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RVT, 거래소를 넘어 온체인 자산관리 플랫폼으로

목차
1. 수수료가 사라진 뒤, 거래소는 무엇으로 돈을 버는가
2. GRVT의 선택: 거래량과 자산 체류를 함께 늘리는 플랫폼
3. GRVT는 거래·수익·RWA를 어떻게 연결하는가
4. 마무리: GRVT의 승부처는 더 오래 머무는 자산이다
1. 수수료가 사라진 뒤, 거래소는 무엇으로 돈을 버는가
역사적으로 거래 플랫폼의 수수료는 인터넷과 전자거래의 발전에 따라 계속 낮아졌다. 투자자가 지점이나 전화 주문에 의존하던 시기에는 주문 실행 자체가 높은 수수료를 만들었지만, 온라인 브로커와 모바일 앱이 확산되면서 주식 거래 수수료는 0에 가까워졌다. 증권사는 이 과정에서 고객이 계좌에 남겨둔 자산을 기반으로 현금 운용, 마진대출, 증권대여, 자산관리 등으로 수익원을 넓혔다.
Charles Schwab의 2025년 총순수익은 239억 달러였다. 고객 현금·대출·유가증권 운용과 연결된 순이자수익은 117.5억 달러로 49.1%, 자산관리·관리 수수료는 65.1억 달러로 27.2%를 차지했다. 두 항목을 합치면 고객 자산을 기반으로 한 수익이 전체의 76.3%다. 반면 거래수익은 39.2억 달러로 16.4%에 그쳤다.
Robinhood의 2025년 총순수익 44.7억 달러 중 거래기반 수익은 26.3억 달러로 58.8%, 순이자수익은 15.1억 달러로 33.8%를 차지했다. 거래수익 비중이 여전히 높지만 고객 자산에서 발생하는 수익도 상당한 비중을 차지한다. 이처럼 무료 주식거래를 전면에 내세운 플랫폼도 고객 현금, 마진, 증권대여 등 고객 자산을 활용한 수익이 주요 수익원으로서 구성된다.

무기한 선물 DEX도 비슷한 변화를 마주하고 있다. 상위 12개 무기한 선물 DEX의 월평균 거래량은 2025년 5,316.5억 달러에서 2026년 6,115.7억 달러로 12% 늘었다. 2025년 연간 거래량은 6.38조 달러로 2024년 1.50조 달러의 네 배를 넘었다.
무기한 선물은 사용자가 포지션을 열고 닫을 때 거래소 수익과 유동성을 만든다. 활동이 줄면 체결 수수료와 펀딩 관련 수익도 감소한다. 무기한 선물 DEX 시장은 포인트와 에어드롭 같은 인센티브를 통해 빠르게 성장했기 때문에, 거래 기능과 보상 조건이 비슷해질수록 사용자가 더 높은 보상이나 유동성을 찾아 이동하기 쉽다. 따라서 거래량만으로 확보한 고객을 장기간 유지하기는 어렵다.
반면 상당수 사용자는 현금이나 스테이블코인을 보관하면서 수익을 얻고, 필요할 때만 일부를 거래하거나 투자하려 한다. 거래소가 이 수요를 흡수하려면 현금 관리, 투자상품, 담보 활용을 하나의 계정 안에서 연결해야 한다. 경쟁의 기준도 얼마나 크고 많은 거래를 이끌어내느냐에서, 거래하지 않는 동안에도 고객이 자산을 남겨둘 이유를 제공하느냐로 넓어지고 있다. GRVT는 이 지점에 주목해 고객이 거래하지 않는 동안에도 자산을 플랫폼에 보관할 이유를 만들고자 한다.
2. GRVT의 선택: 거래량과 자산 체류를 함께 늘리는 플랫폼
GRVT는 무기한 선물 DEX에서 출발해 거래, 수익, 투자, 결제를 하나의 계정으로 연결하려 한다. 거래 기능으로 고객과 유동성을 확보하고, 거래 사이에는 담보에 수익을 부여하며, 외부 RWA 상품까지 제공해 자산이 플랫폼 안에서 계속 활용되는 구조를 만드는 전략이다.
2-1. 무기한 선물 DEX에서 확보한 고객 기반과 유동성
GRVT는 2026년 8월 11일 기준 173개의 무기한 선물 상품을 제공한다. 크립토뿐 아니라 주식·ETF·원자재 가격을 추종하는 상품도 포함돼 있어 거래자가 여러 시장의 가격 변동에 접근할 수 있다. 같은 날 DeFiLlama 기준 24시간 거래량은 약 5.21억 달러, 최근 30일 거래량은 252.33억 달러, 미결제약정은 약 3.48억 달러, 온체인 예치액은 약 3,480만 달러였다.
성장 속도도 확인할 수 있다. GRVT는 메인넷 출시 후 첫 120일 동안 누적 거래량 50억 달러를 기록했고, 2025년 말에는 1,770억 달러로 늘었다. DeFiLlama 기준 2026년 8월 11일 누적 거래량은 4,059.53억 달러다. 또한 회사가 공개한 커뮤니티 규모는 50만 명 이상이다.

