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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효준(hj)
Research Analyst/
Xangle
2025.06.20

이미지 출처: NodeOps

목차

1. 들어가며

2. 노드옵스는 DePIN을 어떻게 구현하는가
2-1. 노드옵스 생태계의 바탕이 될 노드옵스 네트워크
2-2. 누구나 컴퓨팅 파워를 제공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노드옵스 클라우드
2-3. 블록체인 네트워크의 진입장벽을 크게 낮춘 노드옵스 콘솔
2-4. 외에도 인프라 생태계 전반을 책임지고 있는 노드옵스

3. 실사용자를 기반으로 가치를 창출 해내고 있는 노드옵스

4. 생태계를 지탱할 인센티브 및 통화로 활용될 $NODE 토크노믹스

5. 결론 - 노드옵스는 DePIN을 대중화한다.

 

 

1. 들어가며

”블록체인 네트워크는 중앙 기관 없이 데이터를 투명하고 안전하게 관리하고, 참여자들이 네트워크 운영과 의사결정에 관여할 수 있는 분산형 시스템이다”

이 문장은 블록체인에 조금이라도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이미 익숙할 것이다. 하지만 정말 ‘누구나’ 참여할 수 있을까? 지금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은, 과연 당장 블록체인 네트워크의 보안에 기여하고 의사결정에 참여할 수 있는가?

필자의 입장에서 대답하자면, “아니다”이다. 물론 PoS(Proof of Stake) 기반 네트워크에서는 토큰을 위임함으로써 간접적인 참여는 가능하다. 하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위임’일 뿐, 진정한 의미에서 네트워크에 완전히 참여한다고 보기는 어렵다. 진정한 참여란, 결국 노드를 직접 구동하고 그 네트워크의 일부로 기능하는 것이다. 그러나 필자는 코딩을 하지 못하기에 이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있다.

글의 서두에서 블록체인 네트워크의 진입장벽과 필자의 기술적 한계를 언급한 이유는, 바로 이 지점을 해결하고자 하는 프로젝트가 있기 때문이다. 이번 글에서 다룰 노드옵스(NodeOps)는 이런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블록체인 노드 운영을 간소화하는 Node-as-a-Service(NaaS) 플랫폼에서 시작해, 현재는 이를 넘어 범용 컴퓨팅을 위한 탈중앙화 물리 인프라 네트워크(DePIN)로 진화하고 있는 프로젝트다.

본 글을 통해 노드옵스가 어떻게 이러한 문제를 해결해 나가고 있는지, 그리고 어떤 철학과 비전을 가지고 확장되고 있는지를 차근차근 살펴보자.

 

2. 노드옵스는 DePIN을 어떻게 구현하는가

노드옵스는 2023년 6월, 블록체인 인프라 운영의 복잡성을 해소하고 Web3 채택을 가로막는 기술적 장벽을 제거하겠다는 목표로 설립되었다. 초기에는 노코드 인터페이스 기반의 NaaS(Node-as-a-Service) 플랫폼을 출시해, 누구나 클릭 몇 번만으로 다양한 블록체인에 노드를 손쉽게 배포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하지만 노드옵스의 비전은 단순한 노드 운영 지원에 그치지 않았다. 이후 DePIN(탈중앙 물리 인프라 네트워크)을 위한 핵심 레이어로 기능을 확장하며, 기존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넘어 범용 컴퓨팅 시장까지 아우를 수 있는 구조로 진화하고 있다. 현재 노드옵스는 모든 DePIN 프로덕트의 기반이 되는 노드옵스 네트워크(NodeOps Network), 컴퓨팅 파워 마켓플레이스인 노드옵스 클라우드(NodeOps Cloud), 그리고 콘솔 기반 NaaS 플랫폼인 노드옵스 (NodeOps Console) 등으로 구성된다.

이러한 비전과 실행력을 바탕으로 노드옵스는 2024년 5월, L1D가 주도하고 Bitscale Capital, Blockchain Founders Fund, Finality Capital, 그리고 Polygon 공동 창업자인 Sandeep Nailwal과 Jaynti Kanani가 참여한 500만 달러 규모의 시드 투자를 유치 받기도 했다.

