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차
1. 비트코인의 무게중심이 개인에서 기관으로 이동하고 있다
2. 기관 BTCFi 진입을 위한 핵심 게이트웨이: 커스터디
3. 기관들의 선택은 결국 Starknet
4. 지속 가능한 인센티브, BTCFi Season
5. 마무리: BTCFi를 통한 스타크넷의 성장 잠재력
1. 비트코인의 무게중심이 개인에서 기관으로 이동하고 있다
비트코인의 시가총액은 비트코인을 제외한 모든 가상자산의 시가총액을 합친 것보다 크다. 그러나 현재 대부분의 비트코인은 여전히 ‘보유’와 ‘전송’ 수준에 머물러 있으며, 실제로 디파이에서 활용되는 비중은 전체 공급량의 0.37%에 불과하다. 이러한 잠재력과 현실의 괴리를 인식한 다수의 프로젝트들은, 디파이로의 자금 유입을 확대하기 위해 장기 보유자와 고래 보유자들, 이른바 ‘비트코인 맥시멀리스트’들을 설득하는 데 주력해왔다. 비트코인 맥시들은 비트코인만이 검열 저항성과 희소성을 갖춘 유일한 가치 저장 자산이라고 믿으며, 그 핵심 가치를 ‘가치 저장 수단(store of value)’과 자가보관(self-custody)에 둔다.
이들에게 비트코인은 본질적으로 “직접 보유하고 필요할 때 단순 송금하는 데 사용하는 자산”일 뿐이며, 이를 운용하거나 활용해 수익을 추구하는 것은 비트코인의 철학에 위배된다고 본다. 이런 신념 때문에 스마트컨트랙트 기반 활동을 구조적으로 불신하며, 디파이·렌딩·스테이킹과 같은 활용은 원칙적으로 하지 않는다. 실제 온체인 활동 역시 이러한 보유·송금 중심의 패턴에 거의 국한된다. 따라서 이들을 디파이에 참여시키는 것은 현실적으로 매우 어렵다는 평가가 많았다.
그러나 최근의 비트코인 보유 분포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BTCFi 성장의 경로는 이미 다른 방향으로 전개되고 있다. 비트코인의 기관 보유량을 집계하는 Bitcointreasuries.net에 따르면, 기업·펀드·거래소·정부 등 기관 주체가 보유한 비트코인 물량은 2021년 1월 첫 비트코인 ETF 승인 직전 약 0.8M BTC에서 5년 만에 약 3.66M BTC로 증가했다. 이는 총 유통 공급량 약 19.96M BTC의 18.3%에 해당하며, 현재도 가파른 증가 추세를 유지하고 있다.
한편 개인 장기 보유자, 즉 비트코인 맥시멀리스트의 물량으로 볼 수 있는 ‘5년 이상 이동하지 않은 비트코인’은 Bitcoin Magazine Pro의 데이터 기준 약 31% 수준으로 추정된다. 이 물량은 비트코인 디파이가 활성화되더라도 가장 마지막에 움직일 가능성이 높은 공급으로, 실질적인 시장 유통 가능 물량에서 사실상 제외해야 하는 영역이다. 이를 감안하면 실제로 유동성이 존재하는 비트코인 공급은 약 69% 수준이며, 이 중에서 기관 보유 물량 18.3%는 유동 공급 기준으로 환산할 경우 약 26.5%에 해당한다.
즉, 이미 현재 시점에서 실질 유통 가능한 비트코인의 약 4분의 1 이상을 기관이 보유하고 있는 구조가 형성된 셈이다. 더 나아가 최근 5년간 기관 보유 비중이 약 +17.5%p(연평균 3.5%p) 확대된 흐름을 감안하면, 동일한 증가 속도 하에서 기관 보유 비중은 향후 2~3년 내 전체 공급의 약 25%에 도달할 수 있다. 이를 유동 공급 기준으로 환산하면 35% 이상에 해당한다. 같은 추세가 이어질 경우 5년 후에는 전체 공급의 약 36%, 유동 공급 기준으로는 51.9%로 절반을 초과한 수준까지 확대될 수 있으며, 이는 BTCFi의 초기 확산이 개인보다 기관 자본을 중심으로 전개될 가능성을 시사한다.
