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er-image
김준성 (jundeu)
리서치 팀원/
쟁글
2026.01.12

목차

1. 이더리움을 통째로 빌릴 수 있다면?

2. 이더리움의 블록스페이스 문제

3. EthGas의 해결 방식과 기대 효과

4. 파트너십 & 토크노믹스

5. 마무리: 이더리움의 핵심 엔진으로서의 ETHGas

 

 

1. 이더리움을 통째로 빌릴 수 있다면?

만약 이더리움을 10분 동안 통째로 빌릴 수 있다면, 무엇을 할 수 있을까? 10분은 이더리움에서 약 50개의 블록이 생성되는 시간이다. 그 시간 동안 나는 그 블록들에 어떤 트랜잭션을 담을지, 어떤 순서로 담을지를 직접 정할 수 있다. 필요하다면 아무 트랜잭션도 담지 않을 수도 있다.

예를 들어 그 시간에 선착순 토큰 세일, NFT 민팅, 토큰 예치 같은 이벤트가 열렸다면, 가스비 경쟁이나 트랜잭션 실패를 걱정할 필요 없이 항상 가장 먼저, 그리고 확정적으로 내 거래를 실행시킬 수 있다. 만약 오전 10시에 NFT 민팅이 예정돼 있다면, 10시부터 10시 10분까지의 시간 동안 이더리움을 빌려 두고, 10시부터 10시 5분 사이에는 내 지갑에서 발생한 트랜잭션만이 순서대로 실행되도록 만들 수 있다.

또 다른 예로 아비트라지 기회를 생각해볼 수 있다. 만약 같은 10분 동안 중앙화 거래소에서는 이더리움 가격이 빠르게 상승했지만, 온체인에서는 아직 그 변화가 반영되지 않은 상황이라면, 나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으로 온체인에서 이더리움을 매수해 아비트라지 기회를 만들 수 있다.

예를 들어 내가 이더리움을 10시부터 10시 10분까지 빌렸다고 가정해보자. 이 시간 동안 이더리움 네트워크에서는 내가 허용한 트랜잭션만 실행되기 때문에, DEX 상의 이더리움 가격은 10시 시점의 상태에 머물러 있게 된다. 반면 중앙화 거래소에서는 거래가 계속 이루어지며 가격이 실시간으로 변동한다. 만약 10시 기준 이더리움 가격이 $3,000이었고, 10시 5분에 중앙화 거래소에서 가격이 10% 상승해 $3,300이 되었다면, 나는 온체인에서는 여전히 $3,000 수준의 가격으로 이더리움을 매수한 뒤 이를 중앙화 거래소로 전송해 $3,300에 판매함으로써 차익을 얻을 수 있다.

트레이더가 아닌 빌더 입장에서도 이를 활용할 수 있는데, 해당 시간 동안 NFT 민팅을 진행하고 해당 기간 동안의 블록에는 오로지 NFT 민팅 트랜잭션만을 담아 가스비 경쟁과 트랜잭션 실패 문제 없이 원활하고 부드러운 민팅 경험을 제공할 수 있다.

EthGas는 이러한 상상을 현실로 만들고자 하는 프로젝트이며, 이렇게 이더리움을 잠깐 빌릴 수 있도록 하는 구조는 위 예시와 같은 단순 상상 외에도 이더리움의 확정 시간을 0.05초 수준으로 줄여 실시간으로 만들 수도 있고, 유저들이 굳이 가스비를 신경쓰지 않아도 되는 그런 모두가 꿈꾸던 매스 어돕션을 위해 준비된 미래를 만들 수 있다. 본 글에서는 EthGas가 이를 어떻게 가능하게 하는지, 그리고 이 기술이 블록체인 생태계를 어떻게 바꿔나갈 수 있을지 살펴보고자 한다.

 

2. 이더리움의 블록스페이스 문제

2-1. 블록체인의 가치는 블록스페이스에 있다

이더리움 블록의 역할, https://ethereum.org/ko/developers/docs/blocks/

블록체인은 사용자들이 만든 트랜잭션을 모아 하나의 블록으로 구성하고, 이 블록에 포함된 트랜잭션들을 순서대로 처리하면서 계정 잔액, 스마트 컨트랙트 데이터 등 블록체인이 관리하는 전체 상태(World State)를 이전 상태에서 새로운 상태로 갱신하는 시스템이다. 이때 하나의 블록에 담을 수 있는 한정된 공간이 바로 블록스페이스(blockspace)다.

노드들은 블록을 생성하고 검증한 대가로 토큰 보상을 받으며, 사용자들은 자신의 거래가 이 제한된 블록스페이스에 포함되도록 수수료를 지불한다. 이 과정을 가장 단순하게 보면, 블록체인은 블록스페이스를 만들어서 시장에 제공하는 시스템이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블록체인의 근본적인 가치는 토큰 그 자체가 아니라, 토큰을 매개로 거래되는 블록스페이스에서 나온다.

이 관점에서 이더리움은 블록스페이스를 생산하고 판매하는 네트워크이며, 이것이 이더리움의 핵심 역할이다. 특히 이더리움은 높은 보안성과 신뢰도, 그리고 가장 많은 사용자와 애플리케이션 수요를 기반으로, 다른 블록체인 대비 가장 가치 있는 고급 블록스페이스를 제공한다. 만약 이더리움에 블록스페이스가 존재하지 않아 누구도 자신의 거래를 기록할 수 없다면, 이더리움은 그 자체로 아무런 가치를 가질 수 없으며, 그 위에 존재하는 모든 자산과 서비스 역시 의미를 잃게 된다. 블록스페이스는 이더리움 생태계 전체를 지탱하는 기반이다.

문제는, 이렇게 중요한 자산임에도 불구하고 블록스페이스가 지금까지는 독립적인 시장으로 거래되거나 명확하게 가치 평가되지 못했다는 점이다. 사용자는 오직 가스비라는 형태로만 블록스페이스에 접근해왔고, 이 과정은 매우 불투명했다. 그 결과 거래가 실제로 언제 확정되는지 알기 어려웠고, 정보와 기술에서 우위를 가진 소수 참여자에게 유리한 구조가 굳어졌다.

블록스페이스를 하나의 자산으로 분리해 거래할 수 있게 되면, 이러한 구조는 크게 달라진다. 블록스페이스를 판매하는 밸리데이터와 이를 구매하는 사용자·프로토콜 모두의 리스크가 줄어들고, 거래 확정 조건과 시점에 대한 투명성이 높아진다. 동시에 기존의 비공식적이고 폐쇄적인 구조는 해체되고, 보다 경쟁적이고 공정한 시장이 형성될 수 있다.

