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angle Digest]

※해당 컨텐츠는 외부에서 기발간 된 컨텐츠입니다. 컨텐츠에 대한 추가적인 주의사항은 본문 하단에서 확인해주세요.

목차
아시아의 다섯 마리 호랑이, 말레이시아
현재 말레이시아의 블록체인 기술에 대한 인식 정도
웹3 시장 주요 규제 상황
정부에서 발간한 주요 문서 두 가지
주요 플레이어
아직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 

아시아의 다섯 마리 호랑이, 말레이시아

말레이시아는 아시아의 '다섯 마리 호랑이' 중 하나로, 미래의 경제대국으로 손꼽히는 나라 다섯 국가 중 하나이다. 과거 말레이시아는 주로 주석, 팜유, 석유 등 풍부한 자원을 바탕으로 성장을 이루어왔으나 ‘비전 2020’ 등 다양한 정부 정책으로 서비스업, 제조업 등이 크게 성장하였다. 현재 말레이시아의 산업구조의 50% 이상을 서비스업이 차지하고 있으며 도소매, 정부서비스, 금융서비스 업종이 서비스업 성장을 주도하고 있다.

GDP per capita

Source: Tiger Research

말레이시아의 1인당 GDP는 태국, 인도네시아에 비해 높은 편이며, 말레이시아의 인구는 약 3,356만 명으로 인도네시아(2억 7,300만명), 베트남(9,700만명)에 비해 적은 편이다. 또한 중위 연령이 30.3세로 젊은 인구 구조를 보이고 있어 앞으로의 성장이 더욱 기대되는 국가 중 하나이다. 말레이시아는 여타 아시아 국가와 달리 몇 가지 특징이 있다:

1. 정부 주도형 경제발전: 말레이시아 정부는 5년 단위의 경제개발계획을 통해 앞으로의 경제발전 방향과 예산 투입을 설정한다. 1980년대 중반 이후, 정부는 외국인 투자 유치 정책을 적극 추진하고 있으며, 특히 첨단 및 고부가가치 산업과 지식 기반 서비스 분야에 중점을 두고 있다.
2. 높은 소득 수준: 말레이시아는 싱가포르 등을 포함해 동남아시아 국가 중 중산층이 가장 많은 국가 중 하나이다. 1인당 GDP가 1만 달러를 넘을 정도이며, 두터운 중산층을 기반으로 고급 브랜드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고, 가전･자동차 등 고급 내구 소비재와 고품질의 생활소비재에 대한 수요도 높은 편이다.
3. 화교자본의 영향력: 인구의 약 25%를 차지하는 중국계 말레이시아인들이 금융, 부동산, 식품, 유통 등 내수시장 거의 전 분야를 장악하고 있다.
4. 글로벌 할랄 허브: 말레이시아는 세계에서 가장 완벽한 할랄 환경을 갖춘 국가 중 하나로, 식품, 의약품, 건강보조식품, 화장품 등 다양한 분야에서 할랄 시장의 교두보 역할을 하고 있다. 관련하여 샤리아법을 준수하는 ‘Halogen Shariah Bitcoin Fund’ 등이 등장하는 등 블록체인 시장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된다.
5. 영어 통용 일반화: 공식 언어는 말레이어이지만, 영어 교육이 계속해서 강화되며, 일반적으로 사회 모든 계층에서 영어가 널리 사용되고 있어 비즈니스에 무리가 없다.

현재 말레이시아의 블록체인 기술에 대한 인식 정도

Source: MOSTI

말레이시아의 과학기술혁신부(MOSTI)에서 최근 발표한 “National Blockchain Roadmap”에 따르면 블록체인에 대해 이해하고 있는 국민의 비율이 약 49%로 정도로 확인된다. 하지만 법규와 관련된 항목은 여느 사업에서도 마찬가지로 낮은 인식이 있기에 이를 제외하면 약 56%의 과반수가 넘는 비율의 국민들이 블록체인에 대해 이해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Rate of cryptocurrency ownership in Malaysia

또한 말레이시아의 전문 리서치 회사 Oppotus Research Group의 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3분기 기준으로 말레이시아 사람들 중 40%의 인구가 암호화폐를 보유하고 있다고 말한다. 또한 추세를 분석해봤을 때 2024년에는 일부 감소한 숫자를 보일 것으로 생각된다. (일반적으로 전세계 평균 비율을 10% 내외로 보고 있기에 보수적인 접근이 필요할 것으로 사료된다.)