이제 노드옵스가 어떤 방식으로 DePIN을 구현하고 있는지 구체적으로 살펴보자.

2-1. 노드옵스의 생태계의 바탕이 될 노드옵스 네트워크

노드옵스 네트워크는 노드옵스 생태계의 바탕이 되는 블록체인 네트워크이다. 노드옵스 네트워크는 충분한 보안을 확보하기 위해 스테이킹된 자산을 재활용하는 리스테이킹(restaking) 프로토콜을 활용해 구축되었다.

구체적으로 노드옵스는 바빌론, 아이겐레이어, 솔레이어를 통해 이더리움, 비트코인, 솔라나 등의 주요 L1 체인에서 이미 스테이킹된 자산을 노드옵스 네트워크 보안에 사용한다. 예를 들어 아이겐레이어의 경우 ETH 스테이커가 스테이킹 해제 이후 ETH를 수령하는 주소를 아이겐레이어 측의 주소로 설정하는 과정을 통해 스테이킹된 ETH를 담보로 타 프로토콜의 검증에도 참여할 수 있다. 이 과정을 통해 참여하는 검증자(Restaking Operator)는 노드옵스 네트워크에서 일어나는 연산 및 인센티브 분배가 정확히 수행됐는지를 감시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만약 조작하거나 잘못된 결과를 제출하면, 스테이킹한 자산이 슬래싱(slashing)되기 때문에 높은 수준의 신뢰가 유지된다.

*리스테이킹에 대해 자세하게 알고 싶은 독자는 쟁글의 “리스테이킹 101: 생태계 이해하기”를 참고하길 바란다.

노드옵스 네트워크 내는 다음과 같은 주체들이 존재한다. (컴퓨팅 파워 공급자와 노드 운영자는 각 노드옵스 클라우드, 노드옵스 콘솔과 연결되어 있다. 이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2-2, 2-3에서 설명한다.)

Compute Provider (컴퓨팅 파워 공급자)

자신의 서버 리소스를 연결하여 연산 자원을 네트워크에 공급한다. 일정량의 NODE 토큰을 스테이킹한 후, 최소 사양 이상의 머신(CPU, RAM, SSD, 네트워크 조건 등)을 등록하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제공한 자원은 노드옵스 클라우드 및 콘솔 내 다양한 워크로드 실행에 사용되며, 실제 사용량과 가동률에 따라 보상을 받는다.

Node Operator (노드 운영자)

콘솔 또는 마켓플레이스를 통해 프로토콜 노드, AI 연산, 기타 워크로드를 배포하고 운영한다. 일반 사용자부터 고급 개발자까지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

Restaking Operator (검증자)

아이겐레이어, 바빌론, 솔레이어 등 리스테이킹 플랫폼과 연동된 검증자로서, 노드옵스에서 실행되는 오프체인 연산의 정당성을 검토하고 네트워크의 신뢰성을 보장한다. 이들은 다음과 같은 핵심 검증 작업을 수행하며, AVS 수익 및 스테이킹 보상을 받는다:

  • 결제 검증: 배포 전에 사용자의 구독 결제가 유효한지 확인
  • 보상 산정: Compute Provider, Node Operator, 검증자에게 분배될 보상 계산
  • 노드 점수 평가: 자원 가동률 및 성능 기반의 노드 신뢰도 점수 계산

NodeWatcher (네트워크 감시자)

경량 클라이언트를 실행하여 노드옵스 네트워크의 전반적인 품질 데이터를 수집·공유한다. QoS(서비스 품질)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며, 각 참여자의 업타임·성능·네트워크 상태 등을 추적한다. 누구나 NodeWatcher 소프트웨어를 자신의 장비에 설치하여 참여할 수 있고, 기여도에 따라 보상을 받는다.

결론적으로 노드옵스가 제공하는 다양한 서비스들은 모두 노드옵스 네트워크라는 기초 인프라 위에서 작동한다. 마치 건물 위에 여러 층이 올라가듯, 모든 프로덕트는 이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구현되고 확장되고 있다.

