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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효준
Research Analyst/
Xangle
2025.03.18

목차

1. 블록체인 네트워크에 필수적인 데이터 인프라, 그 중심에 있는 체인링크

2. 체인링크는 구체적으로 어떤 데이터 인프라를 제공하는가
2-1. 데이터 서비스 - 모든 데이터는 체인링크를 통해 온체인화 될 수 있다
2-2. 상호운용성 서비스 - 체인 간 파편화된 데이터와 자산을 연결하다
2-3. 개인정보 보호 오라클 서비스 - 프라이버시를 확보하며 Web2의 신원을 Web3로 가져오다
2-4. 컴퓨팅 서비스 - 비용을 절감하고 운영 효율성을 향상하다

3. 계속해서 늘어나는 Web3에서의 체인링크 사용 사례
3-1. 스테이블코인 규제 도입 가속화로 인해 체인링크 PoR의 필요성이 커져가고 있다
3-2. 비트코인 생태계의 성장 속에서 체인링크는 표준 인프라 솔루션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4. 전통 금융 기업이 체인링크를 필요로 하는 이유
4-1. 체인링크는 기존 금융 인프라와 Web3를 심리스하게 연결하면서 효율성을 증대시킨다
4-2. 체인링크는 규제와 보안을 중요시하는 기관들에게 최적의 선택지다
4-3. 체인링크는 금융 서비스를 확장하고 산업을 혁신한다

5. 결론 - 2025년에는 특히 체인링크에 주목할 필요 있을 것

 

 

1. 블록체인 네트워크에 필수적인 데이터 인프라, 그 중심에 있는 체인링크

데이터를 탈중앙화된 형태로 저장하는 블록체인 네트워크는 무결성, 투명성, 검열 저항성과 같은 장점을 가진다. 그러나 블록체인 네트워크는 외부 환경과 단절되어 있다는 단점이 존재한다. 블록체인에 기록된 데이터는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지만, 외부 세계의 데이터를 직접 가져오거나 다른 블록체인 네트워크와 원활하게 상호 작용하는 것은 쉽지 않다. 즉, 블록체인에 없는 데이터를 신뢰할 수 있는 방식으로 가져오는 것이 어렵고, 서로 다른 블록체인 네트워크가 독립적으로 운영되면서 데이터와 자원의 파편화 문제가 발생하게 된다. 블록체인 네트워크가 외부 데이터와 단절되는 현상은 오라클 문제라고 불리며, 블록체인 네트워크 간의 파편화는 상호운용성 문제라고 부른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블록체인 데이터 인프라가 탄생했다. 데이터 인프라는 블록체인 네트워크가 외부 데이터를 신뢰할 수 있는 방식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돕고, 블록체인 간의 상호 운용성을 높이는 등 블록체인 네트워크가 가지는 한계를 보완한다. 특히 DeFi, 온체인 금융 시스템 등 다양한 영역에서 데이터 인프라는 필수적이기에, 블록체인 생태계 확장과 함께 그 중요성이 커져가고 있다.

현재 블록체인 시장에서는 오라클, 크로스 체인, 데이터 인덱싱 서비스 등 다양한 형태의 데이터 인프라가 개발되고 있으며, 그중에서도 명실상부한 선두 주자는 체인링크다. 체인링크는 단순한 데이터 제공을 넘어 크로스체인 상호운용성, 준비금 증명 등을 통해 블록체인 데이터 인프라 전반을 책임지고 있다.

체인링크은 오라클 네트워크를 수년 간의 실전 운영하며 보안성과 신뢰성을 입증했다. 2019년 이후 체인링크의 시장 점유율은 빠르게 상승하기 시작했고, 2020년 중반 이후부터는 업계 1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2025년 2월 13일 기준으로 체인링크의 시장 점유율은 52.8%에 달한다.

출처: 디파이라마

본 글에서는 블록체인 데이터 인프라의 필수 요소이자 업계 선두를 차지하고 있는 체인링크에 대해 다뤄보고자 한다. 체인링크가 구체적으로 어떤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지 살펴보고, 이를 바탕으로 체인링크의 미래를 전망해보자.