https://x.com/EricBalchunas/status/1991257411483537813?s=20
이러한 구조적 변화는 최근 전통 금융 규제 환경의 변화와도 맞물려 있다. 블랙록이 SEC에 이더리움 스테이킹 ETF 관련 등록 서류를 제출하고, SEC가 이더리움 및 유동화 스테이킹을 증권으로 보지 않는다는 판단을 내린 흐름은, 스테이킹과 같은 디파이 구조가 점진적으로 전통 금융 규제 프레임 안으로 편입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해석할 수 있다. 이는 기관 투자자 관점에서 디파이를 둘러싼 규제 불확실성이 점차 완화되고 있음을 시사하며, 장기적으로는 ‘수익형 디지털 자산(yield-bearing digital assets)’에 대한 제도권 논의가 이더리움에서 비트코인 기반 구조로까지 확장될 수 있는 여지를 넓히는 신호로 볼 수 있다.
다만 이러한 제도적 변화에도 불구하고, 기관들이 아직 BTCFi에 본격적으로 진입하지 못하고 있는 가장 큰 이유는 여전히 규제의 명확성 부족과 자산 안전성, 그리고 운영·보안 리스크가 충분히 해소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기관 자본은 이미 비트코인을 대규모로 보유하고 있지만, 이를 온체인에서 적극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조건들은 아직 완전히 갖춰지지 않은 단계에 머물러 있다.
2. 기관 BTCFi 진입을 위한 핵심 게이트웨이: 커스터디
앞서 살펴본 것처럼, 비트코인의 보유 구조는 이미 개인 중심에서 기관 중심으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 기관들은 상당한 규모의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 자산을 온체인에서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단계로는 아직 본격적으로 전환하지 않고 있다. 이는 BTCFi에 대한 수요가 부족해서라기보다는, 기관의 운용 방식과 규제 환경에 부합하는 접근 경로가 충분히 정비되지 않았기 때문으로 보는 것이 보다 타당하다.
이 지점에서 자연스럽게 부각되는 것이 바로 가상자산 커스터디다. 커스터디는 기관이 이미 익숙한 형태의 인프라 위에서 비트코인을 예치·관리할 수 있게 해주며, 동시에 향후 온체인 활용으로 확장될 수 있는 출발점 역할을 한다. 즉, 커스터디는 기관 보유 비트코인이 BTCFi로 전환되기 위한 사실상의 첫 관문이자 핵심 게이트웨이로 기능하게 된다.
2-1. 커스터디 성장세
https://www.grandviewresearch.com/industry-analysis/digital-asset-custody-market-report
이처럼 기관들은 BTCFi에 접근하는 방식에서도 개인과는 다른 선택을 하고 있다. 기관 투자자들은 직접 온체인 지갑을 운용하며 리스크를 감내하기보다는, 규제 프레임 안에서 통제 가능한 가상자산 커스터디를 경유한 간접 채널을 선호하는 경향을 보인다. 이에 따라 글로벌 기관용 가상자산 커스터디 시장은 최근 몇 년간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으며, 커스터디 시장 규모 역시 구조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Grand View Research에 따르면, 2025년 기준으로 커스터디 시장의 규모는 $803B로 추정되며, 연평균 23.6%의 성장률로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특히 비트코인의 경우 장기 보유 성향이 강한 자산 특성상, 커스터디는 단순한 보관 서비스를 넘어 기관의 비트코인 운용을 가능하게 하는 핵심 인프라로 기능한다. 기관들은 커스터디를 통해 자산의 보관·권한·감사·리스크 관리 체계를 유지한 상태에서, 점진적으로 운용 범위를 확장할 수 있다. 이로 인해 커스터디 환경은 기관 자본이 BTCFi로 유입되기 위한 사실상의 출발점으로 자리 잡고 있다.