2-2. 누구나 컴퓨팅 파워를 제공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노드옵스 클라우드

최근 생성형 AI의 급속한 확산과 대형 데이터센터의 공격적인 확장으로 인해, GPU를 비롯한 고성능 연산 자원에 대한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NVIDIA의 H100, B100과 같은 고성능 GPU는 이미 수개월치 물량이 사전 예약으로 소진되었고, 주요 클라우드 사업자들조차 자원 할당에 어려움을 겪는 상황이다. 이러한 공급 병목은 중앙화 인프라의 구조적 한계를 드러내며, 자연스럽게 탈중앙화된 분산 컴퓨팅 인프라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지고 있다. 누구나 자원을 공급하고 활용할 수 있는 개방형 구조는 기존 클라우드의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으며, 이러한 흐름 속에서 노드옵스 클라우드는 가장 현실적인 해법 중 하나로 주목받고 있다.

노드옵스 클라우드는 노드옵스 네트워크 위에 구축된 범용 컴퓨팅 마켓플레이스로, 블록체인 노드 호스팅, AI 학습, 게임, RPC 등에 필요한 컴퓨팅 파워를 제공하고 활용할 수 있는 분산형 인프라다. 기존 중앙화 클라우드 서비스와 달리, 노드옵스는 누구나 컴퓨팅 자원을 공급하거나 사용할 수 있는 구조를 채택하고 있다.

이를 통해 블록체인 프로젝트, 개발자, 스타트업 등은 중앙 서버 없이도 글로벌 분산 컴퓨팅 자원을 쉽게 활용할 수 있으며, 반대로 개인 사용자나 데이터 센터 운영자는 자신의 유휴 서버 자원을 네트워크에 연결해 보상을 받는 컴퓨팅 파워 공급자로 참여할 수 있다. 이처럼 공급과 수요 양방향에서 모두 개방된 구조는 노드옵스생태계의 빠른 확장성과 지속 가능성을 높이는 핵심 요인이다.

노드옵스에서 컴퓨팅 파워를 렌탈하는 모습(출처: 노드옵스) - 구체적인 사용 방법은 링크를 참고하길 바란다.

노드옵스는 단순한 자원 제공이 아닌, 성과 기반 보상 구조를 통해 컴퓨팅 파워 공급자의 기여를 정교하게 측정하고 인센티브를 배분한다. 공급자는 사용자가 지불한 수수료 중 일부(25%)를 직접 수령하며, 네트워크 성능과 안정성 지표(업타임, 처리량, SLA 충족률 등)에 따라 추가 보상도 받을 수 있다. 이는 중앙 클라우드와 차별화되는 탈중앙형 거버넌스와 경제 설계를 보여주는 부분이다.

2025년 6월 18일, 노드옵스 클라우드는 테스트넷 단계에서 운영 중이며, 총 89,027대의 머신이 온보딩되었다. 노드 옵스 클라우드에 컴퓨팅 소스를 공급한 수는 23,710명으로 집계된다. 등록된 전체 리소스 기준으로는 약 755GB의 메모리, 219개의 CPU 코어, 13.7TB의 스토리지가 제공되고 있다. 테스트넷임에도 불구하고 상당한 수의 참여자와 리소스가 축적되고 있으며, 이는 메인넷 진입을 위한 초기 인프라 기반으로 작용하고 있다.

2-3. 블록체인 네트워크의 진입장벽을 크게 낮춘 노드옵스 콘솔

노드옵스 콘솔은 노드옵스 생태계의 중심에 위치한 노코드 기반 인프라 관리 도구로, 복잡한 블록체인 노드 운영 과정을 웹 인터페이스 하나로 단순화한 제품이다. 기존의 노드 운영은 리눅스 환경 설정, CLI 기반 명령어 입력, 서버 보안 구성, 수동 업그레이드 등 높은 기술 장벽이 존재했지만, 노드옵스 콘솔은 이 모든 과정을 추상화해 누구나 클릭 몇 번으로 노드를 배포하고 관리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사용자는 콘솔에 접속한 뒤 네트워크와 노드 유형(벨리데이터 노드, 풀 노드, 라이트 노드 등)을 선택하고 배포 방식을 지정하면, 별도의 인프라 설정 없이 바로 노드를 실행할 수 있다. 또한 콘솔은 자동화 스크립트, AI 기반 설정 최적화 기능 등을 내장하고 있어, 배포 과정 뿐 아니라 이후의 유지보수까지 자동으로 처리된다.