웹3 시장 주요 규제 상황

현재 말레이시아는 대다수의 국가와 같이 암호화폐를 디지털 자산으로 인정하지만 통화, 결제 수단으로 인정하고 있지 않다. 또한 암호화폐 거래소를 정식으로 등록해 규제하고 있으며 기술으로서 활용하려는 움직임을 보인다. 현재의 규제 상황은 암호화폐 거래의 투명성과 안정성을 강화하고 투자자를 보호하기 위한 기본적인 틀이 갖춰진 상태로 보인다. 하지만 역시 말레이시아 증권위원회(Securities Commission Malaysia, SCM)와 말레이시아 중앙은행(Bank Negara Malaysia, BNM)은 아직까지 가상자산 거래 및 투자 활동에 관해 포괄적인 규정을 아직 발표하지 않기에 규제의 방향을 지속적으로 관찰할 필요가 있다.

1. 법적 지위

• 말레이시아에서 암호화폐는 법정화폐로 간주되지 않지만, 합법적인 디지털 자산으로 인정됨
• 말레이시아 재무장관은 암호화폐를 결제 수단으로 사용하기에 적합하지 않다고 언급했지만, 가치 저장 수단으로는 인정함
  
  

LIST OF REGISTERED DIGITAL ASSET EXCHANGES

Source: Tiger Research
 

2. 암호화폐 거래소의 규제

• 암호화폐 거래소는 말레이시아 증권위원회(Securities Commission Malaysia, SCM)에 의해 규제됨
• 자본 시장 및 서비스 규제: 거래소 운영에 대한 명확한 규정을 제공함. 모든 거래소는 SCM의 등록을 거쳐야 하며, 자금세탁 방지 및 테러자금조달 방지(AML/CFT) 의무를 준수해야 함
• 디지털 자산 가이드라인: 토큰을 발행 및 수탁 등의 행위를 규정함
• 공인 시장 가이드라인: 디지털 자산 거래소 대한 새로운 요건을 도입하여 4개의 공인 시장 사업자가 말레이시아에서 사업을 할 수 있도록 허용함
  
  

3. 디지털 자산의 분류 및 규제

• 말레이시아에서는 디지털 자산을 주로 증권으로 간주하며, 이는 관련법에 따라 규제
• 2019년 디지털 자산 가이드라인은 초기 교환 게시 플랫폼 및 기타 관련 활동을 규정
• SCM은 디지털 자산이 증권으로 간주될 수 있는 특정 조건들을 제시함
  
  

4. 조세 정책

• 암호화폐 거래로 인한 양도소득에 대해 세금이 부과되지 않음
• 암호화폐 거래량, 보유량, 거래빈도 수, 상업적 노력 등 특정 기준을 충족하는 개인은 소득 수준에 따라 3~30%의 소득세를 납부해야 함

정부에서 발간한 주요 문서 두 가지

1) 말레이시아 디지털 경제 청사진(Malaysia digital economy blueprint)

말레이시아 경제기획부에서는 최근 '말레이시아 디지털 경제 청사진'이라는 문서를 발간했다. 해당 청사진은 서비스업, 제조업 등에 국한된 산업 구조를 디지털 기술 중심의 산업 구조로 전환하는 로드맵의 역할을 한다. 이에 디지털 기술 활용부터 인재 육성까지 말레이시아의 디지털 경제 발전을 위한 포괄적인 전략을 포함하고 있다. 주목할만한 점은 정부가 시행하고자 하는 정책, 전략 및 실행 계획이 요약되어 있으며 해당 문서 내에 블록체인이 명시되어 있다는 점이다. 

• 4차 산업혁명 기술: 블록체인은 클라우드 컴퓨팅, 빅데이터 등과 함께 4차 산업혁명 기술의 핵심 영역 중 하나로 인식되고 있다. 블록체인을 포함한 이러한 기술이 다양한 분야를 변화시키며, 디지털 경제를 촉진하고 있음을 인정한다.
• 헬스케어 부문: 블록체인 기술을 도입하여 말레이시아 보건 데이터 웨어하우스(MyHDW)를 가속화할 계획에 대해 설명한다. 블록체인 기술 도입을 통해 효율적인 정책 결정과 간소화된 운영으로 의료 서비스 제공을 간소화하는데에 목적이 있다.
• 정부 서비스 제공 간소화: 블록체인은 사이버 공격에 대응하고 의료 기록을 간소화하는 맥락에서도 언급된다. 디지털 서비스 제공의 효율성을 제고하기 위해 블록체인을 포함한 일부 디지털 기술을 의무적으로 사용하도록 도입하는 것을 목표로 하며 2025년까지 온라인 정부 서비스 비율을 80%까지 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2) 블록체인 로드맵 2021-2025(National Blockchain Roadmap 2021-2025)

MOSTI(과학기술혁신부)는 최근 말레이시아를 위한 국가 블록체인 로드맵 2021-2025를 출시했다. 해당 로드맵은 블록체인 기술에 집중하여 말레이시아의 입지 강화 방안에 대해 명확하게 설명한다. 하지만 해당 문서는 2020년에 시작했던 프로젝트로 현시점과는 거리가 있다는 단점이 있다.

