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MF와 토크노믹스를 중심으로 바라본 더그래프의 성장 가능성

user-image
+1
김재원 (포뇨)외 1명
Research Team Lead/
Xangle
2023.04.24

 

목차

1. 들어가며

1.1. 오라클과 유사하게 틈새시장을 노리는 더그래프

1.2. 웹3 프로젝트 성공의 척도, PMF와 더그래프

2. 더그래프란?

2.1. 블록체인 개발자를 위한 데이터 인덱싱 프로토콜

2.2. $GRT를 활용한 매커니즘과 $GRT의 토크노믹스

3. 더그래프의 PMF

3.1. 정량 평가: 서비스에 대한 수요와 공급 모두 우상향

3.2. 정성 평가: 메사리, Flipside 등 데이터 플랫폼들의 채택

4. 토크노믹스의 지속 가능성

4.1. 쿼리 요금과 큐레이터 시그널 물량은 0.1% 미만으로 $GRT 수요는 아직 미미

4.2. $GRT 인플레이션은 3%대로 타 L1 대비 낮다는 점은 긍정적

5. 2023년 목표는 수요처 확대 및 아비트럼 마이그레이션

5.1. 메인넷 Integration 확대 및 Hosted Service 전환

5.2. 아비트럼 마이그레이션을 통해 속도 및 비용 문제 개선

 

 

1. 들어가며

1.1. 오라클과 유사하게 틈새시장을 노리는 더그래프

최근 아비트럼의 $ARB 에어드랍, 폴리곤과 zkSync의 zkEVM 출시 등으로 인해 L2 전쟁이 본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필자가 더그래프에 주목하는 이유는 마치 오라클의 체인링크와 같이 틈새시장을 노려 성장을 거듭하고 있기 때문이다.(쟁글 리서치: 오라클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 참고) 이에 이번 글에서는 더그래프에 대한 소개와 함께 더그래프의 매커니즘과 토크노믹스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다.

1.2. 웹3 프로젝트 성공의 척도, PMF와 토크노믹스

스타트업의 성공을 위해서는 PMF(Product-Market Fit, 제품-시장 적합성)이 강조된다. PMF는 a16z의 마크 안드리센이 2007년 처음 주창한 용어로, 스타트업이 성공을 위해서는 ‘적합한 시장의 수요를 찾아 적합한 제품을 출시해야 함’을 의미한다. 안드리센은 특히 스타트업이 적합한 시장을 찾는 것을 우선으로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즉, 아무리 좋은 제품이라도 시장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살아남지 못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PMF는 당연한 이야기처럼 보이지만, 실제 스타트업을 운영하는 경우 이를 달성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과제이다.

그리고 웹3에서는 PMF를 갖추는 것뿐만 아니라 적합한 토크노믹스를 갖추었는가도 중요한 성공 요인으로 강조되고 있다. 토크노믹스는 토큰의 가격에 직결되는 요인으로, 지나친 토큰 가격 하락이 제품에 대한 집중도를 떨어뜨릴 수 있기 때문이다. 일례로 지난해 열린 KBW에서는 수많은 연사들이 프로젝트들이 PMF보다도 토큰 발행에만 초점이 맞춰진 점을 비판했으며,(쟁글의 KBW 방문기 ② 참고) 바이낸스의 토크노믹스 리서치에서는 좋은 제품이라도 좋은 토크노믹스가 뒷받침되지 않으면 실패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즉, 웹3 프로젝트의 성공을 위해서는 PMF를 갖춘 제품을 출시하는 것과 동시에 지속 가능한 토크노믹스를 갖추는 것이 필요하다.

따라서 본 글에서는 이러한 PMF와 토크노믹스의 관점에서 더그래프의 제품 적합성과 토크노믹스의 지속성에 대해서도 논의해보겠다.

2. 더그래프란?

