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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서 (twi)
Research Intern/
쟁글
2026.02.26

 

1. 왜 x402가 필요한가

AI 에이전트 시대가 본격화되면서 인터넷 경제의 주체가 인간에서 AI 에이전트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 수천 개의 에이전트가 동시에 리서치, 데이터 구매, 컴퓨트 자원 확보, 트레이딩, 워크플로우 실행 등을 자율적으로 수행하는 에이전틱 이코노미가 도래하고 있다.

이 새로운 경제에서 결제는 더 이상 인간이 결정하고 실행하는 것이 아니라 아니라, 기계가 실시간으로 주고받는 프로토콜이 되어야 할 수 밖에 없다. 그러나 기존 웹 결제 시스템(계정·구독·카드 청구)은 이 요구를 근본적으로 충족할 수 없다. API 키 발급, 회원가입, KYC, 청구서 처리, 환불 창구 등 모든 과정이 인간 중심으로 설계됐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으로 제시된 프로토콜이 바로 x402 프로토콜이다. x402 프로토콜은 코인베이스가 개발한 개방형 결제 프로토콜로, AI 에이전트 간 자율 결제와 정산을 지원하도록 설계되었다. 이 프로토콜은 기존 웹 결제 구조에서 사용되던 HTTP 402(Payment Required) 응답 코드를 Web3 환경에 맞게 확장한 것이다. 이를 통해 AI가 사람의 개입 없이 서비스 이용료를 자동으로 결제하거나, 데이터를 구매하고, 구독을 갱신하며, 심지어 계약까지 체결할 수 있게 된다.

그러나 x402 자체는 결제 규칙일 뿐이다. 실제로 수억 건의 마이크로페이먼트가 가스비 없이, 1초 이내에 확정되고, 완전한 프라이버시를 보장받으면서 실행되려면 최적의 실행 레이어가 필요하다. 그리고 바로 그 실행 레이어로 최근 주목받고 있는 레이어 1 네트워크가 바로 스케일(SKALE)이다.

 

2. SKALE: x402의 가장 적합한 블록체인

x402 프로토콜 자체는 어떤 체인이든 활용할 수 있다. HTTP 402 응답에 토큰 주소·금액·수신자만 담으면 어떤 EVM 체인 위에서도 결제가 가능하다. 하지만 이론과 현실은 다르다. 에이전틱 페이먼트의 본질은 초당 수십수백 건의 마이크로페이먼트(평균 0.010.5 USDC)가 인간 개입 없이 실시간으로 일어나는 것이다. 이 환경에서 체인 선택은 1. 가스비, 2. 최종 확정성(Finality), 3. 프라이버시라는 세 요소가 결제 UX를 완전히 좌우한다.

가스비가 0.001달러만 되어도 하루 수만 건이면 비용이 폭증하고 에이전트의 경제성이 무너질 수 밖에 없다. 최종 확정성이 3초 이상 지연되면 에이전트의 판단과 결제 알고리즘이 꼬일 수 밖에 없다. 그리고 프라이버시가 보장되지 않으면 모든 잔고·지출·상대방이 공개되어 에이전트 전략 전체가 노출된다.

이더리움이나 솔라나 같은 현재 주요 레이어 1 네트워크조차도 이 세 가지를 동시에 만족시키기 어렵다. 하지만, 스케일은 다르다. 스케일은 원래 레이어1 체인은 BITE 프로토콜의 PoE(Proof-of-Encryption)를 통해 트랜잭션을 암호화하여 최초로 MEV를 완전히 제거한 블록체인을 구축하기 위한 블록체인이다. 그런데, 최근 스케일은 x402 프로토콜을 사용하기 적합한 체인의 특성을 모두 가지고 있는 것으로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스케일의 기술적 설명은 쟁글 리서치 SKALE, MEV 없는 FAIR한 DeFi 시대를 열다 참고)

앞서 언급했듯이 x402의 가장 중요한 건 낮은 가스비, 최종 확정성, 그리고 프라이버시다. 그런 점에서 스케일은 최적의 역할을 맡고 있다. 먼저 낮은 가스비이다. 스케일은 전통적인 가스비 모델을 완전히 폐기하고 체인 운영자(dApp/프로젝트)가 SKL 또는 스테이블 코인으로 월 단위 구독을 통해 컴퓨트 용량을 미리 구매하는 Compute Credit 모델을 채택했다. 크레딧은 클라우드처럼 사용량 기반으로 충전되며 실제 트랜잭션 실행 시 에이전트는 가스비를 전혀 느끼지 않는다. 그렇기에 결과적으로 Facilitator가 하루 수백만 건의 x402 결제를 처리해도 에이전트 입장에서는 비용이 0에 수렴한다.