주요 플레이어

Source: Tiger Research

(먼저, 위 말레이시아 웹3 마켓맵은 공개된 자료를 기반으로 작성한 내용으로 추후 현지 방문 등을 통해 수정될 가능성이 있음을 알린다.)

다수의 사람들이 말레이시아의 웹3 프로젝트는 많이 알려진 편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위 마켓맵에서 알 수 있듯이 말레이시아 내에도 많은 프로젝트를 확인할 수 있으며, 특히 글로벌적으로 유명한 코인게코, 이더스캔 등이 위치하고있다. 또한 이전 리포트에서 언급한 것과 같이 특히 많은 웹3 프로젝트가 쿠알라룸푸르에 위치하고 있으며,  1) 글로벌 스타트업 환경 11위에 오를 정도로 스타트업 친화적인 환경과 2) 동남아시아 지역의 항공 허브라는 지리적 이점이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코인게코와 이더스캔 모두 Web3 Jobs를 통해 말레이시아에서 근무할 직원을 적극적으로 채용하고 있어 자국 내 채용이 유의미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 외에 정부는 위에서 언급한 것과 같이, 말레이시아 증권위원회(Securities Commission Malaysia, SCM)과 말레이시아 중앙은행(Bank Negara Malaysia, BNM)가 있으며 이 외에 말레이시아 디지털 경제 공사(MDEC)가 존재한다. MDEC는 디지털부 산하 정부 기관으로, 말레이시아의 디지털 경제를 이끌기 위해 1996년에 설립되었으며 디지털 경제 주도를 목적으로 하고 있어 블록체인 관련 활동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된다.

이 외에 거래소는 여타 거래소들이 존재했으나 규제로 인해 다섯 개의 거래소가 남게되었다. Statista에서 확인한 바에 의하면 Luno가 압도적인 거래량을 보이고 있으며, 말레이시아 역시 다른 국가와 마찬가지로 글로벌 거래소 사용이 활발한 것으로 예상된다.

눈에 띄는 DeFi나 NFT 프로젝트는 찾아볼 수 없었으나 ZETRIX 등 로컬 메인넷 프로젝트가 존재한다는 점은 눈여겨볼 지점이다. 특히 ZETRIX는 MyEG Services Bhd에서 개발한 메인넷으로 최근 중국 시민에게 해외 여행 시 제시할 수 있는 신분증과 운전면허증을 블록체인에 디지털화할 수 있는 기술을 제공하기도 했다.

아직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

아시아 국가 중에서도 말레이시아의 웹3 시장은 주목받는 시장이 아니다. 하지만 코인게코, 이더스캔과 같은 글로벌 플레이어의 존재는 말레이시아가 결코 웹3 불모지가 아님을 반증한다. 또한 이들은 베트남의 ‘엑시 인피니티’와 유사하게 사람들의 블록체인 시장의 진입을 이끄는 매개체가 될 수 있을 것이기에 말레이시아를 지속해서 관찰할 필요가 있다. 또한 많은 대중들이 암호화폐를 소유하고 있으며 블록체인 기술에 대한 기본적인 인지가 있어 탄탄한 기반이 갖춰져 있다.

뿐만 아니라 국가의 기본적인 경제 상황도 좋다. 1인당 GDP가 1만 달러가 넘으며, 국가의 풍부한 자원에 매몰되지 않고, 계속해서 새로운 산업에 도전하고 있다. 또한 최근 GDP 역시도 22년 대비 23년 8.7% 성장하였으며 규모 역시도 홍콩과 싱가포르에 필적한다.

또한 정부의 적극적인 디지털 경제 전략과 블록체인 로드맵은 말레이시아 웹3 시장이 꾸준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 타 동남아 국가와 유사한 수준의 규제 명확성을 갖고 있어 진입하여야 하는 유인이 부족한 것은 사실이다. 그럼에도 말레이시아는 지금까지 국가에서 주도하는 로드맵을 기반으로 산업 구조가 크게 바뀌어왔기에 기대할 수 있는 여지는 남겨놓아야할 것이다.

이렇게 좋은 기반 속에서도 말레이시아의 웹3 시장은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 탄탄한 기반에 글로벌 프로젝트까지 존재하지만, 뾰족하게 말레이시아의 색이 보이지 않는다. 블록체인 개발자가 많은 베트남, 블록체인 게임 인구가 많은 필리핀과 같이 뚜렷한 색이 없다. 지금까지 좋은 재질의 빈 종이를 마련해놨으니 이제는 그림을 그려 말레이시아만의 브랜드를 갖출 시간이다.

-> '아시아의 호랑이 말레이시아, 웹3 시장에서는?' 원문 보러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