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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원 (포뇨)외 1명
Research Team Lead/
Xangle
2023.09.05

목차

들어가며

1부: Web3 인프라

2부: 블록체인 모듈화(Modularity)

맺으며

 

 

 

들어가며

KBW 2023의 본격적인 개막을 앞두고 쟁글이 9월 4일 사이드 이벤트 Inter-Linked@KBW’23 (이하 Inter-Linked)를 주최했다. Inter-Linked에선 무엇보다 블록체인의 기술 발전에 초점을 맞추었던 만큼, 체인링크(Chainlink), 코스모스테이션(Cosmostation), 파티클 네트워크(Particle Network), 바이코노미(Biconomy), 라디우스(Radius), 셀레스티아(Celestia), 크로마(Kroma), 에스프레소 시스템(Espresso System), 네더마인드(Nethermind)와 같은 다양한 프로젝트들이 인프라 레벨에서 블록체인의 발전을 위해 어떻게 노력하고 있는지에 대한 인사이트를 들을 수 있었다. 본 글에서는 개별 세션에서 논의된 주요 내용을 공유하려고 한다. 

 

1부: Web3 인프라

체인링크(Chainlink): CCIP로 진정한 멀티체인 세상을 구현한다

체인링크는 수많은 블록체인의 등장으로 유동성이 파편화되는 문제를 해결하고, 브릿지의 안전한 대체제로 CCIP(Cross-Chain Interoperability Protocol)를 소개했다. CCIP는 하나의 단일 주체가 아닌 세개의 네트워크에 신뢰를 분산시키며, 오로지 보안을 위한 Risk Management Network라는 장치가 추가로 존재하기 때문에 더 높은 탈중앙성과 효율적인 보안을 달성한다. 체인링크는 전통 금융권과 긴밀한 협력을 진행하고 있기 때문에 이들이 Web3 시장에 진입하는 단계에 사용할 프라이빗 체인과 퍼블릭 체인을 안전하게 CCIP로 연결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하여, 산업의 규모 자체를 키우고 금융 시스템을 혁신하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올 7월 메인넷에 출시된만큼 아직 갈 길은 멀지만, 진정한 멀티체인 세상을 구현하기 위한 필수적인 인프라로서 CCIP가 블록체인 대중화에 기여할 가능성을 기대해본다. CCIP에 관한 더 자세한 사항은 쟁글 오리지널 ‘체인링크 CCIP, 레이어제로를 너머 표준이 될 수 있을까?’를 참고해도 좋다.

출처: Chainlink

Biconomy(바이코노미): AA로 블록체인 서비스의 낮은 UX를 개선한다

바이코노미는 AA(Account Abstraction, 계정 추상화)를 도입하여 현재 블록체인 서비스의 낮은 사용자 경험(UX)을 개선하고자 한다. 바이코노미의 모듈러 스마트 어카운트 월렛은 애플리케이션별로 월렛을 다르게 설계할 수 있는 Modular한 특성, 업그레이드를 쉽게 진행할 수 있는 Stateless한 특성, 그리고 트랜잭션을 원하는 방식으로 프로그래밍할 수 있는 Programmable한 특성을 가지고 있다. 바이코노미의 모듈러 SDK 스택을 더 자세하게 살펴보면, Paymaster와 Bundler로 이루어진 ERC4337 인프라 레이어와 모듈러 스마트 컨트랙트 월렛, 소셜 로그인 모듈, 패스키 모듈 등으로 구성된 스마트 어카운트 레이어로 설계되어 있다. 바이코노미는 향후 모듈이 ERC6900과 호환되도록 표준화 작업을 거칠 예정이며, 보안을 강화하고, 모바일 환경에서도 적용 가능한 SDK를 개발할 계획이다. 바이코노미가 블록체인의 최대 골칫거리인 사용자 경험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을지 기대가 된다. AA에 관한 더 자세한 사항은 쟁글 오리지널 ‘ERC4337, UX 혁신의 핵’를 참고해도 좋다.

출처: Biconomy

Xangle(쟁글): Web2 기업의 Web3 시장 진출을 도와 Web3 시장의 성장을 지원한다

Web3 인프라는 2009년 비트코인, 2015년 이더리움, 2019년 오라클, 2021년 L1과 옵티미스틱 롤업, 2023년 모듈러 블록체인과 zkEVM 등을 거쳐 벌써 15년의 역사를 맞이하고 있지만, 여전히 Web3 생태계의 변동성은 매우 높다. 쟁글은 이는 시장 상황에 의존도가 높은 금융 섹터가 Web3 생태계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높기 때문이라고 설명했고, 이러한 변동성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금융뿐만 아닌 기존 산업 영역들도 Web3 시장에 편입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쟁글은 전통 기업들의 Web3 영역 진출을 돕기 위해 규제를 준수하는 Web3 전용 회계 솔루션과 유통량 모니터링 시스템 및 내부 오퍼레이션을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성과 분석 지표를 제공하여 블록체인 시장의 성장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쟁글의 새로운 서비스 출시 배경에 관한 더 자세한 사항은 쟁글 오리지널 ‘Adoption 2023 시리즈 1편: Insight’를 참고해도 좋다.

