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xy: AI가 위조할 수 없는 유일한 자산에 가격을 매기다

Table of Contents
1. 1조 달러 광고시장의 문제: 클릭만으로는 잠재 고객인지 알 수 없다
2. 당신의 온라인 이력은 수익을 만드는 자산이다
3. 온라인 이력을 검증 가능한 자산으로 바꾸다
4. 증명은 오퍼와 행동을 거쳐 보상으로 이어진다
5. Rexy는 지금 어디까지 왔는가
6. 에이전트 경제에서도 거래 자격을 증명해야 한다
1. 1조 달러 광고시장의 문제: 클릭만으로는 잠재 고객인지 알 수 없다
2024년 말 WPP Media 전망에 따르면 미국 정치 광고를 제외한 전 세계 광고 매출은 2024년 처음 1조 달러를 넘어섰고, 2025년에는 1.1조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다. 이 중에서 순수 디지털 광고는 전체의 72.9%, 금액으로는 약 8,000억 달러다. 클릭의 신뢰도 하락은 광고 예산 배분과 고객 획득 효율을 직접 흔든다. 브랜드는 노출·클릭·가입 같은 신호를 바탕으로 잠재 고객을 찾지만, AI와 자동화는 같은 신호를 낮은 비용으로 대량 생산한다. 구매 의도와 자격을 확인하기 어려운 신호에 1조 달러 규모의 시장이 의존한다는 것이 디지털 마케팅의 구조적 문제다.
Cloudflare Radar를 인용한 36Kr 보도에 따르면 2026년 6월 전체 웹 트래픽에서 자동화 트래픽은 57.5%, 사람 트래픽은 42.5%를 차지했다. 같은 보도에 인용된 HUMAN Security 집계에서 AI 에이전트·에이전트형 브라우저 트래픽은 2025년 한 해 동안 전년 대비 7,851% 증가했다. 자동화 요청이 이미 웹 트래픽의 과반을 차지한 가운데, 사용자를 대신해 탐색과 거래를 수행하는 에이전트가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새로운 트래픽 유형으로 등장하고 있다.

개인 에이전트가 보편화되면 자동화 트래픽의 구성도 더 복잡해진다. 개인 에이전트는 사용자를 대신해 상품을 찾고 가격과 재고를 비교하며 예약과 구매를 수행한다. 악성 봇은 같은 웹사이트에서 계정 탈취, 재고 선점, 서비스 방해를 시도한다. 두 유형은 목적이 정반대지만 브라우저나 API를 통해 자동 요청을 보낸다는 점에서 비슷해 보일 수 있다. 이에 따라 승인된 커머스 에이전트도 사이트 보호 시스템에서 웹 크롤러나 악성 행위자로 오인될 수 있다. 앞으로 웹사이트는 차단할 자동화와 받아들일 자동화를 함께 판단해야 한다.
CAPTCHA는 자동화 공격을 걸러내는 첫 번째 방어선이다. Cloudflare Turnstile은 브라우저와 방문자의 행동 신호를 바탕으로 사람과 봇을 구분한다. CAPTCHA의 판단 범위는 자동화 위험 신호까지다. 정당한 개인 에이전트도 기계이고, 챌린지를 통과한 방문자에게 거래 자격이 있다는 보장도 없다. 에이전트 커머스에서는 요청의 출처와 목적을 추가로 확인해야 한다.
고객확인(KYC)은 다른 질문에 답한다. FATF의 디지털 신원 가이드에서 고객 확인은 금융 범죄를 막기 위해 거래 상대방의 신원을 확인하는 절차다. 하지만 계정 주인의 신원이 확인됐다는 사실만으로 이번 자동 요청을 어떤 에이전트에게 위임했는지, 구매 범위와 한도가 무엇인지, 브랜드가 요구한 자격까지 갖췄는지는 알 수 없다. CAPTCHA가 “사람처럼 보이는가”를 묻고 KYC가 “누구인가”를 묻는다면, 에이전트 커머스에는 “누구의 권한으로 무엇을 할 자격이 있는가”라는 질문이 추가돼야 한다.
세 방식이 답하는 질문과 확인하지 못하는 범위는 다음과 같다.

AI 이후의 웹사이트는 요청 주체의 유형과 함께 권한·거래 조건·행동 가능성을 판단해야 한다. 구매 능력이나 의도가 없는 사람이 누른 클릭은 가치가 낮을 수 있다. 소비자에게 정당하게 위임받고 구매 조건까지 충족한 에이전트의 요청은 브랜드에 더 높은 가치를 가질 수 있다. 클릭의 가치는 그 안에 담긴 자격·권한·의도에서 나온다.
