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1. 웹3 매스 어돕션 최전선에 있는 웹3 게임산업, 블록체인 인프라의 역할은?
2. 스케일은 어떻게 웹3 게임에 최적화된 인프라를 제공하는가
2-1. 수평적인 네트워크 확장과 체인 성능의 유연한 조정이 가능
2-2. BLS 방식을 활용한 인터체인 통신과 높은 이더리움과의 상호운용성
2-3. 제로 가스비를 통해 유저 친화적인 환경을 구축
3. 스케일 앱체인 생태계의 성과와 전망
3-1. 게이밍 앱체인 Nebula, CryptoBlades와 AI 앱체인 EXORDE의 눈에 띄는 성과
3-2. 다만, 디파이 생태계의 전략적인 확장이 필요
3-3. 스케일 토큰의 가치는 앱체인 생태계 확장과 네트워크 안정성이 관건
4. 성장하고 있는 스케일, 한국 웹3 시장과의 시너지 기대
1. 웹3 매스 어돕션 최전선에 있는 웹3 게임 산업, 블록체인 인프라의 역할은?
최근 한국의 대표 게임사인 넥슨이 자회사 넥스페이스를 통해 대형 IP인 메이플스토리를 블록체인 네트워크로 온보딩하는 과정에 있으며, 위메이드는 24년에 나이트 크로우를 성공적으로 런칭한 이후 레전드 오브 이미르, 프로젝트 M과 같은 대작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이들은 게임 IP를 블록체인에 온보딩하여 NFT기반의 아이템 거래 시장을 구축하고, 게임 생태계 내 기축통화로 암호화폐를 사용하는 등, 블록체인 기술 인프라를 활용해 자생적인 크리에이터 및 플레이어 생태계를 조성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메이플스토리와 나이트크로우의 토크노믹스와 관련한 더욱 구체적인 내용은 쟁글의 “메이플스토리 유니버스, 베일 벗은 토크노믹스와 생태계”와 “위믹스(WEMIX) 1Q24 Review”를 참고하길 바란다.
많은 대형 게임사들이 블록체인 웹3 게임에 진출하고 있는 현 상황을 비춰볼 때, 웹3 게임은 블록체인 산업의 대중 채택을 이끌 주요 분야로 기대를 모으고 있으며, 2032년까지 연평균 18%씩 성장하여 2032년에는 한화로 약 50조원 규모의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실제로 웹3 데이터 전문업체 DappRadar의 지난 2년간의 웹3 섹터별 ‘고유 활성 지갑(UAW) 수’ 추이를 살펴보면, 웹3 게임 분야는 최근 2년 동안 활성 지갑 수가 500만 개에서 3,500만 개 수준으로 7배 이상 급성장하며 웹3 산업의 매스 어돕션을 이끌 잠재력을 실제 입증하고 상황이다. 이번 리서치 컨텐츠에서 다룰 스케일(SKALE Network)은 유연한 앱체인 구조의 장점을 살려 웹3 게임 산업에서 두각을 보이고 있으며, 웹3 게임 시장의 잠재력을 보고 전략적인 스탠스를 취한 것으로 보인다.
출처: DappRadar
왜 기존 게임사들은 블록체인을 도입하려고 하는 것일까?
웹3 게임은 블록체인을 통해 아이템 획득 확률이나 보상 분배 등 게임 내 상호작용을 투명하게 기록하고, 사용자에게 자산의 실질적인 소유권을 부여하는 장점이 있다. 기존 게임에서는 아이템이 게임사 서버에 저장되지만, 블록체인 기반에서는 NFT로 자산을 보유해 플레이어가 자유롭게 거래할 수 있으며, 자산의 가치는 게임 생태계가 유지되는 한 보장된다. 또한 탈중앙화된 경제를 통해 게임 외부에서도 자산을 활용할 수 있는 자생적인 생태계가 만들어진다.