ETHGas는 현재 이더리움 블록스페이스가 이러한 구조적 한계를 안고 있다고 보고 있다. ETHGas는 블록스페이스를 사전에 확정하고 거래할 수 있는 자산으로 재구성함으로써, 이더리움의 실질적인 사용성과 가치를 동시에 끌어올리고자 한다. 이를 통해 블록스페이스 자체를 중심으로 한 새로운 시장을 형성하는 것이 ETHGas의 목표다.

2-2. 이더리움 블록스페이스가 가진 문제점

이더리움은 약 100만의 검증자가 참여하는 매우 탈중앙화되고 안전한 블록체인이지만, 그만큼 처리 속도가 느리고 사용 비용이 높다는 단점을 가진다. 물론 지속적인 업그레이드를 통해 성능 개선이 이루어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구조적 한계는 트랜잭션 확정 지연으로 인한 속도 문제, MEV의 구조적 발생, 그리고 높은 가스비 및 그 변동성이라는 형태로 여전히 사용자와 애플리케이션에 부담을 주고 있다.

속도 문제: 이더리움의 평균 블록 생성 시간은 12초로, 트랜잭션이 확정되기까지는 최소 12초의 시간을 기다려야하며 완전한 확정(Finality)까지는 총 2 Epoch (=64개의 블록)인 약 13분을 기다려야 한다. 이는 일반적인 송금 트랜잭션과 같이 실시간성이 필요하지 않은 경우에는 적합하지만 실시간 트레이딩, 게임 등 실시간성이 필요한 경우에는 큰 차이점을 만들어낼 수 있다.

MEV 문제: 이러한 지연 구조는 MEV(Maximal Extractable Value)를 구조적으로 발생시키는 원인이 된다. 트랜잭션이 실시간으로 확정되지 않기 때문에, 블록 제안자와 빌더는 멤풀에 쌓인 트랜잭션들의 순서를 재배열하거나 특정 거래를 우선·지연시켜 추가 수익을 추출할 수 있다. 이 MEV는 밸리데이터 및 전문 플레이어의 수익원이 되는 반면, 일반 사용자에게는 슬리피지 증가, 불리한 체결, 청산 손실 등의 형태로 비용이 전가된다. 즉, MEV는 단순한 기술적 현상이 아니라 속도와 확정성 부족에서 비롯된 구조적 비용이다.

가스비 문제: 이더리움은 속도 뿐 아니라 가스비 문제도 존재한다. 문제는 크게 3가지이다.

  • 1. 진입 장벽으로서의 가스비: 웹3 사용자들은 이미 가스비라는 개념이 자연스럽지만, 일반적인 웹2 서비스 유저들의 경우 가스비라는 개념은 너무 생소하고 서비스 사용에 너무나도 큰 진입장벽으로서 작용한다. 특정 서비스를 쓰기 위해서 굳이 블록체인의 구조적인 수수료에 대해 이해하고 비용을 지불할 필요는 없기 때문이다. 마치 유튜브를 쓰는데 플레이하거나 업로드할 때마다 수수료를 내야하는 것과 같다. 심지어 해당 수수료는 해당 블록체인의 네이티브 코인으로 지불해야하며 이를 위해서는 거래소를 통해 해당 토큰을 구매하고 개인 지갑으로 전송하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
  • 2. 높은 가스비: 이더리움 자체적인 문제로, 가스비가 너무 비싸다는 점이다. 특히 이더리움은 구조상 많은 트랜잭션이 동시에 몰리면 가스비가 크게 상승하며, 트랜잭션 한번에 수십에서 수백 달러 수준의 가스비를 지불해야하는 경우도 존재한다. 2025년에는 Dencun 업그레이드 이후 평균 가스비가 0.75 gwei 수준으로 크게 낮아졌지만, 네트워크 혼잡 시에는 여전히 변동성이 존재한다.
  • 3. 예측 불가능한 가스비 변동성: 가스비가 비쌀 뿐 아니라 가격이 변동적이라는 점도 매스 어돕션에 있어 큰 진입장벽이 된다. 가스비는 극도로 변동성이 크다. 비트코인의 변동성이 약 55%, 이더리움 가격 변동성이 약 70% 수준인 반면, 이더리움 가스비는 3,000% 이상 변동하기도 한다. 이는 실사용과 채택에 심각한 장벽으로 작용한다. 만약 가스비가 예측가능하다면 서비스 운영하는 플랫폼의 입장에서도 서비스 설계할 때 이를 고려할 수 있고, 유저 입장에서도 예측 가능한 가스비인 경우에 훨씬 편하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L2 솔루션이나 대체 L1 체인들이 등장했지만, ETHGas는 이더리움을 대체하는 방식이 아니라 이더리움 자체를 유지한 채 블록스페이스 구조를 개선하는 접근을 선택한다. 이를 통해 이더리움이 이미 확보한 디앱, 유동성, 네트워크 효과를 그대로 활용하면서도, 속도·MEV·가스비라는 핵심 제약을 구조적으로 해소하고자 한다.

 

3. EthGas의 해결 방식과 기대 효과

ETHGas는 블록스페이스를 사전에 거래할 수 있는 마켓플레이스를 도입하고, 이더리움 위 다양한 프로토콜들과 함께 오픈 가스 이니셔티브를 진행하며 기존 이더리움의 한계를 보완하고자 한다.

3-1. 해결 방식

블록스페이스 거래 마켓플레이스

ETHGas는 검증자로부터 미래의 블록스페이스를 사전에 구매·거래할 수 있는 마켓플레이스를 운영한다. 블록스페이스를 하나의 자산으로 분리해 거래할 수 있게 되면서, 기존 이더리움이 안고 있던 속도 지연과 가스비 변동성 문제를 구조적으로 완화할 수 있는 길이 열린다.

기존 이더리움에서는 매 슬롯마다 블록 제안자로 선정된 검증자가 멤풀에 쌓인 트랜잭션 중 수익성이 가장 높은 것들을 선택해 블록을 구성한다. 이 과정에서 검증자는 우선적으로 높은 가스비를 제시한 트랜잭션을 포함하고, 동시에 MEV를 극대화할 수 있는 방식으로 블록을 설계하게 된다. 그 결과, 네트워크 혼잡 시에는 가스비 경쟁이 심화되고, 사용자는 자신의 트랜잭션이 언제·어떤 순서로 처리될지 예측하기 어려운 환경에 놓이게 된다.

