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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호 (tigerant_btc)
Research Analyst/
Xangle
2025.07.17

1. 5G는 왜 약속한 커버리지와 속도를 달성하지 못했을까?
1-1. 해결되지 못한 5G 품질 이슈와 경제성 문제
1-2. 한국만의 문제가 아니다: 미국과 개발도상국의 사례
1-3. 웹3가 통신 인프라 확장의 실마리가 될 수 있지 않을까

2. 월드 모바일, 통신 사각지대 해결로 가치를 창출하는 웹3 통신 사업자
2-1. 실제 요금제 기반의 수익을 창출하는 통신 노드: 에어노드
2-2. 스페이스엑스 스타링크 기술진도 인정한 에어노드의 기술력과 실제 사례
2-3. 공정한 보상 분배를 위한 블록체인 인프라: 어스노드

3. WMTx의 토크노믹스와 노드 수익성 평가
3-1. 사용자 혜택을 강화하는 경제적 유인수단
3-2. 실질 매출과 연결된 토큰 가치 증대 메커니즘
3-3.
노드 세일에 참여할만큼 수익성이 있는가

4. 한국 진출 방향성과 향후 과제
4-1. 선진국 시장을 겨냥한 보안·프라이버시 특화 통신 모델 검증
4-2. 지속가능한 비즈니스를 위한 향후 과제

5. 맺으며

 

 

1. 5G는 왜 약속한 커버리지와 속도를 달성하지 못했을까?

한국 공정거래위원회는 2023년 5월, 이동통신 3사(SKT, KT, LG U+)에 총 336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5G 실제 속도가 홍보 속도 대비 25배 느렸다는 이유에서다. 통신사들은 “4G LTE보다 20배 빠른 20Gbps”라는 자극적인 문구로 ‘2GB HD 영화를 0.8초 만에 다운로드’할 수 있다고 광고했지만, 실제 제공 속도는 0.8Gbps에 그쳤다.

출처: 23.08.18,일간 스포츠, '이통3사 겨냥 '5G 과장광고' 소송판 확 커지나'

이는 초기 인프라가 충분히 갖춰지지 않은 상태에서 무리하게 상용화가 추진된 데서 비롯된 결과다. 통신 3사 입장에서도 서두를 수밖에 없는 배경이 존재했다. ‘세계 최초 5G 상용화’ 타이틀을 두고 미국, 중국 등과 벌어진 경쟁에서 한국은 2시간 차이로 기습 개통을 진행하며 세계 최초 5G 상용화 국가임을 선포했다. 하지만 이는 미완성된 인프라 위에서 출발한 상용화였고, 곧장 품질 논란으로 이어졌다.

기술적으로도 5G의 전국망 설치는 기존 통신망보다 훨씬 까다로운 구조를 지닌다. 5G는 주로 28GHz 이상의 고주파수 대역(밀리미터파, mmWave)를 사용하며, 이는 3GHz 이하의 저주파를 사용하는 4G/LTE에 비해 파장이 짧고 직진성이 강하다. 즉, 고주파로 전닫되는 5G는 데이터 전송 속도는 빠르지만, 도달 거리가 짧고 장애물에 취약하다는 기술적 제약을 갖는다. 건물 외벽이나 심지어 사람의 몸에도 전파가 쉽게 차단되기 때문에, 동일한 지역을 커버하기 위해선 훨씬 더 많은 수의 기지국과 중계기가 필요하다. 이는 곧 인프라 설치 비용의 급등으로 이어지며, 5G 커버리지를 확보하는 데 있어 큰 장벽으로 작용한다.

이러한 물리적 한계는 좁은 국토 면적의 한국조차도 품질 저하를 겪게 만들었으며, 대도시 위주의 초기 개통 이후에도 긴 시간에 걸쳐 소형 기지국과 중계기 설치를 지속해왔다. 이렇듯 스펙은 높지만, 그만큼 커버리지를 확보하기 위해 들어가는 비용과 공정이 급증하는 것이 5G 기술의 구조적 특징이다.

그렇다면 오늘 날 5G 속도는 어떨까? 처음 홍보했던 이론 속도를 달성하진 못했지만, 한국은 인프라 확장을 통해 품질을 개선해 왔으며, 최근 측정된 전 세계 5G 평균 속도 경쟁에서 1위를 차지했다.

(2024년 기준, 5G 다운로드 속도는 미국 캐나다 독일 일본 등 해외 7개국 5G 평균 다운로드 속도(331.21Mbps)보다 3배 이상 빠르고, 7개국 중 가장 속도가 빨랐던 노르웨이(584.14Mbps)보다 1.8배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1-1. 해결되지 못한 5G 품질 이슈와 경제성 문제

하지만 여전히 실사용자 관점에서의 5G 품질 이슈는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상태다. 외부 연결망은 전국 커버리지에 가까워졌지만, 건물 내부나 지하철과 같은 공간에서는 급격한 품질 저하가 발생한다. 이는 고주파의 특성상 인구 밀집 지역일수록 더 많은 장비와 커버리지 조정이 필요하다는 구조적 한계를 보여준다.

