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비트럼(Arbitrum)에 밀린 만년 2인자 옵티미즘(Optimism), 무엇이 달랐을까?

2021.12.10

[Xangle Digest]
작성자: Do D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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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기에 앞서,

"아비트럼(Arbitrum)의 장기집권은 이어질 수 있을까?"

"레이어 2 선구자 옵티미즘, 저조한 TVL 성장의 배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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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 옵티미즘과 아비트럼은 비슷한 롤업 솔루션이지만, TVL 측면에서 아비트럼이 옵티미즘에 비해 우월
  • 옵티미즘의 패배요인으로 화이트리스트 정책, 사기 증명(Fraud Proof) 방식의 차이, EVM 호환성 문제를 지적 가능

 

같은 출발, 다른 결과물

옵티미즘과 아비트럼은 이더리움 확장성 문제 해결을 위해 고안된 옵티미스틱 롤업 솔루션이라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약간의 구조적인 차이점은 있지만 사용자 입장에서는 거의 똑같은 레이어 2 솔루션으로 간주해도 무방합니다.

하지만 메인넷에 예치된 자산을 보여주는 지표인 TVL(Total Value Locked) 측면에서 아비트럼이 옵티미즘에게 압도적인 승리를 거머쥔 것으로 보입니다(L2beat 기준 현재 아비트럼 TVL $2.45B, 옵티미즘 TVL $432M로 약 6배의 차이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과연 어떤 차이가 같은 출발선에 섰던 이들이 다른 결과물을 마주하도록 만들었을까요?

 

옵티미즘 위기 요인 1: 쇄국정책

아비트럼(Arbitrum)과 옵티미즘(Optimism)의 가장 큰 차이점은 개방성에 있습니다. 이더리움에 존재하는 디앱(Dapp)들이 아비트럼에 이주하는 과정에 아무런 장애물이 없는 반면, 옵티미즘 측은 허가받은 디앱들만 자신의 메인넷에 정착할 수 있도록 하는 화이트리스트(whitelist) 정책을 펼치고 있습니다. 그 결과, 옵티미즘에 있는 디앱은 불과 11개인데 반해, 아비트럼은 44개로 디앱 숫자에서도 많은 차이를 보이고 있습니다(Defillama 기준). 이러한 차이가 옵티미즘이 아비트럼에 비해 확연히 부족한 TVL을 기록하게 되는 요소로 작용했습니다.

 

< 화이트리스트 정책을 펼치는 옵티미즘; 출처: 옵티미즘 Devloper Docs >

 

옵티미즘 위기 요인 2: 사기 증명(Fraud Proof) 방식의 차이

옵티미스틱 롤업은 레이어 2에서 진행되었던 트랜잭션의 진위 확인을 위해 모든 트랜잭션을 이더리움에 전송하는 사기 증명(Fraud Proof) 방식을 채택하였습니다. 만약 의심스러운 트랜잭션이 발견되면 검증자가 이더리움 상에서 트랜잭션 값을 하나하나 실행시키는 방법으로 상태 이상을 발견해내는 방법이죠. 다만 이러한 과정을 진행하는 데에도 아비트럼과 옵티미즘은 작은 차이를 보입니다.

의심스러운 트랜잭션을 포착하게 되면, 옵티미즘은 의심스러운 트랜잭션 전체를 이더리움에서 실행해보는 반면, 아비트럼은 먼저 오프체인 상에서 해당 트랜잭션을 처리해보고 그 안에서 의심스러운 부분만 골라 이더리움 상에서 실행시킵니다. 아비트럼의 방식은 온체인 데이터 양을 줄여 이더리움의 부담을 줄일 뿐만 아니라, 옵티미즘에 비해 더 많은 양의 트랜잭션 처리량을 기록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게 됩니다.

 

옵티미즘 위기 요인 3: EVM 호환성 문제

EVM(Ethereum Virtual Machine; 이더리움 가상 머신)이란 이더리움 상에서 디앱들이 실행되는 장소로, 디앱들이 레이어 2로 이주하기 쉬우려면 해당 디앱 개발자들이 EVM상에 적용되어 있던 코드를 최대한 수정하지 않고 레이어 2 메인넷에 옮길 수 있어야 하며, 이를 'EVM 호환성'이라고 합니다.

옵티미즘으로의 이주를 위해서는 기존 이더리움 상의 디앱 개발자들이 EVM 코드 일부를 수정하여 적용시켜야 했던 반면, 아비트럼은 EVM 코드 수정을 자동화하는 'ArbOS'를 내재화시켜 코드 수정 없이 디앱 이주를 가능케하여 옵티미즘에 비해 탁월한 EVM 호환성을 선보였습니다. 결국 이는 초기 디앱 유치 경쟁에서 아비트럼이 승리하는 결과를 초래하였습니다.

지난 10월 28일, 옵티미즘도 EVM과 완벽하게 호환되는(일명 'EVM-Equivalence') 'OVM 2.0' 업그레이드 소식을 발표하여 아비트럼에 비해 뒤처지던 EVM 호환성 문제를 해결하였습니다. 그 이후 TVL이 하루 만에 약 2배가 상승하는 모습(약 $283M → 약 $459M)을 보여주어 EVM 호환성 문제가 얼마나 중요한 문제였는지 다시 한번 확인하고, 초반 디앱 유치 경쟁에서 승리한 아비트럼이 상당한 선점효과를 누렸으리라 추측해볼 수 있는 사건이기도 했습니다.

 

<다이제스트 포인트>

옵티미즘 측은 화이트리스트 정책이 장기적 관점에서 개발자와 이용자의 안전한 메인넷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시행되고 있음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옵티미즘의 화이트리스트 정책이 폐지될 때 얼마나 큰 파급력이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이더리움이 자유로운 개발 환경을 제공하여 빠른 자본 유치를 통해 성공한 사례를 비추어봤을 때, 옵티미즘은 반례를 증명해야 하는 과제를 안은 채 험난한 길을 가고 있는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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