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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서 (twi)
Research Intern/
쟁글
2025.11.10

1. TGE의 경제학 : attention is all you need

2. perpDex 경쟁 : Winner takes all

3. 퍼프덱스와 밈코인 : Noting but Everything

4. 하입 전쟁 : There can be only one

5. 어디까지 갈까? All or nothing

 

 

1. TGE의 경제학 : attention is all you need

크립토 시장에는 한 가지 규칙이 존재한다. 바로 제일 먼저 나온 코인이 그 내러티브의 주인이라는 규칙이다. 그 이유는 먼저 나오는 게 빠르게 시장의 관심을 선점할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Succinct와 Boundless 프로젝트가 대표적인 사례다. 두 프로젝트는 매우 유사한 특성을 가졌고, TGE 시기도 비슷했지만, Succinct가 먼저 출시되었다는 이유만으로 둘의 밸류에이션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이처럼 내러티브가 빠르게 변하고 그에 따라 가격 또한 급변하는 암호화폐 시장에서는 누가 먼저 대중의 관심을 받느냐가 핵심적인 관건이 된다. 이러한 시장의 특성 때문에 대부분의 프로젝트는 최대한 경쟁자들보다 빨리 TGE를 하려고 하며, 그렇지 못하면 어떤 방식이든지 계속 자신이 받는 관심을 유지하려고 한다.

그렇다면 현재 가장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내러티브는 무엇일까? 현재 가장 뜨거운 내러티브 중 하나는 바로 PerpDEX(영구 선물 탈중앙화 거래소)다. 그렇다면 PerpDEX가 왜 이렇게 큰 주목을 받는 것일까? 그 이유는 PerpDEX가 단순히 암호화폐 생태계 내부에서 나온 내러티브가 아니라, 중앙화 거래소(CEX)들이 사활을 걸고 치킨 게임을 벌여야 하는 치열한 경쟁의 장으로 부상했기 때문이다.

 

2. perpDex 경쟁 : Winner takes all

PerpDEX가 최근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게 된 가장 큰 이유는 최근 TGE를 진행한 PerpDEX 프로젝트들의 놀라운 가격 상승 때문이다. 특히 Hyperliquid가 대표적인 성공 사례로 꼽히지만, 최근에는 TGE를 진행한 다른 코인들의 밸류에이션이 엄청나게 빠르게 증가했다.

출처 : Coinmarketcap

대표적으로 $AVANT와 $ASTER의 성공이 있다. 아반티스와 애스터는 당시 크게 주목받지 못했던 PerpDEX였으나, 각각 코인베이스와 바이낸스의 지원을 받으면서 빠르게 성장할 수 있었다. 그 결과 단 며칠 만에 거의 1000%가 오르는 엄청난 가격 급등을 보여주었다. 이러한 치열한 가격 경쟁과 엄청난 밸류에이션의 배경에는 PerpDEX가 단순한 탈중앙화 거래소(DEX)를 넘어, 앞으로 암호화폐 거래소의 규칙을 바꾸는 주요한 역할을 할 수 있기 때문이라는 인식이 자리 잡고 있다.

출처 : Dune

Hyperliquid와 바이낸스의 격차는 아직 큰 편이지만, Hyperliquid는 꾸준히 바이낸스의 점유율을 따라잡고 있다. 비록 CEX가 여전히 압도적인 점유율을 보이지만, 사람들이 점점 불투명하고 수익을 공유하지 않는 CEX보다 PerpDEX를 더 선호하게 되고 있다는 것이다. 또한 DEX가 CEX의 자리를 넘보듯이, 그 반대 역시 마찬가지이다. 현재 바이낸스, 코인베이스, 바이비트와 같은 주요 CEX들은 전략적으로 자신의 체인인 BNB, Base, Mantle을 밀어줌으로써 온체인에서의 영향력을 확보하려 한다. 이처럼 점점 CEX와 DEX의 구분이 모호해짐에 따라, PerpDEX는 단순히 DEX 내의 프로젝트가 아닌, 온체인과 현실 거래소를 연결하는 금융 허브 역할로 거듭나고 있다. 이는 뒤집어 말하자면, 이번 perpDex 경쟁은 그 어떤 경쟁보다도 치열할 수 밖에 없다는 뜻이다.