동시에 5G 가입자 성장률의 둔화와 함께 설비 투자에 대한 경제성 우려도 증가하고 있다. 특히 실내 중계기의 경우, 건물 구조나 밀집도, 내부 설계 등 통제할 수 없는 요소들이 많기 때문에 통신사 입장에서도 무분별한 투자가 어렵다. 이로 인해 통신사들은 품질 민원이 집중되는 곳 위주로 소형 중계기를 선별적으로 설치하며 대응하고 있다. 미래의 통신 기술로 나아가기 위해선 더 정밀한 커버리지를 설계할 수 있는 인프라와 이를 감당할 수 있는 하드웨어가 병행되어야 하겠지만, 비용 대비 수익 구조가 뚜렷하지 않다면 설비 확장은 미뤄질 수밖에 없다.

이는 곧 통신망의 품질 혁신이 더뎌지고, 그로 인해 새로운 서비스의 확장이나 대규모 데이터 기반 애플리케이션이 보급되기 어려운 악순환으로 이어진다.

1-2. 한국만의 문제가 아니다: 개발도상국은 물론 미국마저

이 문제는 한국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다. 5G 고주파 기반 네트+워크가 요구하는 높은 밀도의 인프라는 넓은 국토를 가진 국가나 인프라가 부족한 지역에서 더욱 심각한 문제로 나타난다.

예컨대 미국은 넓은 영토와 상대적으로 분산된 인구 밀도로 인해 촘촘한 기지국 설치가 현실적으로 어렵고, 이에 따라 시골이나 외곽 지역에서는 여전히 5G는커녕 4G/LTE도 제대로 수신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반대로 뉴욕·샌프란시스코 등의 도심은 빠른 속도를 보이지만, 이 역시 제한된 영역 내에서만 가능하다.

또한 아프리카, 동남아 등 개발도상국들에서는 아직까지도 통신 인프라 자체가 미비한 지역이 많으며, 5G는 커녕 기본적인 인터넷 연결조차 되지 않는 지역도 존재한다. 고주파 중심의 5G는 이런 지역에 적합하지 않으며, 인프라 설치 비용 부담은 더 큰 장벽으로 작용한다. 기존의 중앙 집중형 통신 인프라 구조로는 전 세계적 커버리지를 달성하는 데 한계가 있는 것이다.

출처: Top Ten Reviews - 진한 빨강색 지역(주요 도심) 위주로 분포되어 있는 5G 

1-3. 웹3가 통신 인프라 확장의 실마리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이처럼 반복되는 인프라 확장의 경제적 한계와 기술적 제약을 돌파하기 위해선 기존과는 다른 접근 방식이 필요하다. 필자는 웹3의 탈중앙화 경제 인센티브 구조가 하나의 해법이 될 수 있다고 본다.

만약 통신망 연결을 위한 노드를 개인이나 지역 커뮤니티가 구매·운영하고, 이들에게 실제 통신 사용량에 기반한 수익을 분배하는 구조가 가능하다면? 또는 연결이 필요한 지역에 통신 인프라를 투자하고, 거기에서 발생하는 수익을 분배 받을 수 있다면? 자율적으로 확장되는 분산형 통신 인프라 모델이 현실화될 수 있지 않을까.

오늘 살펴볼 월드 모바일(World Mobile)은 바로 이러한 비즈니스 모델을 구현하고 있는 사례다. 전 세계의 ‘연결되지 않은 지역’을 연결하겠다는 목표 아래, 노드를 판매하고 해당 노드 운영자를 통해 통신 서비스를 제공하며, 수익을 노드 운영자 및 토큰 홀더에게 분배하는 구조를 갖추고 있다.

물론 한국과 같은 선진국 시장에서는 규제와 인프라 환경상 월드모바일이 직접적인 통신 커버리지 확장에 참여하기 쉽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글로벌 네트워크 확장을 위한 노드 투자자로서의 참여를 통해 새로운 통신 인프라 모델에 기여할 수 있는 여지는 분명 존재하며, 다른 형태의 사업 진출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월드 모바일은 기존의 통신 사업과 어떤 차별성을 가지고 있으며, 실제로 어떻게 기술과 인센티브를 통합하여 인프라 확장을 실현하고 있을까? 이번 리서치를 통해 그 구조와 가능성을 구체적으로 살펴보고자 한다.

 

2. 월드 모바일, 통신 사각지대 해결로 가치를 창출하는 웹3 통신 사업자

지금 이 순간에도 지구 상에는 인터넷에 접속조차 할 수 없는 이들이 지구상에 절반, 수십억 명에 이른다. 문제는 기술이 아니라 경제적 유인이 부족하다는 점이다. 통신사 입장에서 농촌, 해안, 산악, 사막 지역처럼 수익성이 낮고 인프라 구축 비용이 큰 곳은 투자할 이유가 없다. 결국 연결은 도시를 중심으로만 확장되었고, 나머지 지역은 ‘통신 사각지대’으로 남게 되었다.