하지만 한계도 존재한다. 블록체인은 대량의 트랜잭션 처리 속도가 느리고, 다양한 블록체인 네트워크 간 상호운용성이 부족하며, 가스비 같은 수수료가 사용자 진입 장벽으로 작용한다. 이러한 제약들이 해결되지 않으면 웹3 게임은 대중화되기 어려울 것이다.
스케일은 앱체인 구조와 이더리움의 보안을 활용한 사이드체인으로, 빠르고 효율적인 트랜잭션 처리와 유연한 네트워크 확장성, 가스비 없는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여 대규모 게임과 AI등에 블록체인 기술을 자연스럽게 연결하는 고성능의 웹3 인프라를 제공한다. 스케일의 이와 같은 특징은 블록체인 인프라의 문제를 해결하며 웹3 기반 산업의 대중 채택을 가속화하는 데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2. 스케일은 어떻게 웹3 게임에 최적화된 인프라를 제공하는가
2-1. 수평적인 네트워크 확장과 체인 성능의 유연한 조정이 가능
스케일는 다양한 디앱(DApp)을 위해 네트워크를 구축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이더리움의 사이드체인이다. 쉽게 말해 스케일은 다양한 애플리케이션 체인(이하 앱체인)을 호스팅할 수 있게 지원하는 이더리움 내의 스마트컨트랙트 집합으로, 스케일 생태계는 코스모스와 폴카닷과 같은 앱체인 형태를 띈다.
스케일은 스케일 매니저(SKALE Manager)와 스케일 노드(SKALE Nodes)를 통해 수평적으로 확장 가능하며, 체인 성능의 유연한 조정이 가능한 환경을 구현한다. 스케일 매니저는 스케일의 중앙 조정 시스템 역할을 하는 이더리움 메인넷 상에서 실행되는 컨트랙트의 집합이다. 구체적으로 스케일 매니저는 1) 앱체인을 생성하고 관리하며 2) 노드에게 리소스를 분배하고 3) 각 노드의 상태를 모니터링하며 4) 보상을 분배한다. 스케일이 타 사이드체인과 다른 점은, 사이드체인을 관리하기 위한 중앙 조정 시스템이 이더리움 메인넷 안에서 구동되기 때문에, 이더리움의 보안을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스케일 노드는 스케일 생태계의 실질적인 벨리데이터 집합이다. 각 노드는 서브노드로 분할되어 앱체인의 검증인으로 참여할 수 있다. 구체적으로 스케일은 하나의 노드를 여러 개의 서브노드로 분할하는 가상화(Virtualization) 기술을 사용해 노드 리소스를 분할하고, 노드가 독립적으로 여러 체인을 동시에 처리할 수 있게 지원한다. 스케일 노드는 각각 노드의 리소스를 1/128, 1/8, 1/1 만큼 필요로 하는 용량에 맞춰 Small, Medium, Large 사이즈의 서브노드로 조정이 가능하다. 이에 적은 노드 수로도 앱체인의 수평적인 확장에 용이하며, 개발자는 필요한 사양에 따라 스케일 노드를 선정하여 체인 성능을 유연하게 조정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개발자는 SKL로 매달 구독료를 지급하고 체인을 구축하게 되는데, 체인 사양을 높이기 위해서는 더 높은 구독료를 지불하면 된다. 구독료는 스케일의 주요 특징 중 하나인 제로 가스비 모델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기 때문에, 2-3에서 더욱 구체적으로 서술할 예정이다.
MTM을 통해 대규모 트랜잭션 처리에도 용이
일반적으로 블록체인 네트워크에서는 트랜잭션의 중복처리, 이중지불, 재사용 공격을 방지하기 위해서 트랜잭션 마다 논스 값을 부여하고, 연속된 트랜잭션 제출 시 첫 번째 트랜잭션이 블록에 포함되어 확정되기 전까지 후속 트랜잭션을 처리할 수 없다. 이러한 방식은 트랜잭션 순서가 중요하거나 속도보다는 신뢰성이 중요한 경우에는 유용하지만, 높은 TPS(초당 트랜잭션 수)나 동시다발적인 트랜잭션이 필요한 상황에는 적합하지 않다.
