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1. 트럼프 당선 이후 훈풍 부는 가상자산 시장
2. 이더리움도 다시 주목 받을 수 있을까?
2-1. 트럼프도 이더리움 생태계 참여자다
2-2. 스테이킹 규제 완화로 펀더멘털 확보해갈 것으로 기대
2-3. 다양한 기회와 가능성이 존재하는 이더리움 생태계
2-4. 이더리움 3.0 로드맵: Beam Chain과 ZK 시대
3. 마치며 - 족쇄를 풀고 도약할 준비를 마친 이더리움
1. 트럼프 당선 이후 훈풍 부는 가상자산 시장
2024년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 후보가 승리하면서 비트코인을 포함한 가상자산의 가격이 큰 폭 상승하고 있다. 11월 12일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89,000달러를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트럼프의 친가상자산 기조와 규제 완화 공약은 시장의 규제 불확실성을 해소하며 투자자들의 기대를 모았고, 이는 비트코인뿐만 아니라 가상자산 전체 시장의 강세로 이어졌다.
구체적으로 트럼프 후보는 바이든 정부가 도입했던 강력한 가상자산 규제, 즉 오퍼레이션 초크포인트 2.0과 SEC의 SAB 121 같은 조치들을 철폐하겠다고 약속하며 시장의 기대를 모았다. 트럼프는 규제 불확실성을 해소하기 위해 명확하고 일관된 가이드라인을 제공하고, 전통 금융기관들이 가상자산 서비스를 재개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비트코인 준비금을 설립하여 미국이 디지털 자산의 글로벌 허브로 자리 잡을 것임을 선언하며 시장 신뢰도를 높였다.
*트럼프의 공약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쟁글의 “왜 트럼프 지지율이 오르면, 비트코인도 같이 오를까?”를 참고하길 바란다.
한편 주목할만한 점은 그간 벨류 캡쳐, 규제 리스크 등으로 지지부진 하던 이더리움 또한 폭발적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한 주간 이더리움 가격은 약 40% 상승하며 3,400달러를 돌파했다. 트럼프 당선 이후 이더리움이 주목 받을 수 있는 이유는 무엇이며, 어떤 기대감이 존재하는 걸까? 본 글을 통해 현재 이더리움을 둘러싼 기대감에 대해 알아본 후 미래를 전망해보자
2. 이더리움도 다시 주목 받을 수 있을까?
2-1. 트럼프도 이더리움 생태계 참여자다
*트럼프 밈코인의 경우, 밈코인 생성 후 팬심 및 관심 끌기용으로 트럼프 지갑에 전송하는 경우가 대다수임으로 조심할 것.
트럼프는 단순히 정치적 인물로서 가상자산에 관심을 표명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실제 이더리움 생태계에 직접적으로 참여한 최초의 미국 대통령이다.
먼저, 트럼프는 2022년 12월, NFT 프로젝트인 Trump Digital Trading Cards를 출시하며 이더리움 생태계에 본격적으로 발을 들였다. 당시 첫 NFT는 폴리곤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발행되었으며, 트럼프를 슈퍼히어로나 우주비행사 같은 상징적인 모습으로 묘사한 디지털 트레이딩 카드 형태를 띠었다. 첫 번째 NFT 컬렉션은 출시 이틀 만에 44,000장이 완판되며 약 450만 달러의 수익을 기록했고, 이후 이더리움에 발행된 NFT컬렉션들도 꾸준히 주목받으며 상당한 판매 실적을 거두었다. 특히, NFT 구매자들에게 트럼프와의 저녁 식사, 친필 사인 기념품 등의 실물 혜택이 제공되면서 좋은 반응을 이끌어 냈고, 이와 같은 이벤트를 통해 암호화폐 커뮤니티 다수를 정치적 지지층으로 포섭하였기에 성공적인 시도로 평가받고 있다. (이때 트럼프는 처음 암호화폐의 가능성을 확인하지 않았을까?)
