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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원 (포뇨)외 1명
Research Team Lead/
Xangle
2023.07.12

 

목차

1. 들어가며

2. 베인앤컴퍼니: Web 3 시장은 네 가지 도메인을 중심으로 다양한 사업 기회들이 생겨날 것

3. 쟁글: 퍼블릭 블록체인의 활용 사례가 증가함에 따라 온체인 데이터의 체계적인 분석이 더욱 중요해질 것

4. 맺으며

 

 

1. 들어가며

7/11 ~ 7/12 양일간 <Xangle Adoption 2023>이 개최됐다. 쟁글이 작년에 이어 두 번째로 준비한 이번 컨퍼런스는 ‘Web 3 비즈니스 가치를 탐구하라’는 주제로 게임, 엔터테인먼트, 유통, 제조, 금융, IT 등 다양한 산업군에서 200여 개가 넘는 기업들이 참석하였다. 크립토 시장은 작년 테라-루나 사태와 FTX 사태에 이어 올 초 실버게이트, SVB, 시그니처 은행 등이 줄파산을 거치며 ‘크립토 윈터’에 접어든 상태다. 그럼에도 금번 컨퍼런스는 Web3 산업에 다가올 매스 어돕션에 대한 확신을 갖고 신사업 기회를 모색하기 위한 기업들로 문전성시를 이루었다. 메인 세션에서는 ‘대중화’라는 주제에 걸맞게 Web 3 산업의 미래 성장 전략, 블록체인 기술 도입 시 유의사항, 그리고 Web3 시장에 진입하며 경험한 의사 결정과 시행착오 등 국내외 기업들의 인사이트를 엿볼 수 있었다.

쟁글 리서치팀은 다양한 연사들의 발표 내용을 인사이트, NFT, 게임, 그리고 소비재라는 주제를 중심으로 총 4부작으로 구성된 Adoption 2023 시리즈를 구성하였다. 그 중 첫 번째 시리즈인 인사이트는 양일간 컴퍼런스의 포문을 열었던 베인앤컴퍼니(Bain&Company)와 쟁글이 바라보는 Web3 시장 진출 전략과 블록체인 산업의 미래에 대한 시각을 공유하고자 한다.

2. 베인앤컴퍼니: Web3 시장은 네 가지 도메인을 중심으로 다양한 사업 기회들이 생겨날 것

베인앤컴퍼니의 양영훈 파트너는 매스 어돕션(Mass Adoption)이 더 이상 먼 미래의 이야기가 아님을 강조하며 세션을 시작했다. 그는 시장 초기 기술에 대한 이해도 없이 투기성 목적을 가진 개인 위주로 시작되었던 산업이 서비스 분화를 위한 토양이 구축되고 대형 전통 기업들의 진입이 확대됨에 따라 기업과 기관 중심의 산업으로 점차 진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블록체인의 대중화는 산업군에 따라 다양한 형태로 발전할텐데, 산업의 비효율성이 높거나 시장 참여자의 Web 3에 대한 니즈가 높은 산업을 기점으로 Web3의 침투가 이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현재 금융과 게임 섹터 위주로 형성된 Web 3 산업이 향후에는 Web3 도입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가치를 제공해 줄 수 있는 대형 고객 기반 보유 산업으로 확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양영훈 파트너는 Web 3 사업 기회를 소개하기에 앞서 Web3 사업 도메인을 다음과 같이 분류하였다:

  • Access Layer: 고객들이 Web 3 서비스에 접근하는 채널로 지갑, 중앙화 거래소, 커스터디 서비스 등이 이에 해당
  • Dapp: Web3에 진입한 고객들이 서비스를 활용하기 위해 사용하는 애플리케이션
  • Mainnet: 고객들이 사용하는 Dapp의 기반이 되는 OS(Operating System)
  • Infra: 위의 모든 생태계가 구현될 수 있도록 기술적 서비스를 구현하는 인프라

그는 Web3 생태계가 발전해 나감에 따라 각 도메인 별로 다양한 사업 기회가 발현할 것으로 보았다. 현재 Web3 생태계는 크립토 기반 고객들을 대상으로 PoC 단계에 머물러있는데, 머지않아 킬러 디앱들이 등장하면서 매스 어돕션이 이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유저 기반의 Web3 서비스 모델들이 점점 고도화됨에 따라 중장기적인 미래에는 다음과 같이 더 많은 Web 3 사업 기회가 생길 것으로 예측했다.

양영훈 파트너는 위와 같은 사업 기회에 대한 전략적인 접근 방법으로 1) 메인넷 기반 Web3 생태계 형성을 통한 유저 장악, 2) 현 사업 내 Web3 기반 차별적 역량/서비스 구축, 3) Web3 지향 B2B 기술/솔루션 서비스를 제안했으며 그중에서도 메인넷을 기반으로 Web 3 생태계를 형성해 유저를 장악하는 전략을 강조했다. 양영훈 파트너는 향후 메인넷 생태계가 각 산업군의 특징에 맞게 분화될 것으로 보았다. 이에 따라 한 산업에 특화되어 있는 메인넷 생태계를 형성할 수 있다면 해당 메인넷에 특화된 Dapp의 온보딩으로 이어질 수 있고, 동시에 Dapp을 사용하는 고객들을 유치할 수 있어 고객 데이터의 확보 또한 달성할 수 있게 된다. 즉 산업에 특화된 메인넷 생태계를 구축한다면 유저와 Dapp을 모두 확보할 수 있는 효과적인 전략임을 강조한 것이다.