스케일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MTM(Multi-Transaction Mode)을 도입했다. MTM을 통해 한 계정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제출된 트랜잭션들이 연속된 논스 값을 부여 받아 대기열에 들어가게 된다. 이후 트랜잭션들은 한 블록에서 논스 값을 기준으로 병렬처리 된다. 예를 들어 한 계정에서 순식간에 논스 값이 5부터 시작하는 여러개의 트랜잭션을 제출했을 때, 앞 트랜잭션이 확정되지 않아도 다음 트랜잭션들에 논스 값 6, 7, 8이 매겨지며 연속된 논스 값을 바탕으로 병렬처리된다. 또한 MTM 활성화 시 더 많은 체인 리소스가 필요 하기 때문에, 높은 구독료를 지불해야하기에, 체인 개발자는 상황에 따라 MTM을 온/오프로 설정하여 관리할 수 있다.
허브체인을 통한 디앱 온보딩 지원
출처: SKALE Portal
한편, 스케일는 허브체인을 활용하여 디앱 온보딩을 지원한다. 스케일은 총 4개의 자체 허브체인(목적별 자체 앱체인)을 운영하고 있으며, 각각 게임, NFT, DeFi, AI에 특화된 Nebula Gaming Hub, Calypso Hub, Europa DeFi Hub, Titan AI Hub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에 개발자는 스케일 매니저를 통해 자체 앱체인을 구축하지 않아도, 스케일 생태계에서 디앱을 구축할 수 있다. 허브체인은 특정 서비스나 기능을 제공하는 허브의 역할을 수행하는 체인으로, 특성이 비슷한 각기 다른 디앱 체인들과 연결되어 상호작용할 수 있도록 돕는다. 스케일에 온보딩하려는 프로젝트는 규모에 따라 스케일 허브체인을 토대로 디앱 개발을 진행할 수 있으며, 디앱 외에도 개별적으로 앱체인을 생성해 성능을 극대화할 수도 있다.
- Europa Hub: 스케일 생태계로의 유동성 풀 역할을 하며, 스케일 생태계 전반에 걸쳐 토큰 거래를 표준화하고 유동성 분산을 방지한다.
- Calypso Hub: NFT 거래에 중점을 두고 있으며, 무료 민팅 및 온체인 파일 저장소를 제공하여 NFT 마켓플레이스와 유동성에 대한 접근성을 높인다.
- Nebula Hub: 게임 프로젝트와 커뮤니티를 위해 설계된 허브로, EVM 기반 체인에서 스케일로 프로젝트를 원활하게 전환할 수 있는 확장성과 제로 가스비 환경을 제공한다.
- Titan Hub: DAO, 탈중앙화 서비스, 오라클 기반 프로젝트 등 다양한 이니셔티브를 지원하는 커뮤니티 허브로, 다른 허브들의 목표를 넘어서 다양한 프로젝트가 혁신과 협력을 통해 발전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한다.
2-2. BLS 방식을 활용한 인터체인 통신과 높은 이더리움과의 상호운용성
스케일은 생태계 내의 상호운용성을 확보하기 위해 자체적인 인터체인 통신 방식을 사용하고 있다. 우선 스케일의 인터체인 통신에 대해서 이해하기 위해서는 BLS(Boneh-Lynn-Shacham) 서명 방식에 대해 이해할 필요가 있다. BLS 서명은 암호학에서 사용하는 임계 서명(Threshold Signatures) 방식 중 하나이다. BLS 서명은 스케일이 앱체인을 생성할 때 분산 키 생성(DKG)을 통해 노드들에게 키 조각을 분배 받게하며, 일정한 수 이상의 서브 노드가 서명에 참여해야만 검증이 가능하다.
