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게임에 대한 생각, 그리고 나이트크로우 글로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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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원 (포뇨)외 1명
Research Team Lead/
Xangle
2023.10.25

목차

들어가며

1. 블록체인 게임의 시대는 언제 도래하는 걸까?

2. 주목해야 할 블록체인 게임은?

3. 블록체인 게임이 자리 잡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할까?

4. 결론

 

 

 

들어가며

블록체인 게임이 세상에 등장한지 벌써 6년이 됐다. 최초의 블록체인 게임인 크립토키티와 P2E의 개념을 선보인 엑시 인피니티를 거쳐 이제는 유비소프트, 세가, 넥슨 등 게임 업계를 대표하는 글로벌 게임사들까지 잇따라 블록체인 게임 시장에 참전하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블록체인 게임의 대중화는 요원해 보인다. 대다수의 게이머들은 코인과 NFT에 부정적이며, 대형 IP를 활용한 게임들마저 실망스러운 성적표를 받고 있다. 블록체인 게임의 시대는 대체 언제 도래하는 걸까? 게이머들은 블록체인 게임에 왜 그토록 부정적일까? 블록체인 게임이 자리 잡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할까? 본 글은 블록체인 게임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고, 이에 대한 답을 제시하는 과정을 통해 블록체인 게임 시장의 방향성을 찾고자 한다.

 

1. 블록체인 게임의 시대는 언제 도래하는 걸까?

블록체인 게임 시장에 대규모 자본이 흘러 들어간지는 사실상 2년밖에 지나지 않았다

게임은 블록체인이 맞닿아 있는 영역 중 인프라 다음으로 가장 많은 자금이 흘러 들어간 영역이다. 블록체인 게임에 대한 투자는 2021년 엑시 인피니티, 미르4와 같은 실질적인 성공 사례가 등장하면서 본격화되기 시작했고, 2020년 $151.6M에 불과하던 투자 규모는 2021년 $5.5B, 2022년 $8.5B로 크게 확대됐다. 비록 2023년 투자 규모는 전반적인 가상자산 시장 침체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1/4 수준인 $2.3B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나, 2021년부터 2023년까지의 누적 투자금액은 $16.3B에 달한다.

이는 기존 게임산업과 비교해도 결코 낮지 않은 수준이다. 글로벌 게임산업에 대한 투자는 코로나 특수, 메타버스 열풍 등으로 이례적으로 규모가 컸던 2021년을 제외하고는 매년 $10B 내외에서 이루어져 왔다. 2019년, 2020년, 2022년 블록체인 게임을 제외한 게임산업에 각각 $7.3B, $13.3B, $8.3B 규모의 자금이 유입된 것을 고려하면 블록체인 게임에 대한 투자가 얼마나 컸는지를 가늠해볼 수 있다. 블록체인 게임이 전체 게임산업 투자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20년 1.1%에서 2021년 9.5% → 2022년 38.3% → 2023년 1분기 57.2%로 지속 증가하고 있다. 

이토록 많은 자금이 블록체인 게임 시장으로 유입되고 있음에도 블록체인 게임이 대세로 자리 잡지 못하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게임과 모바일 게임의 발전 과정을 블록체인 게임과 비교해보면서 블록체인 게임 시장이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 것인지 예측해 보고자 한다. 

PC/모바일 게임은 기술 발전의 직접적인 수혜를 받았지만

게임산업은 크게 세 번의 변곡점을 맞으며 성장했다. 1970년대 아케이드 게임의 등장으로 개화한 게임산업은 1980년대 콘솔 게임, 2000년대 PC 게임, 2010년대 모바일 게임이라는 세 번의 변곡점을 맞이했다. 게임산업 매출액은 각각의 시기를 거치며 크게 성장했는데, 1970년대 초 <$5B에 불과했던 게임산업 매출액은 1980년대 ~$45B, 2000년대 ~$80B, 2010년대 ~$140B 규모로 증가했다. 

2022년 기준 PC 게임은 $40.5B, 모바일 게임은 $92.6B의 매출액을 기록하며 전체 게임산업에서 각각 22%, 55%의 비중을 차지했다. 그러나 당연하게도 PC/모바일 게임이 처음부터 현재와 같은 높은 매출 규모를 보였던 것은 아니다. 아래 그림과 같이 PC/모바일 게임이 처음 등장한 시점과 매출이 가속화된 시점 사이에는 상당한 시차가 존재한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PC 게임 매출이 처음 인식됐을 때 매출액은 $1.0B로 당시 전체 게임산업의 2.4%에 불과했다. 해당 매출액이 $10B(29.4%), $15B(22.1%)로 성장하는데 각각 13년, 25년이 걸렸다. 모바일 게임도 마찬가지다. 모바일 게임 매출이 처음 인식됐을 때 그 규모는 $1.0B로 당시 전체 게임산업의 2.9%를 차지했다. 해당 매출액이 $10B(16.1%), $15B(20.4%)로 증가하는데 각각 10년, 12년이 소요됐다. 비록 모바일 게임은 PC 게임에 비해 빠른 매출 성장을 보였으나, PC 게임과 동일하게 실제로 성장이 가속화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렸다. 다시 말해, PC/모바일 게임 모두 단기간에 시장이 형성되고 성장하지는 않았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PC/모바일 게임 시장의 성장 배경에는 어떤 요인이 있었을까? 첫째, 하드웨어의 보급과 기술의 발전이 있었다. PC 게임의 성장에는 PC의 보급과 인터넷 기술의 발전이, 모바일 게임은 스마트폰의 보급과 이동통신 기술(WiFi, 3G, 4G 등)의 발전이 있었다. 아래 그림에서 보는 바와 같이 PC 게임 매출은 PC와 인터넷, 모바일 게임 매출은 스마트폰과 3G 보급률의 증가와 함께 성장했다. PC와 인터넷은 혼자서 즐기던 게임을 수많은 다른 게이머와 동시에 즐길 수 있게 변화했고, 스마트폰과 이동통신 기술은 게임을 즐기는데 존재하던 시간적, 공간적 제약을 뛰어넘어 언제 어디서나 게임에 접속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했다. 이처럼 게임 하드웨어의 진화는 더 편리하고, 더 재미있는 게임 환경을 제공함으로써 게임산업에 신규 게이머 집단을 유입시켰고, 이는 PC/모바일 게임 시장의 확장으로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