 

2. 체인링크는 구체적으로 어떤 데이터 인프라를 제공하는가

2-1. 데이터 서비스 - 모든 데이터는 체인링크를 통해 온체인화 될 수 있다

데이터 피드(Data Feed)

체인링크의 데이터 피드는 탈중앙화 오라클 네트워크(Decentralized Oracle Network, 이하 DON)를 통해 신뢰할 수 있는 외부 데이터를 블록체인에 제공하는 역할을 한다. 블록체인은 기본적으로 외부 데이터를 직접 가져올 수 없기 때문에, 체인링크는 스마트 컨트랙트가 필요로 하는 데이터를 안전하게 수집하고 검증한 후 온체인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데이터 피드는 온체인과 오프체인 요소로 구성되어 있다. 온체인에서는 스마트 컨트랙트가 특정 데이터를 요청하면, 체인링크의 오라클 컨트랙트가 이를 처리하는 구조로 작동한다. 오라클 컨트랙트는 데이터의 무결성과 신뢰성을 유지하기 위해 세 가지 주요 역할을 수행한다.

  • 평판 컨트랙트: 오라클 노드의 과거 데이터를 평가하여 신뢰도를 분석함.
  • 주문 매칭 컨트랙트: 데이터 요청을 적절한 오라클 노드와 연결하는 역할을 수행함.
  • 집계 컨트랙트: 여러 오라클 노드에서 제공된 데이터를 검증하고, 중간값(Median) 등의 방식을 통해 최종 신뢰할 수 있는 값을 도출함.

오프체인에서는 거래소 및 데이터 제공자로부터 수집된 금융 및 기타 외부 데이터를 DON이 처리한다. 오라클 노드는 독립적으로 운영되며, 외부 데이터 소스로부터 정보를 가져와 이를 블록체인 네트워크에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 체인링크의 DON은 여러 개의 노드가 동시에 데이터를 요청 받고 응답하도록 설계되어 있으며, 다수의 노드에서 제공한 데이터를 비교하고 통합하는 방식으로 신뢰성을 확보한다. 이렇게 제공된 데이터는 온체인의 오라클 컨트랙트를 통해 검증 및 정제된 후, Web3 프로젝트 및 스마트 컨트랙트가 활용할 수 있도록 제공된다.

이러한 구조는 체인링크 네트워크의 안정성과 신뢰성을 높이는 데 기여하고 있다. 현재 체인링크는 1,174개의 블록체인 프로젝트에 데이터 피드를 제공하며, 시장에서 확고한 입지를 구축하고 있다.

데이터 스트림(Data Streams)

체인링크 데이터 스트림은 밀리세컨드(ms) 단위의 저지연성으로 실시간 시장 데이터를 온체인에 제공하는 고속 오라클 솔루션이다. 기존 체인링크 데이터 피드는 다수의 데이터 소스를 집계해 일정 간격마다 온체인에 가격을 게시하는 푸시(Push)-기반 방식을 사용하지만, 데이터 스트림은 오프체인에서 실시간으로 데이터를 스트리밍한 후, 필요할 때 온체인에서 검증하는 하이브리드 방식으로 설계되었다.

이를 가능하게 하는 핵심 아키텍처로는 데이터를 필요 시 자동으로 감지하고 처리하는 Automation DON과, 온체인에서 데이터의 무결성을 검증하는 Chainlink Verify Contract가 포함된다. Automation DON은 스마트 컨트랙트가 데이터를 요청해야 하는 시점을 자동 감지하고, 오프체인에서 연산을 수행하여 온체인 실행 비용을 절감한다. 이후, Chainlink Verify Contract는 오라클 네트워크에서 전달된 데이터의 진위 여부를 검증하고, 특정 기준을 충족하는 경우 이를 스마트 컨트랙트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를 통해 스마트 컨트랙트는 최신 가격 데이터를 온체인에서 즉시 검증 후 활용할 수 있으며, 불필요한 데이터 업데이트로 인한 가스비 부담을 줄일 수 있다.