2-2. 미국 시장의 중요성과 Anchorage의 입지
이러한 커스터디 중심의 접근에서 특히 중요한 시장은 미국이다. 미국은 글로벌 기관 자본의 상당 부분이 집중된 시장인 동시에, 규제 해석과 제도적 판단이 다른 지역 시장에도 광범위한 영향을 미친다.
https://bitcointreasuries.net/countries/united-states/private-companies
실제로 Bitcointreasuries.net 에 따르면 미국 정부 및 미국을 기반으로 한 기업, ETF 등의 BTC 보유량은 2.88M에 이르며, 이는 전세계 기관 보유량인 3.66M의 78.7%에 육박하는 큰 비중임을 알 수 있다. 따라서 미국 규제 프레임 안에서 합법적으로 운영되는 가상자산 커스터디의 존재 여부는, 기관의 BTCFi 진입 가능성을 가늠하는 핵심 요소로 작용한다.
이 지점에서 Anchorage Digital Bank는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한다. Anchorage는 현재 기준 미국 OCC(통화감독청)의 인가를 받은 유일한 연방 차터(Federally Chartered) 디지털 자산 은행으로, 단순한 가상자산 커스터디 사업자가 아니라 연방 은행 규제 체계 안에 편입된 금융기관으로 분류된다. 이는 주(州) 단위 신탁회사 라이선스나 특수 목적 커스터디 라이선스를 기반으로 운영되는 다수의 가상자산 커스터디와 구조적으로 다른 지점이다. 연방 차터 은행이라는 지위는 자본 요건, 내부 통제, 리스크 관리, 감사 및 규제 보고 측면에서 전통 금융기관과 동일한 규제 책임이 적용됨을 의미한다.
또한 Anchorage는 싱가포르 통화청(MAS)으로부터 디지털 결제 토큰(DPT) 라이선스를 확보하며, 미국과 아시아를 아우르는 글로벌 규제 프레임 안에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로 인해 Anchorage는 특정 상품이나 기능보다도, 규제 일관성과 제도적 안정성을 중시하는 기관에게 신뢰 가능한 파트너로 인식된다. 이러한 배경은 기관 입장에서 Anchorage를 단순한 커스터디 서비스 제공자가 아니라, 은행과 동일한 규제 지위 위에서 디지털 자산을 다루는 규제 친화적 BTC 파트너로 평가하게 만드는 핵심 요인이다.
2-3. 커스터디를 통한 기관 자금 유입의 효과
이러한 맥락에서 주목할 점은, 규제 커스터디를 경유한 BTCFi 참여가 단순한 접근성 확대를 넘어 실제 자금 흐름의 변화를 동반한다는 점이다. 규제 커스터디는 모든 BTCFi 체인을 동일하게 지원하지 않으며, 규제 적합성·리스크 구조·운영 안정성을 기준으로 선별적으로 통합하고 있다. 이로 인해 커스터디의 허용 여부는 곧 기관 자본이 실질적으로 유입될 수 있는 BTCFi 경로를 선별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Anchorage가 Starknet 기반 BTC 스테이킹을 공식적으로 지원하기 시작한 11월에는, 11월 초 약 700개 수준에 머물러 있던 BTC 스테이킹 수는 11월 말 기준 1,700개 이상으로 증가했다. 이는 규제 커스터디를 경로로 한 기관 자금 유입이 더 이상 잠재적 수요에 머무르지 않고, 실제로 수치로 관측 가능한 단계에 진입했음을 보여준다.
결과적으로 커스터디를 통한 기관 자금 유입은 BTCFi 시장에서 단순히 참여 주체를 늘리는 데 그치지 않고, 자금이 실제로 움직이기 시작하는 초기 국면을 형성하는 촉매 역할을 한다. 규제 커스터디의 허용과 실제 자금 흐름이 결합되기 시작한 현 시점에서, BTCFi 시장은 개념 검증 단계를 넘어 실제 기관 자본이 작동하는 국면으로 전환되고 있다.