ETHGas가 도입되면서 검증자에게는 새로운 선택지가 생긴다. 바로 블록을 직접 구성해 얻는 가스비와 MEV 수익 대신, 블록 구성 권한 자체를 사전에 판매하는 것이다. 만약 블록스페이스 판매로 얻는 수익이 기존 가스비 수익과 MEV 기대값을 초과한다면, 검증자는 해당 권한을 판매할 합리적인 유인을 갖게 된다. 반대로 이 권한을 구매한 주체는 블록을 어떻게 구성할지에 대한 통제권을 확보할 수 있다.

  • 기존 검증자 수익: 가스비 (Priority Fee) + MEV 수익 + 블록 생성 보상
  • 블록스페이스 판매시 검증자 수익: 블록스페이스 판매 수익 + 블록 생성 보상

블록을 구매한 주체는 해당 블록을 직접 사용할지, 또는 다시 판매할지도 정할 수 있다. 블록 구매자가 할 수 있는 방법은 크게 세가지로 나뉜다.

    1. 직접 블록을 구성하여, 블록을 구매한 가격보다 더 많은 가치를 창출하는 것 (MEV 활용)
    1. 블록의 일부만 직접 구성하고 나머지 공간은 재판매하는 것
    1. 블록 전체를 여러 부분으로 나눠서 모두 재판매하는 것

첫 번째 방식에서는 블록스페이스 구매자가 사실상 해당 슬롯의 블록 제안자처럼 행동할 수 있다. 블록 내 트랜잭션의 구성과 순서를 직접 결정할 수 있으며, 그 과정에서 발생하는 아비트라지나 MEV 또한 구매자가 직접 수취하도록 설계할 수 있다. 즉, 기존에는 검증자에게 귀속되던 수익을 블록스페이스 구매자가 내부화하는 구조다.

두 번째 방식은 특정 트랜잭션의 포함이 핵심인 경우에 적합하다. 구매자는 블록의 일부 공간에 자신의 트랜잭션을 포함시켜 실행을 보장하고, 나머지 블록 공간은 다시 시장에 판매할 수 있다. 이를 통해 필요한 트랜잭션을 포함하면서, 사용하지 않는 블록스페이스를 재판매해 비용을 회수하거나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

마지막 방식은 블록 전체를 여러 구간으로 분할해 재판매하는 형태다. 해당 블록을 필요로 하는 복수의 주체에게 블록스페이스를 나누어 판매함으로써, 최초 구매 가격을 상회하는 수익을 얻는 구조가 가능해진다. 이 경우 블록스페이스 자체가 하나의 거래 대상 자산으로 기능하며, 차익 거래의 대상이 된다.

이처럼 ETHGas를 통해 구매한 블록은 하나의 고정된 덩어리로만 사용되는 것이 아니라, 내부적으로 더 짧은 시간 단위로 분할되어 순차적으로 활용될 수 있다. 이 구조를 통해 블록 구매자는 블록이 완성되기를 기다리지 않고, 트랜잭션을 제출 직후 곧바로 블록에 포함시킬 수 있다.

또한 해당 트랜잭션이 포함되었다는 사실은 실시간으로 즉시 전달된다. 그 결과 사용자는 자신의 트랜잭션이 포함될지 여부와 처리 순서를 사전에 확정된 정보로 인식할 수 있으며, 평균 약 12초에 달하던 대기 시간은 체감상 거의 즉시로 줄어든다. 실제로 ETHGas는 하나의 블록을 약 50ms 단위로 240개 구간으로 분할해, 사용자 관점에서 기존 대비 240배 빠른 경험을 제공하도록 설계했다.

https://x.com/ETHGasOfficial/status/2005625080626422033?s=20

물론 이는 블록이 최종 확정되기 이전 단계에서 제공되는 정보다. 그러나 이는 단순한 정보가 아니라, 경제적 책임이 결합된 계약에 가깝다. 사전에 확정된 트랜잭션이 실제 블록에 포함되지 않을 경우, 그 책임은 해당 블록을 판매한 블록 제안자에게 귀속되며, 검증자가 예치한 담보 자산은 슬래싱되어 블록스페이스 구매자에게 보상으로 지급된다.

이러한 구조에서는 블록 타임 자체는 그대로 유지되지만, 트랜잭션의 실행 여부와 순서가 미리 확정됨으로써 사용자 경험에서 발생하던 긴 대기 시간과 불확실성이 구조적으로 제거된다. 즉, ETHGas는 합의 메커니즘을 변경하지 않으면서도 체감 속도와 예측 가능성 측면에서 이더리움의 한계를 보완한다. 보다 구체적인 기술적 동작 방식은 다음 절인 3-2에서 상세히 설명한다.

오픈 가스 이니셔티브

가스비 문제 역시 블록스페이스 거래를 통해 일정 부분 완화할 수 있다. 트랜잭션 수요가 집중될 것으로 예상되는 시간대의 블록을 사전에 확보하면, 해당 구간에서 발생하는 가스비 급등을 피하고 보다 안정적인 비용 구조를 설계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이러한 방식만으로는 유저가 체감하는 가스비 부담을 완전히 제거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이에 따라 ETHGas는 블록스페이스 거래와 병행해 오픈 가스 이니셔티브(Open Gas Initiative)를 운영한다.

오픈 가스 이니셔티브는 디앱과 프로토콜이 유저의 가스비를 직접 부담하거나, 트랜잭션 이후 환급하는 구조를 손쉽게 설계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이를 통해 유저는 가스비를 직접 지불하거나 계산할 필요 없이, 보다 직관적이고 부드러운 온체인 경험을 얻게 된다. 실제로 여러 프로토콜이 자발적으로 이 이니셔티브에 참여해, 가스비가 거의 인식되지 않는 ‘가스리스’에 가까운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물론 단기적으로는 프로토콜이 가스비를 부담해야 한다는 비용 요인이 발생한다. 그러나 가스비 제거를 통해 거래 실패와 이탈을 줄이고, 사용자 경험을 개선함으로써 장기적으로는 더 많은 유저 유입과 활동 증가를 기대할 수 있다. 이러한 이유로 오픈 가스 이니셔티브는 단순한 비용 지원 프로그램이 아니라, 프로토콜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전략적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다.

오픈 가스 이니셔티브(Open Gas Initiative)는 단일 기능이 아니라, 가스비를 점진적으로 추상화하고 관리 가능한 대상으로 전환하기 위한 3단계 로드맵으로 설계되어 있다. 각 단계는 기술적 복잡도를 점진적으로 높이면서도, 프로토콜과 유저가 즉각적인 효과를 체감할 수 있도록 구성된다.

