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차
1. 페이팔 벤처스가 투자한 매직랩스가 만든 차세대 인프라: 뉴턴 프로토콜
2. AI와 제도권 참여가 만들어 갈 새로운 온체인 금융 환경
3. 뉴턴 프로토콜: 컴플라이언스를 자동화하는 금융 인프라
4. AI를 넘어 스테이블코인, RWA까지 확장되는 뉴턴 프로토콜 활용
5. 마치며: 규제와 신뢰 위에 구축될 에이전틱 금융 시대
1. 페이팔 벤처스가 투자한 매직랩스가 만든 차세대 인프라: 뉴턴 프로토콜
매직랩스(Magic Labs)는 2018년 설립 이후 지갑 추상화(Wallet-as-a-Service) 모델을 선도하며 Web3 대중화를 위한 기반 인프라를 구축해온 기업이다. 복잡한 시드 구문이나 확장 프로그램 설치 없이도 이메일·소셜 계정만으로 지갑을 생성할 수 있는 임베디드 월렛과 API SDK를 통해 5천만 개 이상의 지갑을 온체인에 연결했고, Polymarket, WalletConnect, Helium, Forbes, 네이버 파이낸셜 등 20만 명 이상의 개발자와 글로벌 브랜드가 매직랩스의 기술을 활용하고 있다. 이를 통해 매직랩스는 보다 단순하고 안전하게 Web3에 진입할 수 있는 사용자 경험을 정착시켰으며, Web3 온보딩 인프라의 표준으로 자리매김했다.
Announcing Magic’s $52M Strategic Funding Round led by PayPal Ventures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매직랩스는 PayPal Ventures, Placeholder, DCG, Volt Capital, Polygon, Balaji Srinivasan 등 주요 VC들로부터 약 9천만 달러를 조달했다. 매직랩스의 초기 철학과 성과는 이후 뉴턴 프로토콜(Newton Protocol) 개발로 이어졌다. 뉴턴 프로토콜은 매직랩스와 Eigen Labs, Succinct Labs 등 파트너사와 함께 Magic Newton Foundation이 함께 주도한 프로젝트로, 단순한 지갑 제공을 넘어 차세대 엔트리포인트(Entry Point) 레이어를 설계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KAITO Mindshare 1위를 차지하기도 한 뉴턴 프로토콜
뉴턴 프로토콜은 최근 토큰 제네시스 이벤트(TGE)를 통해 카이토(Kaito) 생태계에 토큰의 0.9%를 할당하고, 에어드랍을 통해 리테일 참여를 확대하며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이러한 관심은 새로운 이니셔티브로 이어지며 지속되고 있다. 뉴턴은 여러 블록체인 간의 복잡성을 최소화하고, 현실 세계와 맞닿은 환경에서 AI 에이전트가 자연스럽게 금융 활동을 수행할 수 있는 차세대 금융 인프라 레이어 구축을 지향해 왔다. 더 나아가 최근에는 컴플라이언스를 내재화한 정책 엔진 이니셔티브를 통해 규제 친화성과 확장성을 동시에 확보하며, 리테일 사용자뿐 아니라 기업과 기관에도 Web3 도입의 신뢰할 수 있는 경로를 제공하고자 한다.
2. AI와 제도권 참여가 만들어 갈 새로운 온체인 금융 환경
전통 금융에서의 규제 준수(compliance)는 주로 문서 기반의 사후적 절차에 의존해 왔다. 고객확인(KYC), 거래 모니터링, 제재 명단 검증 등은 대부분 사후 보고 형식으로 이뤄지며, 규제기관은 제출된 문서와 표본 검사를 통해 준수 여부를 점검한다. 이러한 방식은 오랜 시간 금융 질서를 유지하는 데 기여했지만, 디지털 환경에서는 높은 비용과 지연, 낮은 실시간 대응력이라는 구조적 한계를 드러낸다. 실제로 2023년 글로벌 금융권의 컴플라이언스 비용은 2,740억 달러를 넘어섰으며, 보고된 다수의 사례는 이미 발생한 거래에 대한 사후적 점검에 불과했다.
이러한 전통 금융의 규제 준수 방식은 블록체인 기반 금융의 속성과 충돌한다. 365일 24시간 운영되는 온체인 금융은 거래가 실시간으로 확정되고 유동성이 빠르게 이동한다는 특징이 있다. 그러나 기존 규제 체계는 하루 단위, 혹은 분기 단위로 보고서를 제출하는 수준에 머물러 있어, 규제 준수 과정이 거래 속도를 따라잡지 못한다. 그 결과 기관이 온체인 금융에 참여할 경우, 사후 규제 준수 과정에서 발생하는 불확실성과 법적 리스크가 커지게 된다. 이는 기관이 오픈 디파이나 퍼블릭 블록체인에서의 활동을 꺼리는 주요 원인이 된다.