Rexy는 사용자의 AI 에이전트가 온라인 이력에서 보상 기회를 찾는 구조에서 출발한다. 에이전트는 사용자가 쌓아온 구독·구매·거래 이력과 보상 재원이 확보된 브랜드 오퍼를 대조하고, 공개 범위·요청 행동·보상을 비교한다. 사용자가 조건을 승인하면 필요한 사실 하나만 증명하고, 행동 완료 뒤 보상을 정산한다.
Rexy는 현재 개인 사용자의 온라인 이력에서 출발하며, 참여 기준으로 자격(qualification)을 사용한다. 사람과 에이전트 모두 필요한 조건을 증명하면 오퍼에 참여할 수 있다.
이 글에서는 온라인 이력이 개인 에이전트가 반복적으로 수익 기회를 찾는 자산이 되는 과정과, 필요한 사실 하나만 공개해 이를 안전하게 구현하는 Rexy의 증명·정산 구조를 살펴본다.
2. 당신의 온라인 이력은 수익을 만드는 자산이다
2-1. 1조 달러 광고시장은 사용자의 온라인 이력으로 돈을 벌고, 사용자는 대가를 받지 못한다
플랫폼은 사용자의 검색, 구독, 구매, 시청, 이동 기록을 분석해 다음 행동을 예측한다. 광고주는 그 예측을 바탕으로 특정 집단에 광고를 노출하고 클릭과 전환에 비용을 지불한다.
그러나 온라인 이력을 만든 사용자는 정작 그 대가를 받지 못했다. 사용자는 무료 서비스와 편의를 받았고, 플랫폼은 행동 데이터를 결합해 광고 상품을 만들었다. 광고주가 사용자를 만나기 위해 낸 돈의 상당 부분은 플랫폼과 데이터 사업자, 광고 기술 업체 같은 중간 사업자에게 돌아갔다.
AI는 이 구조의 약점을 더 크게 만든다. 노출, 클릭, 가입을 대량으로 생성할 수 있어 광고주는 더 많은 신호를 받으면서도 실제 수요를 부정확하게 알게 된다. 정당한 에이전트도 검색과 구매를 대신하므로 자동화 요청은 목적과 권한에 따라 구분해야 한다. 광고주는 구매 같은 특정 행동을 완료할 자격과 능력이 확인된 참여자를 원한다.

출처: Rexy Portal, Rexy에서 제안하는 다양한 보상형 오퍼
Rexy는 이 구조를 뒤집어, 사용자의 AI 에이전트가 온라인 이력을 바탕으로 보상형 오퍼를 찾고 그 가치를 사용자의 수익으로 돌려주는 방식을 제안한다. 브랜드는 자격과 요청 행동, 보상을 하나의 ‘오퍼’로 제시하고, 에이전트는 사용자의 이력과 맞는 오퍼를 탐색한다. 사용자는 공개할 사실과 수행할 행동을 승인하고, 행동을 마친 뒤 보상을 받는다.
2-2. 누적된 이력과 취향은 짧은 시간에 복제하기 어렵다
AI는 말투, 얼굴, 리뷰, 한 번의 클릭을 낮은 비용으로 복제한다. 특정 서비스의 장기 구독, 여러 차례의 결제, 오래된 지갑과 지속적인 온체인 활동에는 시간과 비용이 누적된다. 반복적으로 선택한 서비스와 브랜드, 꾸준히 소비한 콘텐츠에서 드러나는 취향도 같은 성격을 갖는다. 이렇게 축적된 이력과 취향은 짧은 시간에 복제하기 어렵다.
오래된 이력에도 계정 매매·탈취와 장기 육성 계정 같은 위험이 남는다. 누적된 이력과 취향을 현재 주체의 자격으로 활용하려면 기록의 출처, 현재 사용자와의 연결, 정보의 최신성, 사용 목적을 함께 확인해야 한다. 축적 기간은 위조에 필요한 시간과 비용을 높인다.
이 기준은 에이전트에도 적용할 수 있다. 에이전트가 장기간 운영되며 거래 실적, 납기 준수, 자금 운용, 서비스 이용 기록을 쌓았다면 그 기록도 자격이 될 수 있다. Rexy는 현재 확인한 이력의 존재 여부와 해당 거래 조건과의 적합성을 판단한다. 브랜드는 이렇게 검증된 자격에 값을 매길 수 있다.
2-3. Rexy Agent는 온라인 이력의 수익 기회를 극대화한다
온라인 이력은 존재만으로 수익을 만들지 않는다. Rexy Agent는 사용자의 구독·구매·거래 이력과 보상 재원이 확보된 오퍼를 계속 대조하고, 조건이 맞는 오퍼만 골라 제시한다. 여러 오퍼가 겹치면 공개해야 할 사실, 요청 행동, 보상을 비교해 사용자가 더 유리한 조건을 선택하도록 돕는다.