노드옵스 콘솔의 가장 큰 강점은 사용자 유형에 따라 유연하게 작동한다는 점이다. 기술 지식이 없는 일반 사용자는 단순 배포 옵션을 선택해 바로 노드를 실행할 수 있으며, 개발자나 인프라 운영 경험이 있는 사용자는 템플릿을 활용해 세부 자원 할당, 복제 설정, 맞춤형 네트워크 구성 등을 직접 지정할 수 있다. 이처럼 단순성과 유연성을 동시에 제공함으로써 노드옵스 콘솔은 입문자와 전문가를 모두 포용하는 Web3 인프라 운영 도구로 자리 잡고 있다.

2025년 6월 기준, 노드옵스 콘솔을 통해 61,100개 이상의 노드가 배포되었으며, 지원하는 프로토콜 수는 90개에 달한다. 월간 활성 사용자는 약 70,700명 수준으로, 실사용 기반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벨리데이터 이름, 보상 받을 지갑 주소를 입력하는 것으로 간단하게 엘릭서에 벨리데이터 노드를 배포할 수 있다.(출처: Nodeops)

2-4. 외에도 인프라 생태계 전반을 책임지고 있는 노드옵스

노드옵스는 콘솔과 클라우드 외에도 탈중앙 인프라 생태계 전반의 활용성과 완결성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제품군을 함께 제공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AI 개발자를 위한 에이전트 터미널(Agent Terminal), 인프라 보안을 위한 시큐리티 허브(Security Hub), 그리고 보상형 참여를 위한 스테이킹 허브(Staking Hub)가 그 예다.

에이전트 터미널은 AI 에이전트 개발을 위한 클라우드 기반의 테스트 환경으로, 노드옵스 클라우드 상에서 실행되는 코드 샌드박스 구조를 통해 협업형 AI 개발을 지원한다. 코드 실행, 모델 훈련, 디버깅 등 전 과정을 웹 브라우저 기반 환경에서 수행할 수 있으며, 실시간 포트 공유, 팀 단위 협업, VS Code 익스텐션 통합 기능 등이 탑재되어 있어 학습용, 프로토타입, 테스트 목적의 AI 개발에 적합하다. 특히 노드옵스 클라우드의 GPU 자원을 연동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어, 향후 LLM 기반 워크로드에 대한 확장도 예상된다. 현재는 무료 베타 형태로 제공되고 있으며, 이후 구독 요금 모델로 전환될 예정이다.

시큐리티 허브는 노드옵스 마켓플레이스에 통합된 AI 기반 보안 스캐닝 도구로, 코드 저장소와 애플리케이션 실행 환경 패키지의 취약점을 자동으로 진단하고 종합 리포트를 제공한다. 전통적인 보안 스캐너들이 중앙화된 환경에 최적화되어 있어 분산형 컨테이너 인프라에서는 통합과 활용이 어려운 반면, 시큐리티 허브는 노드옵스 네트워크 구조에 맞춰 설계되어 누구나 클릭 한 번으로 정밀한 스캔과 취약성 분석을 실행할 수 있다. 또한 보안 전문 지식 없이도 이해할 수 있는 AI 기반 리포트와 상세 요약을 제공하며, 자동 스캔과 실시간 경고를 통해 지속적인 보호 기능을 수행한다. 이를 통해 개발자와 DevOps 팀은 빠른 속도를 유지하면서도 코드, 컨테이너, 인프라 전반에 걸쳐 보안 위험을 사전에 식별하고 대응할 수 있으며, 탈중앙 클라우드 환경에서 필수적인 보안 계층으로서 시큐리티 허브의 역할은 더욱 강조된다.

스테이킹 허브는 사용자에게 직접적인 수익 기회를 제공하는 보상형 참여 시스템이다. 향후 메인넷에서의 $NODE 스테이킹을 통한 생태계 거버넌스 참여가 가능해질 예정이지만, 현재는 BEAM 메인넷과 HYPE 테스트넷 토큰에 대한 Stakedrop 캠페인이 진행 중이다. 사용자는 이 허브를 통해 지정된 토큰을 예치하면, 예치한 토큰 기준의 APR 수익과 함께 별도의 $NODE 보상도 함께 수령할 수 있다. 이를 통해 노드옵스는 스테이킹 참여자에게 유동성 제공 이상의 역할을 부여하고 있으며, 다양한 체인과의 밸리데이터 연동을 통해 자체 생태계 확장을 넘어 다체인 스테이킹 시장으로의 진출 기반도 마련하고 있다.

