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angle Originals]
작성자: Do Dive
요약
- 올림푸스 다오(Olympus DAO)의 공식 포크 프로젝트인 [REDACTED] Cartel가 지난 12월 15일 출범
- [REDACTED] Cartel은 POL(프로토콜 소유 유동성; Protocol Owned Liquidity) 방법을 사용하여 커브 파이낸스에서 주요 발언자로 행동하려는 목표를 가짐
- 가상자산 시장의 중앙은행이 되려는 올림푸스 다오에게 [REDACTED] Cartel은 OHM 쓰임새를 높이는 중요한 역할을 수행
[REDACTED] Cartel 프로젝트의 신규 출범
지난 12월 15일부터 진행된 [REDACTED] Cartel의 BTRFLY 토큰(채권) 발행 옥션은 약 $73.2M을 모금하며 성공적으로 마무리되었습니다. 더치 옥션(시간이 지남에 따라 가격이 낮아지는 경매 방식)으로 진행된 이번 이벤트에서는 OHM, CRV, CVX의 3가지 토큰을 통해 BTRFLY 토큰(채권)을 구매할 수 있었고, 3가지 Bonding 풀 모두 $700 부근의 가격에서 BTRFLY의 가격이 정해졌습니다(OHM풀-$744, CRV풀-$753, CVX풀-$710).
BTRFLY 토큰은 경매가 끝난 12월 18일, 시장 출시 후 $660에서 출발하여 12월 22일 $1,890까지 상승하며 시장 참여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습니다. (12월 24일 현재 토큰 가격은 $2,600 부근의 가격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REDACTED] Cartel이 뭔데?
올림푸스 다오(Olympus DAO)의 ‘OIP-46’ 거버넌스를 통해 공식 포크 프로젝트로 채택된 [REDACTED] Cartel은, 올림푸스 다오와 같은 POL(프로토콜 소유 유동성; Protocol Owned Liquidity) 방법을 사용하여 커브 생태계의 유동성을 최대한 빨아들이고 커브 gauge에서 주요한 위치를 차지하려는 목적을 가지고 있습니다. CRV, CVX, 커브 파이낸스 LP 토큰을 빨아들이는 블랙홀이 되어 커브 gauge에서 가장 큰 세력으로 성장하려는 야심을 가진 프로젝트입니다.
관련 글: “디파이(Defi)의 핵심, 커브 파이낸스(Curve Finance)의 이유 있는 독주”
올림푸스 다오(Olympus DAO)의 첫 확장 사업
올림푸스 다오는 유동성을 직접 프로젝트가 보유하는 PCV(Protocol Controlled Value) 방식을 통해 유동성 채굴 모델의 단점인 비영구적 손실, 토큰 매도 압력 등을 극복하고 장기적이고 건강한 수익을 추구하려는 일명 ‘디파이 2.0’ 프로젝트입니다. 유동성 제공자들에게 LP(Liquidity Provider) 토큰을 직접 구매하고 대가로 네이티브 토큰인 OHM 토큰을 제공하는 올림푸스 다오의 방식은, 2021년 3월 출시 이후 시장에서 크게 성공하여 많은 포크 프로젝트들을 양산하기도 하였습니다.
관련 글: “유동성 채굴의 늪: 디파이 2세대의 대안은?”
올림푸스 다오의 궁극적인 목적은 가상 자산 시장의 중앙은행(혹은 연방준비은행)이 되는 것입니다. 달러 등의 현실 자산 가치와 연동되는 스테이블 코인이 아니라 BTC, ETH, DAI 등 가상 자산으로 이루어진 Treasury를 형성하고 그것을 기반으로 자체적인 스테이블 코인 발행 기관이 되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것입니다. 올림푸스 다오가 중앙은행이 되기 위해서는 네이티브 토큰인 OHM이 가상 자산 시장에서 지배적인 스테이블 코인이 될 필요가 있으며, 충족해야 할 요건은 다음과 같습니다.
