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 코멘트

2025년 3월 넷째 주 가상자산 시장은 미국의 주요 정책 이벤트를 앞두고 관망 심리가 확대되는 가운데, 일부 긍정적인 제도화 뉴스가 투자심리를 지지하며 보합세를 이어갔다. 비트코인은 전주 대비 +3.58% 상승한 87,177달러, 이더리움은 +1.01% 오른 2,002달러를 기록했다. 4월 초로 예정된 상호관세 정책 시행 여부와 미국 고용지표 발표를 앞두고, 시장 참여자들은 하반기 금리 인하 기대가 유지될 수 있을지 여부를 주시하고 있다. 이로 인해 당분간 리스크자산 전반에 보수적 매매가 이어질 수 있으며, 가상자산 시장 역시 단기적으로 방향성을 잡기 어려운 국면에 놓여 있다.

다만 제도화 관련 이슈는 시장의 하방 압력을 일부 완화하였다. 미국 26개 주가 비트코인을 주 자산의 최대 10%까지 편입하는 예비자산 법안을 추진하고 있으며, 위스콘신 주는 이미 5억 8,800만 달러 규모의 비트코인 ETF를 매입한 사실이 확인되었다. 또한, IMF가 디지털 자산을 국제 통계 기준(BPM7)에 공식 반영하면서 비트코인, 스테이블코인, 플랫폼 토큰에 대한 구체적 분류 기준을 제시했고, 스테이킹 수익과 채굴 활동도 실물경제 내 경제활동으로 명확히 인식되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시장에 중요한 제도화 시그널로 작용했다.

정책 불확실성이 여전하지만, 점차 제도화되는 흐름은 중장기적 신뢰 회복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으며, 단기적으로는 관세 정책과 고용지표 발표 등 굵직한 이벤트들이 포진해 있어, 신중한 포지션 관리가 필요한 시기이다.

백악관, 비트코인 매입 검토와 IMF ‘디지털 금’ 언급… 중앙은행 보유 자산 패러다임 바뀔까

• 대통령 자문위원회 Bo Hines 국장이 금 보유고를 매각하고 비트코인을 사들이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언급하면서, 미국이 비트코인을 국가 차원의 가치 저장 수단으로 삼을 수 있다는 가능성이 대두
• 국제통화기금(IMF)이 새 보고서에서 ‘가치 저장 수단으로 설계된 디지털 자산’을 언급해 비트코인을 ‘디지털 금’으로 보는 시각이 힘을 얻고 있지만, 아직 미국 정부 내 움직임은 검토 단계
• 이 계획이 실제로 추진될 경우, 다른 국가들도 중앙은행 보유 자산의 금 비중을 줄이고 비트코인 비중을 늘리는 방향으로 가속화될 것이라는 기대가 있으나, IMF가 비트코인을 직접 지칭한 것은 아니므로 지나친 확대 해석에 유의해야 함
• 결국 각국 중앙은행이 전통적인 안전자산인 금에서 비트코인으로 이동할지 여부가 핵심 관전 포인트로, 실제 실행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고, 거시경제적 리스크 및 정책적 불확실성도 함께 고려해야 함 

‘사실상 리플(Ripple)의 승리’, SEC와 벌금 환급 포함 극적 합의

•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리플과의 소송에서 항소를 철회하고 벌금 일부를 환급하기로 합의하면서, 원래 1억2천500만 달러였던 벌금 중 5천만 달러만 SEC가 수령하고 나머지 7천500만 달러는 리플에 반환될 예정
• 이번 합의로 2023년 법원 판결인 “XRP 프로그램 판매는 증권이 아니다”라는 내용이 사실상 인정돼 향후 유사 소송에도 강력한 참고 판례가 될 전망
• 업계는 규제 불확실성이 해소되는 긍정적 신호로 평가하며, SEC가 암호화폐 산업에 좀 더 유연한 태도를 취할 가능성도 점치고 있음
• 리플은 오랜 분쟁을 마무리하고 글로벌 결제 네트워크 확장에 집중할 수 있게 됐으며, 최종 승인 절차가 마무리되면 알트코인 시장 전반의 규제 부담도 크게 완화될 것으로 기대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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