이처럼 노드옵스는 콘솔과 클라우드중심의 인프라 운영 플랫폼을 넘어, 개발 환경, 보안, 참여 보상 구조까지 포함한 통합 생태계를 지향하고 있으며, 각 제품군은 DePIN 네트워크로서 노드옵스가 실사용 중심의 플랫폼으로 성장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3. 실사용자를 기반으로 가치를 창출 해내고 있는 노드옵스

노드옵스는 출시 1~2년 만에 빠르게 생태계를 확장하며, DePIN 분야에서 가장 눈에 띄는 실사용 성과를 거두고 있다. 가장 큰 강점은 누구나 월 $4 수준의 비용으로 2분 만에 노드를 원클릭으로 배포할 수 있다는 점이다. 복잡한 셋업이나 유지보수 없이도 99% 이상의 안정적인 가동률을 제공하기 때문에, 기술 지식이 없는 사용자도 손쉽게 리워드를 획득할 수 있는 효율적인 인프라 운영 수단이 된다.

이러한 사용자 친화적 구조는 온체인 데이터로도 입증된다. Sybil 필터링 기준 70만 명 이상의 검증된 사용자와 425만 개 이상의 등록 지갑이 존재하며, 월간 활성 사용자는 7만 명 이상, 평균 유지율은 약 50%에 달한다. 또한 노드옵스 네트워크를 통해 관리되는 운용 자산 규모(AUM)는 약 1억 3,000만 달러 수준이다.

이는 단순한 인프라 참여를 넘어, 실제 자산이 연결되고 운영되는 주요 인프라로 발전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지표다.

매출 측면에서도 노드옵스는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2025년 6월 기준 누적 매출은 약 377만 달러, 연간 반복 수익(ARR)은 299만 달러를 기록했으며, 이는 토큰 없이 구독 기반의 실수익만으로 달성한 수치다. 특히 2025년 5월에는 DePIN 부문 수익 기준 글로벌 2위에 오르며, 단기간 내 시장 내 입지를 공고히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다만 TGE 이후에도 실수익을 계속해서 낼 수 있을지는 지켜볼 필요가 있다.

블록체인 네트워크들의 Permissioned 환경 선호로 인해 확장성은 숙제로 남을 것

노드옵스는 현재까지 약 60,000개 이상의 노드를 배포하며 시장에서 사용성과 확장성을 입증해왔다. 비트코인, 이더리움, 폴카닷, 코스모스 계열의 밸리데이터 노드 부터 풀노드, 라이트노드 까지 다양한 체인과 프로젝트에서 활용되고 있으며, 이는 템플릿 기반 자동화 기능과 광범위한 호환성이 실제 사용자들에게 실질적인 편익을 제공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그러나 Permissioned 네트워크 환경이 확산되고 있다는 점은 노드옵스의 확장성에 잠재적인 제약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 최근 블록체인 네트워크들은 탈중앙화보다 체인의 퍼포먼스와 유저의 사용성을 우선시 하는 경향이 있다. 실제로 이니시아, 하이퍼리퀴드, 카이아 등은 성능과 보안, 합의 구조의 효율성을 이유로 검증자 수를 제한하는 구조를 채택했다. 이처럼 네트워크 설계 자체가 노드 수 확대를 지양하는 방향으로 흐를 경우, 노드옵스가 보유한 대규모 배포 역량이 온전히 발휘되기 어려워질 수 있다.

그러나 결국 탈중앙화를 위해 블록체인 네트워크들이 Permissionless 환경을 갖추는 것은 속도에 차이에 대한 견해만 있을 뿐 피할 수 없는 흐름이다. 이 흐름이 도래한다면 노드옵스가 한층 확장할 수 있는 것은 분명하다.