예를 들어 Netflix를 6년 이용한 기록은 ‘유료 스트리밍 서비스를 5년 이상 이용한 사용자가 신규 서비스에 가입하면 20달러를 지급한다’는 오퍼와 연결될 수 있다. 에이전트는 6년치 시청 내역을 넘기지 않고 ‘유료 스트리밍 5년 이상’이라는 사실만 증명한다. 사용자의 자격이 증명된 후 사용자가 가입을 완료하면 보상이 정산된다.
이처럼 이력이 쌓이고, 에이전트가 알맞은 오퍼를 찾고, 필요한 사실 하나를 증명한 뒤 행동 완료와 보상 정산까지 이어지는 과정이 반복되면 이력의 수익 기회도 함께 커진다. 검증된 이력과 거래 결과가 누적될수록 더 다양한 오퍼와 연결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이는 다시 새로운 보상으로 이어지는 순환 구조를 만든다. 같은 이력을 서로 다른 오퍼에 활용할 수 있기 때문에 Rexy Agent는 공개 범위와 사용자의 수고를 줄이면서 반복 가능한 보상 기회를 넓힌다.
2-4. 데이터 통제는 이력 수익화를 가능하게 하는 안전장치다
이력 수익화 모델이 작동하려면 Rexy Agent가 오퍼를 찾는 동안에도 사용자가 원본 데이터의 통제권을 잃지 않아야 한다. 거래 내역, 구독 기록, 메시지, 계정 정보는 기존 서비스나 사용자의 기기에 남겨두고, 사용자가 오퍼에 참여할 때 “나는 이 조건을 충족한다”는 사실만 꺼내 쓴다. 개인정보 통제는 이 구조에서 에이전트가 이력을 안전하게 수익화하도록 만드는 안전장치다.
예를 들어 신규 거래 플랫폼 입장에서는 다른 플랫폼에서 일정 기간 꾸준히 거래한 경험이 있는 고객에게 높은 전환 가능성을 기대할 수 있다. 이때 정확한 잔액과 전체 거래 내역 대신 “최근 10년간 일정 기준 이상의 거래 경험이 있다”는 사실만 받으면 된다.

에이전트가 오퍼를 찾는 동안 전체 이력과 민감 정보는 브랜드로 넘어가지 않고, 사용자는 어떤 사실을 어느 브랜드에, 어떤 목적으로, 얼마 동안 증명할지 승인한다. 브랜드는 조건 통과 여부만 받고, 원본 이력은 기존 서비스와 사용자의 기기에 안전하게 남는다. 사용자의 데이터 통제가 이 구조를 가능하게 하는 안전장치다.
3. 온라인 이력을 검증 가능한 자산으로 바꾸다
Rexy의 개인 에이전트는 사용자의 온라인 이력과 브랜드가 제시한 오퍼들을 대조하고, 참여할 가치가 있는 기회를 먼저 찾는다. 사용자가 조건을 승인하면 필요한 사실만 증명하고, 요청 행동을 완료한 뒤 보상을 정산한다. 본 장에서는 Rexy의 자격 확인에서 보상 정산까지 전체 흐름과 어떤 이력이 수익 기회를 만드는 자격이 되는지 살펴본다.
3-1. 오퍼는 자격 확인, 행동 완료, 보상 정산으로 이어진다
Rexy 서비스의 시작점은 사용자의 자격을 검증하고, 오퍼와 연결해주는 Rexy Agent다. 예를 들어 새로운 AI 서비스가 “다른 유료 AI 서비스를 1년 이상 이용한 사용자가 자사 유료 체험을 시작하면 30달러를 지급한다”는 오퍼를 냈다고 해보자. 이 오퍼에는 참여 자격인 ‘1년 이상 이용’, 요청 행동인 ‘유료 체험 시작’, 보상인 ‘30달러’가 함께 적힌다. Rexy Agent는 사용자의 계정에서 이용 기간이 기준을 넘는지만 확인하고, 조건이 맞으면 사용자에게 오퍼를 보여준다.

사용자가 새 서비스의 유료 체험을 시작하면 브랜드가 행동 완료를 확인하고, 중복 보상 여부를 검사한 뒤 30달러가 지급된다. 하나의 거래는 사용자 이력 인식→오퍼 탐색→조건 비교와 승인→최소 사실 증명→행동 완료→보상 정산의 순서로 끝난다.
이때 판단에 사용한 잔액, 거래 이력, 메시지, 결제 카드, 이름은 기기에 남는다. 증명에는 누구의 기록인지, 무엇을 증명했는지, 어느 브랜드에 어떤 목적으로 보여주는지, 언제까지 유효한지가 담긴다. 증명은 오퍼마다 일회성으로 발급돼 다른 캠페인에 그대로 재사용되지 않는다.