3. 기관들의 선택은 결국 Starknet
Anchorage를 비롯한 규제 커스터디를 경유한 기관 자금 유입이 실제로 관측되기 시작하면서, BTCFi에 대한 논의 역시 ‘가능성’ 중심의 단계에서 실제로 어떤 체인이 기관 기준에 부합하는지에 대한 검토 단계로 점진적으로 이동하고 있다. 현재 Anchorage는 Starknet, Babylon, BOB, Mezo 등 총 네 개의 BTCFi 관련 체인에 대해 커스터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들 가운데 Starknet은 수익 구조, 보상 자산의 안정성, 그리고 이후 운용 확장성 측면에서 기관들이 매력을 느낄 만한 구조적 요소들을 비교적 명확하게 갖춘 체인으로 평가할 수 있다.
3-1. 스테이킹 수익률 우위 (+STRK의 안정성)
우선 현재 시점의 수익률 측면에서 Starknet의 경쟁력은 명확하다. Babylon 기반 BTC 스테이킹의 기대 수익률은 약 0.03%(BABY Co-Staking 미참여 기준) 수준에 머무는 반면, Starknet의 PoS 체인 보안을 위한 BTC 스테이킹 수익률은 약 2% 수준으로 상대적으로 높다. BOB는 아직 BTC 스테이킹을 지원하지 않으며, Mezo 역시 자체적인 BTC 스테이킹 메커니즘이 존재하지 않는다. 결과적으로 현재 기준의 수익률만 놓고 보더라도 Starknet은 가장 경쟁력 있는 선택지에 해당한다.
여기에 더해 Starknet은 성숙한 네이티브 자산인 $STRK를 보상으로 제공한다는 점에서 기관 친화적인 구조를 갖추고 있다. BTC 스테이킹 보상으로 분배되는 $STRK는 약 3년에 가까운 기간 동안 시장에서 거래되며 충분한 유동성과 가격 발견 과정을 거친 자산으로, 보상 자산의 변동성과 유동성 리스크를 중시하는 기관 입장에서 예측 가능한 수익 구조를 제공한다. 반면 Babylon의 $BABY(FDV $180M)와 BOB의 $BOB(FDV $120M)는 아직 초기 유통 단계에 머물러 있어, 대규모 기관 자금을 수용하기에는 시장 깊이 측면에서 제약이 존재한다. $STRK가 FDV $800M 이상을 유지하며 주요 글로벌 거래소에 상장돼 있다는 점은 이러한 차이를 더욱 분명히 한다.
3-2. 실제 체인 보안에 활용되는 체인
스테이킹의 본질은 단순한 이자 발생이 아니라, 자산이 실제 네트워크 보안에 어떻게 기여하는가에 있다. Starknet에서의 BTC 스테이킹은 PoS 기반 체인 보안 구조와 직접적으로 연결돼 있으며, 스테이킹 규모가 커질수록 네트워크를 공격하거나 교란하기 위해 감수해야 할 자산 손실 규모가 함께 증가한다. 즉, 스테이킹이 늘어날수록 체인을 공격하는 행위는 경제적으로 점점 더 비합리적인 선택이 되며, 이 과정에서 스테이킹은 단순한 보상 수단이 아니라 네트워크 안정성을 지탱하는 실질적인 보안 장치로 작동한다.
Anchorage가 지원하는 체인을 넘어 BTCFi 전반을 살펴보더라도, 비트코인이 실제로 체인 보안에 활용되고 그에 대한 보상을 받는 구조는 제한적이다. 현재 기준으로 이러한 요건을 충족하는 사례는 Babylon, Core 정도의 일부 체인에 불과하며, 대부분의 BTCFi 구조에서는 비트코인이 디파이 내에서 여러 자산 중 하나로 단순 활용되는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이와 달리, Starknet에서의 BTC 스테이킹은 체인 보안이라는 명확한 목적을 위해 비트코인이 활용되고, 그 기여에 대해 예측 가능한 형태의 보상이 지급되는 구조를 갖추고 있다.