  • 1단계: 큐레이션(Curation)

    프로토콜이 핵심 사용자 행동을 선별해 가스비를 보상하는 단계다. 디앱은 대시보드를 통해 액션별 가스비를 추정하고, 예치·스왑 등 중요한 행동에 대해 월 단위로 통합된 ETH 리베이트를 제공한다. 사용자는 별도 신청 없이 자동으로 보상 대상이 된다.

  • 2단계: 프로그램형(Programmatic)

    가스비 보상이 조건부·자율적으로 설계되는 단계다. 프로토콜은 스왑, 홀딩, 퀘스트 등 다양한 디파이 행동에 대해 “이 행동을 하면 이만큼 보상”과 같은 로직을 직접 설정하고, 데이터를 기반으로 인센티브 구조를 지속적으로 최적화할 수 있다.

  • 3단계: 완전 자동화(Full Automation)

    가스비가 트랜잭션 시점에서 사용자 경험에서 완전히 사라지는 단계다. 가스비는 프로토콜 레벨에서 자동 처리되며, 사용자는 가스비 계산이나 승인 없이 온체인 액션을 수행한다. 향후 EIP-7702 등 계정 추상화 기술과의 결합을 통해 네이티브 수준의 통합을 지향한다.

현재 ETHGas는 1단계의 로드맵을 진행중이며, 이러한 오픈 가스 이니셔티브에 참여할 파트너 프로젝트들을 적극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이미 ether.fi, Pendle Finance, EigenLayer, Velvet Capital 등 여러 프로젝트가 참여를 결정했으며, 이를 통해 이더리움에서 가스비가 사용자 경험의 장벽으로 작동하지 않는 환경을 단계적으로 만들어가고 있다.

3-2. 기술 원리

블록스페이스 거래 흐름

앞서 설명한 블록스페이스 사전 구매 구조는, 이더리움의 기존 합의 메커니즘을 변경하지 않으면서도 블록 구성 권한을 거래 가능하게 만드는 보조 인프라 위에서 구현된다.

먼저 ETHGas 생태계에 참여하고자 하는 검증자들은 Commit Boost 모듈을 실행해 참여 의사를 등록한다. Commit Boost는 검증자가 자신이 제안하게 될 미래 블록에 대해 “이 블록은 특정 조건에 따라 사용되도록 위임하겠다”는 약속을 사전에 외부에 전달하는 보조 모듈이다. 이 모듈을 통해 검증자는 블록 구성 권한을 ETHGas를 통해 거래 가능하도록 설정하고, 담보를 예치해 해당 약속에 대해 경제적 책임을 지게 된다.

이더리움에서 블록 제안자는 스테이킹 수량에 비례한 확률로 무작위 선정되며, 어떤 슬롯의 블록 제안자가 누구인지는 약 2 Epoch(64슬롯, 약 12.8분) 이전부터 예측 가능하다. ETHGas는 이 점을 활용해, 미리 식별 가능한 미래 슬롯 중 ETHGas에 참여한 검증자들의 블록에 한해 거래가 가능하도록 만든다. 즉, 모든 블록이 아니라 사전에 동의한 검증자의 블록만이 ETHGas 시장에 올라오게 된다.

이렇게 등록된 슬롯에 대해서는 32슬롯~64슬롯 이전에 거래가 열리며, 해당 슬롯의 블록스페이스에 대한 입찰이 진행된다. 블록 전체를 대상으로 하는 상품(Whole Block Commitments) 뿐만 아니라, 일부 블록 공간에 대한 포함 보장(Inclusion Preconfirmation) 상품 역시 이 시점부터 거래될 수 있다. 경매는 블록 제안 시점 4초 전에 마감되며, 낙찰 결과에 따라 해당 슬롯에서 사용할 수 있는 블록 구성 권한이 확정된다.

낙찰 이후, 블록에 포함되어야 할 트랜잭션 묶음은 슬롯 시작 2초 전까지 제출되어야 한다. 검증자는 이 트랜잭션들을 그대로 블록에 포함시켜 제안할 의무를 가지며, 이를 이행하지 않을 경우 사전에 예치한 담보 자산이 슬래싱된다. 검증자는 최소 1 ETH의 담보를 예치하며, 슬래싱되는 경우 ETHGas를 통해 블록스페이스를 구매한 주체에게 보상으로 귀속되어 사전 확정에 대한 경제적 신뢰성이 확보된다.

ETHGas는 이러한 구조 위에서 다음과 같은 네 가지 블록스페이스 상품을 제공한다.

  • 전체 블록 기록 (Whole Block Commitments)

    특정 슬롯의 블록 전체에 대한 시퀀싱 권한을 구매하는 상품이다. 구매자는 해당 블록 내 트랜잭션의 순서와 구성을 직접 통제할 수 있으며, 블록을 분할해 재판매하거나 일부 공간만 활용하는 것도 가능하다.

  • 포함 사전 확정 (Inclusion Preconfirmations)

    블록의 일부 가스 단위(예: 20만 가스)에 대해 특정 트랜잭션이 반드시 포함된다는 보장을 제공하는 상품이다. 실행 결과에 대한 보장은 없지만, 포함 여부 자체에 대한 사전 확정을 제공한다.

  • 실행 사전 확정 (Execution Preconfirmations)

    Inclusion Preconfirmations에 더해, 트랜잭션이 특정 실행 결과나 상태에 도달할 것까지 보장하는 상품이다. 보다 강한 확정성을 제공하지만, 현재는 테스트넷 단계에 머물러 있다.

  • 베이스 수수료 선물 (Base Fee Futures)

    특정 슬롯의 베이스 가스비를 기초자산으로 삼아, 가스비 변동성 자체를 거래하거나 헤지할 수 있도록 설계된 파생 상품이다.

2025년 6월 18일 메인넷 출시 이후, Whole Block Commitments와 Inclusion Preconfirmations는 실제 메인넷에서 적용 가능한 단계에 있으며, Execution Preconfirmations와 Base Fee Futures는 2026년 1분기 출시 예정이다. 사용자는 현재 테스트넷 환경을 통해 해당 상품들을 경험해볼 수 있으며, 이들은 점진적으로 메인넷에서도 적용될 예정이다.