지배적인 스테이블 코인의 요건
- 적은 가격 변동성
- 준비 자산의 견고함
- 높은 쓰임새
위 요건 중 1은 올림푸스 다오가 장기적인 계획으로 실행할 예정이며, 2는 PCV 방식을 통해 성공적으로 충족하였습니다. [REDACTED] Cartel은 3의 요건을 충족하기 위한 올림푸스 다오의 첫 확장 사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REDACTED] Cartel이 BTRFLY 토큰 경매 시에 OHM을 받아들여 자체 Treasury에 저장함으로써 간접적으로 올림푸스 다오의 Treasury와 연동되고, 그것이 BTRFLY 토큰의 준비 자산으로 쓰이게 되는 효과를 가지기 때문입니다. 반대로 [REDACTED] Cartel은 OHM의 쓰임새를 높이는 방안 중 하나가 되어 OHM이 지배적인 스테이블 코인으로 나아가는 데 도움을 주는 역할을 하여 상부상조의 효과를 가지게 되는 것이죠. 실제로 [REDACTED] Cartel을 올림푸스 다오의 첫 확장 사업으로 채택할지 정하는 거버넌스인 ‘OIP-46’에서 [REDACTED] Cartel이 가져올 긍정적인 효과 중 하나로 OHM 토큰 유틸리티 증대 효과를 명시해 두기도 하였습니다(Increased utility to $OHM and $gOHM token through creating new bonding applications through [REDACTED]. This includes bonding for $gOHM and making the protocols base pair $BTRFLY/$OHM).
[REDACTED] Cartel의 구동 방법: “The Butterfly Effect”
[REDACTED] Cartel은 기본적으로 올림푸스 다오와 동일하게 유동성을 직접 소유하고 수익 창출에 이용함으로써 네이티브 토큰과 Treasury의 가치를 상승시킵니다. [REDACTED] Cartel이 직접 소개하고 있는 수익 창출 방법은 아래와 같습니다.
- Metamorphosis
- Metamorphosis는 [REDACTED] Cartel의 Treasury로 들어갈 자산을 맡기고 BTRFLY를 받는 채권 발행 과정입니다.
- 이 과정을 통해 BTRFLY 토큰을 뒷받침하는 Treasury에 귀속되는 자산의 양이 늘어나며, Treasury의 가치를 증대시킵니다.
- Treasury에 귀속된 자산들을 이용하여 [REDACTED] Cartel이 수익 창출 전략(Yield Strategy)을 실시합니다.
- 수익 창출 전략을 통해 보상 토큰들을 수령하고, 이 토큰들은 다시 수익 창출 과정을 거치면서 Treasury의 가치를 끊임없이 팽창시킵니다.
수익 창출 전략 들여다보기
[REDACTED] Cartel은 첫 번째 옥션을 통해 Treasury에 CVX, CRV, OHM 세 가지 자산을 축적했습니다. 이 중 OHM은 올림푸스 다오의 거버넌스 토큰인 gOHM으로 변환되어 Treasury에 모두 저장되고, CVX와 CRV는 수익 창출 전략에 활용됩니다.
세부 전략 풀이
CVX(컨벡스 파이낸스 네이티브 토큰)
1.1 Treasury로 들어온 CVX 토큰은 12.5%는 유동자산으로 저장되고, 나머지 87.5% 중 12.5%는 배저 다오(Badger DAO)의 ‘Badger Locked Convex Sett’ Vault에 맡겨져 bveCVX(12.5%)로 치환되고, 75%는 컨벡스 파이낸스에 맡겨져 vlCVX(75%)로 치환됩니다.
1.2 이때 보상으로 발생하는 CVX 토큰 중 25%는 유동자산으로 저장되고 75%는 다시 CVX 수익 창출 전략을 실행하게 됩니다.
CRV(커브 파이낸스 네이티브 토큰)
2.1 Treasury로 들어온 CRV 토큰은 20%는 유동자산으로 저장된 후, 65%는 컨벡스 파이낸스에서 cvxCRV 토큰으로 변환 후 스테이킹되고 15%는 커브 파이낸스의 cvxCRV/CRV LP 풀에 예치됩니다.
