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라나가 HW시장에 진출한 이유와 잠재적 영향은? (feat. 솔라나 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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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원 (포뇨)
Research Team Lead/
Xangle
2022.07.14

솔라나가 HW시장에 진출한 이유와 잠재적 영향은? (feat. 솔라나 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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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 솔라나는 6월 24일 SMS(Solana Mobile Stack)와 Saga출시 계획을 발표하였음
  • 솔라나의 이러한 결정은 기존의 HW와 운영체제 하에서 Web3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에 대한 한계들을 극복하고 모바일 친화적인 Web3 환경을 제공하기 위함
  • 솔라나가 대담하게 폰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이유는 주요 경영진들이 퀄컴, 애플, 소니 등 빅테크 기업 출신들로 구성되어 있어 HW에 대한 이해도가 굉장히 높고 네트워크를 형성하였기 때문
  • 단기적으로 타겟하고 있는 소비자 층은 크립토가 친숙한 소비자들이며, 장기적으로는 Web3 흐름이 매출 상승을 견인할 것이라고 배팅
  • Saga의 성공과 관계없이 모바일 친화적으로 가려는 솔라나의 움직임은 장기적으로 Web3의 대중화를 이끌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기에 이들의 HW 진출 시도는 매우 의미 있다고 판단
  • 다만, Saga 출시는 솔라나 네트워크 활성도 증가로 이어질 수는 있으나 가스비가 워낙 저렴한 탓에 SOL 토큰 수요에도 유의미한 영향을 끼칠 수 있을 지는 지켜봐야 할 것

배경

솔라나 랩스는 최근 10명의 전문 인력으로 구성된 Solana Mobile이라는 자회사를 만들어 모바일 시장에 진출하기로 결정하였다. 1Q23 발매 예정인 SMS(Solana Mobile Stack)와 Saga 관련 공개된 정보는 다음과 같다:

SMS

솔라나 기반의 web3 앱을 위한 안드로이드OS 기반의 오픈소스 SDK로, 크게 세 가지 기능으로 구성되어 있다:

  • Mobile wallet adapter: web3 지갑을 web app 및 안드로이드 디앱과 편리하게 연결하기 위한 프로토콜이다. 안드로이드 뿐만 아니라 모든 모바일 플랫폼을 지원할 수 있도록 설계할 예정이다.
  • Seed Vault (self custody): HW에 내장되어 있는 프라이빗 키와 시드 구문이다. 프라이버시와 보안 이슈 때문에 애플리이션 레이어와 분리되어 있으나, 모든 Web3 모바일 앱과 매끄럽게 연결할 수 있을 것이다.
  • Solana Pay: 삼성페이와 유사하나 솔라나 지갑을 일반 체크카드처럼 사용할 수 있는 기능들을 제공할 예정이다. OS 레벨에서는 QR Codes, NFT Taps, Messages and browser interactions 기능 따위가 있음
  • 추가적으로, 솔라나 기반의 디앱들에 편리하게 접근하고 사용할 수 있는 Solana DAPP Store 를 출시할 예정이라고 한다. Saga 휴대폰에는 솔라나 디앱스토어와 구글 플레이가 공존할 것이기에 큰 불편함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 스마트폰을 잃어버린 경우?

  • bip39 passphrase recovery (레저 방식)을 선두로 deterministic biometric scanning, FTX custody 서비스 등 다양한 key recovery 시스템을 도입할 예정이라고 한다.

Saga

  • Saga는 SMS가 탑재된 솔라나의 플래그쉽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으로, 가격은 약 $1,000
  • Essential 스마트폰의 OSOM OV1을 리브랜딩하여 만들 예정 (Essential사는 애플 출신 개발자들 및 안드로이드 창시자 중 한명인 앤디 루빈이 구글을 퇴사하고 만든 회사로 출범 당시 큰 인기를 끌었으나 창업한 지 3년 채 지나지 않아 2020년에 망한 회사)
  • OV1은 스테인리스 스틸, 세라믹, 티타늄 등 현존하는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중 가장 값비싼 재료를 이용하여 만드는 등 철저히 고급화 전략을 채택
  • HW스팩: 6.67인치 OLED 디스플레이, SoC 스냅드래곤8시리즈, 메모리 12GB RAM, 스토리지 512GB
솔라나 사가, saga

솔라나가 모바일 시장 진출을 통해 해결하고자 하는 문제

Anatoly의 인터뷰를 들어보면 이더리움을 역전하기보다는 (애초에 SDK가 오픈소스다) 현 시장의 한계를 보완하고 Web3 대중화를 가속화하고 싶다는 생각에 모바일 시장에 진출하였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크립토 시장내 현존하는 대표적인 문제점과 솔라나의 해결책은 다음과 같다:

1) 열악한 SW 개발 환경 개선

문제: 모바일 디바이스가 글로벌 웹 트래픽의 반 이상(2021년 기준 54.4%)을 차지할 정도로 우리가 하루에 휴대폰 소비하는 시간은 어마어마하게 길다. 2007년 아이폰1 출시 이후로 모바일 사용량은 점점 증가하는 추세지만, 모바일 dApp 개발 환경은 여전히 열악한 상황이다. 개발 환경이 열악하다 보니 대부분 Web3 서비스들은 웹 앱(Web app) 등 데스크탑 중심의 유저 인터페이스가 고도화되어 있어 유저들도 모바일보단 데스크탑을 이용할 수 밖에 없다.