네트워크 연결을 통해 비대면 교육을 받고, DeFi와 같은 웹3 금융 내지 인터넷 뱅킹까지 가능해진다면, 아직 꽃피우지 못한 지역에서의 성장 가능성은 매우 클 것으로 기대된다. 실제 연구에 따르면 모바일 광대역 보급률이 10%p 상승할 때마다 아프리카의 1인당 GDP가 평균 2.5% 증가하며, 이는 아프리카 전체 GDP(약 2.6조 달러)에 적용할 경우 약 650억 달러의 부가가치 창출을 의미한다. (International Telecommunication Union. (2019). Economic contribution of broadband, digitization and ICT regulation: Econometric modelling for Africa)

이에 월드 모바일은 누구나 어디서나 설치·운영할 수 있는 탈중앙 통신 인프라를 구축하여, 참여자 모두가 혜택을 공유할 수 있는 가치 창출을 목표로 한다. 이러한 비전의 핵심 구성요소인 에어노드(AirNode)와 어스노드(EarthNode)는 네트워크의 연결과 신뢰 기반의 보상을 제공함으로써, 진정한 의미의 ‘통신 DePIN(탈중앙화된 물리적 인프라)’을 실현한다.

2-1. 실제 요금제 기반의 수익을 창출하는 통신 노드: 에어노드

에어노드는 통신 네트워크의 실질적인 연결을 담당한다. 에어노드는 전화 및 문자에 사용되는 셀룰러망부터 인터넷망까지 네트워크를 연결하는 통신망 대부분을 지원한다. 월드 모바일 플랫폼을 통해 구매하고, 공식 가이드를 따라 설치하면 누구나 운영자로 참여할 수 있다. 기술적 배경이 없는 일반 사용자도 안정적인 전력 공급과 인터넷 회선만 있다면 에어노드를 통해 네트워크 커버리지를 확장해주고 수익을 얻을 수 있으며, 이는 전 세계 어디서나 네트워크를 구축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특히 에어노드는 직접 설치하지 않아도 ‘투자’의 방식으로 참여할 수 있다. 예컨대 한국의 투자자가 스파크 노드를 구매하면, 해당 장비는 월드 모바일이 지원하는 파키스탄 내 통신 인프라 소외 지역에 설치되고, 그 지역 주민들이 이를 통해 인터넷을 사용하게 된다. 사용량에 따라 발생한 수익은 장비 구매자에게 분배된다. 투자자는 자신이 설치하지 않은 노드를 통해 글로벌 통신망 구축에 기여하면서, 동시에 지속적인 수익을 얻을 수 있게 된다. 현재 에어노드는 품절 상태이며, 파키스탄에 설치되는 스파크 에어노드가 주기적으로 선착순에 판매되고 있다.

출처: 월드 모바일 - 실제 판매 중인 에어노드 목록

미국 시장에서는 노드 세일과 함께 월드모바일의 자체 셀룰러망과 협력사의 망을 활용한 통신 요금제도 판매되고 있어, 미국내 기존의 통신사와 같은 요금제 모델의 사업 수익을 올리고 있다. 미국뿐만 아니라 글로벌 요금제와 여행용 eSIM도 판매 중에 있으며, 각국에 협의된 통신 업체를 통해 서비스 가능 지역에서는 통신에 문제가 없도록 네트워크를 지원한다. 여행용 eSIM의 경우 52개국가를 지원하고 있으며, 최근 SKT와 KT망을 활용할 수 있게 되어 지원 국가에 한국도 포함되었다.

이렇게 판매된 노드와 요금제 판매에 대한 성과는 월드 모바일 대시보드에서 직접 확인이 가능하다. 2025년 6월 기준, 월드 모바일은 200만 명 이상의 일일 활성 사용자를 확보했으며, 4만 5천개 이상의 에어노드를 판매하여 통신 인프라를 확장하였다. 또한 24시간 기준 네트워크 전체 데이터 사용량은 760TiB를 초과하고 있으며, 이는 4GiB 크기의 고화질 영화를 가정하면 하루에 194,560편을 다운로드 받을 수 있는 데이터 전송량이다. 이는 월드 모바일이 초기의 에어노드 판매를 통한 인프라 확장 단계에서 진화해, 실제 서비스를 제공하는 글로벌 통신 사업자로 성장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성장세다.

실제로 월드 모바일의 매출 현황을 살펴보면 에어노드의 판매가 점차 서비스 판매 수익으로 이어지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지난 1년동안 월드모바일 생태계에서 창출된 매출 수익은 초기 17만달러(약 2억 4천만원) 수준에서 현재 771만 달러(약 107억원)로 약 42배 급증하였는데, 초기에 노드 판매 수익 위주였던 것에서 점차 수익이 다각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2025년 6월 기준 771만 달러에서 네트워크 망 제공에 따른 요금제 수익은 총 110만 달러(약 15억원)로 약 14.4%를 차지하고 있지만, 그래프에서 볼 수 있듯이 점차 그 비중이 높아지고 있는 추세이다. 제휴 프로그램 수익의 경우 월드 모바일의 상품과 서비스를 추천해준 대가로 주는 수익이며, 월드 모바일 생태계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커지는 것을 통해 실제 이용자가 활발하게 고객을 더 유치하고 있다는 것 또한 확인할 수 있다. 이와 같이 에어노드 설치가 확장되면서 월드 모바일 생태계에서 만들어내는 경제적 가치도 가시화된다는 점은 사업 모델이 잘 작동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2-2. 스페이스엑스 스타링크 기술진도 인정한 에어노드의 기술력과 실제사례