마지막으로 양영훈 파트너는 앞으로 Web 2 기업들의 Web 3 진출이 가속화될 것이고, 이에 따라 Web2 기업과 Web3 네이티브 기업 간의 생태계 주도권 경쟁이 심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현재 산업은 Web 3 생태계 발전 과정 중 아직 단기 미래 단계에 있기 때문에, 빠르게 시장에 진입해 다양한 사업 모델을 테스트를 해보는 것이 Web3 산업 진입에 리스크를 줄이는 길임을 강조하며 세션을 마쳤다.

3. 쟁글: 퍼블릭 블록체인의 활용 사례가 증가함에 따라 온체인 데이터의 체계적인 분석이 더욱 중요해질 것

쟁글의 김준우 공동대표는 현재 Web3는 더 이상 테스트가 이루어지는 초기 단계가 아닌 새로운 사업 환경을 맞이하는 도입/확장기에 진입했다고 알리며 세션을 시작했다. 시장 초기에는 혁신 기술에 대한 기대감에 사업에 대한 깊은 고민이 담기지 않은 상품들이 우선적으로 등장하지만, 이후 시장이 성숙해감에 따라 각 산업의 목적에 맞는 사업 모델들이 등장 및 활용되기 시작한다. 그러면서 그는 Web3 또한 뚜렷한 사업 모델 없이 토큰과 NFT를 발행하는 시기를 넘어 블록체인 기술을 각 산업에 어떻게 적용할 지에 대해 고민하고 새로운 사업 모델을 찾아야 하는 시기에 도달했다고 덧붙였다.

김준우 공동대표는 최근 기술 트렌드의 변화 속에서 데이터 활용의 중요성이 더욱 높아지고 있음을 강조했다. 최근 Chat GPT를 필두로 한 AI의 활용이 높아짐에 따라 검증된 데이터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고, 동시에 개인화된 데이터에 대한 접근이 어려워짐에 따라 데이터 소유자의 참여를 이끌어내 개인 데이터를 확보하는 것 또한 점점 중요해지고 있다. 이에 그는 블록체인의 도입이 데이터 활용에 있어 시사점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블록체인을 도입하는 과정에서 퍼블릭 체인을 활용할 경우 기존의 기업 데이터가 자사 플랫폼/기업 내의 데이터에 한정되었던 것에서 벗어나 플랫폼/기업 너머 생태계 전체 데이터의 생산, 검증, 그리고 활용이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이를 통해 퍼블릭 체인 내에서 AI에 투입할 수 있는 신뢰성 높은 온체인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고, 생태계의 참여하는 개인화된 데이터 또한 확보할 수 있게 된다.

그는 Web 3 산업이 발전해 나감에 따라 기존에 트레이딩과 투자의 관점에서만 활용되던 온체인 데이터가 산업 분석뿐만 아니라 사업 성과를 측정할 수 있는 데이터로 확장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각 산업별로 필요한 데이터가 모두 다르기 때문에 Web 3 산업이 고도화될수록 산업 별로 요구되는 데이터가 더욱 세분화될 것으로 보았다. 기존에는 모든 기업들이 자체 ERP를 통해 데이터를 내부적으로 관리했기 때문에 외부 데이터에 대한 접근이 제한적인 것이 일반적이었다. 반면 블록체인 기술이 도입된 Web 3 환경 하에서는 누구나 퍼블릭 체인 데이터에 접근할 수 있기 때문에 외부 데이터에 대한 접근성이 향상된다.

그러나 이처럼 온체인 데이터의 활용성과 접근성이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Web3에 진입하는 서비스 제공자들이 온체인 데이터와 관련된 다양한 이슈들에 직면하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1) 파편화된 Web 3 데이터 포인트에 대한 접근성, 2) Web 3 사업 성과 측정의 부재, 3) 유통량 등 온체인 데이터의 내부 관리의 어려움과 4) 레거시 프로세스/시스템과의 호환성 부재 등이 있다. 

위와 같은 내부 관리 이슈에 따라 생겨난 Web 3 사업자의 니즈에 주목한 쟁글은 Web 3 사업자의 운영, 관리, 확장을 지원하는 전방위적인 서비스인 Xangle Beacon의 출시를 알렸다. 쟁글은 해당 서비스를 통해 각 산업별 성과 측정 역량 비교를 위한 온체인 데이터를 제공하고 내부관리 툴로써 토큰 유통량 및 레거시 프로세스/시스템과 호환 가능한 재무 데이터를 지원할 예정이다. 또한 현재 여러 기업들과의 협업을 통해 베타 버전의 개발이 진행 중이고 해당 서비스는 하반기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음을 알렸다. 추후 Xangle Beacon은 온체인 데이터를 기반으로 시장 동향을 파악해 사업 전략을 수립하는데 도움이 될 시장조사 솔루션, 효율적인 토크노믹스 관리를 위한 내부 관리 툴을 개발까지 완료하여 Web 3 사업자를 돕고자 한다.

4. 맺으며

베인앤컴퍼니는 ‘Web3 사업의 도메인,’ 쟁글은 ‘온체인 데이터’라는 키워드를 중심으로 Web3 시장 진출 전략과 블록체인 산업의 미래를 제시하였다. 그러면서 두 기업 모두 현재 Web 3 산업이 초기 산업을 벗어나 확장을 맞이하는 시기로 나아가고 있음을 언급했고, 이전에 투기적인 수요에 의해 좌우되던 산업이 기술이 열어주는 가능성을 기반으로 점차 새로운 사업 환경을 만들어내고 있다고 의견을 같이했다. 이번 세션을 통해 전달된 두 기업의 메시지가 Web 3에 진입하는 기업들에게 의미있는 성과를 만들어내는데 도움이 되었기를 바라며 Adoption 2023 시리즈 1편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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