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들어가며
1. 스테이킹이란 무엇인가?
2. LSD(Liquidity Staking Derivatives)란 무엇인가?
2.1 LSD의 개념
2.2 LSD와 스테이킹의 차이점
3. 리스테이킹이란 무엇인가?
3.1 리스테이킹의 개념
3.2 리스테이킹의 목적
3.3 리스테이킹의 리스크
3.4 리스테이킹이 하이프 받은 이유
4. 리스테이킹 프로토콜 예시
4.1 리스테이킹을 지원하는 프로토콜
4.2 아이겐레이어
4.3 렌조
4.4 펜들 파이낸스
4.5 피카소
맺으며
들어가며
최근 가상자산 시장은 예치한 자금, 시간에 비례하여 포인트를 지급하는 에어드랍 프로그램이 주목 받고 있다. 투자자는 자금을 예치하고 향후 발행 될 토큰을 에어드랍 받을 수 있으며, 프로젝트는 토큰 발행 전에 자금을 모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최근 다양한 프로토콜들이 포인트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포인트 프로그램의 흥행은 아이겐레이어를 필두로 한 리스테이킹의 하이프와 함께 더욱 거세졌다. 24년 1분기 동안 아이겐레이어의 TVL은 약 1,000% 상승했으며, 이더리움의 TVL은 67% 상승했다. 리스테이킹은 무엇이고 포인트 프로그램과는 어떤 관계가 있길래 괄목할만한 성장을 견인한 것일까? 본 글에서는 리스테이킹의 전반적인 개념을 알아보고, 포인트 프로그램과 리스테이킹이 시너지를 낼 수 있었던 이유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1. 스테이킹이란 무엇인가?
스테이킹(Staking)이란, 사용자가 암호화폐 자산을 일정 기간 동안 잠궈서 블록체인 네트워크 운영을 지원하는 행위를 말한다. 이 과정에서 사용자는 자신이 잠근 암호화폐를 통해 추가적인 암호화폐를 보상으로 받게 된다. 주로 '지분 증명(Proof of Stake, PoS)' 합의 메커니즘을 사용하는 블록체인에서 볼 수 있는 현상이다. 네트워크 참여자들은 새로운 거래를 검증하고 블록을 체인에 추가하기 위해 일정량의 암호화폐를 '스테이킹'해야 한다.
스테이킹의 주요 목적은 블록체인 네트워크의 보안을 유지하고, 네트워크에 참여하는 모든 이들에게 공정한 보상 시스템을 제공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네트워크는 더욱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으며, 거래의 검증과 블록의 추가 과정이 원활하게 이루어 지게 된다. 또한, 스테이킹은 네트워크 참여자들이 적극적으로 네트워크의 운영에 기여하도록 독려하는 역할을 하기도 한다
POS나 DPOS 기반의 네트워크에서 블록 생성에 참여 하면서 받는 보상은 마치 은행에서 예금 이자를 받는 것과 같이 자연스러우면서도 블록체인 자체의 기능인 관계로 안전한 자산 증식 방식으로 인식이 되고 있다.
2. LSD(Liquidity Staking Derivatives)란 무엇인가?
2.1 LSD의 개념
스테이킹은 자산을 예치하여 블록체인 생태계에 적극적으로 참여를 하면서 동시에 토큰 보상까지 받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스테이킹을 하는 과정에서 이더리움을 비롯한 대부분의 네트워크들은 언스테이킹까지 일정 기간이 걸린다. 최소 3일에서 많게는 3주까지도 시간이 소요된다. 문제는 언스테이킹이 완료되기 까지의 기간 동안에는 스테이킹한 자산이 보상을 만들지도 못하고 출금도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런 상황을 개선하고자 하는 것인 바로 LSD라고 하는 생태계이다. LSD는 스마트컨트랙트 기반으로 자산을 받아 대신 스테이킹을 해주면서, 유동화 토큰을 발행해준다. 이더리움 생태계에서 가장 큰 LSD를 운용하는 Lido의 경우에는 ETH을 스테이킹하면 stETH토큰을 받을 수 있다. 이런 stETH토큰은 유동성을 만들어서 곧바로 거래가 되기 때문에 이더리움에 직접 스테이킹 하는 것보다 유동성 측면에서 효율적이다.