앞서 확인한 월드 모바일의 매출 증대는 사실 월드 모바일이 제공하는 유연한 기술력과 공격적인 글로벌 시장 진출 덕분으로 볼 수 있다. 월드 모바일팀은 다양한 실사용 사례들을 만들어가면서 탈중앙 통신사업의 가능성과 비전을 직접 증명하고 있다. 인프라를 확장할 때, 월드 모바일은 시중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상용 장비(off-the-shelf equipment)를 적극 활용해, 고가의 특수 장비 없이도 빠르고 저렴하게 인프라를 구축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또, 전력이 부족한 지역에서도 작동할 수 있도록 태양광 발전 같은 재생 에너지를 활용해, 네트워크의 지속가능성도 확보했다.

또한 월드 모바일은 유연한 기술 스택을 토대로 지역의 조건에 따라 적절한 통신 기술을 선택해 조합한다. 예를 들어 모잠비크에서는 고고도 풍선형 안테나(에어로스탯)를 띄워 아프리카 최초의 공중 통신망을 구축했고,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에서는 허리케인 헬렌으로 통신이 두절된 지역에 스타링크 위성망과 에어노드를 결합해 임시 통신망을 복구했다.

출처: 월드 모바일 유튜브 캡처- 모잠비크 상공에 띄운 에어로스탯 에어노드

노스캐롤라이나 재난 상황에 직접 방문하여 자원봉사와 기술 지원등에 참여한 스페이스엑스(SpaceX) 스타링크(Starlink)의 엔지니어 Mike Coryell은 월드 모바일과 스타링크의 위성 인터넷망을 연결하는 과정에 직접 참여하여 월드 모바일의 기술력과 비전에 대해 크게 공감하였다. 그는 월드 모바일의 에어노드를 사용하면 같은 지역의 통신망을 커버하더라도 더 적은 스타링크 위성과 중계 장비 배치만으로도 충분히 최적화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 보았으며, 재난 상황에서 복구가 지연되었던 전통적인 통신사들과는 달리 빠르게 통신망을 연결한 월드 모바일의 유연한 기술 스택에 찬사를 보냈다. 열악한 환경에도 불구하고, 에어노드와 통신망의 결합이 기존 대비 효율적이며 확장성 면에서도 강점이 있다는 것을 확인한 월드모바일은 계속하여 실제 유용한 사례들을 만들어가고 있다.

또한 스타링크와 같은 위성망 뿐만 아니라, 월드 모바일은 필요에 따라 자유 공간 광통신(FSO), 메시 네트워크, TV 화이트 스페이스, CBRS 주파수 등 다양한 기술을 조합해, 연결이 어려운 지역에서도 폭넓은 커버리지를 확보하고 있다.

출처: 월드모바일 - 미국 대부분의 거주지역을 커버하는 월드모바일 통신망

2-3. 공정한 보상 분배를 위한 블록체인 인프라: 어스노드

에어노드가 사용자에게 직접 통신망을 제공하는 전방의 장치라면, 어스노드는 그 뒤에서 전체 네트워크를 지탱하는 중추에 해당한다. 네트워크에서 발생하는 모든 트랜잭션은 사용자의 직접적인 데이터를 담는 것이 아니라, 통화, 메시지, 데이터 사용량, 지갑 간 전송에 따라 발생하는 트래픽을 기록하고 이는 곧 정산과 보상의 근거가 된다. 단순한 기술적 연결을 넘어서, 블록체인 기반의 신뢰 구조와 실제 통신 매출 기반의 보상 체계를 만들어내는 이 시스템은 월드 모바일 네트워크의 핵심 요소이기도 하다.

어스노드는 누구나 운영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월드 모바일은 어스노드 운영 권한을 EarthNode NFT(ENNFT)라는 형태로 제한적으로 발행하였으며, 현재 전 세계에 단 1,000개만 존재한다. 초기 민팅 가격은 약 500만 원 수준이었지만, 현재는 수천만 원대의 고가에 거래될 정도로 희소성과 경제성 모두 시장에서 인정받고 있다. ENNFT를 보유한 참여자는 어스노드를 직접 운영할 수 있는 권리를 부여받으며, 네트워크 트랜잭션을 검증하고 이에 대한 보상으로 WMTx 토큰을 수령하게 된다. 이 보상은 단순히 노드를 운영한다고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해당 노드가 처리하는 실제 트래픽 규모에 비례하여 차등 지급되며, 네트워크 사용량이 증가할수록 보상도 함께 늘어난다.

다음으로 어스노드를 구성하는 기술적 기반과 실제 수익이 어떻게 발생하고 분배되는 지를 살펴보자.