GRVT는 이미 다양한 상품과 수십억 달러 단위의 월간 거래 흐름을 확보했다. 다음 과제는 이 고객 기반과 유동성을 거래가 없는 시간에도 유지하는 것이다. 예치 자산이 수익 상품에 쓰이고 동시에 증거금 역할을 한다면 사용자는 포지션을 닫은 뒤에도 자산을 남겨둘 이유를 얻는다.
2-2. 거래·수익·투자·결제를 하나의 플랫폼으로

GRVT는 거래 (Trade)로 고객과 유동성을 확보하고, 수익 (Earn)·투자 (Invest)·결제 (Pay)를 같은 계정 안에 연결하려 한다. 거래는 무기한 선물과 다양한 거래상품을 제공한다. 수익은 거래계정 USDT와 USDC에 이자를 지급하면서 증거금으로도 사용할 수 있게 한다. 투자는 여러 운용 전략과 수익 볼트, RWA 상품을 제공한다. 결제는 향후 개인 간 송금과 카드·은행 입출금, 결제를 같은 잔고에 연결하는 기능이다.

이 기능들을 묶는 핵심은 통합 증거금이다. 현재 거래계정 USDT는 Earn on Equity에서 수익을 얻으면서 무기한 선물 증거금으로 사용할 수 있다. 향후 RWA 투자 포지션까지 증거금으로 인정되면 자산은 현금·스테이블코인 → 수익 상품 → 거래 증거금 → 크립토·주식·원자재 거래로 이어진다. 사용자는 기능을 바꿀 때마다 자산을 다른 앱으로 옮기거나 투자상품을 전부 환매하는 과정을 줄일 수 있고, GRVT는 거래가 없는 시간에도 고객 자산이 플랫폼 안에서 활용되는 구조를 만들 수 있다.
3. GRVT는 거래·수익·RWA를 어떻게 연결하는가
본 장에서는 현재 제공 중인 Earn on Equity, Yield Layer, GRVT Invest가 각각 어떻게 작동하는지 살펴본다. 이어 RWA 담보화와 ZKsync 기반 상호운용이 향후 어떤 구조로 연결될 수 있는지 설명한다.
3-1. Earn on Equity와 Yield Layer: 거래 증거금이 수익을 만드는 구조
Earn on Equity는 거래계정 자산에 연환산수익률을 제공하고, 같은 잔고를 무기한 선물 증거금으로 쓸 수 있게 하는 프로그램이다. 현재 이자 대상 자산은 USDT다. 사용자는 별도의 대출 앱으로 자산을 옮기지 않고 거래계정 안에서 이자를 받을 수 있다.
Earn on Equity의 수익은 Yield Layer를 통해 제공된다. Yield Layer는 사용자 자금을 GRVT L2의 출금 대응 자금과 Ethereum L1의 운용 자금으로 나눈다. L2에는 일상적인 출금에 필요한 USDT를 남기고, L1의 GRVT DeFi Vault는 일부 자금을 Aave V3 USDT 시장에 공급한다. Fund Manager Service가 두 잔고를 모니터링하고 출금 수요에 맞춰 자금을 이동시킨다. 사용자에게는 하나의 거래 잔고로 보이지만, 뒤에서는 즉시 사용 가능한 유동성과 외부 운용 자금이 분리돼 관리된다.

Earn on Equity의 최대 11% 연환산수익률은 기본 수익에 추천과 거래량 인센티브가 더해지는 구조다. 실제 적용 수익률은 사용자의 활동 조건에 따라 달라지며, 세부 조건은 아래 장표에 정리했다.

