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크넷(StarkNet), 옵티미즘에 이어 자체 토큰 출시 발표
요약
- 대표적인 zk롤업 솔루션 개발사인 스타크웨어(Starkware)에서 ‘스타크넷(StarkNet)’ 프로젝트의 자체 토큰을 발행한다고 발표
- 스타크넷 토큰 출시를 통해 프로젝트의 탈중앙화 된 운영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으며, 토큰의 유틸리티는 1) 거버넌스, 2) 스타크넷 상 수수료, 3) 스테이킹 세 가지
- 다만, 초기 토큰 배분 계획에서 기존 투자자 및 개발자의 비중이 49.9%나 차지하고 있어 탈중앙화라는 초기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됨
- 추가적인 토큰 발행의 기대효과 역시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되는 가운데, 향후 스타크넷이 어떤 방법을 통해 1) 토큰의 내재가치를 지속적으로 확보할 수 있을지, 2) 이더리움 생태계와 시너지를 낼 수 있을지 지켜봐야할 것
자체 코인 ‘StarkNet’ 발행 발표
지난 7월 14일, 대표적인 zk롤업 솔루션 개발사인 스타크웨어(Starkware)가 운영중인 ‘스타크넷(StarkNet)’ 프로젝트에서 자체 코인을 발행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스타크넷은, STARKs 프로토콜을 통해 이더리움의 확장성 이슈를 해결하기 위한 무허가 탈중앙화 형태의 레이어 2 zk롤업 솔루션입니다. 2021년 11월에 런칭을 완료, 올해 2월부터 본격적으로 운영을 시작하였습니다. 여기서 zk롤업은 영지식 증명을 기반으로 한 레이어 2 기술이며, 옵티미스틱 롤업 대비 높은 신뢰도와 자유로운 자금인출, 안정적인 가스비 구조를 갖추고 있습니다. 레이어 2 관련 기술과 상세 비교는 쟁글 리서치의 ‘이더리움 레이어2 솔루션 L2 총 정리’를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한편, 이미 지난 2분기에 옵티미스틱 롤업 기반 프로젝트인 ‘옵티미즘 (OP)’이 자체 토큰을 출시했던 것에 이어 이번 스타크넷 역시 토큰 출시 계획을 발표한 만큼 이와 같은 기세가 다른 L2 프로젝트까지 이어질 것인지도 관심의 대상입니다. 대표적인 L2 프로젝트들은 올해 연초에만 해도 토큰 발행에 대해 다소 보수적인 입장을 취했었으며, 이에 Bankless는 실질적으로 이들이 2022년 연말 혹은 2023년 연초까지 토큰을 발행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었습니다. 한편, 쟁글에서는 이보다는 다소 빠르게 토큰이 출시 될 것으로 보았는데, L2 및 다른 L1과의 경쟁 심화 및 초기 생태계 활성화를 높이기 위한 수단으로 ‘토큰’만큼 매력적인 방법을 아직까지는 찾기가 어렵다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토큰 발행 이유는 탈중앙화 된 운영
스타크웨어는 이번 토큰 발행의 목적이 무엇보다도 스타크넷 솔루션을 탈중앙화 된 형태로 운영하여 이더리움 생태계를 확장시키기 위한 공공재 (public good)로 나아가기 위함이라고 밝혔습니다. “StarkNet Token”이라는 이름으로 소개된 자체 토큰은 거버넌스 기능 이외에도 스타크넷 네트워크 수수료 지급과 스테이킹 자산으로도 사용됩니다. 수수료와 새로 발행된 토큰의 일부는 개발자와 운영자(프로버, 시퀀서, 데이터 장기 저장 제공자 등)에게 지속적으로 분배될 예정입니다.
토큰 발행과 함께 스타크넷 재단(foundation)을 설립하겠다고 밝혔는데, 해당 재단은 비영리 단체로 재단의 임무는 스타크넷을 공공재로써 사회의 모든 구성원들이 이용할 수 있는 상품 또는 서비스로서 유지하는 것입니다. 재단의 경우 발행될 토큰의 10%를 배정받게 됩니다. 또한 전체 물량 가운데 초기 배분 계획에 포함되지 않은 8%를 재단이 운영할 수 있으며, 바텀업(bottom-up)으로 프로토콜 업데이트, 문제 해결, 그리고 공공재 성격의 펀딩과 같은 필수적인 개발관련 문제에 대한 커뮤니티의 결정을 돕는 재원으로 쓰일 것이라고 언급했습니다.