또한, 데이터 스트림은 시장 유동성과 변동성을 반영한 심층적인 데이터를 제공한다. 기존 오라클이 단순히 중간 가격만을 제공했다면, 데이터 스트림은 유동성 가중 평균 호가(Liquidity-Weighted Bid and Ask, LWBA)를 포함하여 시장 깊이를 반영한 데이터를 제공한다. 이를 통해 프로토콜은 거래 정확도를 높이고, 온체인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며, 실시간 시장 변화에 따라 마진이나 결제 조건을 동적으로 조정할 수 있다. 이러한 특징 덕분에 GMX, Synthetix 같은 온체인 파생상품 플랫폼은 체인링크 데이터 스트림을 활용하여 중앙화 거래소 수준의 거래 환경을 구현하고 있다.

PoR(Proof of Reserve)

체인링크 PoR은 스마트 컨트랙트가 오프체인 및 크로스체인 자산의 담보 상태를 실시간으로 검증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탈중앙화된 준비금 증명 솔루션이다. 기존 중앙화 시스템에서는 독립적인 감사 기관이 준비금을 검증하고 보고서를 발표하는 방식이었지만, 이는 불투명하고 시간이 오래 걸리는 한계가 있었다. 반면, 체인링크 PoR은 DON을 활용하여 자동화된 방식으로 준비금 데이터를 온체인에 게시함으로써, 신뢰성과 투명성을 확보한다.

또한 PoR은 신규 토큰이 실제 준비금 이상의 담보를 확보해야만 발행될 수 있도록 하는 Secure Mint 기능을 갖추고 있으며, 체인링크 Automation과 연계하여 담보 부족 시 자동으로 발행을 중단하는 등의 조치를 실행할 수 있다. Automation에 대해서는 2-4를 참고하길 바란다.

PoR은 스테이블코인, 래핑자산, 토큰화 실물자산(이하 RWA) 등 다양한 자산의 담보 상태를 검증하는 데 사용되고 있다. 예를 들어, 스테이블코인의 경우 발행된 토큰이 실제 은행 계좌의 예치금과 1:1로 매칭되는지 확인할 수 있으며, 비트코인 ETF나 래핑자산(예: WBTC)도 온체인에서 담보의 충분성을 보장할 수 있다. 현재 TUSD, PoundToken, CACHE Gold 등 여러 프로젝트가 PoR을 활용해 스테이블코인 및 자산 토큰화의 투명성을 강화하고 있다.

스마트 데이터(Smart Data)

체인링크 SmartData는 RWA의 신뢰성, 접근성, 데이터 품질을 향상시키는 온체인 데이터 인프라로, 블록체인에서 금융 데이터를 보다 신뢰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블록체인이 금융 시장에 도입되면서, 펀드, 스테이블코인, 래핑자산과 같은 디지털 금융 상품은 온체인에서 평가 및 관리될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체인링크 SmartData는 이러한 자산의 1) 준비금 증명 2) 순자산 가치 3) 운용 자산 규모 데이터를 온체인에서 안전하게 제공하여, 금융 프로토콜이 실시간으로 정확한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한다.

SmartData는 기존 체인링크 가격 피드가 단순히 토큰 가격을 제공하는 것과 달리, 금융 시장에서 필수적인 평가 지표를 온체인에 반영하는 것이 핵심 차별점이다. NAVLink 피드는 뮤추얼 펀드, ETF 등의 투자 상품이 보유한 순자산 가치를 실시간으로 온체인에 게시하며, SmartAUM 피드는 금융 기관 및 자산 운용사의 총 운용 자산 규모를 추적해, 투자 전략 수립 및 리스크 평가에 활용될 수 있도록 한다. 이를 통해 DeFi 및 온체인 금융 애플리케이션은 신뢰할 수 있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자동화된 펀드 운영, 자산 리밸런싱, 스마트 계약 기반 투자 전략을 실행할 수 있다.

체인링크 SmartData의 활용 가능성은 글로벌 금융 기관들과의 협업을 통해 점차 검증되고 있다. 한국의 예탁결제원과 같은 역할을 하는 미국 전통금융 인프라 회사 중 한 곳은 체인링크 CCIP를 활용하여 Smart NAV 파일럿을 진행했으며, 이를 통해 뮤추얼 펀드의 순자산가치(NAV) 데이터를 여러 블록체인에 안전하게 배포하는 데 성공했다. 이는 전통 금융과 온체인 금융을 연결하는 중요한 사례로, 향후 더 많은 기관들이 체인링크 SmartData를 활용할 가능성을 시사한다.