실시간 이더리움

한편 ETHGas는 이러한 블록스페이스 거래 및 사전 확정 구조를 바탕으로, 블록 생성 과정 자체를 실시간에 가깝게 재구성하는 ETHGas Realtime 아키텍처를 함께 제공하여 이더리움을 실시간으로 만들 수 있다. ETHGas Realtime은 기존 이더리움의 블록 생성 주기와 합의 보안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블록이 완성되기 전에 미리 블록에 들어갈 트랜잭션을 외부로 전달해주는 구조이다.

이더리움에서는 블록이 약 12초마다 한 번씩 생성되며, 그동안 사용자는 트랜잭션을 제출한 뒤 블록이 완성될 때까지 결과를 기다려야 했다. ETHGas Realtime은 이 12초짜리 블록을 하나의 덩어리로 취급하지 않고, 내부적으로 매우 짧은 시간 구간으로 나누어 처리한다. 트랜잭션이 실행될 때마다 현재까지의 실행 결과를 즉시 정리해 외부로 전달하며, 이 과정은 약 50~100ms 간격으로 반복된다.

각 시점에 전달되는 Realtime 블록에는 지금까지 처리된 트랜잭션들과 그에 따른 잔고 변화, 컨트랙트 상태 변화가 함께 담긴다. 디앱이나 RPC 공급자는 ETHGas Realtime RPC를 통해 이 정보를 받아볼 수 있으며, 이를 기반으로 최종 블록이 생성되기 전이라도 이미 확정된 실행 결과처럼 화면이나 로직을 갱신할 수 있다.

이러한 실시간 전달이 가능한 이유는, 앞서 설명한 Commit Boost 기반의 사전 확정 구조 덕분이다. 검증자가 특정 슬롯의 블록 구성 권한을 ETHGas에 위임하고, 해당 슬롯의 순서 결정 권한을 확보한 주체가 존재하기 때문에, 블록 생성 과정이 중간에 바뀔 가능성이 낮아진다. 이 경우 Realtime Block Builder가 블록을 구성하면서, 진행 상황을 WebSocket Proxy를 통해 즉시 외부로 전파하고, 동시에 블록 제안자(검증자)에게 이를 전달하여 최종 블록을 제출된다.

WebSocket Proxy는 이렇게 생성된 Realtime 블록과 사전 확정 정보를 여러 RPC 공급자에게 빠르게 전달하며, RPC 공급자는 이를 다시 사용자와 디앱에 제공한다. 그 결과 사용자는 트랜잭션이 실제 블록에 기록되기 전부터 이미 실행 결과가 확정된 것처럼 인식할 수 있고, 체감상 수십 밀리초 단위의 매우 빠른 반응 속도를 경험하게 된다.

이를 통해 ETHGas는 기존 12초의 확정 시간을 갖던 이더리움 블록을 최대 240배 더 빠르게 만들어줄 수 있게 된다.

3-3. 구현 예시

앞서 설명한 ETHGas의 블록스페이스 사전 거래, 사전 확정, 그리고 Realtime 아키텍처는 아직 초기 단계이지만, 기존 이더리움 환경에서는 구조적으로 불가능했던 여러 형태의 구현을 가능하게 만든다. 아래는 이러한 변화가 실제 애플리케이션 레벨에서 어떻게 나타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예시들이다.

1) 실시간 온체인 트레이딩

유니스왑과 같은 탈중앙화 거래소(DEX)에서 스왑을 실행할 때, 기존 구조에서는 두 가지 근본적인 문제가 존재한다. 첫째는 트랜잭션을 제출할 때마다 사용자가 직접 부담해야 하는 가스비이며, 둘째는 블록 확정까지의 지연으로 인해 트랜잭션이 멤풀에 노출되고 그 사이 MEV 공격에 노출된다는 점이다. 특히 가격 변동성이 큰 구간에서는 이 지연이 곧바로 슬리피지 확대나 불리한 실행으로 이어진다.

ETHGas 환경에서는 트랜잭션이 제출되는 즉시 사전 확정을 통해 실행 순서가 고정된다. 즉, 트랜잭션이 멤풀에서 경쟁하는 상태를 거치지 않고, 이미 확정된 시간 순서에 따라 처리되기 때문에 MEV가 개입할 여지가 크게 줄어든다. 이는 온체인 거래를 보다 예측 가능하고 안정적인 환경으로 전환시키며, 특히 지연에 민감한 대규모 스왑이나 빈번한 거래 전략에서 효과가 두드러진다.

여기에 오픈 가스 이니셔티브가 결합될 경우, 프로토콜은 유저의 가스비를 환급하거나 장기적으로는 가스비를 직접 부담하는 구조를 설계할 수 있다. 그 결과 사용자는 가스비를 거의 인식하지 않는 상태에서 스왑을 실행할 수 있으며, 이는 중앙화 거래소(CEX)에 익숙한 사용자에게도 진입 장벽이 낮은 경험을 제공한다. 거래 경험이 부드러워질수록 거래 빈도는 증가하고, 이는 유동성 증가와 수수료 효율 개선으로 이어져 LP, 트레이더, DEX 모두에게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온다.

https://x.com/ETHGasOfficial/status/1990033090333266216?s=20

실제로 ETHGas는 실시간 트레이딩 구조가 Uniswap에 적용될 경우, LP 수익이 기존 대비 약 3배까지 증가할 수 있으며 이는 연간 약 20억 달러 이상의 추가 수익에 해당한다는 분석을 제시한 바 있다. 해당 연구는 실제 온체인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실증 분석(Empirical Data)에 근거하고 있으며, 구체적인 내용은 ETH Research에 공개된 자료에서 확인할 수 있다.

2) 대출 프로토콜의 빠르고 안전한 청산

대출 프로토콜에서 청산 속도는 시스템 안정성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다. 예를 들어 Aave와 같은 프로토콜에서 사용자가 이더리움을 담보로 USDC를 대출한 경우, 담보 가치가 하락해 LTV가 특정 임계값 아래로 떨어지면 즉시 청산이 이루어져야 한다. 그러나 기존 이더리움 환경에서는 블록 확정까지 최대 12초가 소요되기 때문에, 임계값을 넘은 뒤 실제 청산이 실행되기까지 상당한 가격 변동이 추가로 발생할 수 있다.

이러한 지연은 차입자와 프로토콜 모두에게 리스크를 초래한다. 담보 가치가 급격히 하락하는 시장 상황에서는 청산 시점에 이미 담보가 충분하지 않아, 프로토콜이 부실채권 발생으로 손실을 떠안게 되는 경우도 발생한다. 반대로 차입자 역시 과도한 가격 변동으로 인해 잔여 담보 없이 필요 이상의 손실을 입을 수 있다.