3-2. 어떤 온라인 이력이 가치를 만드는가
온라인 이력은 오래됐다는 이유만으로 가치가 생기지 않는다. 그 기록이 브랜드가 찾는 고객의 취향이나 행동 능력을 보여주고, 실제 오퍼로 이어질 때 비로소 자격으로 활용할 수 있다.

Rexy는 초기에는 여섯 가지 분류에 해당하는 사용자에게 보상을 제공하려 한다. 유료 AI 서비스를 오래 사용한 ‘AI 애호가(AI enthusiast)’, 예측과 거래 실적을 쌓은 ‘트레이더(Trader)’, 오래된 지갑과 활동 기록을 가진 ‘온체인 사용자(On-chain)’, 게임 플레이와 성취가 축적된 ‘게이머(Gamer)’, 비행 횟수와 등급을 가진 ‘단골 여행객(Frequent flyer)’, 콘텐츠 영향력을 갖춘 ‘크리에이터(Creator)’다. 이 분류는 어떤 활동을 증명하고 어떤 오퍼와 연결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출발점이다.
이러한 이력이 자격이 되려면 오랜 기간 이어졌을 뿐 아니라 구독, 거래, 성과처럼 브랜드의 제안과 연결돼야 한다. 기록의 출처를 확인할 수 있어야 하고, 그 기록이 사용자에게 속한다는 점도 확인해야 한다. 결국 브랜드가 그 이력을 가진 사용자에게 구체적인 행동과 보상을 제시할 수 있어야 가치가 생긴다.
이력의 출처에 따라 확인 방법은 달라진다. 사용자의 계정에서는 로그인 세션에서 필요한 사실을 확인하고, 온체인 기록은 공개된 체인 정보와 지갑 소유 관계를 대조한다. 서비스 운영사가 가입 기간이나 활동 실적을 전자서명해 제공할 수도 있고, 은행이나 고용주, 대학 같은 기관은 자격 증명을 발급할 수 있다. Rexy는 서로 다른 출처에서 온 결과를 동일한 형식의 봉인된 증명으로 정리해 브랜드가 출처마다 별도의 검증 시스템을 만들 필요가 없도록 한다.
3-3. Rexy는 검증된 이력에 가격을 매기는 ‘자격 시장’을 만든다
브랜드는 불특정 다수의 프로필이나 클릭 데이터를 사는 대신, 참여 자격·요청 행동·보상을 하나의 오퍼로 제시하고 보상을 먼저 확보한다. Rexy Agent는 사용자의 이력과 이 오퍼들을 대조해 조건이 맞는 선택지만 남긴다.

한 사용자에게 ‘계정 10년 이상’, ‘유료 스트리밍 6년’, ‘타 거래소 활동 이력’, ‘유료 AI 서비스 2년’이라는 이력들이 있다고 해보자. 경쟁 스트리밍 서비스는 장기 구독 이력에, 신규 거래 플랫폼은 다른 거래소의 활동 이력에, AI 서비스는 경쟁 서비스의 유료 이용 이력에 각각 보상을 제시할 수 있다. 반면 항공 등급이나 예약 권한을 요구하는 여행 오퍼는 조건이 맞지 않아 제외된다.

출처: Rexy Portal, Rexy에서 제공하는 다양한 자격 증명
조건이 맞으면 에이전트는 공개해야 할 사실, 요청 행동, 보상을 비교해 사용자에게 제안한다. 사용자가 승인하면 필요한 사실 하나만 증명하고, 행동 완료를 확인한 뒤 보상을 정산한다. 사용자는 전체 이력을 넘기지 않고도 보상을 받고, 브랜드는 자격을 갖춘 참여자의 검증된 행동에만 비용을 낸다. Rexy는 자격을 가진 참여자와 그 자격을 원하는 브랜드를 연결하는 마켓플레이스다.
4. 증명은 오퍼와 행동을 거쳐 보상으로 이어진다
3장에서는 온라인 이력이 오퍼와 연결돼 수익 기회가 되는 구조를 살펴봤다. 4장에서는 이 과정을 Rexy가 어떤 기술로 구현하고, 자격 확인부터 행동 완료와 보상 정산까지 어떻게 연결하는지 살펴본다. 먼저 로그인 세션에서 필요한 사실 하나만 증명하는 방식부터 확인한다.
