 약 $1.3M(2022년 8월 6일 기준, 출처: DeFi Llama)로 아직까지는 출시 초반에 받았던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하는 모습입니다. 현재 에브모스 생태계 내 주요 디파이 디앱은 자체 DEX인 EvmoSwap ($0.4M, 출처: DeFi Llama)과 유니스왑 포크인 Difusion($0.3M, 출처: DeFi Llama)입니다.
다만, 체인링크가 에브모스에 통합된 이후 TVL $6.93B(2022년 8월 6일 기준, 출처: DeFi Llama)를 보유한 렌딩 프로토콜 아베 등 이더리움 메인넷 상의 주요 프로토콜이 에브모스로 체인을 확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생태계가 다시 한번 상승할 여력 또한 상존한다고 보여집니다.
코즘와즘(CosmWasm)
코즘와즘은 코스모스 생태계에 최적화된 스마트 컨트랙트 플랫폼입니다. 또한, 코스모스 소프트웨어 개발 키트(SDK) 모듈로, 다른 블록체인 기반 프로젝트도 코즘와즘을 사용하여 멀티체인 형태로 코스모스 생태계에 편입될 수 있습니다. 코즘와즘은 이더리움 가상머신(EVM)보다 배우기 어렵지만, 재진입 공격(이용자가 동일한 행동을 반복하는 공격)을 막는데 특화되어 있어 해킹이 설계상 불가능해 보안이 강화된 블록체인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입니다.
현재 주노, 오스모시스 등 약 18개의 프로젝트가 코즘와즘을 쓰고 있으며, 이 중 2-3개는 이더리움에서 코스모스로 이전한 프로젝트일 만큼 코스모스에서 주목 받고 있는 스마트 컨트랙트 플랫폼입니다.
아고릭(Agoric)
아고릭은 코스모스 SDK와 텐더민트 PoS 메커니즘을 활용해 개발된 자바 스크립트 기반 스마트 컨트랙트 플랫폼입니다. 전 세계적으로 1400만 명 규모 커뮤니티를 보유한 프로그래밍 언어인 자바 스크립트 개발자를 블록체인 생태계에 포함시키려 노력하고 있으며, 2021년 11월 메인넷 Phase 0를 출시, 현재 어셈블러 JavaScript 스마트 계약을 사용한 베타 디앱 개발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2022년 말까지 메인넷 Phase 3을 런칭하여 모든 개발자가 거버넌스의 승인 없이 Agoric 퍼블릭 체인에 배포할 수 있는 무허가 스마트 컨트랙트 플랫폼 기능을 추가할 예정입니다.
주노(Juno)
주노는 코스모스 SDK 기반 레이어 1로, 서로 다른 체인 간에 상호 운용 가능한 애플리케이션 구축 플랫폼입니다. 프로젝트는 이를 위해 지난 10월 1월 메인넷을 런칭하였으며, 코즘와즘을 채택하여 강력하고도 안전한 멀티체인 스마트 컨트랙트 환경을 제공합니다. 현재 자체 DEX인 JunoSwap, DAO 프로젝트 DAODAO, NFT 마켓플레이스를 포함하여 30개가 넘는 프로젝트가 주노 메인넷 상에 출시되어 있습니다.
한편, 현재까지 2번의 체인 중단 사례가 있었으며, 팀은 체인 안전성을 개선하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콘스텔레이션(Konstellation)
콘스텔레이션은 코스모스 SDK를 기반으로 구축된 디파이 인프라 플랫폼입니다. 콘스텔레이션은 본래 NEM 생태계에 있던 프로젝트였으나, 코스모스 생태계가 디파이 서비스의 미래가 될 것으로 보고 2019년, 코스모스 생태계로 이전을 발표했습니다.
콘스텔레이션은 숙련된 투자자와 신규 투자자 모두에게 DeFi 및 암호화폐 시장에서 다양한 투자 기회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설립되었으며, 콘스텔레이션 네트워크 개발 및 관련 생태계 조성을 통해 금융 서비스에 특화된 서비스들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세부 프로젝트로는 디지털 자산운용 전문 서비스인 VegaX와 탈중앙 거래소 Taebit 등이 있으며, 콘스텔레이션 네트워크의 토큰인 DARC를 매개로 모든 서비스들이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4. NFT
스타게이즈(Stargaze)
스타게이즈는 코스모스 생태계의 첫 NFT 마켓플레이스입니다. 다른 NFT 마켓플레이스와 달리 레이어 1이기 때문에 운영적 측면에서 훨씬 더 자유롭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으며, IBC를 통해 스타게이즈에 올라온 NFT를 코스모스 생태계에서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다는 점에서 확장성이 상대적으로 높다고 볼 수 있습니다. 또한, 스타게이즈는 멤버십 기반 큐레이션 DAO를 만들어 탈중앙화 된 방식으로 마켓플레이스에 유통되는 NFT 퀄리티를 유지하고자 하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런치패드, 에어드랍, 베타 버전의 NFT 마켓플레이스 등의 서비스가 출시되었습니다.
마치며
코스모스 해커톤인 핵아톰을 시작으로, 이더서울과 비들 아시아 그리고 Impact까지 한국에서 오랜만에 다양한 크립토 행사가 열리는 코리안 블록체인 위크(Korean Blockchain Week)가 열립니다. 쟁글 리서치팀이 다녀온 여러 해외 컨퍼런스 후기에서도 거듭 강조하듯, 가상자산 가격 자체는 전년대비 약세를 지속하고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장이 침체되었다기 보다는 오히려 다음 단계의 도약을 위해 재정비하고 있는 시기를 지나고 있습니다. 또한, 국내 행사 현황을 통해 크립토에 대한 관심과 열기가 그 어느때보다도 높은 상황이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쟁글 리서치팀에서도 적극적으로 행사에 참여할 계획이며, 후속으로 다루게 될 여러 컨퍼런스의 후기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전달드릴 크립토 산업에 대한 주요 시장 참여자들의 관점과 전망에 관한 리포트도 앞으로 많은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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