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 웹2에서 웹3로, 폐쇄 경제에서 개방 경제로
2. 웹2에서 웹3, 개방 경제 구축 시의 과제
3. 게임 토크노믹스 모델의 발전 과정
3.1. 아이템 소유권 보장에 초점을 뒀던 NFT-Base 모델
3.2. 인게임 통화의 소유권도 유저에게 보장하는 단일 토크노믹스 모델
3.3. 듀얼 토큰을 통해 인게임 자산 유출을 최소화한 듀얼 토크노믹스 모델
Case Study) 거버넌스 토큰의 새로운 유틸리티 방향성을 제시한 리그오브 킹덤즈
3.4. 다중 IP 온보딩과 크리에이터 생태계의 가능성을 확인한 플랫폼-인게임 토크노믹스 모델
Case Study) 웹2 게임사의 플랫폼화의 선두주자, 위믹스
Case Study) MBX - 플랫폼-인게임 토크노믹스 → 플랫폼-플랫폼-인게임 토크노믹스
4. 웹3 게임 토크노믹스의 미래
4.1. 게임 장르에 따라 토크노믹스 모델이 달라질 것으로 예상
4.2. 여전히 존재하는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점진적 개방 경제와 거버넌스의 인게임 영향력을 높이는 방안이 필요
1. 웹2에서 웹3로, 폐쇄 경제에서 개방 경제로
<2016년, 3개월만에 289%의 인플레이션이 발생한 라크나로크 온라인, 출처: inven 기사 중 발췌>
게임 개발에서 재미는 분명 중요하나, 그와 동시에 지속 가능한 게임 경제 체제의 설계 역시 매우 중요하다. 재미있는 게임은 유저 유입을 유도하며, 잘 설계된 게임 경제 체제는 유저 이탈을 막는다. 예를 들어, 라그나로크 온라인은 2016년 게임 통화 제니의 하이퍼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통화 가치가 급락, 이로 인한 유저 이탈이 일어났다. 반면, 메이플스토리, 이브 온라인,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등은 수십 년간 안정적인 인게임 경제를 유지해왔다. 이러한 경험을 통해 게임사들은 안정적인 게임 경제를 구축하기 위한 노하우를 축적해왔다.
그러나 웹3 게임 환경은 웹2와 크게 다르므로, 웹2 게임에서 구축했던 경제 체제를 그대로 웹3 토크노믹스에 적용하는 것은 어렵다. 웹3 환경에서는 토큰 홀더나 P2E 유저 등 새로운 이해관계자 집단과 마주하게 되며, 기존에는 게임 내에서만 통제됐던 자산과 재화의 유출이 가능해진다. 이에 본 글에서는 웹2의 폐쇄 경제와 웹3의 개방 경제의 구축에 따른 과제를 먼저 살펴볼 것이다. 그 다음으로는 이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웹3 토크노믹스 모델이 어떻게 발전해왔는지 알아볼 것이다. 마지막으로는 웹3 토크노믹스의 미래 발전 방향을 예측하고, 그에 대한 제언으로 글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2. 웹2에서 웹3, 개방 경제 구축 시의 과제
폐쇄 경제와 개방 경제의 특징은 위에서 설명한 바와 같다. 이러한 특징 때문에 게임사는 웹3 환경에서 인게임 경제를 구축할 때, 웹2 경제 구축 시에 고려하지 않았던 여러 과제들을 반드시 고려해야 한다.
먼저, 게임사는 유저의 소유권을 보장해야 한다. 폐쇄 경제에서는 게임 자산의 소유권이 게임사에게 귀속되며 유저는 ‘대여’를 하지만, 개방 경제에서는 유저가 자산에 대한 전체적인 소유권을 보장받아야 한다. 이를 통해 유저는 자산을 현금화하거나 2차 창작 콘텐츠를 확장하는 등의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다.
둘째로, 개방 경제에서는 폐쇄 경제와는 달리 게임사가 통화 유출을 효과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어렵다. 웹2 게임에서는 게임 내 통화의 수요와 공급을 잘 조절하면 인플레이션과 가치 폭락 등을 방지할 수 있다. 하지만 웹3 게임에서는 투자자라는 새로운 이해 관계자가 등장하면서, 웹2의 방식으로 설계된 수요처에서 사용되지 않고 외부로 유출될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게임사는 웹3 게임 경제 설계 시 투자자에 의한 통화 유출 가능성을 인지하고 이를 방지하는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게임사는 인게임 경제에 대한 통제 권한을 내려놓아야 한다. 웹2 게임에서는 게임사가 강력한 인게임 경제 통제력을 가지고 중앙은행 역할을 하며, 아이템과 같은 게임 내 재화의 공급 및 밸런스 조정 역할을 수행한다. 하지만 개방 경제에서는 게임의 개발과 인게임 경제 초기 설계는 여전히 게임사에서 담당하나, 이후의 경제적 의사결정은 거버넌스에 의한 민주적 절차를 따라야 한다.
다음 장에서는 게임 토크노믹스 모델들이 이런 도전 과제를 어떻게 해결하며 발전해 왔는지 알아보도록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