ETHGas의 사전 확정과 Realtime 구조를 활용하면, 담보 비율이 임계값에 도달하는 시점에서 거의 즉시 청산이 트리거될 수 있다. 블록이 최종 확정되기 이전이라도 실행 순서와 결과가 이미 확정되기 때문에, 가격 변동이 더 진행되기 전에 청산을 완료할 수 있다. 이는 대출 프로토콜의 리스크를 구조적으로 낮추고, 시장 급변 상황에서도 보다 안정적인 운용을 가능하게 한다.

3) 토큰 세일, NFT 민팅 등 선착순 이벤트

토큰 세일이나 NFT 민팅과 같은 이벤트는 특정 시점에 트랜잭션이 집중되는 대표적인 사례다. 기존 이더리움 환경에서는 이로 인해 극심한 가스비 경쟁이 발생하고, 일부 참여자는 높은 가스비를 지불하고도 실패하는 경우가 빈번했다. 또한 봇이나 자동화된 거래가 일반 사용자보다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며, 공정성에 대한 문제 제기가 지속되어 왔다.

ETHGas를 활용하면 프로젝트 팀은 세일이나 민팅이 진행될 시간대의 블록스페이스를 사전에 확보할 수 있다. 이렇게 확보한 블록은 특정 규칙에 따라 참여자의 트랜잭션만 포함하도록 구성할 수 있으며, 모든 참여자는 동일한 조건과 순서에 따라 처리된다. 이 과정에서 가스비 경쟁은 제거되고, 참여 실패에 대한 불확실성도 크게 줄어든다.

특히 NFT 민팅과 같은 경우, 프로젝트는 해당 블록을 민팅 트랜잭션으로만 채워 안정적인 처리량을 확보할 수 있다. 그 결과 사용자는 과도한 가스비를 지불하거나 반복적으로 실패할 필요 없이, 예측 가능한 환경에서 이벤트에 참여할 수 있다. 이는 프로젝트 입장에서도 사용자 신뢰를 높이고, 이벤트 운영 과정에서 발생하는 혼란과 비용을 줄이는 효과를 가져온다.

이러한 구현 예시들은 ETHGas가 단순히 블록을 더 빠르게 만드는 기술이 아니라, 온체인 실행의 방식 자체를 바꾸는 인프라임을 보여준다. 실시간에 가까운 확정성과 예측 가능한 블록스페이스는 거래, 대출, 세일과 같은 다양한 영역에서 기존 이더리움의 한계를 완화하며, 보다 안정적이고 공정한 온체인 환경을 가능하게 한다.

3-4. 주체별 기대 효과

1) 검증자(Validators & Staking Operators) 관점

기존 이더리움 검증자의 수익 구조는 기본 스테이킹 보상과 변동성이 큰 MEV 수익에 크게 의존해 왔다. 이 구조에서는 네트워크 사용량이 증가하더라도, 검증자가 이를 안정적이고 계획 가능한 수익으로 전환하기는 쉽지 않았다.

ETHGas에 참여하는 검증자는 자신의 블록스페이스를 하나의 거래 가능한 자산으로 전환할 수 있다. 특정 슬롯의 블록 구성 권한을 사전에 판매함으로써, 검증자는 블록 생성 시점의 우연적인 MEV 경쟁 대신, 보다 예측 가능하고 반복 가능한 수익원을 확보하게 된다. 이는 기존 스테이킹 보상과 병행되는 추가 수익 구조로 작동하며, 온체인 경제 활동과 직접적으로 연동된 수익 모델이라는 점에서 성격이 다르다.

수치적으로 보면, 이더리움 검증자의 평균 연 수익률은 스테이킹 자산 대비 약 3% 수준이며, 이 중 MEV가 차지하는 비중은 약 0.2% 내외에 불과하다. 반면 앞서 살펴본 것처럼, 실시간 블록 구조가 적용될 경우 Uniswap 하나만으로도 연간 20억 달러 이상 규모의 추가 시장 가치가 창출될 수 있다. ETHGas는 이러한 실시간 실행으로 인해 증가하는 온체인 수익 중 약 3분의 1 수준이 블록스페이스 대가로 ETHGas와 검증자에게 분배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으며, 네트워크가 충분히 확장될 경우 해당 수익 규모는 연간 10억~12억 달러 수준에 이를 것으로 추정한다

결과적으로 ETHGas는 검증자에게 단순한 MEV 최적화 수단이 아니라, 블록스페이스를 기반으로 한 새로운 수익 레이어를 제공한다. 이는 스테이킹 수익의 안정성을 높이는 동시에, 이더리움 네트워크의 성장과 검증자 인센티브를 보다 직접적으로 연결하는 구조로 작동한다.

2) 디앱 및 프로토콜 관점 (Protocols & dApps)

앞서 살펴본 구현 예시에서처럼, 온체인 거래가 실시간에 가까운 형태로 전환될 경우 디앱과 프로토콜의 운영 환경은 근본적으로 달라진다. 트랜잭션 확정 지연이 줄어들면서 거래 실패와 대기 시간이 감소하고, 이는 자연스럽게 거래 빈도 증가로 이어진다. 거래가 늘어날수록 유동성은 더욱 두터워지고, 동일한 수수료 구조 하에서도 단위 거래당 비용 효율은 개선된다. 이러한 변화는 온체인 거래가 사용자 경험 측면에서 중앙화 거래소(CEX)와 보다 직접적으로 경쟁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든다.

실시간 거래 환경은 단순히 기존 사용자의 활동을 늘리는 데 그치지 않는다. 체감 속도와 실행 확정성이 개선될수록, 온체인 거래에 익숙하지 않았던 신규 사용자 유입 또한 촉진될 가능성이 크다. 결과적으로 디앱은 거래량 증가와 사용자 기반 확장을 동시에 기대할 수 있으며, 이는 매출 성장으로 직결된다.

한편, 여전히 많은 디앱과 프로토콜이 직면하고 있는 가장 큰 사용자 이탈 요인은 가스비다. 가스비는 단순한 비용 부담을 넘어, 트랜잭션 실패 가능성과 결과 예측의 어려움을 동반하며 UX 전반의 불확실성을 키워왔다. 특히 신규 사용자에게는 온체인 서비스 이용의 가장 큰 진입 장벽으로 작용해 왔다.