1) 아비트럼 오르빗 기술을 사용한 레이어3, 통신 전용 블록체인 WMC

월드 모바일은 초기에 카르다노 ADA 위의 디앱으로 온보딩하며 시작되었지만, 통신 전용 데이터를 처리하기 위해 별도의 전용 블록체인, 월드 모바일 체인(World Mobile Chain, WMC)을 구축했다. 기술적으로 WMC는 레이어3 블록체인으로 분류된다. WMC 체인은 Arbitrum Orbit 기술을 기반으로 트랜잭션을 실행하고, 그 결과를 이더리움의 레이어2 네트워크인 Base에 제출하여 정산한다. 이더리움은 Base의 최종 정산 레이어로 기능하며, Base 위에 구축된 월드 모바일 체인은 이더리움을 통해 간접적으로 보호받는다. 이를 통해 WMC는 자체 체인에서 높은 성능과 확장성을 확보하는 동시에, 이더리움 메인체인의 보안성과 신뢰성을 간접적으로 계승하는 구조를 갖는다.

성능 측면에서도 WMC는 실제 통신 환경에 적용 가능한 수준의 처리 능력을 보여준다. 평균 블록 생성 속도는 약 0.3초이며, 하루 최대 700만 건 이상의 트랜잭션을 처리할 수 있다. 내부 테스트에서는 초당 544건(TPS)의 처리 속도를 기록한 바 있으며, 이는 보통의 퍼블릭 블록체인보다 월등히 빠른 수준이다. 물론 현재 대형 통신사업자의 초당 처리량은 몇 만건으로 블록체인의 성능만으로는 커버하는 것에는 무리가 있다. 다행히 아비트럼의 기술 스택은 오프체인에서 데이터를 처리하여 배치로 묶은 후 온체인에 올리는 과정을 거치기에, 동시다발적인 통신 데이터를 오프체인에서 정리한 뒤 이 데이터를 보증하는 DACert(Data Availability Certificate)만 블록체인에 제출하여 기록한다. 이러한 구조를 통해 월드 모바일 체인은 대량의 데이터를 빠르게 처리하면서도 이더리움의 보호를 받는 보안 안정성을 확보하였다.

어스노드(EarthNode)는 이렇게 설게된 월드모바일 체인 위에 통신 데이터를 처리하여 전송한다. 어스노드는 단순한 블록체인 노드가 아니라, 통신망과 블록체인을 연결하는 분산형 데이터센터로 설계되었다. 트랜잭션 처리 외에도 탈중앙 신원(DID) 관리의 기능을 수행하며, 고비용의 중앙 서버 없이도 통신 서비스를 운영할 수 있는 기반을 제공한다. 사용자는 자신의 통신 활동을 블록체인 위에 기록하면서도, 신원 정보는 DID 기반으로 보호받는다. 그리고 이 모든 구조가 투명하고 변경 불가능한 상태로 보존된다.

현재 WMC체인은 테스트넷 단계에 있어, 어스노드 운영자들은 실사용에 앞서 아야 테스트넷(Aya Testnet)을 통해 구조를 점검하고, 안정적으로 기능을 수행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정비하고 있다. 메인넷이 가동되면 어스노드의 검증이 시작되며 $WMTx 검증 보상도 분배될 예정이다. 그렇다면 어스노드 블록 검증인의 수익은 어디서 발생하는 것일까?

2) 어스노드 검증인 수익의 원천은 실제 통신 사업 매출에서 발생

월드 모바일 네트워크는 실제 통신 서비스를 제공하는 프로젝트이며, 그로부터 발생하는 수익이 네트워크의 모든 참여자에게 분배된다는 점에서 기존에 토큰만을 발행해 보상하는 블록체인 인프라와 차별화된다. 이 구조의 중심에 있는 것이 바로 어스노드 운영자(EarthNode Operator, ENO)이며, 이들은 단순한 블록체인 검증자가 아니라 실제 통신 인프라 운영의 일원으로서 수익을 창출한다.

어스노드 운영자는 자신이 처리하는 트랜잭션의 양과 품질, 그리고 전체 네트워크 활동량에 따라 월드 모바일 체인의 기축 토큰인 WMTx로 보상을 수령한다. 이 보상의 출처는 네트워크 내에서 실제로 발생하는 통화 요금제, 데이터 사용량, Wi-Fi 연결 서비스 등에서 비롯된 실질적인 통신 매출이며, 월드 모바일은 매출을 토대로 WMTx를 매수(바이백)하여 보상을 제공한다. 이는 곧 실물 경제 활동이 블록체인 보상으로 직접 연결되는 구조를 뜻한다.

출처: 월드 모바일 X - 주기적으로 바이백 규모를 공시 중인 월드 모바일

어스노드는 통신망 상에서 발생하는 사용자의 트래픽을 처리하고, 처리한 내역을 블록체인에 기록하는 역할을 수행함으로써 정산 체계의 신뢰를 뒷받침한다. 이때 기록되는 데이터는 사용자의 개인정보와는 전혀 무관하며, 말 그대로 ‘통신망을 사용했다는 기록’을 처리한다. 이로 인해 보안과 프라이버시 부분에서도 강점을 갖게된다. 정리하면 사용자가 데이터를 쓰면, 그것이 네트워크상의 트랜잭션이 되고, 이는 곧 ENO의 보상 기준이 된다. 트래픽이 많을수록, 즉 더 많은 사용자가 실제 통신망을 이용할수록 어스노드 운영자의 수익도 높아지게 된다.