4-1. 로그인 세션에서 필요한 사실 하나만 증명한다
첫 단계는 오퍼가 제시한 자격 조건을 검증 가능한 사실로 만드는 일이다. Rexy는 이를 위해 TLS로 보호된 로그인 세션에서 필요한 사실만 확인하는 MPC-TLS·zkTLS 계열 기술을 사용한다. MPC-TLS는 TLS 세션의 내용을 여러 참여자가 나눠 계산해 원문 전체를 공개하지 않고 특정 결과만 확인하는 방식이며, zkTLS는 HTTPS 세션에서 나온 사실의 출처와 조건 충족 여부를 프라이버시를 유지한 채 증명하는 기술이다.
TLS는 브라우저와 웹사이트 사이의 통신을 암호화해 로그인 정보나 결제 내용이 도중에 노출되거나 바뀌지 않도록 하고, 사용자가 접속한 서버가 실제 웹사이트인지 확인하는 기술이다. 하지만 안전한 통신만으로는 “이 계정이 10년 이상 됐다”는 사실까지 증명되지 않는다. 서버 응답에서 계정 생성일을 골라 기준을 계산하고, 그 결과가 실제 로그인 세션에서 나왔다는 점을 확인하는 과정이 더 필요하다.

사용자가 서비스에 로그인하면 브라우저는 TLS로 암호화된 서버 응답을 받는다. 응답에는 계정 생성일, 이름, 이메일, 이용 내역 등이 함께 들어 있을 수 있다. Rexy는 사용자가 승인한 오퍼의 조건을 먼저 읽고, 그 조건을 계산하는 데 필요한 필드만 선택한다. 예를 들어 조건이 ‘계정 사용 10년 이상’이라면 계정 생성일만 사용해 기준일과의 차이를 계산한다.
MPC-TLS/zkTLS는 이 계산을 서버 응답 전체를 Rexy나 브랜드에 넘기지 않은 채 수행하면서, 선택한 사실이 실제 로그인 세션에서 나왔는지 확인한다. 이름과 이메일, 정확한 생성일, 나머지 이용 내역은 기기에 남고, 밖으로는 “이 계정은 10년 이상 사용됐다”는 결과와 출처, 목적, 수신 브랜드, 유효 기간만 담긴 봉인된 증명이 나간다. 브랜드는 증명의 출처·조건·목적·유효 기간이 오퍼와 일치하는지 확인해 자격을 판단한다.

여기서 생성되어 검증이 완료된 증명은 세 가지 방식 가운데 하나로 종료된다. 약속한 기간이 지나면 자동으로 만료되고(expire), 사용자가 더 이상 쓰이지 않기를 원하면 철회할 수 있으며(revoke), 기록 자체를 없애려면 삭제한다(delete). 이처럼 필요한 사실이 봉인된 증명으로 만들어지면, 다음 단계에서는 개인 에이전트가 그 증명과 알맞은 오퍼를 연결한다.
4-2. 개인 에이전트는 증명 가능한 이력과 오퍼를 연결한다
위 과정에서 만들어진 증명과 브랜드 오퍼는 개인 에이전트를 통해 연결된다. Rexy는 브라우저 확장 프로그램 형태로 작동해 사용자 계정에서 증명 가능한 이력을 찾고, 보상 재원이 확보된 오퍼와 대조한다. 조건이 맞는 오퍼가 여러 개라면 공개할 사실의 범위, 요청 행동, 보상 규모를 비교해 더 유리한 선택지를 제시한다. 현재 공개 자료에서 확인되는 기능은 오퍼 탐색과 매칭이며, 조건 협상까지 확장된다면 에이전트가 사용자의 이력에서 얻을 수 있는 보상을 최적화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넷플릭스를 6년 동안 이용한 사용자를 예로 들어보자. 사용자가 넷플릭스 계정 페이지를 열면 Rexy는 ‘2019년 6월부터 멤버십을 유지했다’는 사실이 장기 유료 구독 경험을 증명할 수 있다고 알려준다. Rexy는 계정의 이용 시작일이 오퍼 기준을 넘는지만 기기에서 확인하며, 시청 목록과 결제 카드 번호는 가져가지 않는다.
새로운 영상 서비스가 “유료 스트리밍 서비스를 5년 이상 이용한 고객이 체험 신청을 하면 보상한다”는 오퍼를 제시했다고 해보자. Rexy는 넷플릭스 이용 기간과 오퍼의 기준을 비교한 뒤 사용자에게 브랜드가 제시한 오퍼를 보여준다. 사용자가 승인하면 “유료 스트리밍 서비스를 6년 이상 이용했다”는 사실만 증명한다. 이후 사용자가 체험 신청이나 구독을 완료하면 그 행동이 확인되고 보상 절차로 넘어간다.