본론으로 돌아가 스케일의 인터체인 통신(Interchain Communication)은 각 앱체인 간의 메시지 전달을 지원하는 메커니즘이다. 각 앱체인은 인박스(Inbox)와 아웃박스(Outbox)를 통해 서로 메시지를 주고받는다. 소스 체인에서 목적지 체인으로 메시지를 보낼 때, 해당 메시지는 소스 체인의 아웃박스에 저장되고, 무작위로 선택된 에이전트(서브 노드)가 이를 목적지 체인의 인박스로 전달한다. 이후 인박스로 전달된 메시지는 목적지 체인에서 유효한지 검증된 후, 트랜잭션으로 이어진다.
스케일의 각 앱체인은 BLS 서명 방식으로 인해 여러 노드들이 그룹 서명을 하며, 무작위로 지정된 노드들이 인터체인 통신을 담당하기 때문에, 체인 간 데이터 전송이 비교적 신속하고 안정적으로 이루어진다.
출처: SKALE 백서
또한 스케일은 이더리움 메인넷과 스케일 앱체인 간의 자산 이동이 수월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는데, 이는 DepositBox를 통해 구현된다. DepositBox는 부모 블록체인(주로 이더리움 메인넷)과 자식 블록체인들(앱체인) 간 자산 전송을 안전하게 처리하기 위해 사용되는 메커니즘이다. 이 매커니즘은 부모 블록체인에서 자산을 락업하고, 각 앱체인에서 이를 바탕으로 자산을 발행하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방식 자체는 락앤민트와 유사하지만, DepositBox는 특정 조건이 충족되면 해제하거나 이동하는 기능을 사용할 수 있으며, NFT도 보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스케일은 이더리움과 호환되는 EVM(Ethereum Virtual Mcahine)을 사용하기 때문에, 위와 같은 상호작용이 자연스럽게 이루어질 수 있다.
2-3. 제로 가스비 를 통해 유저 친화적인 환경을 구축
이더리움과 같은 블록체인 네트워크에서 가장 큰 문제 중 하나는 가스 비용이다. 가스 비용은 블록체인 트랜잭션 처리와 네트워크 보안을 유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지만, 네트워크가 붐빌 때 과도하게 증가하여 사용자 경험을 저해하는 주요 원인으로 작용하기도 한다. 실제로 많은 디앱과 블록체인 기반 게임에서 수많은 마이크로 트랜잭션이 발생한다. 만약 이러한 트랜잭션 하나하나에 가스 비용이 부과된다면, 운영 비용이 급격히 증가하여 서비스의 경제성이 떨어지고, 사용자의 참여가 감소할 수 있다.
출처: MilkRoad - 주) 최근까지도 급격한 가스비 변동을 보이고 있는 이더리움
스케일은 유저의 사용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체인 구독 모델(chain subscription model)을 활용한 제로 가스비를 도입했다. 체인 구델 모델은 사용자가 아닌 디앱 개발자나 프로토콜 운영자가 매월 고정된 구독료를 납부하는 방식을 의미한다. 개별 디앱은 필요로 하는 체인 크기 설정하고, 해당 자원에 맞는 구독료를 지불할 수 있으며, 체인의 활동량이 증가하면 더 큰 자원을 할당 받거나 추가 체인을 구독할 수도 있다. 납부된 구독료는 블록체인 네트워크의 검증자 및 위임자에게 지급될 보상 등으로 사용된다. 이를 통해 스케일의 사용자들은 가스 비용을 전혀 지불하지 않고 트랜잭션을 처리할 수 있게 된다.
스케일에서 제로 가스비를 가능하게 하는 주요 구성 요소로는 SKALE FUEL(sFUEL)이 있다. sFUEL은 트랜잭션 처리 시 사용되는 가스 토큰이지만, 경제적 가치를 지니지 않으며 sFUEL Station에서 누구나 무상으로 지급 받을 수 있다.