또한 WMTx 토큰 보유자들도 이 수익 구조에 간접적으로 참여할 수 있다. 이들은 자신의 WMTx를 특정 어스노드 운영자에게 스테이킹함으로써, 해당 노드가 발생시키는 수익의 일부를 공유받을 수 있다. 다시 말해, 노드를 직접 운영하지 않아도 ENO의 경제적 활동에 참여하고 보상을 공유하는 구조가 가능하다.

이처럼 월드 모바일의 어스노드 운영자는 단순히 블록을 검증하고 보상을 받는 수준을 넘어서, 실제 통신 서비스의 유통을 기록하고, 그 매출을 분배받는 검증자로서 기능한다. 이러한 구조는 블록체인 인프라가 단순한 탈중앙 기술을 넘어, 현실 경제와 직접 연결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로 평가할 수 있다. 요컨대, 어스노드의 수익 원천은 네트워크에서 창출되는 실제 통신 사업 매출이며, 이 매출이 블록체인 기술과 공유경제 모델을 통해 글로벌 참여자에게 투명하게 분배되는 것이 월드 모바일의 근간이다.

물론 현재 월드모바일은 독점적 지위를 가지고 있는 통신사들과 비교하면 작은 규모이지만, 월드 모바일의 글로벌 타깃 사업 모델은 통신 인프라가 부재한 지역에서도 자발적인 참여를 이끌어낼 수 있다는 점에서 급속한 성장을 기대할 수 있다. 특히 중앙 집중식 통신사들이 경제성을 이유로 외면했던 지역에도 서비스가 들어갈 수 있는 구조라는 점에서, 월드 모바일은 탈중앙 물리 인프라(DePIN)의 대표적인 순기능으로 주목 받을만 하다.

 

3. WMTx의 토크노믹스와 노드 수익성 평가

3-1. 사용자 혜택을 강화하는 경제적 유인 수단

WMTx는 단순한 결제 수단이 아니다. 이 토큰은 실제 통신 서비스를 사용하는 사용자에게 직접적인 경제적 혜택을 제공하는 구조로 설계되어 있다. 사용자는 월드 모바일의 앱 또는 기기를 통해 통화, 데이터, 메시지 등의 서비스를 이용할 때, 프리미어 스테이킹(Premier Staking) 기능을 통해 통신 요금의 2.5%에서 최대 15%까지를 WMTx로 캐시백 받을 수 있다.

뿐만 아니라, WMTx 보유자는 VIP 등급별로 스트리밍 구독, 글로벌 eSIM 데이터, 공항 라운지 이용 등의 프리미엄 혜택도 누릴 수 있다. 이처럼 WMTx는 사용자에게 단순한 지불 수단을 넘어 서비스 사용 → 리워드 획득 → 서비스 재이용으로 이어지는 참여 유인 장치를 제공하며, 이는 기존 통신사가 제공하지 못하는 사용자 친화적 구조다.

결국, 월드 모바일은 ‘통신 요금은 지출’이라는 고정관념을 깨고, 통신 요금을 자산처럼 회수 가능한 구조로 전환하고자 한다. 이 구조는 기존 통신 소비자가 네트워크의 가치 창출자이자 수혜자가 되는 사용자 중심 통신 경제 모델로 연결된다.

3-2. 실질 매출과 연결된 토큰 가치 증대 메커니즘

WMTx는 단순한 인센티브 토큰이 아니라, 현실 세계의 통신 매출과 직접 연결된 수익 공유 수단으로 작동한다. 사용자가 법정화폐(예: USD)로 월드 모바일 서비스를 결제하면, 그 수익은 백엔드에서 자동으로 WMTx를 매수하는 구조로 전환된다. 이로 인해 WMTx는 실질적인 토큰 수요 압력(buyback pressure)을 받으며, 토큰 가치를 높이는 방향으로 수익이 재분배된다. 이렇게 통신 매출로 사들인 토큰은 어스노드 운영자와 스테이커에게 분배되며, 이는 단순히 토큰을 찍어 보상을 나눠주던 구조에 대비해 토큰 가치 하락 방어에 있어 유리하게 작용한다.

이러한 구조는 두 가지 측면에서 기존 통신사 모델과 차별화된다.

첫째, 사업 수익을 통신사가 독점하지 않고, 네트워크 구성원과 공유한다. 네트워크를 운영하는 어스노드(EarthNode) 운영자와 스테이커는 이 매출 기반의 보상을 WMTx로 수령한다. 이는 단순 채굴이 아닌, 실제 트래픽을 기반으로 한 통신 수익 배분이며, 노드 운영은 NFT(ENNFT)를 통해 제한된 자격제로 관리된다.

둘째, 통신 요금 이용자에게도 실질적인 수익 분배 효과를 발생시킨다. 요금제 가입자는 WMTx 프리미어 스테이킹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되며, 스테이킹과 가격 상승 등을 통해 간접적으로 사업 수익에서 발생하는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일종의 바이백인 셈이다.