현재 Rexy는 사람이 브라우저에서 직접 확인하고 동의하는 흐름에 맞춰져 있다. 앞으로 에이전트 자체의 장기 운영 이력이나 거래 실적까지 자격으로 활용하려면 에이전트의 키와 운영 주체, 위임 권한을 증명에 연결하는 설계가 추가로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4-3. 자격을 오퍼와 연결하고 행동 완료 뒤 정산한다

Rexy 서비스의 흐름은 여섯 단계로 이루어진다. 먼저 브랜드가 찾는 자격, 허용할 정보 출처와 최신성, 요청 행동, 보상을 정하고 지급 재원을 확보한다. 둘째, Rexy는 원본 데이터를 읽지 않고 봉인된 증명의 조건 통과 여부와 유효 기간을 바탕으로 참여 후보를 찾는다. 셋째, 사용자는 공개할 사실과 목적, 유효 기간, 행동, 보상을 확인하고 참여를 승인한다.
넷째, Rexy는 증명의 출처와 사용자 연결, 목적, 유효 기간을 확인해 참여 가능 여부를 반환한다. 다섯째, 사용자가 구매나 가입을 완료하면 브랜드가 행동 완료 신호를 보낸다. 여섯째, Rexy는 같은 행동이 이미 보상받지 않았는지 확인한 뒤 보상을 지급하고 수수료를 확정한다. 이 여섯 단계가 연결되면 ‘검증된 행동(verified action)’이 성립하며, 보상은 검증된 행동에만 발생한다.
이 과정을 장표와 동일한 여섯 단계의 예시로 보면 다음과 같다.
- 1. 조건·보상 정의: 브랜드는 ‘유료 AI 서비스를 1년 이상 이용한 사용자가 자사 유료 체험을 시작하면 30달러를 지급한다’는 조건을 정하고 보상 재원을 확보한다.
- 2. 후보 탐색: Rexy Agent는 원본 이용 내역을 읽지 않고 조건 통과 여부와 증명의 유효 기간을 바탕으로 후보를 찾는다. 이 예시에서는 1,000명이 조건을 충족한다.
- 3. 참여 승인: 사용자는 증명할 사실과 목적, 유효 기간, 요청 행동, 30달러 보상을 확인한 뒤 오퍼 참여를 승인한다. 이 단계에서는 아직 보상이 발생하지 않는다.
- 4. 자격 검증: Rexy는 증명의 출처와 사용자 연결, 목적, 유효 기간을 확인해 1,000명의 참여 가능 여부를 반환한다. 자격을 통과했다는 사실만으로는 지급 대상이 되지 않는다.
- 5. 행동 완료·확인: 1,000명 가운데 120명이 브랜드의 유료 체험을 실제로 시작하고, 브랜드는 완료 신호를 Rexy에 전달한다. Rexy는 행동 완료와 중복 참여 여부를 확인해 120건만 정산 대상으로 확정한다.
- 6. 정산·지급: 120건에 건당 30달러가 지급되므로 사용자 보상 총액은 3,600달러다. 브랜드는 검증된 행동 120건에 대해서만 보상을 정산한다.
이 수치는 정산 구조를 설명하기 위한 예시다. Rexy의 수수료율과 과금 방식은 별도로 공개되지 않았다.
검증된 행동이 반복되면 네트워크 효과도 생긴다. 증명 보유자가 늘면 브랜드는 더 세밀한 조건을 만들 수 있고, 브랜드 오퍼가 늘면 사용자는 더 많은 이력을 증명할 이유를 얻는다. 거래 결과가 쌓일수록 브랜드도 어떤 자격에 얼마를 지불해야 성과가 나는지 학습할 수 있다.
Rexy는 자체 토큰을 준비하고 있다. Rexy 측은 사용자와 브랜드의 매칭·정산에서 발생한 수익과 연동해 토큰을 시장에서 매입하고 소각하는 체계적인 바이백·소각 메커니즘을 도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계획대로 구현되면 검증된 행동과 정산 수익의 증가가 토큰 매입 수요와 유통량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
매입 재원으로 투입할 수익의 비율, 집행 주기, 소각 규모, 공급·배분 방식과 도입 시점은 공개되지 않았다. 현재 공개된 내용은 프로젝트 측 계획 단계이며, 실제 가치 연결 여부는 정산 수익과 바이백·소각 집행 내역이 공개된 뒤 평가할 수 있다.
5. Rexy는 지금 어디까지 왔는가
5-1. 초기 채택과 검증된 수요
Rexy에 따르면 32만 명이 봉인된 증명을 보유하고 있으며, 지금까지 250만 건의 증명이 만들어졌다. Regis 레일에서는 주간 10만 달러 이상의 검증 거래가 발생하고 있다.