2.2 LSD와 스테이킹의 차이점
블록체인마다 조금씩 차이가 나기는 하나, 이더리움의 경우에는 스테이킹을 직접 하기 위해서 최소 32 ETH가 필요하다. 그러나 LSD를 이용할 경우에는 32 ETH 이하의 자금으로도 스테이킹을 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또한 위에서 언급한 것과 같이 스테이킹 후 받는 토큰을 통해 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다는 차이가 있다.
3. 리스테이킹이란 무엇인가?
3.1 리스테이킹의 개념
리스테이킹은 자본 효율성에 중점을 둔 개념으로, 스테이킹된 자산 일부를 담보로 활용하여 여러 네트워크를 동시에 스테이킹 가능하게 한다. 이 과정을 통해 슬래싱 위험이 증가하는 대신 추가적인 스테이킹 보상을 받을 수 있다. 이는 스테이킹된 자산의 활용도를 높이고, 여러 네트워크의 보안을 강화하는 동시에 스테이커에게 더 많은 보상 기회를 제공한다. 스테이킹은 자산을 바탕으로 네트워크 보안에 기여하고 보상을 받는 과정이며, 리스테이킹은 이 스테이킹된 자산을 다시 활용하여 추가적인 보안과 보상을 추구하는 전략이다.
3.2 리스테이킹의 목적
리스테이킹은 스테이킹된 자산의 활용도를 높이고 네트워크 보안을 강화하는 주요 목표를 가지고 있다. 리스테이킹의 여러 가지 장점을 더욱 명확하게 이해하기 위해, 이 목표를 더욱 구체적으로 알아보자
우선, 이더리움과 같은 레이어1 네트워크에 비해 이에 연결된 오라클, 브릿지와 같은 미들웨어 인프라는 자금을 모으는 것이 비교적 어렵다. 이는 미들웨어 인프라의 보안이 상대적으로 취약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로 인해 해킹 사건이 증가하고 있으며, 이는 전반적으로 네트워크의 안전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여기서 리스테이킹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 아이겐레이어와 같은 프로토콜은 이더리움과 같은 주요 블록체인 네트워크와 미들웨어 간에 보안을 공유할 수 있도록 해준다. 이를 통해 스테이킹된 자산, 예를 들어 ETH나 stETH와 같은 토큰을 활용하여 네트워크 간 보안을 공유할 수 있다. 이것은 네트워크 전체의 안전성을 높이는 데 기여하며, 해킹 사건을 줄이고 사용자들의 자산을 보호하는 데 도움이 된다.
또한, 리스테이킹은 스테이커에게도 추가적인 보상 기회를 제공한다. 자산을 스테이킹하여 네트워크 보안에 기여하는 스테이커는 그에 상응하는 보상을 받을 수 있다. 이는 스테이커들에게 더 많은 수익을 제공하고, 따라서 네트워크에 더 많은 자산을 스테이킹하도록 유도하여 전체적인 보안을 강화하는 데 기여한다.
출처: 아이겐레이어
3.3 리스테이킹의 리스크
리스테이킹의 주요 리스크에는 추가적인 슬래싱으로 인한 자산 손실 위험 증가, 복잡한 기술적 실행과 관리 요구, 그리고 리스테이킹 프로토콜의 보상 체계에 따른 수익률의 불확실성이 포함된다. 추가적으로 리스테이킹 프로토콜에서 LSD를 추가할 때 마다 해당 LSD의 리스크도 같이 추가될 수 있다. 물론 각각의 LSD는 격리된 형태로 운영이 되기 때문에 이에 대한 리스크 역시 격리되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3.4 리스테이킹이 하이프 받은 이유
스테이킹은 스테이킹된 자산을 활용하여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제공함으로써 사용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이는 단순히 리스테이킹으로 인한 추가적인 이익을 추구하는 것 이상으로, 사용자들에게 다양한 금융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여 그들의 자산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주목 받고 있는 것이다.