2.1. 블록체인 개발자를 위한 데이터 인덱싱 프로토콜

여러 정보사이트에서의 더그래프에 대한 소개를 보면, 대부분이 더그래프를 데이터 인덱싱 프로토콜이라고 소개하고 있다. 데이터 인덱싱이란, 책의 색인(index)과 같이 데이터를 쉽게 찾고 사용할 수 있도록 데이터를 정렬하고 구조화하는 과정을 말한다. 즉, 더그래프는 읽기에는 매우 어려운 블록체인 원시 데이터를 읽기 좋게 정렬하고 구조화하는 프로토콜이다.

이는 웹2에서 구글의 역할과도 유사하다. 구글은 방대한 데이터를 알고리즘과 머신 러닝에 따라서 정렬 및 구조화를 해서, 사용자들의 웹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는 역할을 한다. 더그래프도 블록체인 데이터를 정렬 및 구조화해서 블록체인 개발자의 접근성을 높여주는 역할을 한다. 더그래프를 ‘블록체인의 구글’이라고 부르는 것도 이러한 역할의 유사성 때문이다.

다만, 더그래프는 구글과 세 가지 지점에서 차이점이 있다. 먼저 1) 데이터 소스가 다르며, 2) 제공 방식이 탈중앙화되어 있고, 마지막으로 3) 타겟 사용자가 다르다는 점이다. 구글은 웹 데이터를 소스로 사용하지만, 더그래프는 블록체인 데이터를 사용한다. 또한 구글은 자신들의 중앙화 서버를 통해 데이터를 제공하지만, 더그래프는 인덱서라고 부르는 개별 노드들이 데이터를 제공한다. 마지막으로, 구글은 일반 대중 사용자를 타겟으로 하지만, 더그래프는 블록체인 개발자, 그 중에서도 주로 디앱 개발자를 타겟으로 한다.

즉, 더그래프는 블록체인 개발자를 위한 탈중앙화 데이터 인덱싱 프로토콜이다. 더그래프에서는 서브그래프 개발자가 블록체인 데이터를 인덱싱해서 서브그래프*를 생성한다. 블록체인 개발자들은 수요에 따라 이 서브그래프를 사용한다. 예를 들어 더 쉽게 설명하자면, 유니스왑의 개발자가 유니스왑 각 풀의 TVL, 거래량 등의 데이터를 표현하고 싶은 경우에 더그래프의 서브그래프를 호출하는 방식이다. 또한 더그래프는 디앱 개발자 외에도 블록체인 관련 서비스 빌딩에서 활용 가능하다.

*서브그래프: 스마트 컨트랙트 이벤트와 데이터를 추출하여 그래프 형태로 정리해 제공하는 데이터 세트

2.2. $GRT를 활용한 매커니즘과 $GRT의 토크노믹스

더그래프의 각 참여자는 다음과 같은 역할을 수행한다.

  • 서브그래프 개발자: 블록체인 데이터를 쿼리 가능한 서브그래프 형태로 생성한다.
  • 인덱서(Indexer): 더그래프 네트워크의 개별 노드로 서브그래프에 따라 블록체인 데이터를 추출 후 인덱싱하여 저장한다. 또한 소비자의 쿼리 요청에 대응하는 역할도 맡는다.
  • 큐레이터(Curator): 서브그래프에 대한 검증 작업을 수행하며, 시그널링(Signal)을 통해 인덱싱 데이터의 유효성을 소비자에게 확인시켜준다.
  • 위임인(Delegator): 인덱서에게 $GRT를 위임한다.
  • 소비자: 인덱싱된 데이터를 검색 후 쿼리하여, 자신의 서비스에 원하는 데이터를 활용한다.

더그래프의 생태계를 구성하는 내부 통화로는 네이티브 토큰인 $GRT가 있다. 그리고 GRT는 공급자와 수요자에게 모두 사용된다. 먼저 공급자 측면에서, 인덱서는 참여 자격을 얻기 위해서 100K $GRT를 스테이킹해야만 한다.위임인도 자신이 선택한 인덱서에게 $GRT를 위임한다. 또한 큐레이터는 시그널링을 위해 $GRT가 사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