이러한 제로 가스비 구조에서는 1) 가스비 변동 없이 고정된 고정 비용을 제공하기 때문에 개발자들이 비용 구조를 예측하기 쉽고 2) 벨리데이터가 수익 구조를 예측하기도 용이하며 3) 디앱이 성장함에 따라 구독하는 체인의 크기나 개수를 늘릴 수 있어, 사용량이 증가할 경우에도 확장성을 확보할 수 있으며 4) 사용자가 별도의 가스 비용을 지불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비용 부담 없이 트랜잭션을 자유롭게 처리할 수 있다. 10월 6일 기준 스케일에서 절약된 가스비는 환산시 261,143 ETH에 달한다.
3. 스케일 앱체인 생태계의 성과와 전망
3-1. 게이밍 앱체인 Nebula, CryptoBlades와 AI 앱체인 EXORDE의 눈에 띄는 성과
스케일의 최근 2년 동안의 활성 지표는 게이밍 앱체인 허브인 Nebula 허브와 CryptoBlades, AI 관련 앱체인인 Exorde를 중심으로 긍정적인 흐름을 보여왔다. 이 3개의 체인에서 발생하는 트랜잭션이 총 트랜잭션의 95%정도를 차지하고 있으며, 각 체인의 특성에 따라 많은 트랜잭션이 발생하고, 사람들의 관심을 받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출처: DappRadar
DappRadar의 30일 기준 스케일 내 인기 디앱을 살펴보면 motoDEX와 World of Dypians등 4개의 게임이 상위 5위권 내에 있음을 알 수 있으며, 이들은 모두 스케일의 게이밍 허브체인인 Nebula 위에 온보딩 되어 있다.
스케일의 제로 가스비 모델과 유연한 네트워크 확장 기술은 게임 내에서 아이템 거래, 보상 분배 등 수많은 상호작용 트랜잭션이 발생함에도 불구하고 사용자가 가스비 부족으로 인한 불편함 없이 게임을 즐길 수 있게 해준다. motoDEX, World of Dypians의 경우 스케일 뿐만 아니라 다양한 체인 위에 온보딩 되어 있지만, 대부분의 트랜잭션과 고유 활성 유저가 스케일에서 발생하고 있다. 이는 스케일의 게임 특화 인프라가 웹3 게임 프로젝트에 최적화된 환경을 제공한다는 것을 방증한다.
CryptoBlades 게임의 경우 스케일에 개별 앱체인으로 온보딩하여 가스비 없는 환경과 빠른 트랜잭션 처리의 이점을 활용하고 있다. 스케일의 공식 발표에 따르면, CryptoBlades가 스케일에 온보딩한 이후 사용자 수는 122% 증가했으며, 상당한 가스비 절감 효과를 가져왔다고 전해진다. 스케일의 EVM 호환성과 모듈식 아키텍처는 CryptoBlades가 보안과 탈중앙화를 유지하면서 확장 가능한 GameFi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해주었으며, NFT 브리징과 마켓플레이스 같은 기능을 통해 사용자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
출처: Exorde Protocol
또한, 개별 앱체인 Exorde가 주도하는 AI 관련 트랜잭션의 증가도 주목할 만하다. Exorde는 실시간으로 인터넷의 데이터(트윗, 기사, 블로그 게시물 등)를 수집, 번역, 집계, 검증하여 메타데이터를 생성하고 온체인에 기록한다. 이러한 과정은 Spotter와 Validator라는 두 가지 주요 역할을 통해 이루어진다. Spotter는 인터넷 상의 최신 정보를 발견하고 제출하며, Validator는 이 데이터를 처리 및 검증하는 역할을 맡는다.