또한 빠른 최종 확정성 역시 스케일이 중요한 핵심 이유이다. 스케일은 블록 생성과 최종 결정이 거의 동시에 일어나는 구조로 최종 결정 속도가 1초 미만, 실제 운영 환경에서 0.4~0.8초 수준이다. 수평적 계산과 무한 확장 역시도 스케일의 또 다른 강점이다. 그러나, 스케일의 가장 중요하고 핵심적인 킬러 역할은 따로 있다. 바로 프라이버시를 완벽하게 보장하는 BITE 프로토콜이다.

 

3. 프라이버시: BITE Protocol

퍼블릭 체인에서 결제는 곧 완전한 재무 공개를 의미한다. 잔고, 지출 패턴, 거래 상대방, 빈도, 전략까지 모든 것이 영원히 공개된다. 에이전트 결제 환경에서는 이 문제가 특히 치명적이다. 호텔을 예약하면 위치와 일정이 노출되어 보안 위험이 생기고, 커피 한 잔을 사면 사업자가 모든 소비 패턴을 알게 되며, 자산을 관리하면 계좌 전체가 공개된다. 이웃부터 악의적 공격자까지 우리가 무엇을 하는지 볼 수 있게 된다. 결국 소비자 애플리케이션 자체를 만들 수 없게 된다. “이웃부터 악의적 공격자까지 우리가 무엇을 하는지 볼 수 없다”는 기본 전제가 깨지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현실 세계에서 우리는 커피를 사면서 잔고 전체를 보여주지 않는다. 바리스타에게는 “결제 승인”이라는 사실만 증명하고, 내 월급, 지난달 소비 내역, 계좌 잔고는 철저히 숨긴다. 그러나 기존 블록체인은 이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한다. 모든 거래가 투명하기 때문에 결제 상대방과 관찰자가 필요 이상의 정보를 얻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스케일이 제시하는 해결책이 BITE Protocol이다. BITE(Blockchain Integrated Threshold Encryption)는 합의 레이어에 직접 통합된 임계 암호화(threshold encryption) 프로토콜로, “검증 가능하지만 노출되지 않는 결제”를 실현한다. 트랜잭션은 제출 전에 클라이언트 측에서 암호화되고, 멤풀에 들어가기 전부터 밸리데이터조차 내용을 볼 수 없다. 합의가 완료된 후에야 리더 밸리데이터가 암호 를 모아 복호화한다. 블록 탐색기에도 암호화된 상태로 남아 BITE 전용 JSON-RPC로만 접근 가능하다. 이렇게 검증성은 유지하면서 MEV, 전략 복제, 의도 노출을 근본적으로 차단한다.

BITE의 핵심 기능은 세 가지로 정리된다. 첫째, 기밀 계좌(Confidential Balances)다. 토큰 금액과 잔고가 암호화되어 전송되기 때문에 예산, 지출 한도, 거래 관계가 완전히 보호된다. 둘째, 암호화된 실행(Encrypted Execution)이다.실제 트랜잭션이 암호화되어 있어서 MEV 공격은 물론 경쟁 에이전트의 전략 복제도 불가능해진다. 셋째, 조건부 자동 트랜잭션(Conditional & Autonomous Transactions)이다. 스케일은 if/then 기반 네이티브 흐름을 지원해 “데이터 구매 → 자동 분석 → 다음 결제” 같은 다단계 워크플로우가 인간 개입 없이 자연스럽게 연결된다.

앞서 설명했듯이, 프라이버시가 없는 x402는 불완전하다. 앞서 말한 낮은 가스비와 빠른 최종 확정성을 모두 갖췄더라도 프라이버시가 없으면 에이전틱 이코노미의 진짜 잠재력은 발휘될 수 없다. 그리고 BITE 프로토콜을 네이티브로 지원하는 스케일이야 말로 이러한 프라이버시를 구현하기에 안성맞춤인 네트워크이다. 그렇기에 스케일이 앞으로 올 x402 프로토콜과 에이전틱 이코노미 시대에 단순한 실행 레이어를 넘어, 신뢰와 전략을 보호하는 핵심 인프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있다.

 

4. ecosystem

이처럼 스케일은 x402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며 생태계를 빠르게 확장해 나가고 있다. 단순히 프로토콜을 채택하는 데 그치지 않고, 해당 구조가 실제로 작동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젝트를 유입시키며 실행 기반을 다지고 있다. 이 생태계에서 주목할 만한 프로젝트들은 x402를 형식적으로 “도입”한 수준을 넘어, 실질적인 트래픽과 수익 흐름을 창출하는 실행 단위로 자리 잡고 있다. 그 대표적인 사례가 바로 PayAI이다.