출처 : defillama

아반티스와 애스터의 성공은 자연스럽게 아직 TGE를 하지 않았지만 엄청난 거래량을 자랑하고 있는 라이터(Lighter)와 엣지엑스(edgeX)로 투자자들의 관심을 돌렸다. 라이터와 엣지엑스는 거래소의 지원을 받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Hyperliquid와 비슷한 수준의 사용자 경험을 제공함으로써 사람들을 자신의 프로젝트로 유도하는 데 성공했다. 특히 라이터는 ‘수수료 0%’ 정책을 통해 TGE 전부터 유망주로 큰 관심을 받았다. 하지만 애스터와 아반티스의 성공은 라이터와 엣지엑스에게 기회를 준 동시에 어려운 숙제를 안겨주었다. 과연 그 정도로 높은 밸류에이션을 TGE 때 보여줄 수 있을 것이며, 그것을 Hyperliquid처럼 지속적으로 유지할 수 있을 것인가 하는 숙제다.

PerpDEX에 있어서 토큰 가격은 단순한 가격이 아니라, 프로젝트의 성능과 직결되는 면이 있다. 거래소는 네트워크 효과가 있기에, 사람이 몰리면 몰릴수록 유동성이 늘어나 제품의 성능이 좋아지는 양성 피드백 효과가 있다. 그렇기에 가격을 유지해야지 에어드랍의 가치가 올라가며, 사람들이 더욱 더 거래할 요인이 생기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가격은 그 자체로 중요하며, 그렇기에 PerpDEX는 가격을 통해 ‘하입(hype)’과 사용자 ‘락인(user lock-in)’을 유도해야 하는 것이다.

성공하기 위해서는 두 가지가 필요하다. 첫째, 신규 유입이 있어야 하며, 둘째, 기존 사용자들이 토큰을 계속 보유해야 한다. 신규 유입을 유도하는 가장 좋은 방법 중 하나는 에어드랍이다. 그리고 이를 잘 알고 있는 Lighter와 edgeX는 높은 토크노믹스에서 커뮤니티 할당량에 큰 비중을 책정했다.

하지만 이것만으로는 부족하다. 결국 더 많은 에어드랍 할당은 더 많은 시장의 매도 압력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으며, 이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조금 다른 방식이 필요했다. 그런데 비슷한 시기, 굉장히 참신한 방법으로 모두의 관심을 끌어낸 거래소가 있었다. 바로 Based이다.

 

3. 퍼프덱스 밈코인 : Noting but Everything

Based는 Hyperliquid 빌더스 코드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모바일 거래소다. 이들은 TGE 이전에, 거래 활동을 하는 사용자들에게 포인트 제도를 운영했다. 그리고 이와 함께, 포인트를 가지고 있는 사용자들에게 $PUP이라는 밈코인을 에어드롭했다. 이 밈코인은 고점 기준 시가총액 2억 달러에 달하며 사용자들에게 엄청난 하입을 불러일으켰다.

출처: Dexscreener

밈코인 자체는 프로젝트의 본질적인 토크노믹스에 영향을 주지 않으므로, TGE 이후의 매도 압력으로부터 상대적으로 자유롭다. 또한, 밈코인은 시가총액이 작기에 바이백 같은 호재에 자체 토큰보다 훨씬 더 빠른 가격 변동을 보여줄 수 있다. 그렇기에 ‘먼저 나오는 것’이 곧 하입이 되는 web3 시장에서 TGE가 아니지만 TGE와 유사한 효과를 낼 수 있으면서도, 동시에 앞으로 나올 TGE에 대한 관심도 역시 끌어올릴 수 있었다. 이 전략은 커뮤니티 구성원에게는 소속감과 제품에 대한 믿음을, 신규 유입자들에게는 FOMO(Fear Of Missing Out)를 일으킴으로써 프로젝트에 대한 관심과 커뮤니티 충성도를 동시에 얻은 것이다.

출처 : defillama(9/11)

그리고 그 효과는 굉장했다. PUP의 가격 상승과 함께 Based의 거래량 역시도 급증하며, 9월 11일 기준 based는 전체 퍼프덱스 거래량 중 7위에 달하는 볼륨을 달성한 것이다. 특히 다른 퍼프덱스가 대부분 이미 유명하거나 오래된 거래소였다는 것을 고려할 때, 그저 평범한 하이퍼리퀴드 모바일 거래소인 BasedApp의 성공은 더 의미있게 다가온다.