모바일 트래픽, 모바일 트래픽 비중
글로벌 트래픽 중 모바일 트래픽이 차지하는 비중, 출처: Statista

해결책: SMS내 탑재되어 있는 기능들을 통해 모바일 디앱을 구축하는 것이 이전보다 편리해지기에 앱 개발자들을 보다 쉽게 크립토 생태계로 끌어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나아가, 솔라나가 제공하는 SDK는 전부 오픈소스라 솔라나 생태계 뿐만 아니라 블록체인 업계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2) 30%씩이나 되는 Web2 앱스토어 수수료 절감

문제: 구글 플레이스토어나 애플스토어는 모바일 시장내 독점적인 지위를 이용하여 앱 등록해주는 대가로 결제 금액의 30%를 수수료로 요구하고 있다. 30%라는 높은 수수료는 개발자의 ROI를 크게 감소시킬 뿐더러 수수료에 따른 비용 부담이 소비자들에게 전가될 수 밖에 없는 구조가 형성되기에 유저 입장에서도 큰 불편함을 겪을 수 밖에 없다 (과도한 과금 유도, 서비스 이용료 인상, 인게임 아이템 가격 인상 등).

솔라나 앱스토어, 솔라나 수수료

해결책: 솔라나 앱스토어는 수수료를 요구하지 않아 개발자 입장에서 일반 어플 대비 디앱을 구축하는 것이 ROI가 높으며, 유저 입장에서도 광고 노출 시간 및 서비스 사용료 하락 등 비용 절감에 따른 수혜를 기대해볼 수 있다. 최근 카카오도 구글의 인앱 결제 정책에 반발하여 카카오톡이 구글 최신버전 심사를 거절 당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는데, 이처럼 시간이 지남에 따라 독점 플랫폼에 대한 반발이 더욱 거세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솔라나 앱스토어가 매력적인 선택지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3) 불편한 유저 인터페이스와 Self custody의 한계

문제: Web3는 self custody 지갑을 통한 프라이버시 및 오너십 확보로부터 비롯된다고 생각한다. 자산을 스스로 관리하고 서명을 하는 행위는 유저들에게 주인 의식을 불어넣을 것이고, 이러한 행위가 익숙해야 Web3가 장기적으로 성공할 수 있다. 그러나 현존하는 지갑의 부실한 백업 장치와 인터페이스로는 크립토가 생소한 일반적인 소비자들을 끌어모으기 힘들다. 프라이빗 키를 안전하게 보관하고, 지갑을 디앱에 손쉽게 연결할 수 있는 장치가 필요하다.

해결책: Saga에 내장되어 있는 어댑터와 Seed vault는 매끄러운 앱 연결 및 손쉬운 지갑 관리 서비스를 제공하여 유저들이 모바일 Web3 서비스 이용 중 겪는 불편함을 상당 부분 해소해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부분은 크립토가 익숙한 소비자들에게 크게 어필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유저 인터페이스, 솔라나 사가

솔라나 폰 Saga, 과연 성공할 수 있을까?

Saga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을 갖는 것은 당연하다. 그러나, 솔라나도 처음부터 대단한 목표를 가지고 모바일 사업을 시작한 것은 아닐 것이다. 솔라나가 우선적으로 타겟하고 있는 소비자 층은 디파이 서비스를 사용하고 NFT를 매매해본 경험이 있는 크립토 유저들이며, 이들은 장기적으로 Web3 흐름이 Saga 판매량을 이끌 것이라고 배팅하였다.

이러한 측면에서 볼 때 Saga에 대한 크립토 유저들의 반응은 상당히 긍정적이다. Presale을 개시한 지 24시간 채 지나지 않아 1,500건이 넘는 주문이 예약되었는데, 이들은 대부분 솔라나 체인을 자주 사용하는 유저일 것으로 추측된다. 또한, 아나톨리는 안드로이드 사업부에서 일하면서 단 한번도 ios 사용자가 안드로이드 os로 바꿀 것이라는 이야기를 듣지 못했는데, ios를 사용하는 일부 크립토 유저들이 Saga가 출시하면 기꺼이 휴대폰을 바꿀 의향이 있다는 말을 들었다고 한다.

