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angle Originals]
작성자 : Kante
올림푸스 프로는 무엇인가요?
올림푸스 프로는 DeFi 2.0 프로젝트 중 하나인 올림푸스 다오(Olympus DAO)에서 제공하는 서비스로, 프로토콜이 PCV(Protocol Controlled Value) 지표를 제고 및 유동성 풀 토큰을 직접 소유할 수 있도록 지원합니다. 개별적인 프로토콜은 올림푸스 프로를 사용함으로써 더 이상 유동성을 확보하기 위해 높은 이자율을 유동성 제공자에게 보상할 필요가 없으며, 동시에 거래를 촉진하기 위해 유동성의 영구성을 보장합니다.
그렇다면 지금까지 모든 DeFi 의 영원한 숙제였던 유동성 확보 문제를 어떻게 해결했을까요?
올림푸스 프로는 적은 수수료로 Bonds-as-a-service(서비스로서의 채권)를 제공함으로써 유동성 문제를 해결합니다. 유동성 공급자(Liquidity Provider)는 스테이킹 보상을 위해 LP토큰을 풀에 스테이킹하는 대신 LP 토큰을 프로토콜의 거버넌스 토큰으로 할인된 가격으로 교환할 수 있습니다. 이는 ‘Bonding(본딩)’ 이라는 과정을 통해 이루어지는데, 프로토콜은 높은 이자율을 내세우지 않더라도 유동성에 대한 걱정을 덜 수 있습니다.
기존 DeFi 프로토콜의 Pain Points
1. LP 토큰의 가치 하락 문제
스테이킹에 대한 높은 이자율을 주게 되면서 유동성 공급자들이 보상으로 받아왔던 토큰을 회수하면서 대량으로 판매하게 될 경우, 상당한 가치 하락을 맞게 될 위험이 있습니다. 기존의 대안이었던 time-locked staking은 일정 시간동안 보상 회수를 하지 못하도록 잠금을 걸어놓았던 방식입니다. 하지만 이같은 해결 방식은 문제 발생을 늦출 뿐 ‘토큰의 가치 하락’이라는 본질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는 없다는 것이 올림푸스 다오의 입장입니다.
2. 프로토콜과 유동성 공급자들의 목적 불일치
기존 방식의 DeFi에서는 프로토콜 자체의 목적과 유동성 공급자들의 목적은 사뭇 달랐습니다. 일부 유동성 공급자들은 프로토콜에 대한 확신보다는 단순히 이자율을 보고 유동성을 공급해왔으며 더 높은 이자율을 제공하는 프로토콜 발견 시 다른 프로토콜로 옮겨다녔습니다. 이는 프로토콜의 가치와 무관하게 이자율에 따라 유동성이 몰리는 상황을 발생시켰고, 뒤늦게 진입한 상당수의 투자자들이 이로 인해 손실을 입었습니다.
3. 비영구적 손실
유동성 공급자들은 일반적으로 유동성 공급 시 동일한 가치의 토큰 쌍으로 공급하기에 네이티브 토큰의 가격이 상승하더라도 일정 수준 이상의 비영구적 손실을 맞이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는 장기적인 투자 목적의 유동성 공급자들에게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며 기존 DeFi 프로토콜들의 가시적인 한계이기도 했습니다.
올림푸스 프로의 Solution
1. 유동성에 대한 소유권 확보
기존의 방식에 의하면 유동성에 대한 소유권은 유동성 공급자에게 있었습니다. 하지만 올림푸스 프로에서는 토큰 쌍을 직접 유동성 공급자에게서 완전히 사들이고, 기존의 방식대로 보상 토큰을 주는 것이 아닌 일종의 채권처럼 네이티브 토큰을 할인된 가격에 살 수 있는 일종의 할인권을 발급해주는 시스템을 선택했습니다. 이렇게 유동성에 대한 소유권을 확보하면서 올림푸스는 거래 시 발생하는 수수료를 모두 가져갈 수 있으며 토큰의 가치 하락 문제를 방어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2. 유동성 공급자들과의 목적 합치
자체 코인에 대한 할인권을 발급함으로써 프로토콜의 가치를 높이 평가하는 유동성 공급자들은 네이티브 코인을 할인된 가격에 구매할 수 있고, 따라서 프로토콜의 성공을 염원하게 된다는 것이 올림푸스 다오의 생각입니다. 할인권이 유가증권 시장에서의 채권과 비슷한 역할을 하게 된 것입니다.
3. 비영구적 손실 해결
올림푸스 프로에서는 유동성 채굴을 유동성 공급자가 아닌 프로토콜이 하게 됨으로써 유동성 공급자들은 비영구적 손실의 위험에서 벗어나게 됩니다. 따라서 장기적인 시각에서 투자를 단행하기 훨씬 용이해졌습니다.
올림푸스 프로 사용 프로토콜 추이
*정보가 명확하게 공개되지 않거나, LP 유동성 토큰 구매 외의 목적으로 올림푸스 프로를 사용 경우 등은 생략한 자료입니다.
올림푸스 프로는 현재(2022년 1월 10일 기준) 38개의 프로토콜에서 사용중이고, 이더리움 메인넷 기준 확보된 유동성이 약 4,300만 달러에 이르렀습니다. 다만, 아직 위 자료2에 나와있는 비중은 올림푸스 프로와 연계된 LP풀 내 올림푸스 프로의 비중이라는 점과, 비중과 각 프로토콜 토큰 가격의 증감율은 큰 상관관계를 보이지 않는다는 점은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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