ETHGas의 오픈 가스 이니셔티브(Open Gas Initiative)는 이러한 문제를 구조적으로 완화한다. 프로토콜은 별도의 복잡한 로직 구현 없이도 사용자의 가스비를 직접 부담하거나 사후 환급하는 방식으로 가스비를 추상화할 수 있다. 그 결과 사용자는 가스비를 거의 인식하지 않는 상태에서 트랜잭션을 실행할 수 있으며, 이는 웹2 서비스에 가까운 직관적인 사용 경험으로 이어져 온체인 서비스의 매스 어돕션을 촉진한다.

3) 일반 사용자(User) 관점

일반 사용자에게 ETHGas가 만들어내는 가장 큰 변화는 체감 속도와 비용 인식의 전환이다. 기존 Ethereum 메인넷에서는 트랜잭션을 제출한 뒤 수 초에서 수십 초에 이르는 대기 시간이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졌고, 가스비 역시 사용자가 직접 계산하고 부담해야 하는 요소로 인식돼 왔다. 이러한 구조는 온체인 활동을 느리고 복잡한 경험으로 만들며, 신규 사용자에게 높은 진입 장벽으로 작용했다.

ETHGas 환경에서는 트랜잭션이 제출되는 즉시 사전 확정을 통해 실행 여부와 순서가 사실상 확정되고, ETHGas Realtime을 통해 그 결과가 거의 실시간으로 반영된다. 사용자는 블록이 최종 확정되기 이전 단계부터 이미 실행 결과를 확인할 수 있으며, 체감상 약 50ms 단위의 반응성을 경험하게 된다. 이는 속도를 위해 설계된 Solana의 평균 슬롯 타임(약 400ms)보다도, 이더리움 메인넷 위에서 약 50ms 수준의 반응성을 구현함으로써 약 8배 더 빠른 체감 속도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여기에 오픈 가스 이니셔티브(Open Gas Initiative)가 결합될 경우, 사용자는 가스비를 직접 계산하거나 지불하지 않아도 된다. 프로토콜이 가스비를 부담하거나 환급하는 구조를 취할 수 있기 때문에, 지갑 설정 오류나 가스 부족으로 인한 실패 경험이 크게 줄어든다. 그 결과 온체인 활동은 웹2 서비스에 가까운 즉각적이고 직관적인 경험으로 전환되며, 일반 사용자에게도 자연스럽게 확장될 수 있는 기반을 갖추게 된다.

4) 트레이더 및 마켓 메이커 관점 (Traders & Market Makers)

트레이더 관점에서 블록스페이스는 오랫동안 불투명하고 접근하기 어려운 자원이었다. 트랜잭션 포함 여부와 순서는 경쟁적인 멤풀 환경에 따라 결정되었고, 실행 결과를 사전에 확정하기는 거의 불가능했다.

ETHGas는 블록스페이스를 표준화된 상품으로 분리해 거래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이를 하나의 금융 자산으로 만든다. 트레이더는 Inclusion Preconfirmations를 통해 특정 블록에 트랜잭션이 포함될 것을 사전에 보장받을 수 있으며, 이는 지연에 민감한 전략이나 프론트러닝 리스크가 큰 거래에서 중요한 우위를 제공한다.

향후 도입될 Base Fee Futures는 가스비 변동성을 헤지할 수 있는 수단을 제공한다. 이를 통해 가스비는 예측 불가능한 비용이 아니라, 관리 가능한 변수로 전환된다. 결과적으로 트레이더는 새로운 자산군으로서의 블록스페이스를 활용해, 보다 정교한 차익 거래, 헤지, 실행 전략을 설계할 수 있게 된다.

 

4. 파트너십 & 토크노믹스

4-1. 주요 파트너십

ETHGas는 실시간 이더리움 블록스페이스 시장을 구축하기 위해 여러 전문 파트너들과의 협력을 통해 구조를 확장하는 전략을 채택하고 있다. 가스 추상화, 검증자 참여, 블록 구축, 경제적 보안과 같은 핵심 요소들은 서로 완전히 분리된 모듈이라기보다는, 각 파트너의 강점을 중심으로 유기적으로 결합되어 작동한다. 이러한 협력 구조를 통해 ETHGas는 사전 확정, 실시간 실행, 가스비 추상화라는 핵심 가치를 구현하고 있다.

  • Open Gas Initiative – 가스비 추상화 파트너십

    Open Gas Initiative는 디앱과 프로토콜이 사용자 가스비를 직접 부담하거나 환급할 수 있도록 설계된 ETHGas의 핵심 가스 추상화 프로그램이다. 별도의 스마트컨트랙트 수정 없이 가스비 리베이트를 제공할 수 있어, 사용자에게는 가스비가 거의 인식되지 않는 UX를 제공한다. 현재 ether.fi, Pendle Finance, EigenLayer, Velvet Capital 등이 초기 코호트로 메인넷에 참여하고 있으며, 가스비를 비용이 아닌 사용자 획득과 유지 수단으로 전환하는 사례를 만들어가고 있다.

  • Brevis Network – ZK 검증 파트너십

    Brevis Network는 영지식 증명(ZK)을 활용해 온체인 활동을 신뢰 없이 검증 가능한 형태로 증명하는 프로토콜이다. 쉽게 말해, Brevis는 온체인 세계에서 특정 행위나 결과가 실제로 발생했는지를 수학적으로 증명해주는 ‘신뢰 없는 검증 레이어’에 가깝다. ETHGas는 Brevis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Open Gas Initiative에서 발생하는 신뢰 문제를 암호학적으로 해결한다. Brevis는 누가 리베이트를 받을 자격이 있는지, 환급 금액이 정확한지, 악용이나 중복 참여가 없는지를 무신뢰 방식으로 검증함으로써, 가스비 후원 구조가 중앙화된 판단이나 운영자 신뢰에 의존하지 않도록 만든다. 이는 가스 추상화 모델이 보안성과 투명성을 유지한 채 대규모로 확장될 수 있는 핵심 기반이다.

  • EigenLayer Vision AVS – 경제적 보안 파트너십

    EigenLayer는 이더리움의 스테이킹 자산을 재활용해 외부 서비스에 경제적 보안을 제공하는 리스테이킹 프로토콜이다. ETHGas는 EigenLayer Vision AVS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사전 확정 구조에 경제적 담보를 결합한다. 이 구조에서 검증자는 블록스페이스 판매와 함께 일정 담보를 예치하며, 커밋먼트를 이행하지 않을 경우 슬래싱을 당한다. 그 결과 ETHGas의 사전 확정은 단순한 약속이 아니라, 실제 자본이 결합된 경제적 계약으로 작동하며, 중앙화된 중재 없이도 신뢰 가능한 실행 보장을 제공한다.

