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리서치 하는 프로덕트 리드
목차
1. PoS 전환 이후 뜨거운 감자가 된 유동 스테이킹 서비스
2. PoS 스테이킹 보상의 의의
3. 하지만, PoS는 완벽하지 않다
4. 해결 방안으로 등장한 유동 스테이킹 서비스
5. 마치며: CEX 스테이킹과는 구분 필요
1. 뜨거운 감자가 된 유동 스테이킹 서비스
약 두 달 전인 2022년 9월 15일, 이더리움이 머지(The Merge)를 통해 기존의 작업증명(Proof-of-Work, PoW) 합의 방식에서 지분증명(Proof-of-Stake, PoS)로의 전환을 단행했다. PoS 전환을 통해 이더리움은 막대한 전기에너지가 소모되는 PoW 방식 대비 친환경적인 블록체인으로 자리매김하게 되었으며, 채굴자가 아닌 토큰홀더에게 블록 생성에 대한 보상을 제공하며 보다 홀더 친화적인 블록체인으로 발전하게 된다. (자세한 내용은 ‘지분증명의 등장’ 참고)
<이더리움 머지를 통해 합의(Consensus) 레이어가 기존의 PoW에서 PoS 비콘(Beacon) 체인으로 변경됐다.>
이더리움의 PoS 도입은 이를 지원하는 인프라의 중요성을 부각시키게 되었는데, 여기서 토큰 스테이킹을 지원할 뿐만 아니라 유동화할 수 있는 유동 스테이킹 혹은 스테이킹 유동화 서비스(Liquid Staking Service, Liquid Staking Provider, LSP)가 재조명을 받게 된다. 여기서 유동화는 ETH를 스테이킹하는 즉시 이에 상응하는 xxETH 토큰을 스테이커에게 제공하는 것을 의미한다. 대표 프로젝트로는 라이도(Lido, LDO), 로켓풀(Rocket Pool, RPL)과 같은 서비스들이 있으며, 최근에는 코인베이스(Coinbase) 및 프랙스(Frax Finance, FXS)가 각각 cbETH, frxETH와 같은 자체 서비스를 출시하면서 “유동 스테이킹 플랫폼”에 대한 관심이 점점 더 뜨거워지고 있다.
<머지 이후 스테이킹된 이더리움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다수의 유동 스테이킹 서비스들이 속속들이 출시되고 있다.>
하지만 이런 유동 스테이킹 서비스가 주는 실제 가치는 무엇일까? 대부분의 디파이 디앱처럼 그저 레버리징 수단에 불과한 것일까? 본 글에서는 PoS의 한계에 기인한 유동 스테이킹 서비스의 탄생 배경 및 구현 방식을 알아보고, 이를 통해 해당 서비스가 주는 진정한 가치가 무엇인지 탐구해 보고자 한다.
2. PoS 스테이킹 보상의 의의
2-1. 네트워크 보안을 위해 필요한 스테이킹 보상
지분증명 합의방식인 PoS는 스테이킹 보상을 지급한다. 막연히 “네트워크의 안정성을 유지하는 대가로 스테이킹 보상을 받는다”라고 이해하기 쉽지만, 본 글에서는 스테이킹 매커니즘이 유동 스테이킹 서비스가 주는 근본적인 가치와 관련이 있기에 좀 더 자세하게 다뤄보도록 하겠다.
블록체인에선 블록 생성자가 네트워크에서 요청된 트랜잭션을 담고, 이를 블록의 형태로 네트워크를 구성하는 '노드'에게 전파한다. 비트코인과 같은 작업증명(PoW)기반의 체인은 채굴자와 채굴풀이 서로 경쟁하고, 다음 블록의 해시값을 먼저 찾아낸 쪽이 새로운 블록에 트랜잭션을 담아 전파하게 된다. 하지만 지분증명(PoS) 기반의 체인의 경우, PoW의 해시파워 경쟁 구도가 아닌, 네트워크 네이티브 토큰의 지분(Stake)에 따라 블록 생성 권한을 임의로 분배하는, 지분 기반의 블록 생성 방식을 채택한다.