더불어, 트럼프는 최근 디파이(DeFi) 프로젝트 "World Liberty Financial (WLF)"를 발표하며 암호화폐 생태계에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했다. WLF는 이더리움 기반의 플랫폼으로 사용자들이 암호화폐를 예치하고 대출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WLF의 거버넌스 토큰 WLFI는 사용자들이 프로토콜의 발전 방향성 투표에 참여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으나, 트럼프 가문이 프로젝트 수익의 최대 75%를 받을 것으로 알려지면서 비난을 받기도 하였다. 운영적인 부분에서 잡음이 많았던 것은 사실이나, 실제 프로젝트 런칭까지 했다는 점에서 성공 여부를 떠나 트럼프 가문에서도 많은 깨달음을 얻었을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의 이러한 행보는 단순히 암호화폐를 지지하는 정치적 선언을 넘어, 실제 생태계를 이해하고 그 안에서의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적극적인 시도들로 사료된다. 이더리움 생태계를 시작으로 대통령 본인을 넘어 미국이 중심적인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모습에는 어떤 것이 있을지 전략적으로 접근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더리움 생태계가 그 시작점이라는데서 향후 이더리움에 관심이 집중될 수 있다.
2-2. 스테이킹 규제 완화로 펀더멘털 확보해갈 것으로 기대
이더리움은 지분 증명 방식(PoS)으로 컨센서스 매커니즘을 변경한 뒤 스테이킹 서비스가 증권으로 분류될 가능성이 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23년 3월 SEC의 의장 게리 겐슬러가 지분 증명 및 스테이킹 컨센서스 매커니즘이 적용된 모든 토큰엔 증권성이 있고, SEC의 관리 감독 하에 놓여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SEC는 스테이킹과 관련된 서비스를 집중 규제하면서 이더리움 기반 프로젝트들에 상당한 압박을 가했고, 실제로 지난 7월 스테이킹 서비스를 제외한 이더리움의 현물 ETF만 승인했다. 스테이킹이 제외된 상황에서는 이더리움에서 인플레이션이 발생할 시, 토큰 가치가 희석된다. 이에 이더리움 현물 ETF는 비트코인 현물 ETF에 비해 저조한 수급을 보여주고 있다.
*스테이킹의 증권성 이슈와 리스크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쟁글의 “스테이킹의 증권성과 규제 리스크”를 참고하길 바란다.
그러나 트럼프의 당선 이후 이더리움은 새로운 기회를 맞이할 가능성이 커졌다. 트럼프는 대선 공약으로 SEC의 의장인 게리 겐슬러 해임을 약속한 바 있다. 게리 겐슬러의 해임이 증권성 이슈를 직접적으로 해결해주지는 않지만, 그간 가상자산 시장을 옥죄여왔던 대표적인 인물이 직책을 내려놓는다는 데에서 의의가 있다. SEC의 기조 변화를 기대해볼 수도 있을 것이다. 또한 트럼프는 지금까지 애매한 스탠스를 취하며 규제 도입을 미뤘던 SEC와는 다르게 명확한 규제 가이드라인을 제시할 것임을 약속했다. 규제 불확실성의 완화는 투자자들에게 안정감을 주어, 이더리움이 다시 주목 받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것으로 보인다. 구체적으로는 이더리움 현물 ETF의 스테이킹이 인정될 경우, 이더리움 ETF 수요 증가와 함께 펀더멘털이 크게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2-3. 이더리움 생태계에는 어떤 기회들이 있는가
2-3-1. DeFi
DeFi 시장도 규제의 족쇄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SEC는 DeFi 프로젝트가 미등록 증권 판매, 투자계약 성립 여부, 그리고 미등록 거래소 운영 등으로 인해 미국 증권법을 위반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해왔다. 이러한 규제 압박은 DeFi의 성장 잠재력을 저해하는 동시에, 투자자들로 하여금 프로젝트의 법적 안정성에 의문을 갖게 만들었다.