2-2. 상호운용성 서비스 - 체인 간 파편화된 데이터와 자산을 연결하다

CCIP(Cross-Chain Interoperability Protocol)

체인링크 CCIP는 서로 다른 블록체인 간 안전한 데이터 및 자산 전송을 가능하게 하는 범용 크로스체인 프로토콜이다. 기존 크로스체인 솔루션들은 멀티시그 기반 브릿지나 중앙화된 검증자 구조를 채택하여 보안 취약점이 존재했으며, 실제로 Ronin Bridge와 Nomad Bridge 해킹 사건과 같이 대규모 자금 탈취 사고가 발생했다. 반면, CCIP는 보안 중심 설계를 도입하여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고, 안정적인 크로스체인 연결을 제공한다. 특히, 독립적인 리스크 관리 네트워크(RMN)를 운영하여 트랜잭션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이상 활동이 감지되면 특정 트랜잭션을 차단하거나 네트워크 전반의 크로스체인 메시징을 일시 중지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CCIP는 세 가지 주요 기능을 제공한다. 임의 메시징(Arbitrary Messaging) 기능을 통해 블록체인 간 스마트 컨트랙트가 데이터를 주고받으며 자동으로 반응할 수 있도록 지원해, 온체인 자산을 기반으로 한 지능적인 금융 상품을 구현할 수 있다. 크로스체인 토큰 전송(Token Transfer) 기능을 통해 토큰을 스마트 컨트랙트로 전송하거나 다른 블록체인의 외부 소유 계정(EOA)으로 직접 전송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프로그램 가능한 토큰 전송(Programmable Token Transfer) 기능을 통해 크로스체인 자산 전송과 스마트 컨트랙트 실행을 한 번의 트랜잭션으로 동시에 처리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대출 프로토콜에서 담보 예치를 자동화하는 등의 활용이 가능하다. 이에 2월 24일 기준 287개의 프로젝트 및 팀이 체인링크 CCIP를 사용하고 있다.

한편, CCIP는 Web3뿐만 아니라 전통 금융 시스템에서도 활용되고 있다.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는 2023년 체인링크와 협력하여 Citi, BNY Mellon, BNP Paribas 등 글로벌 금융 기관들과 함께 CCIP를 테스트하였으며, 기존 SWIFT 네트워크를 활용하여 여러 블록체인에서 토큰화된 자산을 동시에 결제하는 데 성공했다. 이는 기존 금융 시스템과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연결하는 중요한 첫걸음으로 평가된다.

CCIP에 대한 더욱 구체적인 내용은 쟁글의 “체인링크 CCIP, 레이어제로를 너머 표준이 될 수 있을까?”를 참고하길 바란다.

2-3. 개인정보 보호 오라클 서비스 - 프라이버시를 확보하며 Web2의 신원을 Web3로 가져오다

DECO Sandbox

금융 시장에서 블록체인 기술이 확산되면서 개인정보 보호와 규제 준수가 중요한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기존 금융 시스템에서는 KYC, AML 등의 인증 절차가 필요하지만, 블록체인 환경에서는 탈중앙화 특성상 신원 인증과 개인정보 보호 사이의 균형을 맞추는 것이 쉽지 않다. 체인링크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프라이버시 강화 기술과 규제 친화적인 온체인 데이터 검증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

체인링크의 대표적인 프라이버시 기술인 DECO는 사용자가 개인 정보를 직접 공개하지 않고도 특정 조건을 충족한다는 사실을 증명할 수 있도록 한다. 예를 들어, 은행 계좌의 잔액이 일정 금액 이상인지 검증할 수 있지만, 정확한 계좌 번호나 잔액은 노출되지 않는다. DECO는 영지식 증명(Zero-Knowledge Proof, ZKP)을 활용해 데이터를 검증하면서도 민감한 정보를 보호하며, 기존 웹 서버(TLS)를 그대로 사용하기 때문에 금융 기관과 기업들이 별도의 인프라 변경 없이 쉽게 도입할 수 있다. 이를 통해 기관들은 개인정보 유출 없이 규제 요구 사항을 충족하고, Web3 프로젝트는 온체인 환경에서도 안전한 신원 인증 및 자금 증명이 가능해진다.