결국 위 그림처럼, 네트워크의 지분을 기반으로 한 블록 생성 로직에서는, 블록을 검증하고 생성하는 검증인(Validator) 집단이 존재하게 된다. 이들은 데이터 유지 및 요청된 트랜잭션 수행 등, 네트워크를 유지하기 위한 인프라를 지속적으로 운용할 만한 경제적 인센티브를 기대하며, 이러한 인센티브는 PoS 합의 방식에서 검증인 노드에 지급되는 스테이킹 보상(Staking Reward)의 형태로 지급된다.
2-2. 검증인, 나아가 토큰홀더에게 제공되는 보상
유동 스테이킹의 존재 이유를 알기 위해서, 앞서 설명한 스테이킹 보상으로 정의된 네트워크 내 생태계 구성원들과 이해 관계에 대해 알아보자. 스테이킹 보상 관점에서 PoS 네트워크의 생태계 구성원은 1) 네트워크, 2) 검증인, 그리고 3) 토큰 홀더의 세 집단으로 나누어 생각할 수 있으며, 보상에 대한 각 집단의 이해관계 양상을 다음과 같이 정리할 수 있다.
- 탈중앙화 네트워크 (Network)
PoS 기반의 탈중앙화 블록체인 네트워크이다. 네트워크는 시빌 공격(Sybil Attack), 롱레인지 어택(Long-range Attack)과 같은 프로토콜 단계의 공격으로부터의 저항성을 증대시키기 위해 특정 비율 이상으로 스테이킹 비율을 유지하려 한다. - 검증인 (Validator)
검증인은 네트워크에서 발생하는 트랜잭션을 검증하고, 이에 대한 수수료 수취 및 블록 생성 보상을 받는다. PoS에선 검증인 노드에 스테이킹된 토큰이 많을수록 노드 운영의 기대수익이 증가하므로, 검증인은 운영을 위한 수익 실현과 동시에 더 많은 스테이킹 물량을 확보하고자 노력한다. - 토큰 홀더 (Token Holders)
토큰 홀더는 투자자의 성격을 가진 생태계 참여자로, 토큰 가격의 상승 및 추가적인 토큰의 확보를 주된 목표로 삼는다. 이를 위해 유통량 조절, 토큰 소각, 거버넌스 참여, 토큰 에어드랍 및 DAO 형성 등 네트워크 내 각종 생산적 행위의 주체가 된다.
3. PoS는 완벽하지 않다
지금까지 스테이킹 보상으로 운용되는 블록체인 경제의 생태계 구성원을 알아보았다. 얼핏 보면 완성도 높은 경제 시스템처럼 보일 수 있지만, PoS에도 몇가지 애로사항이 존재하는데 1) 높은 경제적 / 기술적 참여 허들, 2) 보이지 않는 MEV 비용 3) 락업으로 인한 비유동성이 주요 문제점으로 작용한다.
1) 높은 보증금과 기술적 장벽은 허들로 작용
각 블록체인마다 효율적인 네트워크 검증인 구성을 위해 노드 운영을 위한 접근성에 제한을 두는 경우가 많다. 이더리움의 경우 높은 경제적 인센티브를 갖는 검증인으로 한정하기 위해 32 ETH의 스테이킹 보증금 제한을 두고 있으며, 솔라나에선 빠른 검증인 노드를 구축하기 위한 인프라 비용과 기술 접근성이 이러한 문턱으로 작용한다. (위 표 참고) 또한 실제로 검증인 노드를 운영하려면 높은 기술적 이해도를 필요로 하기 때문에, 사실상 일반적인 토큰 홀더는 스테이킹 보상에서 제외되기 쉽다.
2) MEV에 따른 보이지 않는 비용 발생
여기에 더해 블록체인 네트워크의 보이지 않는 세금, MEV(Maximum Extractable Value)에 대한 낮은 접근성도 문제다. 검증인 및 시퀀서(블록 생성자)를 갖는 PoS 기반의 블록체인에선 검증인 노드가 MEV에 대한 권한을 독점하게 되는데, 일반적인 토큰 홀더는 이렇게 자신이 보유한 자산을 통해 MEV 보상을 받을 수 있는지 조차 모르는 경우가 많다. 위 장표에서 확인 가능하듯, 현재 추적 가능한 보상이 $685M로, 실제 MEV 규모는 이보다 훨씬 클 것으로 예상한다.