대표적인 사례로 이더리움에서 가장 큰 탈중앙화 거래소인 유니스왑(Uniswap)은 2021년 SEC의 조사와 2024년 웰스 노티스(Wells Notice) 발송으로 규제의 중심에 섰다. SEC는 UNI 토큰의 증권성 논란과 유니스왑 프로토콜이 미등록 증권 거래소로 기능할 가능성을 문제 삼았다. 소식이 전해지자 UNI 토큰은 약 -40% 가까이 하락하며 규제가 토큰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여실히 보여줬다. 유니스왑 랩스는 SEC의 주장에 대해 "유니스왑은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오픈소스 소프트웨어로, UNI 토큰은 투자계약으로서의 관계가 없으며 토큰 가치는 유니스왑 랩스의 노력에 의존하지 않는다"고 반박했지만, SEC의 지속적인 압박은 유니스왑뿐만 아니라 DeFi 생태계 전반에 불확실성을 남겼다
그러나 현재 규제 불확실성이 해소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확산되면서 DeFi 프로젝트들은 수수료의 일부를 토큰 홀더와 공유하는 매커니즘인 Fee Switch를 활용해 토큰 유틸리티의 강화를 시도 하고 있다. 대부분의 DEX가 거래 수수료를 유동성 공급자(LP)에게만 분배하며, 토큰 홀더에게는 이익 분배를 제대로 하고 있지 않다. 이에 토큰 홀더 입장에서 매출과 순이익을 기반으로 한 실질적인 펀더멘털을 평가하기가 어렵다. 그러나 Fee Switch가 도입되면 수수료를 토큰 홀더와 공유하기 때문에, DeFi 프로젝트의 펀더멘털을 보다 명확히 측정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된다. 또한 이는 단순한 수익 재분배를 넘어, 프로토콜의 자생적인 경제 구조를 구축하고 토큰의 내재 가치를 높이는데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의 당선 직후, 11월 7일에 미국의 대형 마켓 메이커인 윈터뮤트(Wintermute)는 합성 달러 스테이블 코인인 에쎄나(Ethena)의 거버넌스 포럼에서 Fee Switch 도입을 제안했다. 이 제안은 ENA 토큰 홀더들에게 프로토콜 수익의 일부를 배분해 펀더멘털을 강화하자는 내용이었다. 제안 직후 ENA 토큰 가격은 50% 이상 상승하며, 시장의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 이는 규제 완화 기대감 속에서 DeFi 프로젝트들이 펀더멘털 강화를 위해 본격적으로 움직이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다.
출처: 에쎄나 거버넌스 포럼
2-3-2. Layer2 생태계
EIP-4844 업그레이드와 ZK-Rollup, OP- Rollup 등 Layer 2 기술의 발전은 이더리움 네트워크의 확장성 문제를 해결하며 생태계를 빠르게 확장시키고 있다. 특히, 롤업 기술은 이더리움을 데이터 가용성 레이어로 활용하여 트랜잭션 처리 비용을 절감하고 속도를 높인다. 이로 인해 Layer2는 더 많은 유저와 트랜잭션을 수용할 수 있게 되었으며, 이러한 기술 진보를 바탕으로 빠르게 생태계를 확장했다. 실제로 지난 1년 간 레이어2 에서 발생하는 트랜잭션 수는 700% 넘게 상승했다.