 

4. 생태계를 지탱할 인센티브 및 통화로 활용될 $NODE 토크노믹스

노드옵스는 탈중앙 인프라 네트워크의 지속 가능성과 자생적 확장을 위해, $NODE 토큰을 중심으로 한 인센티브 구조를 설계하고 있다. $NODE는 단순한 유틸리티 토큰이 아니라, 컴퓨트 제공자, 네트워크 검증자, 일반 사용자 간 인센티브 정렬을 실현하고, 네트워크 운영 보안 및 거버넌스를 가능케 하는 핵심 수단이다.

우선 $NODE는 네트워크 참여의 자격 요건으로 사용된다. 컴퓨트 제공자로 참여하려면 기본적으로 머신 1대당 2,000 NODE를 스테이킹해야 하고, 컴퓨팅 단위(CU)별로 200 NODE를 추가로 예치해야 한다. 이는 단기 수익만을 목적으로 한 공급자의 난입을 방지하고, 안정적인 인프라 공급을 유도하기 위한 최소한의 경제적 책임 구조다. 또한 $NODE는 향후 콘솔 내 서비스 이용료 결제 수단으로도 활용될 예정이다. 현재는 USDC, USDT 등의 스테이블코인이나 카드 결제가 지원되지만, 추후에는 자체 토큰을 통한 순환 경제 구조가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NODE는 생태계의 인센티브 역할을 수행한다. 노드옵스에서 발생하는 소비자 구독료의 25%는 컴퓨트 공급자에게 직접 분배되며, 여기에 추가로 전체 $NODE 발행량 중 15%가 공급자 인센티브로 분배된다. 이 풀은 가동 시간, 워크로드 성능 등 다양한 지표를 기준으로 차등 분배되며, 네트워크 안정성과 품질 확보를 위한 핵심 인센티브로 기능한다. 또한 $NODE는 아이겐레이어, 바빌론, 솔레이어 등 리스테이킹 프로토콜을 통해 오프체인 검증 작업에 참여하는 리스테이킹 오퍼레이터들에게도 보상으로 지급된다.

NodeOps의 토크노믹스는 커뮤니티 주도적 생태계 확장을 목표로 설계되었다. 전체 초기 발행량(6억 7,883만 개 기준) 중 무려 47.5%를 커뮤니티 성장 및 참여 인센티브로 배정하였으며, 이는 생태계 구성원과 초기 기여자를 중심으로 네트워크의 성장을 유도하려는 전략적 의도를 보여준다.

구체적으로, 커뮤니티 & 생태계 성장(30%)과 에어드롭(15.5%) 항목을 합치면 전체의 절반에 가까운 비율이 네트워크 외부 참여자들에게 돌아가며, 이는 단기적 토큰 유통 확대보다는 장기적 기여자 유치와 네트워크 효과 증대에 방점을 찍은 설계다. 특히, 프로토콜 인센티브(15%) 또한 노드 운영자, 검증자, 오케스트레이터에게 돌아가는 보상풀로서 기능함으로써, 실질적인 기여를 장려하는 구조다.

토큰 인플레이션에 대한 고민과 노드옵스가 제시하고 있는 해결책

한편 노드옵스의 토크노믹스에도 해결해야 할 숙제는 남아 있다. 대부분의 DePIN 프로젝트들은 공급자 유인을 위해 토큰을 지속적으로 발행하는 인플레이션 기반 모델을 채택하고 있다. 이러한 구조는 초기 공급 확대에는 유리하지만, 실질적인 수요 없이 토큰을 계속 발행할 경우 결국 토큰 가치가 하락하고, 네트워크 참여자 이탈로 이어지는 구조적 한계를 지닌다.

아래의 차트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최근 1년 간 주요 DePIN 프로젝트의 토큰 가격은 60~80%의 하락폭을 맞이했다. 반면 하이퍼리퀴드, 트론은 같은 기간 300~500%의 상승을 이루어냈다. 이는 토큰의 실질적인 사용처가 존재하는지 여부가 가격 흐름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하이퍼리퀴드는 온체인 파생상품 거래소로서 빠른 체결 속도와 직관적인 사용자 경험(UX)을 바탕으로 높은 트레이딩 볼륨을 유도하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거래 수수료와 네트워크 비용 지불에 HYPE 토큰이 활용됨으로써 명확한 수요 기반을 확보하고 있다. 트론은 스테이블코인 송금에 최적화된 네트워크로 자리매김하며, USDT 전송 시 발생하는 수수료에 TRX가 사용되어 실사용에 기반한 토큰 가치가 형성되고 있다.