실제로, Coinbase의 Project Diamond는 체인링크 인프라를 활용해 기관 투자자가 온체인 자산을 관리하면서도 규제 요건을 준수할 수 있도록 설계하고 있다. 체인링크의 이러한 기술은 금융 기관들이 신뢰할 수 있는 탈중앙화 ID(DID) 및 검증된 신원 증명서를 활용하여 규제 준수를 더욱 원활하게 할 수 있도록 돕는다.

2-4. 컴퓨팅 서비스 - 비용을 절감하고 운영 효율성을 향상하다

Automation

체인링크 Automation은 스마트 컨트랙트를 자동으로 실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서비스다. 기존 스마트 컨트랙트는 외부 트랜잭션이 발생해야만 실행되기 때문에, 특정 조건을 충족할 때 자동으로 실행되는 기능이 부족했다. Automation은 체인링크의 탈중앙화 오라클 네트워크(DON)를 활용해 주기적 작업 수행, 가격 도달 시 자동 청산, 이자율 변경 등의 기능을 자동화할 수 있도록 한다. 또한, 업타임이 높은 노드 네트워크를 활용하여 신뢰성을 유지하면서도 중앙화된 관리 없이 안정적인 운영이 가능하다. Automation을 통해 디파이 프로토콜, NFT 마켓플레이스, 게임, DAO 거버넌스 등 다양한 온체인 시스템에서 비용 절감과 운영 효율성 향상이 가능하다.

Functions

체인링크 Functions는 스마트 컨트랙트가 외부 API 및 Web2 데이터에 접근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서비스다. 기존 스마트 컨트랙트는 온체인 데이터만 활용할 수 있어, 실시간 외부 데이터와 연동하는 것이 어려웠다. Functions는 체인링크 오라클 네트워크를 활용해 날씨 API, 스포츠 경기 결과, 금융 데이터, IoT 센서 정보 등 다양한 Web2 데이터를 온체인으로 불러올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를 통해 보험, 공급망 관리, 탈중앙 금융, 게임 등 다양한 분야에서 온체인과 오프체인 데이터를 결합한 복합적인 스마트 컨트랙트를 구현할 수 있다. 또한, Functions는 커스텀 코드 실행 기능을 제공하여 개발자가 특정 연산을 오프체인에서 처리한 후 그 결과를 온체인으로 가져올 수 있도록 한다.

VRF(Verifiable Random Function)

체인링크 VRF는 공정하고 검증 가능한 랜덤 숫자를 생성하는 온체인 난수 생성 솔루션이다. 타임스탬프, 블록 해쉬와 같은 온체인 변수를 활용하여 난수를 생성하던 기존 방식은 특정 블록의 생성 시간을 조작하거나, 블록을 선택적으로 제출하는 방식으로 결과를 예측하거나 변경할 가능성이 있었다. 그러나 VRF는 암호학적 검증이 가능한 방식으로 무작위 숫자를 생성해 이러한 문제를 해결한다.

구체적으로 사용자가 난수 생성을 요청하면, 난수와 함께 암호학적 증명을 생성된다. 이후 생성된 난수와 증명은 VRF 스마트 컨트랙트로 전달되며, 컨트랙트가 암호학적 증명을 검증하여 난수의 조작 가능성이 없음을 보장한다. 검증이 완료된 난수는 블록체인 애플리케이션에서 활용된다. 이러한 구조 덕분에 VRF를 사용하는 프로젝트는 블록 생성자의 조작 가능성을 원천 차단하며, 난수 생성 과정이 온체인에서 투명하게 검증될 수 있다.