출처: L2BEAT
이러한 Layer 2 생태계 성장은 기존 이더리움 메인넷에서 구현하기 어려웠던 서비스들이 등장하는 데 기여했다. 대표적으로, 베이스(Base) 체인에서 탈중앙화 소셜 프로토콜인 팟캐스터가 출시되어 주목을 받앗으며, IP 기반의 AI 기반 에이전트 생성 플랫폼인 버츄얼 프로토콜도 큰 인기를 끌었다. 이 같은 서비스들의 출시로 인해 베이스 체인은 급격하게 성장했다. 베이스 체인의 TVL은 최근 일 년 간 1,000% 넘게 증가하며 $3.9B을 기록하고 있으며, 일일 트랜잭션 수는 2,800% 상승하여 6.8M건 이상을 기록했다. 이는 Layer 2 생태계에서 기회와 가능성이 계속해서 발생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다만, Layer 2 네이티브 토큰의 유틸리티 부족과 Layer 2 확장이 반드시 이더리움 토큰 가치의 상승으로 이어지지 않는다는 한계는 여전히 숙제로 남아 있다. Layer 2 생태계의 잠재적 기회를 살펴보면서도, 이러한 한계를 인지하고 전략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
2-3-3. 리퀴드 스테이킹
스테이킹의 진입 장벽을 대폭 완화하고 유동성 문제를 해결하는 리퀴드 스테이킹은 이더리움 생태계에서 명실상부한 가장 큰 규모의 섹터이다. 2024년 기준, 리퀴드 스테이킹 서비스는 이더리움 TVL(Total Value Locked)의 약 30%를 차지하며 약 $36B의 가치를 기록하고 있다.
리퀴드 스테이킹 또한 SEC로부터 증권성 이슈에 대한 조사를 받으며 잠재적 리스크에 직면했다. SEC는 리퀴드 스테이킹 서비스가 투자 계약에 해당할 가능성을 언급하며, 하위테스트(Howey Test)를 기반으로 규제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이러한 리스크는 리퀴드 스테이킹 플랫폼이 규제 불확실성 속에서 수익성 확대를 추진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주요 요인 중 하나로 작용했다.
그러나 잠재적 규제 리스크가 해소된다면 리퀴드 스테이킹 프로젝트들은 어느 프로젝트 보다 성장 가능성이 클 것으로 기대된다. 규모가 가장 큰 리퀴드 스테이킹 프로젝트인 리도(Lido)는 메인넷을 제외하고 꾸준하게 높은 수익을 기록하는 몇 안되는 프로젝트이다. 리도의 최근 1년 간 수익은 약 $100M에 달한다. 연간 수익의 1%만 홀더들에게 분배해도 약 $1M이 홀더들에게 분배되는 셈이다. 이는 리도의 토큰 홀더들에게 직접적인 가치를 제공하는 동시에, 플랫폼의 펀더멘털을 강화할 수 있는 중요한 기회가 될 것이다.
2-4. 이더리움 3.0 로드맵: Beam Chain과 ZK 시대
지난 12일 방콕에서 열린 DEVCON 컨퍼런스에서 이더리움 재단 연구원 저스틴 드레이크(Justin Drake)가 이더리움 컨센서스 레이어의 로드맵을 발표했다. 현재의 컨센서스 레이어인 비콘 체인을 빔 체인(Beam Chain)으로 재설계해 더 빠르고 효율적이며 안전한 블록체인을 구축하려는 목표를 제시했다. 빔 체인은 9가지의 핵심 업데이트를 포함하고 있는데 여기서는 중요하다고 판단되는 세가지 업데이트를 언급하려 한다.
첫 번째로, 이더리움의 슬롯(블록 생성 및 검증을 위한 시간 단위)을 12초에서 4초로 단축하고자 한다. 현재 이더리움의 슬롯은 12초이며, 32개의 슬롯이 모여 하나의 애포크(한 번의 검증 주기로, 블록이 확정되는 단위)를 구성한다. 이에 이더리움에서 블록이 생성되고 확정되는 약 384초가 걸린다. 슬롯 시간 단축 시 블록 생성 속도와 트랜잭션 처리 속도가 향상되어 네트워크의 전반적인 성능과 유저 경험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외에도 단일 슬롯 내에서 최종성을 확보하기 위한 업데이트도 진행 예정이다.