이와 같이 스케일의 앱체인 전략은 다양한 차세대 웹3 게임 및 데이터 기반 애플리케이션의 핵심 인프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3-2. 다만, 디파이 생태계의 전략적인 확장이 필요
출처: DefiLlama
앞서 살펴 본 주요 허브와 앱체인 데이터의 성과는 고무적이지만, 디파이 TVL과 활동지표 부분에서 아쉬운 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 디파이라마 기준 스케일의 디파이 허브체인 TVL은 $0.7M(한화 10억원 정도)에 그치고 있어, 디파이 TVL의 규모가 절대적으로 작은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는 게임 내 자산을 활용하여 부가적인 수익을 창출하는 디파이 생태계가 빈약하며, 유망한 디파이 프로젝트와 파트너십을 맺고 유동성을 적극 끌어오는 타 프로젝트들과는 달리, 관련된 전략적인 움직임은 미약한 것으로 인해 나타나는 현상인 것으로 보인다. 이로 인해 스케일 유저들은 게임 등에서 획득한 재화를 스케일에서 활용하지 않고 이더리움 등의 외부체인으로 반출해 디파이 활동을 이어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스케일의 디파이 생태계가 커져야 더 큰 유동성을 바탕으로 다양한 기회를 만들어갈 수 있기에, 추후 관련된 전략의 실행은 필수적으로 수반되어야 할 것이다.
다만 이와 같은 낮은 수치의 디파이 활성 지표들이 잡히는 것은 자산 추적이 쉽지 않은 앱체인의 특성으로 인한 점도 고려해야 하며, 3분기 들어 급증한 디파이 유로파 허브체인의 신규 계정과 꾸준한 증가 추세에 있는 신규 트랜잭션 수치는 체인 성장의 긍정적인 신호로 보인다.
3-3. 스케일 토큰의 가치는 앱체인 생태계 확장과 네트워크 안정성이 관건
스케일 토큰(SKL)의 가치는 네트워크 내 앱체인 생태계의 성장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 스케일은 앱체인 구독료를 토큰 경제의 중심축으로 삼아, 구독 기반의 체인 모델을 통해 지속 가능한 수익 구조를 구축하고 있다. 앱체인의 사용료를 SKL 토큰으로 결제하게 함으로써 스케일은 사용자들에게 가스비 부담 없는 환경을 제공하며, 이를 통해 유저 참여도를 높이고 생태계 확장을 촉진한다.
다양한 게임과 애플리케이션이 스케일에 온보딩하면서 사용자 기반이 꾸준히 증가하고 트랜잭션이 증가하여 앱체인 수요가 증가한다면, 이는 지불 수단인 SKL 토큰 수요 증가로 직결된다. 이를 통해 토큰의 장기적 가치를 높이는 선순환 구조가 형성된다.
다만, 앱체인 생태계 확장이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경우 SKL 토큰의 가치는 제약을 받을 수 있다. 초기 몇 년간 스케일은 높은 토큰 발행량을 통해 밸리데이터 참여를 유도하여 체인의 안정성을 유지하고 있기에, 토큰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가치 방어를 위해서는 다양한 디앱과 프로젝트의 꾸준한 온보딩이 필수적이다. 현재 스케일 익스플로어에서 확인할 수 있는 앱체인은 허브체인을 포함하여 총 17개이며, 앞서 살펴 보았듯이 상위 4개의 앱체인의 총 트랜잭션 비중이 전체 대비 99%를 점유한다는 점을 볼 때, 추후 유의미한 성과를 낼 수 있는 킬러 앱체인의 온보딩이 필요한 상황이다.