출처: Xangle

 

2부: 블록체인 모듈화(Modularity)

라디우스(Radius): 현존하는 롤업의 미해결 과제를 해결한다 (1)

라디우스는 현존하는 롤업의 미해결 과제인 중앙화, 지속가능하지 않은 수익 구조, 낮은 상호운용성(Interoperability)를 모두 해결하고자 한다. 1) 중앙화 문제는 멤풀의 암호화를 통해 시퀀서가 MEV를 추출하지 못하도록 방지하여 해결하며, 2) 지속가능하지 않은 수익 구조는 블록 스페이스를 암호화된 멤풀과 퍼블릭 멤풀로 분할하고 각각의 멤풀에 적합한 수수료 메커니즘을 도입하여 사용자를 보호하면서도 롤업 운영자가 수익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하며, 3) 낮은 상호운용성은 다양한 롤업들이 공유 시퀀서를 통해 소통하며 상태에 동의하도록 하여 개선한다. 라디우스가 그리는 진정한 롤업의 탈중앙화는 사용자 보호, 지속가능한 수익 구조, 롤업 간 상호운용성이 확보된 모습인 것이다. 라디우스의 테스트넷 출시는 올 4분기, 메인넷 알파 단계는 내년 1분기 예정되어 있다. 라디우스와 공유 시퀀서 네트워크에 관한 더 자세한 사항은 쟁글 오리지널 ‘공유 시퀀서 네트워크(Shared Sequencing Network): 롤업의 탈중앙화를 위한 미들웨어 블록체인’를 참고해도 좋다.

출처: Radius

에스프레소 시스템(Espresso Systems): 현존하는 롤업의 미해결 과제를 해결한다 (2)

에스프레소 시스템은 앞서 언급한 라디우스와 유사하게 현재 롤업이 직면하는 문제들을 해결하고자 한다. 에스프레소 시스템은 롤업이 마주한 과제로 롤업 간 연산(Computation) 환경의 차이와 롤업 서버 중앙화로 인한 낮은 검열 저항성 및 MEV 독식 등을 꼽았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에스프레소 시스템은 L1으로부터 시퀀싱 및 가용성 레이어를 분리하고, 공유 시퀀서 네트워크를 도입하는 방식을 택했다. 이를 통해 롤업 간 브릿징 과정을 간소화하고 브릿지가 가지는 시스템적 보안 리스크를 완화하며, 롤업 간 상호운용성을 향상시키는 것을 목표로 한다. 에스프레소 시스템의 또 다른 특징으로는 아이겐레이어의 밸리데이터들을 활용하여 이들이 L1과 시퀀싱 레이어를 동시에 검증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있다. 라디우스와 함께 롤업의 미해결 과제를 해결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에스프레소 시스템과 공유 시퀀서 네트워크에 관한 더 자세한 사항은 쟁글 오리지널 ‘공유 시퀀서 네트워크(Shared Sequencing Network): 롤업의 탈중앙화를 위한 미들웨어 블록체인’를 참고해도 좋다.

출처: Espresso Systems

크로마(Kroma): 옵티미스틱 롤업과 ZK롤업의 문제점을 동시에 해결한다

라이트스케일(Lightscale)이 개발하는 크로마는 옵티미스틱 브릿지에 zkEVM을 접목한 특이한 구조를 띠는 롤업이다. 크로마가 이러한 구조를 채택한 이유는 기존 옵티미스틱 롤업의 느린 완결성 문제와 ZK롤업의 EVM 비호환성 및 높은 dApp 개발 비용과 같은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크로마는 OP스택을 기반으로 설계되었으며, 향후 ZK롤업으로 수월하게 전환하기 위해 ZK 친화적인 데이터 구조를 갖춘 모습으로 개발되었다. 크로마는 이번달 내로 영지식 증명(ZK Proof)을 활용한 옵티미스틱 롤업 메인넷을 출시할 계획이다. 또한 4분기에 위메이드의 흥행작 나이트크로우가 온보딩되는 것이 가장 기대할 만한 요소이며, 같은 시기 EVM 호환 ZK롤업 테스트넷 출시도 예정되어 있다. 메인넷은 내년 2분기 출시할 예정이다. 옵티미스틱 롤업과 ZK롤업에 관한 더 자세한 사항은 쟁글 오리지널 ‘옵티미스틱 롤업, ZK 롤업이 발전해도 여전히 성장할 수 있을까?’를 참고해도 좋다.

출처: Kroma

 

맺으며

블록체인 업계는 마치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와 같은 딜레마에 직면하고 있다. 인프라의 발전과 킬러 디앱의 등장 중 어느 쪽이 블록체인의 대중화를 위해 우선되어야 하냐는 것이다. 인프라의 발전에 주력한 나머지 디앱 서비스 개발에 집중하지 못한 것도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인프라 발전을 제쳐두고 디앱 서비스 개발에만 몰두하는 것이 과연 옳은 접근인지에 대한 의문도 존재한다. 인프라와 디앱의 우선순위에 대한 시각차는 있겠지만, 우리가 주목해야 할 지점은 킬러 디앱이 등장하기 위해선 그만큼 발전된 인프라가 준비되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이번 Inter-Linked 행사는 블록체인 인프라를 개선하기 위한 다양한 시도들에 주목하고 집중함으로써 Web3 시장 참여자들이 블록체인 인프라의 발전 방향을 파악하는데 도움을 주고자 했다.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기를 바라며 이만 글을 마친다.

 

주의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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