이 데이터는 사용자가 실제로 증명을 만들고 보상과 연결된 거래도 발생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Rexy가 단순 개념을 넘어 초기 사용 단계에 들어섰다는 신호다. 앞으로 확인할 것은 이러한 초기 활동이 반복적인 사용으로 이어지는지다. 한 번 증명한 사용자가 다른 오퍼에도 참여하고, 성과를 확인한 브랜드가 다시 오퍼를 집행하는지가 핵심이다.
5-2. 한국 시장에서의 적용 가능성
한국은 장기 이용 이력이 축적되는 디지털 플랫폼이 많고 개인정보의 통제·전송권도 제도화되고 있어 Rexy의 적용 가능성을 살펴볼 만한 시장이다. 개인정보 보호법 제4조는 정보주체에게 동의 범위를 선택하고 자신의 개인정보를 열람·전송하며 처리정지·정정·삭제를 요구할 권리를 부여한다. 제35조의2는 일정한 요건을 충족한 본인정보를 자신이나 적격한 제3자에게 전송하도록 요구할 수 있게 한다. 법이 개인정보를 재산권으로 직접 규정하는 것은 아니지만, 개인이 자신의 데이터를 통제하고 다른 서비스에서 활용할 수 있다는 방향은 분명하다. Rexy는 이러한 통제·전송권과 맞물려 전체 데이터를 넘기지 않고 거래에 필요한 자격만 선택적으로 활용하게 한다.
한국의 마이데이터(MyData)는 이러한 방향을 제도적으로 보여준다. 금융위원회는 2026년부터 사용자의 동의를 받은 마이데이터 사업자가 대출 금리인하요구권 신청 등을 대리할 수 있도록 했다. 기존 마이데이터가 데이터를 전송해 서비스에 활용하는 구조라면, Rexy는 원본 전송을 최소화하고 ‘조건을 충족했다’는 사실만 오퍼에 제출하려 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한국 시장에서는 금융·통신·커머스·게임·음악·팬덤처럼 장기 이용 이력이 쌓이는 영역이 초기 적용 후보가 될 수 있다. 예를 들어 ‘카카오 계정 10년 이상’이라는 사실은 신규 거래 플랫폼의 가입 보상과, ‘멜론 유료 구독 5년 이상’이라는 사실은 다른 음악 서비스의 전환 보상과 연결할 수 있다. ‘넥슨 계정 15년 이상’이라는 사실은 신규 게임의 플레이테스트 초대 자격으로 활용하는 식이다. 장표에 제시된 기업과 오퍼는 구조를 설명하기 위한 예시적인 설명이며 실제 제휴를 의미하지는 않는다.
5-3. 리스크와 남은 질문
초기 사용 지표와 프라이버시 중심의 구조는 Rexy의 가능성을 보여준다. 그러나 이 서비스가 규모를 키우려면 아직 확인해야 할 부분도 분명하다.우선 기록과 현재 사용자를 정확히 연결해야 한다. 실제 로그인 세션에서 가져온 정보라도 계정이 양도되거나 탈취됐을 수 있다. 에이전트가 참여하면 그 이력이 에이전트 자체의 것인지, 운영자나 위임자의 것인지도 구분해야 한다.
다음으로 브랜드의 반복 수요를 보여줘야 한다. 온라인 이력은 브랜드가 실제로 가격을 제시하고 같은 방식의 오퍼를 다시 집행할 때 경제적 가치를 갖는다. 기존 광고보다 고객 획득 비용이 낮고 전환율이 높다는 결과, 참여 브랜드 수와 재집행률이 공개돼야 초기 거래 지표가 일회성 캠페인에 그치지 않았음을 확인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최소한의 사실만 다루더라도 프라이버시 문제는 남는다. 자격 하나가 금융 상태나 고용, 학력, 소비 습관을 간접적으로 드러낼 수 있기 때문이다. 자격 기준과 기록 보관 기간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에이전트가 참여할 때는 위임 범위까지 분명하게 표시해야 한다.
6. 에이전트 경제에서도 거래 자격을 증명해야 한다
검색·구매·결제를 AI 에이전트가 대신하는 환경에서는 거래 자격과 위임 권한을 함께 확인해야 한다. 사이트는 요청을 보낸 주체가 누구의 권한으로 움직이며 어떤 범위의 행동을 위임받았고 거래 조건을 충족하는지를 판단해야 한다.
6-1. 에이전트에는 자격과 위임 범위를 함께 증명해야 한다
2026년 8월 호주에서 AI B2B 기업에 근무하던 Andrew는 Anthropic의 Claude를 OpenClaw에 연결해 지역 헬스장 수업 예약을 맡겼다. 에이전트는 먼저 정상 예약 기간보다 훨씬 앞선 수업까지 등록할 수 있는 예약 시스템 API의 허점을 찾았다. 이후 Andrew가 대기 순번을 앞당길 방법이 있는지 묻자, OpenClaw는 다른 이용자의 예약을 취소하는 API에 권한 검사가 없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대기 1번 참가자를 명단에서 제외했다. 그 결과 Andrew의 순번은 4번에서 3번으로 올라갔다.