기본수익에는 Aave 운용수익과 GRVT의 플랫폼 수익이 활용되고, 추천과 거래량 조건에는 고객 유치와 거래 활동을 장려하는 인센티브가 포함된다. 사용자는 추가 수익률과 함께 거래 수수료, 스프레드, 펀딩비, 포지션 위험을 고려해야 한다. GRVT가 프로그램을 장기간 운영하려면 인센티브를 제외한 기초 수익원이 안정적으로 유지되는지도 중요하다.
3-2. GRVT Invest: 전략·수익 볼트에서 RWA 상품으로 확장

GRVT Invest는 검증된 운용자가 관리하는 다양한 투자 전략과 온체인 수익 볼트를 제공한다. 알고리즘 매매와 시장중립 수익, 커뮤니티 전략, GLP 등이 상품군으로 제공되고 있다. 2026년 6월에는 Plume의 RWA 인프라와 Centrifuge의 토큰화 펀드를 활용한 RWA 기반 수익 상품이 Invest에 새로 추가됐다. GRVT는 상품을 선별하고 실사를 진행하며, 사용자 접근과 환매 절차, 잔고 표시, 운영 모니터링을 담당한다.
GRVT Invest가 2026년 6월 베타로 공개한 상품은 균형형 번들(Balanced Bundle)과 기회추구형 번들(Opportunistic Bundle)이다. 균형형 번들은 AAA 등급 담보대출채권(CLO) ETF의 선순위 노출을 중심으로 연 4.5% 안팎을 목표로 한다. 기회추구형 번들은 환헤지된 브라질 카드매출채권 전략을 기반으로 약 11%를 목표로 한다. 다만 이 수치는 보장 수익률이 아니며 통상 환매에는 0~7일이 걸릴 수 있고, 기초 전략도 변경될 수 있다.
향후 다양한 RWA 상품도 위험 검토와 접근 요건을 거쳐 단계적으로 추가될 예정이다. GRVT Invest는 서로 다른 기초자산과 수익구조를 가진 상품을 제공하며, 각 상품의 판매 여부와 조건은 GRVT 홈페이지와 앱에서 개별적으로 확인해야 한다.
3-3. ZKsync: 빠른 거래와 외부 자본을 연결하는 기반
ZKsync는 GRVT가 프라이빗 거래를 빠르게 처리하면서도 그 결과를 Ethereum에서 검증받을 수 있게 하는 기반이다. GRVT에서 발생하는 주문은 오프체인 중앙지정가주문장(CLOB)에서 매칭하고, 체결 이후의 청산과 계정 상태는 GRVT 전용 ZKsync Chain에 기록한다. 거래 속도는 오프체인 방식으로 확보하고, 처리 결과의 신뢰성은 Ethereum을 통해 확인하는 구조다. GRVT는 최대 초당 60만 건의 처리 성능을 제시하고 있다.
2026년에 적용된 Atlas 업그레이드는 GRVT가 거래 이후의 청산과 계정 상태를 더 빠르게 처리하고, 그 결과를 Ethereum에 증명하는 데 필요한 시간을 줄인다. Elastic Network는 여러 ZKsync Chain이 Ethereum의 공통 브리지와 검증 체계를 통해 자산과 메시지를 주고받게 하는 연결 네트워크이다. GRVT가 이를 활용하면 거래소 안의 자산을 Ethereum DeFi, 토큰화 펀드, 기관용 체인 등 외부 금융서비스로 확장하기 쉬워진다. Atlas가 GRVT 내부의 거래·증명 속도를 높인다면, Elastic Network는 외부 시장과 연결되는 범위를 넓힌다.
기관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확장하려면 거래정보의 공개 범위를 조절할 수 있어야 한다. Prividium은 민감한 거래내역은 비공개로 유지하되, 거래가 규칙대로 처리됐다는 사실은 Ethereum에서 검증할 수 있게 하는 ZKsync의 기관용 구조다. GRVT가 향후 이 구조를 활용하면 기관 고객의 프라이버시를 지키면서 거래·수익상품·토큰화 자산을 하나의 플랫폼에서 연결할 수 있다.