특히 이더리움의 PoS 전환 이후에는 MEV 보상 권한이 채굴자들이 아닌 검증인들에게로 넘어오면서, 3달 사이 $60M가 넘는 MEV 보상(ETH)이 분배된 바 있듯이, 마냥 놓치기에는 그 중요도가 점점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MEV에 대해 더 알고 싶다면 최근 쟁글에서 발간한 MEV 관련 오리지널을 읽어보기를 추천한다.
3) 토큰 락업에 따른 기회비용 및 리스크 발생
지분증명(PoS)에서 스테이킹 시 이용자는 에스크로 지갑에 토큰을 락업하고, 인출을 원할 경우 최소 0일에서 최대 90일(알고랜드-거버넌스 참여 시, 이더리움 제외)이 지난 후에야 예치금을 회수할 수 있다. (위 표 참고) 이 기간동안 자산이 묶이기 때문에 다른 금융상품을 이용하지 못하는 것에 대해 기회비용이 발생하며, 네트워크 내 자산이 고정되기 때문에 프로토콜 단에서 발생 가능한 위험에도 노출된다.
<21일동안의 언스테이킹 기간(Unbonding Period)로 인해 루나 스테이킹 이용자들은 디페깅 이후 대응이 어려웠다.>
근래에 이를 보여주는 좋은 사례가 있다. 2022년 5월 9일 발생한 테라(Terra, LUNA)의 UST 디페깅 사태로 인한 LUNA의 폭락이 그 예다. 연간 8%에 달하는 스테이킹 보상을 얻기 위해 LUNA를 락업해둔 스테이킹 이용자들은 언본딩 기간인 21일동안 스테이킹 자산인 LUNA의 인출이 불가능했다. 당시 64$에 달하던(2022-05-09 기준) LUNA 토큰이 불과 3일만에 0.01$로 수렴했으니, 스테이킹 이용자들은 락업된 자산의 전부를 잃었다고 봐도 무방한 것이다. 결국 이때의 스테이킹 이용자들은 네트워크 프로토콜 레벨에서 발생한 설계 결함이 발생했음에도 불구, 락업으로 인한 비유동성에 의해 테라의 몰락을 정면으로 맞이하게 되었다.
4. 해결 방안으로 등장한 유동 스테이킹 서비스
1) 유동 스테이킹(Liquidity Staking)의 정의
결국 유동 스테이킹, 혹은 스테이킹 유동화란 앞에서 언급한 PoS의 한계점을 보완하기 위해 등장한 서비스이다. 유동스테이킹은 토큰 홀더로부터 온체인에서 자산을 수탁 받아 운영하고, 이에 대한 유동화 토큰을 발행하는 탈중앙화 프로토콜로 정의된다. 쉽게 말해 1) 이더리움 홀더가 ETH를 유동 스테이킹 서비스에 예치하면, 2) 서비스는 유동화 토큰을 발행해 홀더에게 제공한다. 이후 3), 4) 블록 생성 및 검증이라는 검증인 역할을 수행하고, 5) 수수료를 제한 스테이킹 보상을 홀더에게 제공한다.
유동 스테이킹은 예치하는 순간 락업되는 ETH을 담보로 한 xxETH 형태의 토큰을 제공하며 홀더의 유동성 문제를 해결한다. 이와 같은 유동성 기능 이외에도 아래 다섯 가지 특성을 갖고 있는데 이는 기존에 PoS에서 기인했던 다양한 문제들을 해결하는데 도움이 된다.
<유동 스테이킹은 유동성과 접근성 외에도 PoS에 최적화하기 위한 다른 특성도 갖고 있다.>
추가로 운영 주체에 따라 유동화 스테이킹을 구분하기도 하는데 네트워크 프로토콜 레벨에서 직접 운영하는 경우(Native)와, 네트워크 프로토콜이 아닌 다른 주체(Non-native)가 이를 운영하는 경우가 있다. 현재는 Non-native 방식이 가장 활성화 되어 있으며, 그 예시로 라이도(Lido, LDO), 로켓풀(Rocket Pool, RPL), 앵커(Ankr, ANKR), 마리네이드(Marinade, MNDE), 스테이더(Stader, SD) 등 다양한 LSP(Liqudid Staking Provider)가 존재한다.