Andrew가 참가자를 복구하라고 요청했지만 에이전트는 되돌릴 수 없다고 답했고, 결국 소프트웨어 제공사에 취약점을 알리는 이메일을 작성했다. 에이전트는 예약 목표를 이해했지만 정상적인 사용자에게 허용된 수단과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는 수단의 경계를 구분하지 못했다. 거래 시스템은 에이전트의 신원과 함께 누구의 권한으로 움직이는지, 어떤 API와 행동까지 허용됐는지, 되돌릴 수 없는 행동에는 별도 승인이 필요한지를 확인해야 한다.
가장 단순한 예가 항공권 예약이다. AI 에이전트가 사용자를 대신해 항공권을 예약할 때, 웹사이트는 사용자가 예약과 결제를 맡겼는지, 위임 범위와 한도는 어디까지인지, 특정 등급이나 할인 조건을 충족하는지 확인해야 한다. 에이전트 커머스에서는 에이전트의 등록 여부만큼 위임 권한과 거래 자격을 함께 확인해야 한다.
Visa와 Mastercard도 에이전트의 권한을 확인하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 Visa는 Trusted Agent Protocol을 통해 에이전트의 등록 여부와 소비자의 의도를 확인하려 하고, Mastercard는 Agent Pay Acceptance Framework로 에이전트 결제의 승인과 책임 범위를 다루고 있다. Rexy는 이 권한 확인에 거래 자격을 더한다. 에이전트나 위임한 사용자가 특정 구독·거래·운영 이력을 보유했는지 증명해 왜 이 오퍼를 받을 자격이 있는지 보여줄 수 있다.
Rexy가 다루는 주체는 자신의 이력을 직접 증명하는 사람부터, 사람이나 기업을 대신해 움직이는 위임 에이전트, 오랜 운영과 거래 실적을 스스로 쌓은 독립 에이전트까지 넓어질 수 있다. 사람은 자신의 이력과 계정 연결을, 위임 에이전트는 위임자의 자격과 권한 범위를, 독립 에이전트는 자신의 운영 기록을 증명한다. 출처와 권한, 목적, 유효 기간을 확인한다는 기본 원칙은 세 유형에 똑같이 적용될 수 있다.
McKinsey는 2030년 에이전트 커머스가 전 세계에서 3조~5조 달러의 매출을 연결할 수 있다고 전망한다. 이처럼 에이전트가 거래를 대신하는 규모가 커질수록 권한과 자격을 동시에 증명하는 절차도 중요해질 것이다.
6-2. Rexy가 증명해야 할 것은 ‘반복되는 시장’이다
Rexy의 다음 과제는 브랜드와 사용자가 같은 구조를 반복해서 선택하는 시장을 만드는 일이다. 브랜드가 검증된 자격에 반복적으로 비용을 지불하고, 사용자가 다른 오퍼에서도 자신의 이력을 다시 활용하며, 이 거래가 낮은 오류와 분쟁으로 정산되는지까지 보여줘야 한다. 브랜드 재집행률, 검증된 행동당 비용, 기존 광고 대비 전환율이 반복 수요를 판단할 핵심 지표다.
동시에 증명의 품질과 통제가 시장의 성장 속도를 따라가야 한다. 기록과 현재 사용자의 연결, 오판과 계정 양도·탈취 탐지, 분쟁 해결, 보관·철회·삭제가 실제 운영에서 작동해야 한다. 에이전트가 참여할 때는 여기에 위임 권한과 운영 이력의 귀속까지 확인해야 한다.
이 글의 초반 질문은 클릭 자체의 신뢰가 약해진 인터넷에서 거래할 가치가 있는 자격을 어떻게 다시 확인할 것인가였다. 이에 Rexy가 제시한 답은 사용자의 AI 에이전트가 온라인 이력과 보상형 오퍼를 연결하고, 필요한 사실 하나만 증명한 뒤 검증된 행동에 대해서만 보상을 정산하는 구조다. 과거 이력은 증명할 수 있을 때 거래 자격이 되고, 보상 재원이 확보된 오퍼와 실제 행동에 연결될 때 수익을 만든다.
브랜드의 반복 집행, 계정과 현재 사용자의 연결, 증명의 품질, 프라이버시와 위임 권한이 실제 운영에서 검증되면 Rexy는 검증된 이력에 가격이 형성되고 거래가 반복되는 ‘자격 시장’으로 자리 잡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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