결국 WMTx는 ‘토큰 가격 상승을 기대하는 투기 자산’이 아니라, 글로벌 통신 인프라 확장에 기여하고 수익을 공유하는 참여형 자산으로 설계되었다. 토큰 보유자와 운영자는 통신 인프라의 이용률이 높아질수록 더 큰 보상을 얻고, 이는 다시 WMTx의 수요와 생태계 가치를 증가시킨다.

‘서비스 이용 → 수익 발생 → 토큰 매수 → 가치 상승 → 참여 유인 증가 → 인프라 확장’이라는 선순환 구조는, WMTx를 디지털 통신 경제의 중심 자산으로 만들어가고 있다.

3-3. 노드 세일에 참여할만큼 수익성이 있는가

월드모바일에게 있어 통신 인프라의 확장은 네트워크 매출을 올리기 위한 필수적인 단계이다. 이를 위해서는 에어노드의 판매가 투자자들에게 충분한 수익성을 줄 수 있어야하므로, 현재 시점에서 어느 정도의 수익성을 가지고 있는 지 살펴보고자 한다.

출처: 월드 모바일 한국 커뮤니티 - 한국 월드모바일 어스노드 운영자(ENO) KTOP님(_ADA SPO & WMT ENO KTOP)

위 사진은 실제 파키스탄에 설치되어 대리 운영 중인 스파크 노드 1,020대의 수익 대시보드이다. 캡처된 자료를 제공한 노드 운영자의 설명에 따르면 해당 수익은 7월 1일부터 9일까지 총 9일동안 누적된 보상이라는 정보를 얻을 수 있었다. 이 정보를 토대로 수익성을 계산하면 에어노드 1대당 투자비용을 회수하기까지는 2.8년이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1년 수익률은 35.3% 정도로 산출되었다. 또한 에어노드가 중계하는 데이터량 1TB(고화질 영화 250편 분량)당 수익은 $6.76으로 나타났다. 운영자 한 명의 정보를 토대로 산출한 것이므로 더욱 정확한 산출을 위해선 더 많은 데이터가 필요하지만, 월드 모바일 팀에서도 현재 시점 최대 1년 수익률은 약 40%, 비용 회수기간은 약 2.5년이라 홍보하고 있으며, 추후 사용자 확대에 따라 데이터 중계량이 많아질수록 수익성은 더 좋아질 수 있음을 밝혔다.

현재 파키스탄에 공급되는 스파크 노드는 평균 2주 단위로 5,000대씩 판매되었으며, 매회 몇 분 안에 완판되고 있다. 이와 같은 정보를 참고하여 에어노드 투자에 대한 판단을 해볼 수 있으며, 자세한 계산식은 아래를 참고하길 바란다.

  • 조건: 에어노드 1020대, 9일 동안, 총 수익: $561, 총 데이터 중계량: 82.95TB
  • 에어노드 1대당 1일 평균 수익: $561/1020개/9일 = 약 $0.061
  • 에어노드 1대당 투자비용 손익분기점: $62.99/$0.061 = 1032일 = 약 2.8년
  • 연간(365일) 환산 ROI: $0.061/$62.99 x 365일 = 약 35.3%
  • 데이터 중계량 1TB당 수익: $561/82.95TB = 약 $6.76

 

4. 한국 진출의 방향성과 향후 과제

4-1. 선진국 시장을 겨냥한 보안·프라이버시 특화 통신 모델 검증

월드 모바일은 아프리카 오지부터 미국의 허리케인 피해 지역까지 연결이 열악한 환경에서 하이브리드 통신망의 유효성을 확인해왔다. 그러나 이미 커버리지가 촘촘한 선진국 시장에서는 단순한 연결 제공만으로는 차별화가 어렵다. 한국 시장에 진입하려면, 물리적 인프라 투자 및 수익 공유 구조를 기반으로 한 플랫폼 모델과 함께, 보안·프라이버시에 특화된 대안 통신 서비스라는 차별점을 동시에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

월드 모바일이 선진국 시장에서 보안·프라이버시를 강조하는 이유는 다음과 같다.

  • 탈중앙 신원 관리(DID): EarthNode는 사용자 신원을 중앙 서버가 아닌 DID 형태로 관리해, 개인정보에 대한 통제권을 강화한다.
  • 다층 아키텍처: WMC는 이더리움 레이어-2(Base) 위에 구축된 레이어-3 롤업 체인으로, Merkle 루트와 DACert를 통해 온·오프체인 데이터 무결성을 보장하며 대규모 통신 로그의 프라이버시 노출을 최소화한다.
  • VPN 기반 암호화 & SIM 스왑 방지 보험: 트래픽 암호화 기능과 SIM 스왑 보험 제공을 통해 온라인 활동과 전화번호 도용 위험을 함께 완화한다.

하지만 이와 같은 개념을 인식시키고 공감을 얻기 위해서는 단계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한국을 기준으로 이를 실현하기 위한 접근 방식은 크게 두 단계로 나눠볼 수 있다.

첫째, 에어노드 투자 참여 확대다. 한국 투자자가 에어노드 운영에 투자해 글로벌 커버리지 확장에 기여하고, 서비스 매출의 수익을 분배 받는 경험을 할 수 있도록 공격적인 마케팅을 진행한다. 또한 월드 모바일 토큰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더 많은 거래소에 상장할 수 있는 준비도 필수적일 것이다.