이러한 보안 기여형 스테이킹 구조는 지속 가능성과 안정성 측면에서 기관이 선호할 수밖에 없는 특성을 지닌다. 체인 보안이라는 필수 기능과 직접적으로 연결돼 있기 때문에 보상의 근거가 명확하고, 네트워크가 유지되는 한 구조 자체가 장기적으로 존속할 가능성이 높다. 이 점에서 Starknet의 BTC 스테이킹은, BTCFi 전반을 통틀어 보더라도 실제 사용처와 보상이 명확히 연결된 드문 사례로 평가할 수 있으며, 이는 규제 커스터디 관점에서도 장기적이고 예측 가능한 스테이킹 구조로 인식될 수 있는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
3-3. 안정적이며, 풍성한 디파이 생태계
기관들은 단순히 수익률만을 기준으로 체인을 선택하지 않는다. 특히 자체적인 운용 역량과 리스크 관리 체계를 갖춘 자산운용사·전문 투자 회사의 경우, 스테이킹 이후 자산을 어떻게 추가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지, 그리고 해당 체인이 장기적인 운용 확장성을 제공하는지를 함께 고려한다. 다시 말해, 스테이킹은 기관 BTCFi의 출발점에 불과하며, 이후 운용을 실질적으로 뒷받침할 수 있는 실행 환경의 존재 여부가 중요한 판단 기준으로 작용할 수 있다.
https://www.anchorage.com/insights/porto-by-anchorage-digital-your-wallet-our-security
이러한 판단 기준은 이미 기관 인프라에서도 반영되고 있다. Anchorage는 기관 대상 self-custody wallet인 Porto를 통해, 커스터디 수준의 보안과 통제를 유지하면서도 온체인 DeFi 접근이 가능한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Porto는 기관이 직접 온체인 활동에 참여하더라도 자산 안전성, 권한 관리, 리스크 통제 측면에서 기존 커스터디 환경과 유사한 수준의 안정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설계돼 있으며, 이는 기관의 직접적인 온체인 운용 가능성을 제도권 기준 안으로 끌어들이는 역할을 한다.
이러한 맥락에서 DeFi 생태계의 규모와 성숙도는 기관에게 핵심적인 판단 요소로 작용한다. Starknet은 2021년부터 약 4년간 운영되며 네트워크 안정성과 기술적 신뢰성을 축적해왔고, 동시에 실질적으로 활용 가능한 성숙한 DeFi 생태계를 이미 형성하고 있다. 이는 BTC 스테이킹 이후에도 대출, 유동성 공급, 구조화 상품 등 다양한 전략으로 자산 활용을 확장할 수 있는 기반을 제공한다.
DefiLlama의 데이터를 기준으로 보았을 때, 체인 간 DeFi 성숙도 차이는 분명하다. Babylon Genesis의 TVL은 $0.345M으로 TVL $1M 이상 dApp이 없으며, DeFi 실행 레이어로 보기에는 아직 초기 단계다. BOB는 TVL $79.7M, TVL $1M 이상 dApp 5개로 제한적인 성장 국면에 있고, Mezo 역시 TVL $2.38M, TVL $1M 이상 dApp 1개에 그친다. 반면 Starknet은 TVL $225M, TVL $1M 이상 dApp 10개를 보유해, 규모와 성숙도 측면에서 가장 성숙한 DeFi 생태계를 갖춘 체인으로 평가된다.
Starknet에는 BTC 자산을 중심으로 한 DeFi 인프라가 이미 구축돼 있다. Ekubo는 집중 유동성 기반 AMM으로 대규모 자본도 슬리피지 부담 없이 운용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고, Endur는 BTC 기반 LST를 통해 스테이킹 자산의 유동화를 지원한다. Vesu는 이러한 LST와 스테이블코인을 담보로 수용하는 대출·레버리지 인프라로 작동한다. 한편 Midas는 Re7과 같은 운용 주체가 설계한 BTC 및 구조화 전략을 토큰화한 상품 형태로 제공함으로써, 기관 자본이 해당 전략에 간접적으로 접근할 수 있는 표준화된 경로를 마련한다.