하지만 Based는 아쉽게도 그 관심을 계속 이어갈 순 없었다. TGE가 늦어짐에 따라, PUP의 가격도 점점 지지부진해지고 사람들 역시 Based에 관심을 떠난 것이다. 그와 함께 거래량도 내려가고 있다. 이처럼 Based는 밈코인 출시라는 방식으로 마케팅 효과와 유저 유입을 얻어냈으나, 그 이후에 그 관심을 자연스럽게 TGE로 옮기지 못한 나머지 반 쪽 짜리 성공이 될 수 밖에 없었다.

Based의 성공이 의미하는 바는 단순했다. 프로젝트의 성능과 자신만의 독점적인 강점만큼이나, 혹은 그 이상으로 중요한 것이 바로 ‘하입’이라는 점이다. 하지만 또한 그 하입을 계속 이어가지 못한다면, 그저 단순히 반짝 이벤트 성으로 그칠 수 밖에 없다는 것 역시 증명했다. 그렇기에 Lighter와 edgeX는 based의 성공을 보며 이 방식을 모방하기 시작했다.

 

4. 하입 전쟁 : There can be only one

Lighter는 Based의 성공 사례를 모방하여 ‘LIGER’이라는 밈코인을 에어드랍하기로 약속했다. edgeX 역시 $MARU라는 밈코인을 내며 비슷한 전략을 펼치고 있다. 특히 edgeX는 수수료 0% 정책을 내세운 Lighter와 비교하면 하입 면에서 확실히 밀리는 상황이므로, 밈코인 경쟁에서 Lighter와 적극적으로 맞붙으려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출처 : edgeX Official X

특히 edgeX는 대놓고 밈코인 콘테스트를 여는 등 어떻게든 하입을 모으려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는 밈코인을 빠르게 출시하여 가격 상승을 통해 최대한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모으고, 그렇게 형성된 하입을 TGE까지 이어가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러한 전략적 움직임의 배경에는 edgeX가 Lighter와 비교했을 때 하입 면에서 밀리는 현 상황을 타개하고, TGE 이전에 Lighter를 앞설 수 있는 가장 쉬운 방법이 밈코인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는 것이라는 판단이 깔려 있다.

또한 이대로 간다면 edgeX가 TGE 시점에 잠시 주목받더라도 결국 12월에 Lighter가 TGE를 진행하면 시장의 하입 대부분이 Lighter로 쏠릴 것이라는 인식이 작용하여 지금부터 승부를 보겠다는 마인드로 적극적인 하입 모으기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Based의 $PUP 밈코인이 고점일 때의 분위기를 상기해보면, 그 상태에서 TGE를 진행했다면 엄청난 성공을 거둘 수 있었을 것이라는 시나리오가 edgeX의 현재 전략에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

5. 어디까지 갈까? All or nothing

그렇다면 Lighter와 edgeX의 밈코인이 과연 얼마나 높은 가치를 달성할 수 있을까? 이는 예전 사례를 통해 어느 정도 확인해볼 수 있다. Hyperliquid의 $Purr NFT는 최고점에서 시가총액이 6억 달러에 달했으며, Based의 밈코인인 PUP 역시 최고점 2억 달러를 넘어섰다. 이러한 수치만 보면 매우 파격적인 성공 가능성이 엿보인다. 하지만 여기에는 중요한 한 가지 차이가 숨어 있다. Hyperliquid 커뮤니티는 당시 매우 강력했지만, Lighter와 edgeX는 아직 그만큼 강력한 커뮤니티를 구축하지 못했다는 점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Lighter와 edgeX의 밈코인이 오르지 않으리라는 의미는 아니다. 이번 밈코인 출시는 일종의 '미리 해보는 TGE'인 동시에, 각 프로젝트의 커뮤니티 결집력과 하입이 얼마나 강한지를 증명하는 '시험대'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밈코인 가격이 오르면 오를수록 그 자체로 각 PerpDEX의 밸류에이션과 프로젝트의 성능이 함께 상승하는 것과 다름없는 효과를 낼 수 있다.

그렇기에 Lighter와 edgeX는 밈코인 가격을 올리기 위해 사활을 다할 가능성이 높다. 이번 밈코인 발행은 단순히 신규 사용자를 유입하고 하입을 유지하는 수단을 넘어, 프로젝트의 직접적인 밸류에이션 가치를 평가받는 중요한 기회이기 때문이다. 이들은 밈코인에 대한 바이백(Buyback)을 약속하거나, 그와 유사한 행위를 통해 밈코인의 가치를 유지하고 상승시키려 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이번 TGE 전, 두 PerpDEX의 밈코인 발행 과정을 매우 유심히 지켜봐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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