현재 다양한 블록체인 게임, NFT 민팅, 무작위 보상 시스템 등에서 VRF 기술을 도입해 사용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넥슨에서 출시 준비 중인 블록체인 기반 게임인 메이플스토리 유니버스 또한 체인링크 VRF를 도입하여 게임 내 아이템 드롭과 같은 랜덤 요소에 공정성을 보장하고 있다. 이는 VRF가 금융뿐만 아니라 대형 게임 IP를 포함한 다양한 산업에서 신뢰할 수 있는 인프라로 채택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사례이다.

 

3. 계속해서 늘어나는 Web3에서의 체인링크 사용 사례

3-1. 스테이블 코인 규제 도입 가속화로 인해 체인링크 PoR의 필요성이 커져가고 있다

스테이블코인의 가치는 발행된 토큰과 동일한 금액의 담보자산(달러 등)이 준비금으로 예치되어 있다는 신뢰를 기반으로 유지된다. 하지만 2022년 말 FTX 파산 사태 등으로 중앙화 플랫폼에 대한 신뢰가 흔들리면서, 업계 전반에서 투명한 준비금 공개에 대한 요구가 급격히 높아졌다. 과거에는 스테이블코인 발행사가 공개하는 준비금 보고서나 은행의 보증만으로 신뢰를 얻을 수 있었지만, 최근에는 암호학적으로 증명된 온체인 데이터 없이는 신뢰하기 어렵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위와 같은 움직임과 더불어 최근 미국에서는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규제 마련이 가속화되고 있다. 2025년 2월, 빌 해거티 상원의원은 ‘GENIUS Act’를 발의했으며, 이 법안은 스테이블코인을 미국 달러에 1:1로 연동된 디지털 자산으로 정의하고, 시가총액 100억 달러 이상의 스테이블코인 발행자에게 연방 규제 적용 및 엄격한 준비금 보고 의무를 부과하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또한 SEC(미국 증권거래위원회)는 최초로 이자 지급형 스테이블코인을 증권으로 승인했다. 스테이블 코인과 관련된 규제 도입이 가속화되고 있는 모습이며, 이와 함께 체인링크 PoR의 필요성은 더욱 커져갈 것으로 기대된다.

3-2. 커져가는 비트코인 생태계 속에서 체인링크는 표준 인프라 솔루션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이후, ETF의 보유 자산을 투명하게 공개하는 것이 중요한 이슈로 떠올랐다. 전통 금융 시스템에서는 일일 보고나 제3자 관리로 담보를 검증하지만, 온체인에서는 준비금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어 투자자의 신뢰를 높일 수 있다. 이에 ARK Invest와 21Shares는 체인링크 PoR을 도입하여 ARKB 비트코인 ETF의 보유 BTC 물량을 실시간으로 검증하고 공개하기 시작했다. 이처럼 비트코인 ETF의 확산으로 온체인 PoR의 수요가 증가했으며, 체인링크는 이를 제공하는 표준 솔루션으로 자리 잡고 있다.

출처: 코인데스크

비트코인 기반 L2 프로젝트들은 비트코인을 온체인에서 직접 활용할 수 있도록 스마트 컨트랙트 환경을 제공하며, 체인링크는 이러한 비트코인 L2 생태계의 데이터 신뢰성과 크로스체인 연결성을 제공하는 핵심 인프라로 자리 잡고 있다. Botanix Labs가 개발 중인 Spiderchain은 체인링크 데이터 피드를 통합하여, 기존 이더리움과 마찬가지로 탈중앙화된 가격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또한, CCIP를 통해 Spiderchain에서 락업된 BTC를 이더리움 디파이에 활용하거나, 반대로 이더리움 기반 자산을 Spiderchain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체인 간 연결성을 확보하고 있다.

비트코인 디파이 시장도 함께 성장하면서, 온체인에서 BTC를 활용하는 방식이 다양해지고 있다. Solv 프로토콜은 20억 달러 이상의 예치금을 기반으로, 사용자의 BTC를 예치하면 SolvBTC라는 1:1 지급보증 토큰을 발행하는 모델을 운영하고 있으며, 체인링크의 CCIP를 공식 브릿지로 채택하여 여러 체인에서 원활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이를 통해 사용자는 SolvBTC를 다양한 체인에서 활용할 수 있으며, CCIP를 활용한 안전한 크로스체인 거래가 가능해졌다.