이들 프로토콜은 연계된 운용 전략으로 활용 가능하다. 예를 들어 Endur에 WBTC를 스테이킹해 LST 토큰(xWBTC)을 발행한 뒤 이를 Vesu에 예치해 예치 수익을 확보할 수 있으며, 나아가 xWBTC를 담보로 USDC를 대출해 Ekubo에 유동성을 공급하거나, Midas를 통해 토큰화된 Re7 전략에 투자하는 방식으로 수익 구조를 확장할 수 있다.
더 나아가 Starknet은 Re7 Capital, 0D Capital 등 기관급 온체인 자산 운용 주체들과의 협업을 통해, 기관 기준에 부합하는 BTC 기반 수익 전략이 실제로 설계·검증되는 환경으로 기능하고 있다. 특히 Re7과 같은 기관용 상품은 redemption control과 NAV 보고 체계를 포함해, 기관 투자자가 요구하는 운용 통제·투명성·리포팅 요건을 충족하도록 설계돼 있다. 이는 단기적인 토큰 인센티브 중심의 구조가 아니라, BTC 익스포저를 유지하면서 수익 구조를 체계적으로 다변화하려는 기관 운용 방식에 부합한다.
이러한 구조는 기관의 운용 방식에 따라 서로 다른 형태로 활용될 수 있다. 자체적인 운용 역량과 리스크 관리 체계를 갖춘 자산운용사·전문 투자 조직의 경우, Starknet을 직접적인 실행 레이어로 활용해 온체인에서 전략을 집행할 수 있다. 반면 직접적인 온체인 운용에 부담을 느끼는 기관들 역시, Re7 Capital이나 0D Capital과 같은 운용 주체가 제공하는 펀드형·구조화 상품을 통해 동일한 생태계 안에서 간접적인 방식으로 BTCFi 전략에 참여할 수 있다. 더 보수적인 기관의 경우에는, 커스터디 환경 안에서 Starknet 기반 BTC 스테이킹에 자산을 예치하는 방식으로 제한적이지만 안정적인 형태의 BTCFi 익스포저를 확보하는 선택지도 가능하다.
4. 지속 가능한 인센티브, BTCFi Season
앞선 섹션에서 살펴본 것처럼, Starknet은 BTC 스테이킹을 출발점으로 이후의 자산 활용까지 포괄할 수 있는 실행 환경을 이미 갖추고 있다.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중요한 점은, Starknet BTCFi가 기관급 자금을 수용할 만큼의 유동성과, 대규모 자금 유입에도 수익 구조가 유지되는 확장성을 동시에 확보하고 있는지 여부다. 다시 말해, 이러한 구조가 단기적인 인센티브에 머무르지 않고 시간이 지나도 지속적으로 작동할 수 있는 수익 모델로 이어질 수 있는가가 핵심이다.
이러한 문제의식 속에서 Starknet은 BTCFi Season이라는 인센티브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다만 BTCFi Season은 단순히 자금을 빠르게 유치하기 위한 전통적인 유동성 마이닝과는 성격이 다르다. Starknet의 BTCFi 전략은 단기적인 유동성 부트스트래핑을 넘어, BTC를 지속적으로 작동하는 생산적 자본으로 전환하는 것을 목표로 설계돼 있다.
Starknet은 해당 프로그램에 총 100M STRK 규모의 인센티브 예산을 배정했지만, 이 인센티브는 단순히 예치된 자산 전체에 균등 분배하는 방식이 아니라, 실제로 수익을 발생시키는 활동인 예치 (Deposit), 차입 (Borrow), LP 제공 등에만 보상을 집중하는 구조를 택하고 있다.
예를 들어 Vesu에서는 WBTC를 예치하고 USDC를 차입할 수 있는 풀을 제공한다. WBTC를 예치하면 연 1.99% 수준의 이자 보상을 받을 수 있으며, WBTC를 담보로 USDC를 대출할 경우에도 인센티브가 적용돼 기존 1.79%의 대출 금리를 내는 대신 약 1.5% 수준의 보상을 받게 된다. 이로 인해 차입자는 실질적으로 약 0.29%의 순차입 비용만 부담하게 되며, 이는 실제 비용이 발생하는 대출 기능을 보다 적극적으로 활용하도록 유도한다.