또한 중요한 점은 킬러 앱체인의 온보딩과 함께 스케일이 안정적인 네트워크를 제공할 수 있어야 장기적인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갈 수 있다는 점이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 스케일은 네트워크 사용률 곡선(network load utilization curve)을 도입하여, 수요와 공급에 따라 앱체인 구독료를 유동적으로 조정한다. 네트워크 사용률이 85%를 초과하면 구독료가 급격히 상승(Dynamic Price)하여 신규 밸리데이터 참여를 촉진하고, 이를 통해 네트워크 용량을 확대한다. 이에 따라 네트워크 사용률은 안정적인 수준(Target Rate)으로 회복한다. 이러한 메커니즘은 장기적으로 앱체인 수요가 증가할 때 네트워크의 안정성을 보장하고 가격 균형을 유지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특히, 구독료는 개별 앱체인의 리소스 사용량에 비례하여 조정되기 때문에, 소규모 앱체인은 상대적으로 적은 구독료를 내며, 대규모 리소스를 사용하는 앱체인은 더 많은 비용을 지불하게 된다. 이는 전체 네트워크 사용률이 높아지더라도, 각 체인이 자신이 사용하는 리소스만큼만 합리적으로 구독료를 지불할 수 있게 한다.
결론적으로, SKL의 성공은 앱체인 생태계의 지속적인 성장과 안정적인 네트워크 환경 제공 여부에 달려 있다. 이를 위해 다양한 디앱의 적극적인 온보딩과 생태계 확장을 통한 사용자 기반 확대가 필요하며, 이러한 요인들이 갖춰진다면 SKL 토큰의 장기적인 가치 증대가 기대된다.
4. 성장하고 있는 스케일, 한국 웹3 시장과의 시너지 기대
스케일 네트워크는 웹3 게임과 AI 애플리케이션을 중심으로 빠르게 성장하며, 다수의 앱체인과 허브체인을 통해 다각화된 생태계를 구축해 왔다. 다양한 허브체인과 개별 앱체인에서 보여주는 성과는 스케일의 제로 가스비, 유연한 확장성, 뛰어난 트랜잭션 처리 성능이 실제로 작동하며, 사용자 경험을 크게 개선하고 있다는 점을 입증하고 있다. 특히 Nebula 게이밍 허브와 CryptoBlades, Exorde 등에서 나타나는 트랜잭션 활성화는 스케일이 웹3 게임 및 AI 섹터에서 경쟁력 있는 인프라로 자리 잡을 수 있는 잠재력을 보여준다.
그러나 아직 몇 가지 과제도 남아 있다. 스케일의 토크노믹스 구조에서 앱체인 구독료 수익이 중요해지는 만큼, 지속적인 생태계 확장과 다양한 디앱의 온보딩이 필수적이다. 킬러 앱체인의 성공적인 온보딩과 유동성 개선을 통해 디파이 생태계의 성장을 도모해야 하며, 이를 통해 SKL 토큰의 장기적인 가치를 높이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
더불어, 웹3 온보딩을 계획 중인 한국 시장의 중소형 게임 스튜디오들을 대상으로 스케일의 확장 기회는 클 것으로 예상된다. 웹3 게임 분야에서 넥슨과 위메이드와 같은 대형 게임사는 거대 자본과 개발인력을 바탕으로 웹3 기술 인프라 요건을 충족시킬 수 있지만, 중소형 게임의 경우 인프라 비용을 감당하는 것이 큰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은 전통적으로 게임 산업에 대한 열정이 크고, 웹3 게임에 대한 기대도 높은 시장이기 때문에, 스케일의 차별화된 블록체인 인프라는 중소형 게임 스튜디오의 게임 출시를 도와 웹3 게임의 매스 어돕션을 이끌어갈 중요한 요소가 될 수 있다.
특히, 스케일이 해외 대형 거래소에는 대부분 상장되어 있지만, 아직 국내 거래소에 상장되지 않았다는 점 또한 투자자들이 관심을 가질 만한 부분이다. 스케일이 한국 시장 내 실제 상장으로 이어진다면, 게임 강국인 한국의 지속적인 관심을 통해 국내 게임사와의 교류를 확대하며 글로벌 웹3 게임산업의 강자로 입지를 다질 가능성도 존재한다. 앞으로의 성과가 더욱 기대되는 만큼, 지속적인 앱체인 생태계 확장과 다양한 디앱 온보딩을 통해 스케일이 글로벌 웹3 산업의 핵심 인프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