2.2 이 과정에서 veCRV 토큰과 CRV 토큰이 보상으로 발생하며 veCRV 토큰에서 발생하는 3CRV 토큰 보상은 다시 컨벡스 파이낸스의 3pool에 예치되어 CVX토큰을 보상받습니다.
2.3 보상받은 CVX 토큰은 다시 CVX 수익 창출 전략으로 활용됩니다.
2.4 보상받은 CRV 토큰 중 50%는 유동 자산으로 저장되며, 나머지 50%는 cvxCRV 토큰으로 변환 후 다시 수익 창출 전략으로 활용됩니다.
OHM(올림푸스 다오 네이티브 토큰)
3.1 모두 gOHM(올림푸스 다오 거버넌스 토큰)으로 변환 후 Treasury에 저장됩니다.
왜 커브 파이낸스인가?
지난번 커브 파이낸스 TVL 관련 컨텐츠에서 알아봤듯이 커브 파이낸스(Curve Finance)는 디파이 프로젝트들의 준비 자산을 통해 안전하게 수익을 가져다줄 수 있는 독보적인 디파이 인프라 프로젝트로서 자리매김하고 있기에 수많은 디파이 프로젝트들에게 러브콜을 받고 있습니다. 심지어는 연 파이낸스(yEarn Finance) 팀이 개발한 ‘bribe.crv.finance’를 통해 veCRV 홀더들에게 합법적인 뇌물(Bribing)을 바쳐 거버넌스 투표권을 구매하고 커브 파이낸스의 유동성 활용 방안을 자신들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결정하도록 유도하고 있습니다.
[REDACTED] Cartel은 커브의 gauge에서 더 많은 비율을 가져가는 것이 거의 모든 디파이 프로젝트들에게 중요하게 작용한다고 설명하면서 다음의 예시를 들고 있습니다.
- 연 파이낸스/컨벡스 파이낸스 - 자신들이 제공하는 커브 및 스테이블 코인 LP 풀 참여자들이 가능한 한 높은 수익률을 가져가게 함
- Abracadabra - 자신들의 스테이블 코인(MIM)의 연착륙과 유동성 유치를 위함
- 배저 다오 - 비트코인 관련 커브 LP에 최대한 많은 수익률을 부여하기 위함
- 레이어 1 체인 - 자신들의 체인에 최대한 많은 스테이블 코인 유동성이 흡수되도록 유도
이와 같이 저마다 다른 이해관계를 가진 디파이 프로젝트들이 커브 파이낸스(의 gauge)를 쟁탈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면서 이른바 ‘The Great Curve War’가 전개되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Abracadabra와 컨벡스 파이낸스처럼 빠르게 성장하는 디파이 프로젝트들이 속속히 등장하고 있어, 커브 파이낸스를 둘러싼 전쟁은 당분간 심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Next Steps?
12월 15일에 진행된 BTRFLY 옥션은 [REDACTED] Cartel이 준비한 토큰(채권) 발행 단계 중 첫 번째 단계에 불과합니다. ‘Swallowtail’이라고 명명한 이번 옥션 이후에 ‘Red Admiral’, ‘Holly Blue’, ‘Orange Tip’의 3개의 단계가 더 예고되어 있으며, 이후 옥션에서는 OHM, CRV, CVX 토큰 이외에 [REDACTED] Cartel의 부흥에 도움이 되는 다른 토큰으로 채권 발행을 진행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습니다.
[REDACTED] Cartel은 올림푸스 다오의 독특한 방식으로 ‘The Great Curve War’에 참전하면서, 시장 참여자들의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습니다. [REDACTED] Cartel의 성공적인 데뷔는 올림푸스 다오가 제창한 ‘디파이 2.0’을 구체화시킨 사례이자 올림푸스 다오가 중앙은행으로써 도약하는 첫걸음이 되었습니다. 이들의 등장으로 인해 더욱 설득력을 가지게 된 올림푸스 다오와 ‘디파이 2.0’이 앞으로 시장을 어떻게 변화시켜 나갈지 흥미롭게 지켜봐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