이렇게 차입된 USDC는 Starknet 생태계 내에서 다양한 활동에 활용될 수 있으며, 이는 자연스럽게 생태계 전반의 유동성을 확대하는 효과로 이어진다. BTCFi Season은 이러한 일련의 활동에 인센티브를 제공함으로써, 단순 예치가 아닌 실제 유동성 증가와 생태계 내 수익(Yield) 창출을 촉진하는 데 목적을 둔다.
이러한 설계는 BTC를 단순히 예치해 두는 자산이 아니라, 차입–LP–볼트로 순환되는 생산적 자본(productive capital)으로 전환시킨다. BTC는 Starknet에 유입된 이후 스테이킹 → 예치/차입 → LP 또는 볼트 예치 → 수수료 생성 이라는 흐름을 통해 지속적인 경제 활동에 참여하게 된다. 결과적으로 수익의 원천은 인센티브 자체가 아니라, 차입 수요와 거래 수수료에서 발생하는 실질적인 현금흐름으로 점진적으로 이동한다.
예치/대출 뿐 아니라 LP 제공에도 인센티브가 제공된다. Starknet의 대표적인 DeFi 프로토콜인 Ekubo에서는 LBTC, WBTC, tBTC, SolvBTC 등 다양한 BTC 페어에 LP를 제공하는 참여자에게 STRK 보상을 지급함으로써, BTC 페어 전반의 유동성 깊이를 강화한다. 이를 통해 대규모 자금이 스왑을 수행하더라도 슬리피지 부담 없이 거래가 가능한 환경을 조성한다. 이러한 LP 인센티브 설계는 다음 효과로 연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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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라클 가격 신뢰성을 높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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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산 효율을 개선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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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양한 BTC 페어의 유동성을 확충해 BTCFi 활동 전반을 원활하게 만든다.
즉, Starknet의 인센티브는 단순한 유동성 유치 수단이 아니라, BTCFi 생태계 전반의 작동성을 높이고 시스템 안정성과 리스크 관리에 직접적으로 기여하는 방향으로만 사용된다.
종합하면, BTCFi Season은 단순한 보상 프로그램이 아니라, BTC가 실제 수요가 존재하는 지점에서 지속적으로 활용되도록 유도하는 경제적 설계에 가깝다. Starknet은 이를 통해 단기 지표를 부풀리는 대신, 기관 자본이 장기적으로 머무를 수 있는 BTC 수익 구조를 구축하고 있으며, 스스로를 Bitcoin yield의 핵심 허브로 포지셔닝하려는 전략을 일관되게 실행하고 있다.
5. 마무리: BTCFi를 통한 스타크넷의 성장 잠재력
현재의 흐름대로 기관의 비트코인 보유량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BTC를 단순 보유 자산이 아니라 수익을 창출하는 자산으로 활용하려는 움직임이 본격화된다면, Starknet이 흡수할 수 있는 잠재 가치는 매우 크다. 1장에서 살펴본 추세를 기준으로 보면, 향후 5년 내 기관 보유 비중은 전체 유통 공급량의 약 36%, 유동 공급 기준으로는 약 51.9%까지 확대될 수 있다.
이를 현재 총 유통 공급량 약 19.96M BTC 기준으로 환산하면, 약 7.2M BTC가 기관 보유 영역에 위치하게 된다. 이 중 20% 수준만 BTCFi 활용 영역으로 전환되더라도, 약 1.44M BTC가 수익형 BTC 자본으로 시장에 유입될 수 있다. BTC 가격을 $87,000 기준으로 가정할 경우, 이는 약 $125B 규모의 잠재 BTCFi 시장에 해당한다.