노드옵스는 이러한 기존 토크노믹스의 문제를 인식하고, 실수익 기반의 동적 발행 모델을 도입하였다. 단순히 보상 곡선을 고정하거나 마케팅성 인플레이션에 의존하는 대신, 프로토콜이 창출한 실제 수익을 기준으로 $NODE의 발행량을 유동적으로 조정하는 구조다.

이 구조의 핵심은 Burn-and-Mint Equilibrium(BME) 메커니즘이다. 사용자는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 $NODE를 소각(burn)하고, 그에 상응하는 크레딧을 발급받는다. 이때 소각된 $NODE 중 일부만 다시 발행되며, 그 비율은 ‘burn/mint ratio’로 정의되고, 이는 거버넌스를 통해 epoch 단위로 조정된다. 즉, 수익이 없으면 토큰도 발행되지 않으며, 모든 인플레이션은 실질적 경제 활동을 기반으로 추적 가능하다. 이러한 단계적 조절은 네트워크 성장 초기에는 공급 유인을, 이후에는 토큰 희소성과 지속 가능성을 확보하는 방식으로 설계되었다.

NodeOps의 인센티브 설계는 단순한 보상 조절을 넘어, 수요와 공급을 실시간으로 조정하는 자동 균형 메커니즘이라 할 수 있다. 공급이 수요를 초과하지 않도록 설계된 이 구조는, DePIN 프로젝트들이 흔히 겪는 인플레이션 리스크에 대한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 이 모델을 NodeOps가 얼마나 유연하게 운영하고, 수요 변동과 시장 조건에 따라 적절히 조율해 나가는지는, 향후 DePIN 생태계 전반의 지속 가능한 인센티브 설계 가능성을 가늠할 중요한 시금석이 될 것이다.

 

5. 결론 - 노드옵스는 DePIN을 대중화한다.

DePIN 분야는 가상자산 시장에서 가장 주목 받고 있는 섹터 중 하나이지만, 여전히 기술적 진입장벽이 높고 일반 사용자의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과제를 안고 있다. 수많은 프로젝트들이 등장하고 있으나, 실제로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경험을 제공하는 사례는 드문 편이다. 이런 가운데 노드옵스는 사용자 경험을 중심에 둔 설계와 실행을 통해 DePIN의 대중화를 가장 현실적으로 시도하고 있는 프로젝트라 할 수 있다.

특히 노드옵스 콘솔과 노드옵스 클라우드는 이 방향성을 가장 잘 보여주는 대표적인 예시다. 콘솔을 통해 사용자는 별도의 개발 지식 없이 몇 번의 클릭만으로 다양한 블록체인 노드를 배포하고 운영할 수 있으며, 클라우드를 통해 개인 서버 자원을 누구나 손쉽게 연결하고 인프라 공급자로 참여할 수 있다. 이러한 심리스한 구조는 단기간 내 수만 개의 노드 배포와 수만 명 규모의 컴퓨트 공급자 확보라는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졌고, DePIN 인프라가 실제로 운영 가능한 수준까지 진입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물론 노드옵스에도 숙제는 남아 있다. 블록체인 네트워크들이 탈중앙화보다는 퍼포먼스를 이유로 Permissioned 구조를 선호하는 현재의 흐름은, 노드옵스가 가진 대규모 노드 배포 역량을 온전히 발휘하기 어려운 제약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블록체인이 결국 탈중앙화를 향해 나아갈 것이라는 점은 분명하다. 기술의 고도화와 함께 블록체인 네트워크들이 점차 더 많은 유저에게 개방된 형태로 전환된다면, 노드옵스가 제공하는 진입장벽 낮은 인프라는 분명 그 흐름 속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

노드옵스는 단순한 DePIN 프로젝트를 넘어, 탈중앙 인프라를 실제로 작동 가능한 ‘대중적 시스템’으로 구현해가는 사례다. 앞으로 이들이 DePIN의 매스 어돕션을 이끌 수 있을지 주목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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