또한, 리스테이킹 생태계가 하이프를 받는 이유 중에는 이를 통해 네트워크의 보안성을 강화하고 확장 가능성을 높일 수 있는 잠재력도 있다. 스테이킹된 자산을 통합하여 네트워크의 보안성을 공유함으로써 전체적인 안전성을 높일 수 있으며, 이는 새로운 사용자들을 유치하고 기존 사용자들의 신뢰를 증진시킬 수 있는 중요한 요소이다.
리스테이킹이 괄목할만한 성장을 이끌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펜들 파이낸스가 리스테이킹 프로토콜 이더파이(eETH)를 지원하면서 이다. 펜들에서 이자 토큰을 구매하면 아이겐레이어와 이더파이의 레버리지 포인트 파밍이 가능해지자, 리스테이킹 생태계에 엄청난 자금이 유입되었다. 펜들 파이낸스와 관련한 자세한 내용은 하기에서 설명하겠다.
4. 리스테이킹 프로토콜 예시
4.1 리스테이킹을 지원하는 프로토콜
현재 대표적으로 리스테이킹이 지원되는 체인은 이더리움이다. 그리고 이런 트렌드를 선두하는 것은 아이겐레이어라는 프로토콜이다. 실제 지난 2년간 이더리움의 스테이킹 생태계는 POS로 전환된 후 지속적으로 성장을 하고 있다. 리퀴드 스테이킹, 리스테이킹 등 다양한 생태계가 성장하면서 전체적인 Defi 생태계가 확장되었다. 솔라나 기반의 피카소 역시 리스테이킹을 솔라나 체인에 소개하고자 하지만, 현재까지는 활성화된 리스테이킹 생태계는 이더리움에만 있다.
4.2 아이겐레이어
아이겐레이어는 이더리움 블록체인에서 스테이킹된 ETH를 재활용하여 추가적인 암호경제적 보안을 제공하는 미들웨어를 설계하는 프로토콜이다. 사용자는 자신의 ETH 또는 LST를 아이겐레이어에 예치하고 이더리움 블록체인 상의 다양한 프로토콜에 추가 보안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이를 바탕으로 자산이 리스테이킹된 프로토콜로부터 추가 보상을 받을 수 있다. 이는 이더리움의 스테이커들이 보다 많은 서비스의 보안을 돕고, 자본 비용을 절감하며, 신뢰성을 증가시키는 방식으로 작동을 하며 현재는 리스테이킹에 대한 보상은 Restaked Points라는 개념으로 지급이 된다. 다만 Restaked Points가 이후에 어떤 형태로 보상으로 전환되는지에 대한 자세한 가이드는 아직은 없는 상태이다.
출처: 아이겐레이어
아이겐레이어는 현재 총 12개의 LST를 지원하며 이중에서 가장 높은 TVL은 리도, 스웰과 맨틀의 LST가 차지하고 있다. 특이사항으로는 LST에 대한 리스테이킹은 아무때나 가능한 것이 아니며 아이겐레이어 측에서 필요에 따라서 예치를 열거나 닫거나 하고 있다. 이는 중앙화 문제를 방지하기 위해 아이겐레이어 측에서 LST 별로 한도를 정해두고 조절하고 있기 때문이다. 반면 32 ETH를 통해 진행하는 리스테이킹은 제한 없이 참여가 가능하다.
4.3 렌조
렌조는 아이겐레이어에서의 리스테이킹을 관리하기 위해서 만들어진 프로토콜이다. 아이겐레이어 생태계에 접근하는 인터페이스를 제공하며 미들웨어 인프라를 보안하고 ETH 스테이킹보다 높은 수익률을 제공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렌조에 네이티브 ETH이나 LST를 예치하게 되면 렌조는 해당 자산만큼의 ezETH를 민팅을 한다. 참고로 ezETH는 다시 출금이 되지 않기 때문에 유동성 시장에서 매도를 해야 한다. 특징 중 한 가지는 렌조를 이용할 경우에 아이겐레이어의 리스테이킹 리밋을 우회하면서도 아이겐레이어의 리스테이킹 포인트와 더불어 렌조의 포인트도 획득할 수 있다.