Starknet이 이 시장에서 보수적으로 10% 수준의 점유율만 확보하더라도, 약 $12.5B 규모의 BTCFi TVL을 형성할 수 있으며, 이는 현재 Starknet의 DeFi TVL $225M 대비 약 55배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여기에 DeFi 프로토콜 전반에서 일반적으로 관측되는 연 2–3% 수준의 TVL 대비 수익률을 적용하면, Starknet 체인의 생태계가 창출할 수 있는 연간 수익 여력은 약 $250M–$375M 범위로 추정해볼 수 있다.
중요한 점은 이러한 성장이 단순한 TVL 확대에 그치지 않는다는 것이다. Starknet 생태계가 확장될수록 가스, 스테이킹, 담보, 거버넌스 전반에서 STRK에 대한 구조적 실사용 수요가 함께 증가하게 된다. 더 나아가, 2025년 9월 커뮤니티 논의에서 우선순위로 다뤄진 STRK 소각(또는 바이백·소각) 메커니즘이 실제로 도입될 경우, 네트워크 사용량 증가는 곧 STRK 유효 공급 축소로 연결되는 구조를 형성할 가능성도 있다. 이는 다시 BTC 스테이킹 및 BTCFi 활동의 수익성을 높이고, 추가적인 BTC 유입을 유도하는 선순환 플라이휠로 이어질 수 있다. BTC 유입 증가는 네트워크 위 자산 가치를 높이고, 이는 보안과 안정성을 강화하며, 결과적으로 BTC–STRK 이중 플라이휠을 형성하게 된다.
다만 현재 시점에서는 네이티브 BTC 브릿지가 아직 구현되지 않았다는 점이 한계로 작용할 수 있다. 현재 Starknet에서의 BTCFi 활용은 래퍼 BTC 자산을 전제로 하며, 이는 일부 기관에게는 진입 장벽으로 인식될 수 있다. 다만 단기적으로는 규제 커스터디와 보험 구조를 통해 이러한 한계를 현실적으로 완화하고 있으며, 중장기적으로는 trustless BTC 브릿지를 구현함으로써 이 문제를 구조적으로 해결하는 방향을 지향하고 있다.
OP_CAT 도입 이후, 비트코인 체인 자체에서 STARK 증명과 같은 계산 결과를 검증할 수 있는 환경이 열리게 되면, Starknet은 이더리움과 비트코인 양쪽에 정산하는 이중 정산 구조(dual settlement)를 구현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실행 레이어 중 하나로 자리 잡게 된다. Starknet과 모회사 StarkWare는 이미 증명 시스템, 재귀적 증명, 증명 압축 등과 관련해 가장 깊은 연구 축적과 실전 경험을 보유했으며, $1M의 자금을 OP_CAT 관련 연구에 투입했으며, 실제로 ZK 증명을 비트코인 테스트넷에서 최초로 구현을 성공했다. 이러한 기술적 준비도는 trustless BTC 브릿지를 가장 먼저 현실화할 수 있는 조건으로 작용한다.
이 경우 BTC는 더 이상 커스터디나 멀티시그 연합에 의존해 이동하는 자산이 아니라, 비트코인 체인이 직접 검증하는 신뢰 최소화된 담보 자산으로 Starknet 위에서 활용될 수 있으며, 이는 기관들이 대규모 BTC를 안심하고 운용할 수 있는 체인으로서 독보적인 지위를 가질 수 있다.
정리하면, Starknet의 BTCFi 전략은 커스터디를 통한 자본의 유입 경로, 장기적으로 지속 가능한 수익 구조, 그리고 trustless BTC를 향한 기술 로드맵이 하나의 방향으로 정렬돼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단기적으로는 커스터디 기반 접근을 통해 기관이 현실적으로 진입할 수 있는 경로를 제공하고, 동시에 차입·유동성·거래 등 실제 경제 활동에서 수익이 발생하는 지속 가능한 BTCFi 생태계 구조를 설계했다. 여기에 더해 중장기적으로는 trustless BTC 브릿지를 구현함으로써 신뢰 모델의 구조적 한계를 해소하려는 로드맵이 이어진다. 이러한 맥락에서 Starknet은 BTCFi가 본격화되는 국면에서 기관 자본을 가장 먼저 흡수할 수 있는 준비가 된 실행 레이어로 평가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