새로 설립될 재단 물량을 포함한 50.1%가 보조금(grant) 형태로 지급되며, 기존 사용자에 대한 보상 및 커뮤니티 및 생태계 활성화에 쓰이게 됩니다. 그 외의 49.9%는 각각 스타크웨어 투자자 및 핵심 개발자에게 배정되어 있습니다.
옵티미즘 토큰과 비교
레이어 2 프로젝트에서 발행되었으며 주요 유틸리티가 거버넌스인 스타크넷과 옵티미즘 토큰의 가장 큰 차이점은 ‘거래 수수료’로의 사용 여부입니다. 옵티미즘의 경우 거래 수수료를 이더리움으로 지불받고 있는데 비해, 스타크넷은 최종적으로는 자체 토큰으로만 수수료 결제를 받을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보다 다양하고 지속적인 유틸리티 확보를 위해 거래 수수료를 스타크넷 토큰으로 지불하는 방법을 선택했지만, 이러한 선택이 스타크넷 토큰의 내재가치를 확보하는데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지는 지켜봐야할 것으로 보여집니다. 수수료 비용 자체가 매우 낮은데다가, 이더리움 생태계와의 이해관계를 생각해 본다면 상황은 더욱 복잡해지기 때문입니다.
한편, 옵티미즘과는 초기 분배에 있어서도 일부 차이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스타크넷은 옵티미즘 대비 기존 투자자 및 개발자에게 제공하는 비중이 소폭 높고, 커뮤니티에 제공하는 비중은 적은 편입니다. 옵티미즘의 경우 유틸리티가 거버넌스 운영에 초점이 맞춰져 있어 재단이 토큰을 통해 운영의 재원을 확보할 수 있게 분배 계획을 잡은 것으로 보여집니다.
토큰 발행에 따른 기대효과는 제한적일 것
한편, 스타크넷의 토큰 발행에 따른 기대효과는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됩니다. 가장 먼저 프로젝트는 토큰 발행을 통해 프로젝트를 탈중앙화식으로 운영하겠다는 계획을 전면에 내세웠지만, 절반의 물량을 기존 투자자와 운영자에게 배분하였으며 실질적으로 제공하는 서비스가 탈중앙화 형태로 운영되는 시점은 2023년으로 예상되어 기존 목표했던 바를 달성하기 위해서도 적지않은 시간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토큰 분배를 통한 생태계 활성화 제고 효과 역시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있는데, 옵티미즘의 경우에도 토큰 출시를 통해 아비트럼과의 시장 점유율 격차를 줄일 것으로 기대하였으나 현재 기준으로도 여전히 1위인 아비트럼이 TVL 기준으로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zk롤업의 경우 옵티미스틱 롤업 대비 기술이 복잡하고 어려워 이를 적용한 디앱의 수나 생태계규모가 상대적으로 크지 않은 가운데, 커뮤니티에 배분하는 토큰의 비중 역시도 옵티미즘보다 적어 이에 대한 기대효과 역시 보수적으로 평가하였습니다. 세부적인 토큰의 락업 스케줄이 공개되지 않은 가운데, 인플레이션에 따른 가격 하락 리스크도 분명 무시할 수 없는 요소 중 하나입니다.
쟁글에서 연초 발간한 ‘레이어 2 토큰,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사야할까?’ 에서도 다루었지만, 레이어 2 생태계의 이해관계는 매우 복잡합니다. 토큰 발행을 통해 탈중앙식 운영과 초기 생태계 활성화의 목적을 이루더라도, 가치를 확보하기 위해 충분한 유틸리티성을 확보하는 것이 다른 레이어 1 토큰과는 다르게 이더리움의 상생과 함께 이루어져야 하기 때문입니다.
이번에 공개된 스타크넷의 토큰 발행 계획은, 아직 레이어 2 프로토콜에 토큰 이코노믹스가 필요한지에 대한 정당성을 충분히 부여하지 못하였으며, 향후에 어떤 방법으로 1) 토큰의 내재가치를 지속적으로 확보할 수 있을지, 2) 이더리움 생태계와 시너지를 낼 수 있을지를 지속적으로 지켜봐야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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