PayAI는솔라나, 베이스, 아발란체 등 주요 퍼블릭 체인을 동시에 지원하는 멀티체인 facilitator 구조를 갖추고 있는 애플리케이션이다. PayAi는 결제 요청이 발생하면 먼저 유효성 검증(verify)을 수행하고, 조건이 충족될 경우 해당 체인 상에서 온체인 정산(settlement)까지 대행한다. 개발자는 체인별 인프라를 개별적으로 구축할 필요 없이 단일 통합만으로 다수의 네트워크에서 결제를 수취할 수 있다.

현재 PayAI는 2026년 초 기준 누적 2,800만 건 이상의 트랜잭션을 처리했으며, 총 700만 달러 이상의 정산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된다. 또한 1월 12일에는 스케일 네트워크에서도 PayAI 인프라를 지원하기로 협업을 체결하며, x402 기반 결제 처리 영역을 스케일 생태계까지 확장했다.

또한 스케일은 2025년 12월 12일 Khorus와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공식 발표했다. Khorus는 개발자들이 ERC-8004 표준을 활용해 온체인 에이전트를 구축·배포·토큰화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인프라 플랫폼으로, 향후 SKALE on Base 환경에서 자체 애플리케이션을 출시할 예정이다.

현재 Khorus는 4,500명 이상의 베타 사용자를 확보하고 있으며, 유통 중인 ERC-8004 에이전트의 약 10%를 차지할 정도로 빠르게 존재감을 확대하고 있다. 자율적 온체인 컴퓨팅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는 상황에서, 에이전트 발행·운영 레이어를 담당하는 Khorus와 실행 인프라를 제공하는 스케일의 결합은 에이전틱 경제가 나아갈 구조적 방향성을 보여주는 사례라 할 수 있다.

PayAi와 Khoruos 외에도 또한 x402 프로토콜을 기반으로 한 다양한 프로젝트들이 시도되고 있다. 예를 들어 ubounty.ai는 에이전트가 스스로 업무를 수주하고, 결과를 제출하면 즉시 보상이 지급되는 구조를 준비 중이다. 그리고 Kobaru, nullshot, Dexter, Corbits, 1Shot API, 등은 데이터 중계, 크로스체인 정산, 자동화된 API 실행, AI 툴 체이닝 등 각기 다른 영역에서 x402를 실사용 단계로 끌어올리고 있다.

이처럼 x402는 더 이상 결제 규격에 머물지 않는다. 데이터, 컴퓨트 자원, 모델 호출, 콘텐츠, 금융 전략이 호출 단위로 가격화되고 즉시 정산되는 새로운 경제 인프라로 진화하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구조는 초당 수십·수백 건의 마이크로페이먼트를 안정적으로 처리해야 하며, 전략 노출 없이 실행되어야 한다는 전제를 가진다.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호출 수요, 실시간 정산 요구, 프라이버시 필요성까지 동시에 감당해야 하는 환경에서, 무가스 트랜잭션 지원과 초저지연 최종 결정성, 암호화 기반 실행을 통한 프라이버시을 갖춘 스케일이 실행 레이어로 급부상하는 것은 필연이다.

 

5. 결론

이처럼 x402 프로토콜은 단순한 결제 규격이 아니라, 인간 중심 웹 경제에서 기계 중심 에이전틱 이코노미로 넘어가는 전환점이다. 그러나 그 잠재력이 현실이 되기 위해서는 가스비 부담이 없고, 1초 이내 최종 확정성을 제공하며, 전략과 자산을 노출하지 않는 실행 레이어가 필수적이다. 이러한 조건을 동시에 충족하는 인프라 레이어인 스케일은 Compute Credit 기반의 gas-free 구조와 초저지연 finality, 그리고 BITE를 통한 합의 레벨 암호화를 통해 그 요건을 충족하는 거의 유일한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

특히 에이전틱 이코노미는 단순히 더 빠른 결제를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 보이지 않으면서도 검증 가능한 거래 환경을 요구한다. 이미 수천 개의 엔드포인트와 수천만 건의 결제가 작동하는 생태계 속에서, 확장성과 프라이버시를 동시에 감당할 수 있는 체인은 많지 않다. 앞으로 AI 에이전트가 데이터·컴퓨트·금융을 실시간으로 교환하는 시대가 본격화될수록, x402와 이를 최적화해 실행하는 스케일의 결합은 단순한 기술 협업을 넘어 차세대 인터넷 결제 인프라의 표준으로 자리 잡게 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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