또한 규제가 국가·지역별로 파편화되어 있다는 점도 문제다. 예를 들어 미국의 ‘트래블룰(Travel Rule)’과 EU의 AMLD 지침은 거래 당사자 정보 공유를 요구하지만, 이를 블록체인에서 통일된 방식으로 구현할 수 있는 인프라는 여전히 부족하다. 결과적으로 기관들은 규제 준수를 위해 별도의 사설 네트워크나 허가형 블록체인에 의존하게 되며, 이는 퍼블릭 블록체인이 지닌 개방성과 상호운용성의 장점을 약화시킨다. 즉 기존의 문서 중심 규제는 비용과 복잡성만 키우는 동시에 온체인 혁신을 가로막는 장벽으로 작용한다.
뉴턴 프로토콜은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규제를 코드화(시스템화)하고, 이를 거래 실행 단계에서 자동으로 집행할 수 있는 정책 엔진(Policy Engine)으로 구현한다. 기관 입장에서는 복잡한 문서 제출이나 별도의 폐쇄형 네트워크에 의존하지 않고도 퍼블릭 블록체인에서 규제 요건을 충족할 수 있게 되며, 규제기관은 거래가 실행되는 순간부터 투명한 증거를 확보할 수 있다. 다시 말해 뉴턴 프로토콜은 규제 준수를 사후적 절차가 아니라 거래 자체에 내재된 기능으로 바꿔줌으로써, 기관이 안심하고 퍼블릭 블록체인에 참여할 수 있도록 진입 장벽을 근본적으로 낮춘다.
더 나아가 미래에 더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되는 AI 에이전트의 부상은 이러한 변화의 필요성을 더욱 분명히 한다. 자율적으로 거래를 수행하는 AI는 기계 속도로 의사결정을 내리지만, 기존 규제 체계로는 이들의 활동을 제어하거나 감독하기 어렵다. 뉴턴 프로토콜은 제도권 기관뿐 아니라 AI 에이전트의 활동에도 실시간 정책 집행과 안전장치를 제공함으로써, AI와 제도권 참여가 함께 만들어 갈 온체인 금융 환경의 신뢰성과 지속가능성을 뒷받침할 예정이다.
3. 뉴턴 프로토콜: 컴플라이언스를 자동화하는 금융 인프라
뉴턴 프로토콜은 앞서 설명한 전통적인 문서 기반 규제 시스템의 비효율성을 넘어, 규제를 코드화하여 트랜잭션 실행 단계에서 직접 집행하는 금융 인프라다. 기존 방식이 거래가 온체인에 기록된 이후에야 준수 여부를 확인하는 사후적 모델이었다면, 뉴턴 프로토콜은 정책을 실시간으로 검증해 승인·보류·거부 여부를 즉시 판단한다. 이를 통해 기관은 퍼블릭 블록체인의 유동성과 개방성을 활용하면서도 과도한 규제 리스크를 부담하지 않을 수 있고, 규제기관은 투명하고 실시간으로 검증 가능한 준수 증거에 접근할 수 있다.
뉴턴 프로토콜의 설계 철학은 실제 규제 환경의 요구를 충족하는 데 뿌리를 두고 있다. 보안성은 이더리움 리스테이킹과 슬래싱 기반 인센티브 모델로 보장된다. 유연성은 사람이 읽을 수 있는 언어(Rego 등)로 정책을 정의하고 이를 zkVM으로 컴파일해 온체인에서 검증 가능하게 만든다. 프라이버시는 ZK(제로지식 증명)와 TEE 기반 오라클을 통해 최소한의 정보 공개로도 규제를 충족시키며, 효율성은 사전 검증·증명 집계·가스 최적화 아키텍처를 통해 달성된다. 또한 단일 벤더 의존을 피하고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오퍼레이터 구조로 탈중앙성을 확보하며, 디파이와 핀테크 애플리케이션이 Newton Policy Client 컨트랙트만 연동하면 곧바로 정책을 적용할 수 있도록 높은 컴포저빌리티(쉽게 붙이고 확장할 수 있는 유연성)를 지향한다.