정리하면 ZKsync는 GRVT가 거래소 내부에서는 빠른 처리와 프라이버시를 확보하고, 거래 결과는 Ethereum에서 검증받으며, 필요할 때 다른 체인과 자산을 연결할 수 있게 하는 기반이다. 다만 이러한 기술이 실제 경쟁력으로 이어지려면 GRVT가 DeFi·RWA 상품을 빠르게 통합하고, 담보 활용과 체인 간 자산 이동을 사용자가 쓸 수 있는 서비스로 구현해야 한다.
3-4. GRVT의 로드맵: 하나의 흐름으로의 연결과 확장
GRVT의 2026년 로드맵은 현재 따로 제공되는 수익·거래·투자 기능을 하나의 자본 흐름으로 연결하는 데 초점을 둔다. 먼저 Earn on Equity와 Aave 기반 Yield Layer에 추가 DeFi·RWA 수익원을 붙이고, 이 유동성을 거래 수요와 연결한 대출로 확장한다. 거래 영역에서는 무기한 선물에 이어 현물과 외환, 전통자산으로 상품 범위를 넓힌다.
투자 영역의 다음 단계는 GRVT Invest의 상품군을 늘리는 것에 그치지 않고 RWA 투자 포지션을 증거금으로 활용하는 것이다. 여기에 개인 간 송금과 카드·은행 입출금이 더해지면 사용자는 같은 잔고를 투자와 거래뿐 아니라 결제에도 활용할 수 있다. ZKsync의 상호운용 구조는 장기적으로 이 자본 흐름을 다른 기관용 체인과 토큰화 금융상품까지 연결하는 기반이 된다.

현재는 Earn on Equity, Aave 기반 Yield Layer, 무기한 선물, GRVT Invest가 각각 제공되고 있다. 앞으로 RWA 투자 포지션이 증거금으로 연결되고 같은 잔고로 현물 거래와 결제까지 이용할 수 있게 되면, 사용자는 기능을 바꿀 때마다 자산을 옮기며 발생하는 대기시간과 수익 손실을 줄일 수 있다. GRVT 역시 거래가 없는 시간에도 고객 자산과 관계를 이어갈 수 있다.
4. 마무리: GRVT의 승부처는 더 오래 머무는 자산이다
GRVT는 무기한 선물 거래를 출발점으로 유휴 증거금의 수익, RWA 투자, 향후 결제를 연결하려 한다. 전통 증권사가 무료 거래 이후 고객 현금, 이자수익, 마진대출과 자산관리에서 수익 기반을 넓힌 것처럼, GRVT도 거래량과 함께 고객 자산의 체류와 활용을 키우는 방향을 선택했다.
GRVT가 추구하는 방향은 ‘Slow Finance’에 가깝다. 이는 거래를 줄인다는 뜻이 아니라, 거래 사이의 긴 시간에도 자산이 플랫폼 안에서 수익·투자·증거금 역할을 계속 수행하는 구조를 의미한다. 고객은 필요할 때 거래하고, 나머지 시간에는 자산을 운용할 수 있다.
이 전략이 자리 잡으려면 상품 선별과 실사, 안정적인 환매, 지속 가능한 기초 수익, 명확한 위험 안내가 함께 발전해야 한다. GRVT는 무기한 선물 거래, Earn on Equity, Yield Layer, GRVT Invest 등 핵심 기능을 이미 상당 부분 구현했다. 앞으로 통합 증거금과 RWA 담보화를 확대해 이 기능들을 하나의 자본 흐름으로 연결하는 것이 다음 단계다.
앞으로의 관전 지점은 계획한 기능이 실제 서비스로 어떻게 구현되는지, 사용자가 여러 기능을 얼마나 반복해서 이용하는지, 고객과 자산의 유지율이 얼마나 높아지는지다. 이 흐름이 뚜렷해진다면 GRVT는 거래할 때만 방문하는 플랫폼을 넘어, 거래하지 않는 시간에도 자산을 맡겨둘 이유가 있는 플랫폼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이다.
주의사항
본 글에 기재된 내용들은 작성자 본인의 의견을 정확하게 반영하고 있으며 외부의 부당한 압력이나 간섭 없이 작성되었음을 확인합니다. 작성된 내용은 작성자 본인의 견해이며, (주)크로스앵글의 공식 입장이나 의견을 대변하지 않습니다. 본 글은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배포되는 자료입니다. 본 글은 투자 자문이나 투자권유에 해당하지 않습니다. 별도로 명시되지 않은 경우, 투자 및 투자전략, 또는 기타 상품이나 서비스 사용에 대한 결정 및 책임은 사용자에게 있으며 투자 목적, 개인적 상황, 재정적 상황을 고려하여 투자 결정은 사용자 본인이 직접 해야 합니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금융관련 전문가를 통해 확인하십시오. 과거 수익률이나 전망이 반드시 미래의 수익률을 보장하지 않습니다.
본 제작 자료 및 콘텐츠에 대한 저작권은 자사 또는 제휴 파트너에게 있으며, 저작권에 위배되는 편집이나 무단 복제 및 무단 전재, 재배포 시 사전 경고 없이 형사고발 조치됨을 알려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