  • 인프라 및 생태계 파트너십

    ETHGas는 핵심 기능 파트너십 외에도 메인넷 확산과 운영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다양한 인프라 및 생태계 참여자들과 협력하고 있다. Kraken은 일부 이더리움 밸리데이터 운영에 ETHGas 구조를 적용하고 있으며, EtherFi, Swell, Renzo와 같은 주요 스테이킹·리스테이킹 프로토콜들과의 협력을 통해 안정적인 검증자 공급 기반을 구축하고 있다. 또한 Blockdaemon, P2P, Stakefish, 그리고 한국의 DSRV와의 협력을 통해, ETHGas는 특정 주체에 종속되지 않는 개방적 구조를 유지하면서 실시간 블록스페이스 시장이라는 새로운 레이어를 이더리움 위에 안정적으로 구축해 나가고 있다.

4-2. $GWEI 토크노믹스

  • 총 공급량: 10,000,000,000 (10B) $GWEI
  • 토큰 배분
    • 생태계: 35.5% / 240개월 베스팅 (클리프 X)
    • 커뮤니티: 10.0% / 48개월 베스팅 (클리프 X)
    • 재단: 3.3% / 즉시 언락 (클리프 X)
    • 투자자: 27.0% / 12개월 클리프 (10% 언락) + 24개월 베스팅 (90% 언락)
    • : 22.2% / 12개월 클리프 (10% 언락) + 24개월 베스팅 (90% 언락)
    • 어드바이저: 2.0% / 12개월 클리프 (10% 언락) + 24개월 베스팅 (90% 언락)
    • 토큰 유틸리티
      • 거버넌스: $GWEI 스테이킹을 통해 투표권 토큰 $veGWEI를 발행하며, 수수료·인센티브·담보 파라미터 설정, Buy-back & Burn 실행 여부, 프로토콜 업그레이드 방향, 재무부 자금 배분 등에 대한 의사결정에 참여
      • 투표권 구조: 스테이킹 규모와 락업 기간이 길수록 투표권이 증폭되는 구조로 설계되며, 투표권 위임 기능 지원
      • 간접적 가치 귀속: 프로토콜 수익이 토큰에 직접 배분되지는 않으나, 거버넌스 결정에 따라 Buy-back & Burn이 실행될 경우 토큰 가치에 간접적으로 반영됨

*본 토크노믹스는 최종 확정 전이며, 향후 변경될 수 있음

 

5. 마무리: 이더리움의 핵심 엔진으로서의 ETHGas

ETHGas가 겨냥하는 시장은 단순한 기능 개선의 범위를 넘어선다. 이는 특정 dApp이나 미들웨어를 추가하는 문제가 아니라, 이더리움이 블록을 소비하고 실행하는 방식 자체를 재설계하는 시도에 가깝다. 블록스페이스를 사전 확정·거래 가능한 자산으로 전환하고, 이를 실시간 실행과 가스비 추상화로 연결할 수 있다면, ETHGas는 개별 애플리케이션 위에 얹히는 도구가 아니라 이더리움 전반의 처리 흐름을 구동하는 핵심 엔진으로 기능할 수 있다. 성공적으로 정착할 경우, 이는 생태계 전반의 효율과 사용자 경험을 동시에 끌어올리는 인프라 레벨의 변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다만 여전히 해결해야 할 과제도 분명히 존재한다. 블록 구매가 특정 주체에 과도하게 집중될 경우, 이더리움이 잦은 지연이나 비정상적인 동작을 겪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또한 이 구조가 안정적으로 작동하기 위해서는 현재 전체 검증자의 약 5% 수준에 머물러 있는 참여 비율이, 더 넓은 범위로 확장될 필요가 있다. 충분한 검증자 참여가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시장의 자율적 균형 역시 제한될 수밖에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메인넷 출시 후 6개월이라는 비교적 짧은 기간 내에 이미 약 5%의 이더리움 검증자가 ETHGas 구조에 참여했다는 점은 고무적이다. 검증자 입장에서 ETHGas가 명확한 추가 수익원을 제공할 수 있다면, 참여를 꺼릴 유인은 크지 않다. 이는 과거 MEV-Boost가 빠르게 확산된 과정과도 유사하다. ETHGas 역시 이러한 문제들이 중앙의 강제 개입이 아닌, 시장 메커니즘을 통해 점진적으로 해결될 수 있다는 관점을 유지하고 있다.

동시에 ETHGas는 이러한 구조적 리스크를 방치하지 않고, 이더리움 재단을 포함한 주요 이해관계자들과 지속적으로 소통하며 잠재적인 부작용에 대비하려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아직은 초기 단계인 만큼 예상하지 못한 변수들이 등장할 가능성도 존재한다. 다만 현재와 같이 다양한 주체들과 협력하며 실행 구조를 조정해 나간다면, ETHGas는 이더리움을 실시간에 가까운 실행 환경이자, 사용자가 가스를 거의 의식하지 않아도 되는 네트워크로 구동하는 핵심 엔진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이다.

주의사항
본 글에 기재된 내용들은 작성자 본인의 의견을 정확하게 반영하고 있으며 외부의 부당한 압력이나 간섭 없이 작성되었음을 확인합니다. 작성된 내용은 작성자 본인의 견해이며, (주)크로스앵글의 공식 입장이나 의견을 대변하지 않습니다. 본 글은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배포되는 자료입니다. 본 글은 투자 자문이나 투자권유에 해당하지 않습니다. 별도로 명시되지 않은 경우, 투자 및 투자전략, 또는 기타 상품이나 서비스 사용에 대한 결정 및 책임은 사용자에게 있으며 투자 목적, 개인적 상황, 재정적 상황을 고려하여 투자 결정은 사용자 본인이 직접 해야 합니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금융관련 전문가를 통해 확인하십시오. 과거 수익률이나 전망이 반드시 미래의 수익률을 보장하지 않습니다. 본 글은 ETHGas의 요청으로 작성되었습니다. 본 글의 모든 내용은 작성자가 독립적으로 작성했고, ㈜크로스앵글 또는 의뢰자는 내용이나 편집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습니다. 작성자는 본 글에 언급된 가상자산을 보유할 수 있습니다.
본 제작 자료 및 콘텐츠에 대한 저작권은 자사 또는 제휴 파트너에게 있으며, 저작권에 위배되는 편집이나 무단 복제 및 무단 전재, 재배포 시 사전 경고 없이 형사고발 조치됨을 알려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