뉴턴 프로토콜의 아키텍처는 새로운 블록체인이 아니라 이더리움 보안 모델 위에서 작동하는 중립적 미들웨어 레이어로 설계되어 멀티체인으로 작동 가능하며, 세 가지 층위로 구성된다. 정의 레이어에서는 누구나 ex. 규제기관이나 기업) 사람이 이해할 수 있는 고수준 언어로 정책을 작성할 수 있다. 검증 레이어에서는 탈중앙화된 오퍼레이터 네트워크가 해당 정책에 따라 거래를 평가하고 결과를 집계해 암호학적 증명과 서명을 생성한다. 통합 레이어에서는 제재 명단, 지리적 제한, 투자자 적격성, 준비금 증명 등 필요한 데이터를 오라클과 공급자가 제공하며, TEE와 ZK를 통해 신뢰성과 프라이버시를 동시에 보장한다. 모든 검증 결과는 머클(Merkle) 기반의 영수증(receipt)으로 생성되어 거래와 함께 온체인에 기록되거나 규제기관에 실시간으로 스트리밍된다.
작동 방식도 효율적인데, 사용자가 거래를 제출하면 뉴턴 프로토콜의 Task Manager가 이를 오퍼레이터 네트워크에 브로드캐스트한다. 오퍼레이터들은 정책을 기준으로 거래를 평가한 뒤, BLS 서명을 집계해 컴플라이언스 증명을 반환한다. 애플리케이션은 이 증명 결과를 거래에 포함시켜 온체인에 제출하며, 블록체인은 해당 증명이 유효할 때만 거래를 실행한다. 즉, 모든 온체인 거래는 실행 순간부터 규제 정책 충족 여부를 암호학적으로 보장받으며, 컴플라이언스는 사후 보고에서 실시간 집행으로 전환된다.
이러한 구조는 규제를 단순한 장벽이 아닌 금융 인프라의 신뢰 자산으로 전환한다. 기관은 합법성과 개방성을 동시에 확보하며 온체인 운용을 확장할 수 있고, 규제기관은 정기 보고서 대신 거래 단위의 실시간 데이터를 확인할 수 있다. 사용자는 개인정보를 드러내지 않고도 합법적 활동을 증명할 수 있어, 각 주체가 동시에 효익을 얻는다. 그러나 이는 아직 초기 단계의 이니셔티브이므로, 실제로 이러한 메커니즘이 원활히 작동하고 다양한 유스케이스를 통해 검증될 수 있을지는 앞으로 주목할 필요가 있다.
4. AI를 넘어 스테이블코인, RWA까지 확장되는 뉴턴 프로토콜 활용
뉴턴 프로토콜의 효용은 제도권 금융과 차세대 디지털 경제를 연결하는 구체적 활용 사례에서 더욱 선명하게 드러난다. 가장 먼저 스테이블코인 발행 구조에서, 현재는 중앙화된 KYC 데이터베이스와 사후 모니터링 절차에 의존하고 있어, 규제 준수가 발행사의 내부 시스템에 달려 있다는 한계가 존재한다. 뉴턴 프로토콜을 적용할 경우, 스테이블코인 스마트컨트랙트 자체에 규제 조건이 내장되어 거래 실행 단계에서 자동으로 준수가 보장된다. 이를 통해 제재 대상 지갑 차단, 특정 국가·지역 제한, 트래블룰 준수 등 요건이 거래 실행 시점에서 즉시 집행된다. 결과적으로 발행사는 추가적인 백엔드 운영 비용을 줄일 수 있고, 규제기관은 실시간 투명성을 확보하며, 사용자 역시 규제를 위반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자유롭게 거래할 수 있다.
RWA(Real World Asset) 토큰화 영역에서도 뉴턴 프로토콜은 중요한 전환점을 제공한다. 투자 자격 요건, 환매 기간, 지역별 전송 제한 등 전통 금융에서 요구되는 제약 조건은 그간 온체인에서 효율적으로 구현하기 어려웠다. 뉴턴 프로토콜은 이러한 조건을 토큰 자체에 직접 코딩할 수 있도록 하여, 투자자는 퍼블릭 블록체인 상에서 유동성과 개방성을 유지하면서도 제도권 법률이 요구하는 제약을 준수할 수 있다. 이는 기관 투자자들이 보다 적극적으로 온체인 자산 시장에 진입할 수 있는 길을 열어주며, 동시에 디파이 생태계 내에서 RWA 자산의 신뢰성과 합법성을 강화한다.