둘째, 한국 내 MVNO(알뜰폰 사업자) 라이센스 취득을 통한 시범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를 위해선 한국내 자회사 설립 등 까다로운 절차가 수반되겠지만,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육성하는 알뜰폰 시장에서 기존 MNO(이동통신사업자)와 협력해 제한적 재판매 방식을 적용함으로써, 한국 시장에 신뢰도를 쌓으며 월드 모바일 브랜드의 탈중앙 통신 서비스를 시험 운영할 수 있을 것이다.

다만, 전파법·통신비밀보호법·위치정보법 등 한국 고유의 규제체계를 충분히 검토하고, 이에 맞춘 라이선스 전략과 법률 자문을 선행해야 한다. 기술적 우수성만으로는 시장 진입이 보장되지는 않는다.

추후 월드모바일이 선진국 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여가기 위해선 실제 연구 결과와 시범 운영 사례를 바탕으로, 보안·프라이버시에 특화된 대안 통신 서비스로서의 가치를 입증하는 캠페인과 교육 프로그램을 꾸준히 병행해야 할 것이다. 이를 통해 소비자 및 정책 당국의 신뢰를 확보하고, 선진국 시장에서도 의미 있는 전환점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4-2. 지속가능한 비즈니스를 위한 향후 과제

월드 모바일의 토큰 WMTx는 암호화폐이기에 시장 상황에 따라 가격 등락이 클 수 있다. 토큰 가격이 갑자기 하락하면 노드 운영자 보상이 줄어 들어 참여 의욕이 꺾일 수 있고, 반대로 과도하게 상승하면 신규 사용자가 토큰을 확보하기 어려워져 서비스 확장에 제약이 생긴다.

물론 이를 완화하기 위해 보상의 일부를 스테이블코인과 같은 현금성 자산으로 분배하고 있고, 매출 수익을 토대로 WMTx 바이백도 진행하고 있으나, 토큰 가격 시나리오에 따라 기준을 유연하게 조정할 수 있는 정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예컨대, 일정 수준 이상의 가격 변동이 감지되면 자동으로 보상 배분 방식을 일부 조정하거나, 가격 안정 펀드를 활용해 시장 충격을 흡수하는 메커니즘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

한편, 서비스 품질과 안정성을 확보하려면 스타링크(Starlink) 같은 글로벌 통신사 및 현지 MNO(이동통신사업자)와의 협력 관계를 견고히 다져야 한다. 파트너십 계약 단계에서 지연 시간·가용성·데이터 처리량 기준을 명확히 정하고, 정기적인 성과 점검 절차를 운영해야 한다. 기술·운영 담당자가 참여하는 협의체를 구성해 장애 발생 시 빠르게 대응하고, 필요시 장비 교체나 네트워크 최적화 작업을 공동으로 수행하는 것도 중요하다. 이러한 리스크 관리와 협력 체계가 뒷받침되어야만, WMTx 기반의 경제 모델이 흔들림 없이 작동하고 선진국 시장에서도 지속 가능한 비즈니스로 자리잡을 수 있을 것이다.

 

5. 맺으며

월드 모바일은 탈중앙 레이어3 체인을 기반으로 에어토드와 어스노드, WMC체인 기반의 생태계를 구축하여 분산형 통신 인프라와 WMTx 토크노믹스로 새로운 통신 사업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개발도상국을 시작으로 통신망을 상용화하고 기술력을 다져온 월드 모바일은 이를 바탕으로 한국 시장과 같은 선진국 시장에도 진출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유의미한 기여 없이 토큰 판매만이 주요 수익의 핵심인 일반적인 타 웹3 프로젝트와는 달리 실제 통신망을 갖추고 사업을 영위하고, 발생하는 매출 수익을 생태계에 분배하는 월드 모바일의 모습은 인상적이기도 하다. 다만, 전통 통신사는 사용자의 데이터를 활용해 파생 사업으로 매출을 증대시키고 있기에, 사용자의 데이터를 직접 활용하지 않는다는 사명감을 가진 월드 모바일은 다른 방식으로 경쟁력을 갖춰야 지속적인 사업을 이어나갈 수 있을 것이다.

이를 위해 필자는 월드 모바일 체인 위에 다양한 디앱과 서비스를 온보딩하여 기존 통신사와 경쟁할 수 있는 사용자 친화적 서비스를 통해 추가 매출을 도모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현재 유럽 시장에서는 51nodes(독일)와 산업용 탈중앙 인프라 프로젝트를, PwC 이탈리아와 EU 디지털 신원(SSI) 솔루션 개발 파트너십을 진행 중이지만, 앞으로는 더욱 소비자 친화적인 서비스를 빌딩하는 팀을 폭넓게 온보딩해야 한다.

다음 월드 모바일 리포트에선 그간의 한국 시장 진출 성과와 매출 성장, 온보딩된 신규 파트너십을 중심으로 월드 모바일을 다시 만나보고자 한다. 열정적으로 탈중앙 통신 산업을 개척하고 있는 월드 모바일 팀에 지속적인 관심을 갖고 지켜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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