<Non-Native 유동 스테이킹 서비스들. 프로토콜의 PoS 도입 방법에 따라 유동 스테이킹 서비스마다 갖는 특이점이 다르다.>
2) 보증금 허들은 낮추고, 기술적 장벽은 제거
유동 스테이킹을 활용하면, 앞서 PoS의 문제점들을 어느 정도 해결할 수 있게 된다. 이더리움 홀더는 0.11ETH만 있어도 스테이킹에 참여할 수 있으며, 노드 운영에 필요한 하드웨어를 갖출 필요도 없다. 보증금 허들과 기술적 장벽이 일시에 해소되는 것이다. 홀더 뿐만 아니라 검증인 또한 구축해 놓은 노드 인프라에 추가적인 스테이킹 자산을 예치하여 더 많은 수수료를 취할 수도 있다.
물론 홀더는 유동 스테이킹 서비스 자체의 스마트 컨트랙트 리스크, 유동화 슬리피지와 같은 프로토콜 외적인 위험에 노출되게 되며, 검증인 또한 늘어난 스테이킹 지분에 대한 슬래싱 등의 패널티 발생시 피해 금액이 커질 수 있다.
3) 두마리 토끼: 네트워크 보안 확립과 디파이 생태계의 성장
쟁글이 주목하는 유동 스테이킹의 본질적 가치는 네트워크 관점에서 바라본 유동 스테이킹의 가치에 있다. 현재의 이더리움에서 유동 스테이킹 플랫폼이 없다고 가정해보자. 고금리의 디파이 상품 대비 스테이킹의 경제적 가치는 줄어들어 스테이킹 비율은 낮게 형성될 것이다. 이렇게 형성된 낮은 스테이킹 비율은 높은 TVL 대비 낮은 수준의 공격 비용을 제공하여 네트워크 보안을 취약하게 만들고, 종국에는 해킹 및 시빌 공격과 같은 심각한 보안 위협으로까지 이어지게 될 것이다.
유동 스테이킹 서비스는 이런 경쟁 관계에 놓일 수 있는 디파이 생태계와 네트워크의 보안성을 공생 및 협력 관계로 변화시키는 것이다. 결국 유동 스테이킹은 PoS 기반의 네트워크 내에서 원활하게 경제활동이 이루어졌을 때, 생태계가 이에 걸맞는 충분한 보안성을 갖출수 있게 하는 네트워크 경제의 대들보라 할 수 있겠다.
<유동 스테이킹 서비스는 이를 분리하여 네트워크의 보안성과 자본효율성 모두를 추구한다.>
여기까지 네트워크의 경제적 확장을 튼튼하게 받쳐주는 유동 스테이킹 플랫폼이 주는 가치에 대해 알아보았다. 독자중 혹한 이가 있다면, 이를 위한 첫 시작점으로 CEX에서 제공하는 스테이킹 서비스를 이용해 볼 수 있겠다. 하지만 본 글에서는 이러한 CEX 스테이킹 서비스가 가진 불투명성을 지적하고, 자산 관리에 있어 “셀프 커스터디”를 강조하며 마무리를 지으려 한다.
5. 마치며: CEX의 스테이킹과는 구분 필요
유동 스테이킹을 다루면서 거래소에서 제공하는 스테이킹 서비스를 다루는 이유는 간단하다. 유동 스테이킹 서비스와 거래소 스테이킹 서비스는 토큰 홀더에게 있어서 동일하게 “스테이킹 보상에 대한 접근성 해소”라는 혜택을 주는 경쟁 관계에 있기 때문이다.
차이점은 유동 스테이킹 서비스는 탈중앙화, 투명성의 가치, 그리고 낮은 수수료를 제공한다는 것. 하지만 거래소의 우수한 접근성과 친근한 웹2 UX, 그리고 투명성을 대가로 한 높은 수익률은 일반 유저에게 유동 스테이킹 플랫폼 대비 확실히 큰 장점으로 다가온다.