그렇다면 Saga는 2023년에 과연 몇 대나 팔릴 수 있을까? L1이 모바일 시장으로 확장한 전례가 없어 예상치를 구하는 것조차 쉽지가 않으나, 지갑 수를 토대로 게스티메이션을 해보았다.

  • 솔라나 지갑 수 기준: 2021년 말 기준 팬텀 MAU는 2M, Solflare MAU는 100k 수준을 기록하였는데, 올해 스테픈(Stepn)의 퍼포먼스를 감안하면 오늘날 MAU는 이 수치를 훌쩍 뛰어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2022년 7월 13일 기준 스테픈 누적 지갑 수: 약 50만 개). 2.1M 솔라나 유저들 중에 약 10%가 Saga를 구매한다고 가정 시 Saga 판매량은 약 21만 대, 혹은 $210M 매출액을 달성할 것으로 추측된다. 이는 22F 출하량 기준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의 약 0.02%의 점유율이다 (21A 글로벌 스마트폰 매출액 기준 0.05% 점유율)
  • 메타마스크 지갑 수 기준: 1Q22 기준 메타마스크 MAU는 30M을 돌파하였다. 메타마스크 지갑을 보유하고 있는 유저들 중 1%가 Saga를 구매한다고 가정하면, Saga 판매량은 약 30만 대, 혹은 $300M 매출액을 달성할 것으로 추측된다. 이는 22F 출하량 기준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의 약 0.03%의 점유율이다 (21A 글로벌 스마트폰 매출액 기준 0.07% 점유율)
스마트폰 매출, 솔라나 사가
스마트폰 시장 비중, 솔라나 사가

번외) 솔라나 폰 출시는 $SOL홀더들에게 호재일까?

위 질문에 대한 답을 하기 위해서는 두 가지 요소를 살펴봐야 한다고 생각한다.

1. 스마트폰 판매 이익은 $SOL 홀더들에게 분배될까?

  • 되지 않는다. $SOL은 솔라나 블록체인의 프로토콜 토큰일 뿐이며, 따라서, 스마트폰 판매에 따른 이익 분은 전부 솔라나랩스의 에쿼티 주주들에게 귀속된다.

2. 스마트폰 판매량 증가는 $SOL 수요 상승으로 이어질까?

  • Saga 판매량이 증가하면 솔라나 유저 및 솔라나 기반 디앱 활성도가 증가함에 따라 네트워크 활성도는 유의미하게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솔라나 수수료가 워낙 저렴하다 보니 (평균적으로 tx당 $0.00025) 해당 수준의 활성도 증가가 $SOL수요에 유의미한 영향을 끼칠 수 있을 지는 지켜봐야 할 것이다.
블록체인별 매출, 블록체인별 발생 매출액

솔라나를 필두로 Web3 대중화를 향한 HW 출시는 가속화될 것

퀄컴, 애플, 소니 등 빅테크 기업 출신들로 구성되어 있는 솔라나 경영진들은 기존의 HW와 운영체제 하에서는 Web3 서비스를 매끄럽게 제공하는 것이 한계가 있다는 점을 정확히 인지하고 있었다. 그렇기에 이들은 HW에 대한 높은 이해도와 노하우를 기반으로 누구보다 빠르게 HW시장에 진출하였고, SMS를 Saga 출시를 통해 현 Web3 시장의 bottleneck들을 해소하려고 했던 것이다. 이러한 측면에서 Saga의 성공과 관계없이 솔라나의 HW 진출 시도는 매우 의미 있다고 생각한다. 비록 Saga의 판매량이 부진하여도, 모바일 친화적으로 가려는 그들의 움직임은 장기적으로 Web3의 대중화를 이끌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지금은 솔라나 유저들이 대부분 북미, 유럽, 그리고 동아시아인들로 구성되어 있기에 Saga가 높은 가격대에 형성되어 있으나, 향후 Web3 서비스들이 모바일로 확산되면 low-end 스마트폰 출시도 고려해봐야 할 것이다.

Nothing 폰, 폴리곤 폰, 솔라나 사가
Nothing사의 Phone (1), 출처: Indian Express

한편, 폴리곤도 Web3시장내 현존하는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테크 스타트업 Nothing과 파트너십을 맺으며 모바일 시장에 뛰어들 것을 예고하였다. 다만, 폴리곤은 솔라나와 달리 스마트폰을 직접 출시하기보다는 Nothing사의 Phone(1)에 폴리곤 기반 디앱과 결제, ID식별 등 기타 솔루션들만 우선 탑재할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크립토 업계에서 모바일 시장으로 침투하려는 움직임이 가속화되고 있는 가운데, 향후엔 더 많은 Web3 프로젝트들이 모바일 전선에서 치열한 각축전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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