두 번째로, 검증자 요구 사항을 완화하고자 한다. 현재 이더리움 검증자로 참여하기 위해서는 최소 32 ETH를 스테이킹 해야되나, 향후 1ETH로 대폭 감소된다. 이를 통해 더 많은 검증자를 유입시키고 네트워크의 탈중앙화를 강화하고자 한다. 이와 더불어 이더리움의 발행 곡선(Issuance Curve)도 재조정 될 예정이다. 검증자 요구 사항과 이더리움 발행 곡선은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다. 보상이 검증자 유입을 유도할 뿐더러, 이 보상은 이더리움 토큰 가치와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 업데이트들이 향후 이더리움의 보안 수준과 토큰 가격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지켜 볼 필요가 있다.
세 번째로, 이더리움은 ZK(영지식 증명) 기술을 적용하여 검증 과정을 간소화하고 네트워크 처리 효율을 극대화하고자 한다. ZK 기술은 암호학적 증명을 바탕으로 특정 정보를 공개하지 않고도 트랜잭션의 유효성을 검증할 수 있는 방법이다. 이를 통해 노드는 일부 핵심 데이터만을 검증하게 되며, 이에 블록 크기와 트랜잭션 처리량이 대폭 상승한다.
이외에도 검증자 분리, 양자 보안 등의 업데이트도 이뤄질 예정이다.
이더리움 3.0으로의 전환은 네트워크의 확장성과 보안성을 크게 향상시키는 동시에, 탈중앙화를 강화하며 사용자 경험을 혁신할 것으로 기대된다. 저스틴 드레이크가 언급했다시피 이번 이더리움 3.0 로드맵은 장기적인 방향성을 나타내고 있으며, 제시된 기술적 업데이트들은 점차 구체화될 예정이나 변경 가능성도 존재한다. 이에 따라 일부에서는 로드맵이 지나치게 장기적이라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업데이트들이 가져올 기술적 향상과 개선은 분명하기에, 로드맵이 실현된다면 다시 한 번 도약을 맞이할 것으로 기대된다.
3. 마치며 - 족쇄를 풀고 도약할 준비를 마친 이더리움
2024년 트럼프 당선과 함께 가상자산 시장에 불어온 훈풍은 단순히 비트코인에만 국한되지 않고, 이더리움 생태계에도 새로운 가능성과 기회를 열어주고 있다. 트럼프의 친가상자산 기조와 규제 완화 정책은 이더리움 기반 프로젝트들이 직면했던 규제 불확실성을 줄이고, 펀더멘털 강화를 위한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이러한 환경 변화는 이더리움 생태계에서 새로운 혁신과 성장이 기대되는 중요한 순간으로 작용하고 있다.
스테이킹 규제 완화는 DeFi와 리퀴드 스테이킹과 같은 섹터에 다시금 활력을 불어넣고 있으며, 롤업 기술의 발전은 Layer 2 생태계의 확장을 가속화하고 있다. 특히, 이더리움 생태계 내 다양한 프로젝트들은 규제 완화에 따른 기회를 잡아 새로운 수익 모델을 구축하거나, 기존의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예를 들어, 에쎄나와 리도의 Fee Switch 도입은 토큰 홀더들에게 직접적인 가치를 제공하며 생태계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도모한다.
그러나 이더리움의 밝은 미래를 논하기에 앞서 몇 가지 한계도 인식해야 한다. Layer 2 확장이 이더리움 네이티브 토큰 가치 상승으로 직결되지 않는 점, 그리고 L2 네이티브 토큰들의 유틸리티 부족 문제는 이더리움 생태계가 해결해야 할 숙제로 남아 있다.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블록 스페이스 확장, 수수료 모델 개선 등의 방안을 지속적으로 마련할 필요가 있다.
결국, 이더리움 생태계는 지금까지 보여준 기술적 발전과 새로운 규제 환경에서의 기회를 기반으로 계속해서 진화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DeFi, 리퀴드 스테이킹, 그리고 롤업 기반 서비스들까지, 이더리움의 다양한 섹터에서 촉발된 움직임들은 글로벌 가상자산 시장에서 이더리움의 입지를 더욱 강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더리움 붐은 온다"는 단순한 선언이 아닌, 현재 진행 중인 시장의 흐름과 미래를 가리키는 중요한 신호일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