<CEX 스테이킹을 비롯한 거래소 내 각종 금융상품의 대부분은 투명성을 댓가로 더 높은 수익률을 제공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선택에는 대가가 따른다. 이론상 CEX 스테이킹은 거래소 DB에서 고객의 수탁자산 정보를 관리하기 때문에 사용 내역을 추적할 수 없는 ‘블랙 박스’가 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CEX를 통해 스테이킹된 자산을 거래소가 직접 투명하게 공개하지 않는 한, 고객이 예치한 스테이킹 자산이 실제 네트워크에 참여하고 있는지 알 길이 없다.
<거래소는 고객의 출금 요청과 거래소 지급준비율 사이의 줄타기를 통해 자금을 확보한다.>
오히려 CEX 입장에서는 고객에게 지급하는 이율은 정해져 있으니, 당연스럽게도 준비금 일부를 제외한 나머지 자산을 마치 은행처럼 더 높은 기대수익률이 예상되는 상품에 투자하고 싶을 것이다. 이러한 불투명성 문제는 얼마 전 발생한 FTX 뱅크런 사태의 직,간접적인 요인으로 작용하기도 했으니, 이제는 모두가 CEX의 잠재적 위험에 대해 경각심을 갖고 행동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네트워크는 스테이킹을 통해 체인의 합의 및 경제적 안정성을 도모한다. 하지만 “블랙박스” 형태로 운영되는 거래소 스테이킹 서비스는 투명하지 않은, 가상자산 수탁을 통한 공모펀드에 불과하다. 암호학에 기반을 둔 가상자산의 기본 가치는, 투명성과 비신뢰성, 그리고 개인이 자기 자신의 자산을 관리하는 셀프 커스터디(Self-Custody)에 있다. 이 글을 읽는 독자 여러분들이 개인 지갑을 통해 직접 스테이킹 혹은 유동 스테이킹 서비스를 이용하거나, 적어도 투명하게 유통량이나 담보 현황을 공유하는 거래소를 이용하길 바라며 글을 마친다.
Appendix
1. 유동 스테이킹 주체에 따른 분류: Native vs Non-Native
유동 스테이킹 서비스는 결국 “특정 주체”가 온체인 유저의 스테이킹 자산을 위임받아 운영하는 스테이킹 자산의 신탁 서비스다. 유동 스테이킹 서비스는 자산을 위임받는 “특정 주체”가 온체인에 위치한다는 것이 그 특징인데. 쟁글은 이를 네트워크성(Native)과 비네트워크성(Non-Native)으로 나눌 수 있다.
1) Native - 네트워크 내재형 유동 스테이킹
네트워크 레벨에서 스테이킹 자산의 유동화를 지원하는 경우로, 스테이킹 자산 보유자는 토큰을 락업하지 않거나 하더라도 비유동성에 따른 위험을 짊어지지 않는다.
대표적인 예시로 테조스(Tezos)가 있다. 테조스는 PoS의 변형인 LPoS(Liquid Proof-of-Stake) 컨센서스 매커니즘을 사용하여 스테이킹 시 검증인에게 자산을 위임할 시 소유권을 넘기지 않는다. 여기서 테조스의 네이티브 스테이킹 자산인 XTZ 토큰 보유자는 스테이킹 보상과 자산의 유동성을 모두 쟁취할 수 있기 때문에 이 경우는 네트워크에서 유동 스테이킹을 제공하는 경우에 해당한다.
최근 코스모스 2.0의 82번 제안에 포함됐던 “유동 스테이킹 허브”의 일부 기능도 이에 해당된다. 비록 기각되긴 했지만, 제안됐던 유동 스테이킹의 개념이 체인에 내장된 크로스체인 자산전송 프로토콜인 IBC(Inter-Blockchain Communication)를 통해 이루어지기 때문에, 이 또한 내재형 유동 스테이킹으로 이해할 수 있다.
2) Non-Native, 온체인 위 타 주체에 의한 유동 스테이킹
온체인의 스마트 컨트랙트와 같은 특정 주체가 스테이킹 자산을 위임받아 운용 및 수탁 자산에 대한 유동화 토큰을 발행하는 경우다. 이더리움, 솔라나, 폴리곤, 아발란체, 폴카닷, 니어 등, PoS를 기반으로 한 주요 블록체인들의 대부분이 이러한 방식의 유동 스테이킹 서비스 제공 디앱(dApp)을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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