또한, 디파이 인프라 측면에서도 뉴턴 프로토콜은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한다. 예를 들어 Uniswap v4의 후크(hook) 아키텍처와 결합할 경우, 유동성 풀 자체에 기관급 통제 기능을 심을 수 있다. 구체적으로는 인증된 투자자만 참여할 수 있도록 화이트리스트를 적용하거나, 자금세탁방지(AML) 검증을 통과한 주소만 거래가 가능하도록 설정하는 방식이다. 이러한 기능은 전통적으로 폐쇄형 네트워크에서만 가능했던 규제 친화적 환경을, 퍼블릭 블록체인의 개방성과 결합된 상태로 제공한다. 결과적으로 기관 자금이 보다 안전하게 디파이에 유입될 수 있으며, 시장 전반의 유동성과 신뢰도를 동시에 높일 수 있다.
규제기관 입장에서도 뉴턴 프로토콜의 도입은 획기적이다. 기존의 규제 준수 점검은 대부분 거래 이후 보고서와 감사자료를 제출받아 확인하는 사후적 구조였다. 그러나 뉴턴 프로토콜은 각 거래가 실행될 때마다 생성되는 암호학적 영수증(receipt)을 규제기관이 실시간 스트림 형태로 받아볼 수 있게 한다. 이를 통해 규제 감독은 문서 기반에서 데이터 기반으로 전환되며, 지속적이고 자동화된 모니터링이 가능해진다. 이는 감독 효율성을 크게 향상시키는 동시에, 기관의 규제 리스크 관리 비용도 줄여준다.
마지막으로, 뉴턴 프로토콜은 AI 에이전트 시대에도 핵심적인 가드레일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 자율적으로 거래를 집행하는 AI 에이전트는 새로운 금융 기회를 열어줄 수 있지만, 동시에 무분별한 자금 이동, 시장 교란, 불법 활동 참여 등 심각한 위험을 내포한다. 뉴턴 프로토콜은 이러한 AI 지갑과 에이전트의 활동에 직접 정책을 적용해, 거래 금액 상한선, 허용된 주소 목록, 거래 빈도 제한 등을 프로토콜 수준에서 강제한다. 아울러 제로지식 증명을 통해 AI가 필요한 권한을 갖췄음을 입증하되, 불필요한 개인정보는 공개하지 않는다. 이로써 AI가 참여하는 금융 행위도 인간의 감독 없이 안전성과 규제 준수가 보장된다.
이처럼 뉴턴 프로토콜은 스테이블코인, RWA, 디파이, AI 등 핵심 영역에서 규제를 단순한 제약이 아니라 신뢰와 성장의 기반으로 전환시킨다. 규제기관은 실시간 투명성을 확보하고, 기관은 온체인의 개방성을 유지하면서도 합법적 틀 안에서 운영할 수 있으며, 사용자와 AI 에이전트는 안전하게 금융 활동을 확장할 수 있다. 결국 뉴턴 프로토콜은 제도권 금융과 디지털 자산 생태계, 그리고 에이전틱 경제를 연결하는 인프라로 기능하며, 온체인 금융의 다음 단계를 준비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
5. 마치며: 규제와 신뢰 위에 구축될 에이전틱 금융 시대
온체인 금융은 이제 단순한 기술 실험 단계를 넘어, 기관·리테일·AI 에이전트까지 포함하는 복합적 경제 영역으로 확장되고 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가장 큰 걸림돌은 여전히 규제 준수와 신뢰 확보다. 전통 금융의 문서 기반 규제 체계는 디지털 네이티브 환경의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며, 기관과 사용자 모두에게 높은 비용과 불확실성을 전가한다.
뉴턴 프로토콜은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고 규제를 실시간, 자동화, 코드화된 인프라로 전환한다. 이는 단순히 컴플라이언스 비용을 낮추는 차원을 넘어, 규제 자체를 성장과 혁신의 기반으로 재정의할 수 있다. 즉 규제에 예민한 스테이블코인, RWA, 디파이, 그리고 AI 에이전트의 금융 활동까지 뉴턴 프로토콜 위에서 안전하게 확장될 수 있으며, 기관은 합법성을 확보하면서도 퍼블릭 블록체인의 개방성을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앞으로의 금융 시장은 에이전틱 경제(agentic economy)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이동할 것이다. 인간과 AI가 동시에 경제 주체로 참여하는 환경에서는 신뢰 가능한 규제 인프라 없이는 지속 가능한 성장도, 제도권 수용도 불가능하다. 뉴턴 프로토콜은 바로 이 시대의 핵심 기제로서, 규제를 혁신의 적이 아닌 신뢰의 자산으로 전환하며 온체인 금융의 다음 단계를 준비하는 역할을 수행하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