출처: 렌조
4.4. 펜들 파이낸스
펜들 파이낸스는 스테이킹 보상을 제공하는 LST, LRT와 같은 토큰을 이자 토큰(YT)과 원금(PT)을 분리하여 트레이딩을 지원하는 독특한 형태의 디파이 프로토콜이다. PT는 기초 자산에서 이자를 떼어낸 것이기 때문에 PT의 가격은 항상 기초자산에서 YT 가격을 차감한 가격이 된다. 쉽게 말해 기초자산 = PT + YT 인 것이다. YT홀더는 만기까지 발생하는 이자를 청구할 권리를 가지며, PT는 YT의 가격 만큼 할인된다.
펜들 파이낸스에서 이더파이의 eETH를 지원하고, 이더파이가 YT-eETH 홀더에게 아이겐레이어 포인트, 이더파이 포인트를 지급하자 리스테이킹 시장은 엄청난 하이프를 받게 되었다. 직접 ETH을 예치하고 리스테이킹 포인트를 받을 필요 없이 이자 토큰만 구매하면 포인트를 쌓을 수 있게 되었기 때문이다. 4월 24일 기준 LRT 6월물의 평균 YT 가격은 약 200$이며, ETH 가격은 $3,200이다. 투자자는 ETH 가격의 6.25% 밖에 하지 않는 가격으로 아이겐레이어와 LRP의 포인트를 쌓을 수 있다. 이렇게 펜들에서 레버리지 포인트 파밍이 가능해지자 YT 수요가 엄청나게 늘어났고, 리스테이킹 생태계는 빠르게 성장할 수 있었다.
출처: 펜들 파이낸스
4.5 피카소
리스테이킹의 경우는 아직까지 이더리움 기반의 아이겐레이어를 통해서만 구현이 되고 있으나 피카소는 리스테이킹을 솔라나 기반에서 구현 뿐만 아니라 코스모스 생태계의 리스테이킹 레이어까지 준비를 하고 있다. 피카소는 이를 Generalized Restaking이라고 부르며 이더리움에만 국한되지 않고 솔라나, 코스모스, 폴카닷 등 여러 PoS 네트워크에서 자산을 리스테이킹할 수 있도록 확장하여 크로스 생태계 보안을 제공한다.이는 피카소가 코스모스SDK를 기반으로 여러 생태계 간의 IBC(Inter-Blockchain Communication) 허브 역할을 함으로써 가능해지는 설계이다.
출처: 피카소
맺으며
스테이킹, LSD, 리스테이킹과 같은 다양한 개념을 통해 암호화폐와 블록체인 생태계가 얼마나 빠르게 변화하는지를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다. 이러한 다양한 전략을 통해 자산을 효율적으로 운용하고 네트워크를 안전하게 유지하는 방법을 제시하며, 그에 따른 추가 수익까지 기대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리스테이킹이다.
그러나 이러한 방법들이 가져다주는 이점만큼이나 잠재적인 위험도 고려해야 한다. 투자자들은 자신의 목표와 위험을 얼마나 감당할 수 있는지를 신중하게 고려하여 가장 적합한 전략을 선택해야 한다. 이더리움부터 솔라나까지 다양한 블록체인에서 활용되는 리스테이킹 프로토콜들은 이러한 전략 중 하나로, 자산의 활용 가치를 높이고 사용자에게 더 많은 보상을 약속하면서 TVL을 늘리고 있다.
레버리지 포인트 파밍으로 인한 에어드랍 기대감에 아이겐레이어, 펜들 파이낸스를 필두로 리스테이킹 생태계가 성장했다. 에어드랍 이후에도 아이겐레이어 리스테이킹 수요와 펜들에 대한 수요가 유효할 것으로 예상이 된다. 이러한 수요는 해당 플랫폼이 제공하는 서비스의 효과와 이용자들의 수익 기대치에 따라 변동할 수 있지만, 리스테이킹은 블록체인 생태계의 지속적인 성장을 이끌며, 플랫폼이 발전하고 새로운 기능을 도입함에 따라 더 많은 사용자들의 관심과 수요를 끌어들일 것으로 기대된다.
앞으로도 이 분야는 더 많은 혁신을 이끌며 성장할 것이며, 우리는 그 과정에서 더 스마트한 자산 관리 방법을 발견하고 블록체인의 발전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발전은 사용자들에게 보다 안전하고 효율적인 자산 운용 방법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블록체인 생태계 전반의 건강한 발전을 촉진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