출처: 디파이라마

비트코인 생태계는 ETF 승인, 레이어2 확장, 디파이 성장을 중심으로 빠르게 확장되고 있으며, 체인링크는 이러한 흐름 속에서 신뢰성과 상호운용성을 제공하는 핵심 인프라로 자리 잡고 있다. 위에서 언급한 레퍼런스 케이스를 바탕으로 비트코인 생태계의 주요 인프라 솔루션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4. 전통 금융 기업이 체인링크를 필요로 하는 이유

체인링크의 역할은 웹3 네이티브 영역에 그치지 않고, 전통 금융기관들에게도 점차 필수적인 연결 고리로 부상하고 있다. 이는 레거시 금융 시스템이 블록체인 기술을 도입하고 Web3와 융합하는 과정에서 체인링크가 제공하는 고유한 이점들 때문인데, 주요 이유를 몇 가지로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4-1. 체인링크는 기존 금융 인프라와 Web3를 심리스하게 연결하면서 효율성을 증대시킨다

대형 금융기관들은 블록체인의 효율성과 투명성에 관심을 가지면서도, 기존 시스템을 완전히 재구성하지 않고 새로운 기술을 통합하길 원하는 경향이 크다. 체인링크는 이러한 기관들에게 익숙한 인터페이스를 통해 블록체인에 접근할 수 있는 경로를 제공하여 매력적인 솔루션으로 부상하고 있다. 이에 체인링크는 여러 사용 사례를 보이고 있다.

SWIFT와 체인링크의 협업은 기존 은행망을 활용하면서 다양한 퍼블릭 및 프라이빗 블록체인에 접속하여 토큰화된 자산의 이동을 시험한 사례다. 이 실험에는 Citi, BNP Paribas, BNY Mellon 등 여러 금융기관이 참여하여, SWIFT 메시지를 체인링크의 CCIP와 연계함으로써 서로 다른 네트워크의 스마트 컨트랙트와 통신하는 데 성공했다.

또한, 체인링크는 Euroclear 및 SWIFT와 함께 UBS, Franklin Templeton, Wellington Management 등 세계적인 금융기관들과 협력하여 AI, 오라클, 블록체인 기술을 결합한 산업 이니셔티브를 추진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에서는 체인링크 오라클과 인공지능 모델을 결합해 기업 행동 데이터를 자동으로 정리하고 검증한 후, 온체인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변환하는 과정을 시연했다. 또한, CCIP을 활용하여 다양한 퍼블릭 및 프라이빗 블록체인 간 데이터를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했다. 이 솔루션을 통해 기업 행동 데이터(배당, 주식 분할 등)는 실시간으로 표준화된 상태로 제공되며, 투자자와 금융기관들은 추가적인 검토 없이 빠르고 정확한 정보를 활용할 수 있게 된다.

결론적으로, 체인링크는 금융 기업들이 기존 기존 인프라의 연속성을 유지하면서도 업무 자동화와 효율성을 증대하는 방식으로 블록체인을 도입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는 금융 기업들이 체인링크를 필요로 하는 가장 큰 이유이다.

4-2. 체인링크는 규제와 보안을 중요시하는 기관들에게 최적의 선택지이다

금융기관이 블록체인 기술을 도입할 때 우려하는 부분은 규제 준수와 보안이다. 체인링크는 이러한 우려를 해소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예를 들어, 코인베이스는 기관 투자자를 위한 토큰화 플랫폼인 프로젝트 다이아몬드(Project Diamond)를 출시하면서 체인링크의 표준을 인프라로 채택했다. 이 플랫폼은 사모 시장 자산 등을 토큰화하여 발행, 거래, 상환 전 과정을 지원하며, 체인링크의 CCIP를 통합하여 퍼블릭 및 프라이빗 블록체인 간 자산의 안전한 이동을 가능하게 한다. 이를 통해 규제 요구사항을 충족하면서도 다양한 블록체인 네트워크와 상호 운용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이와 관련해 코인베이스 자산운용 부문 CIO인 Marcel Kasumovich는 공식 발표에서 “체인링크는 자산 발행자, 은행, 금융기관들이 규제 준수를 이행하고 검증된 데이터로 보호되며, 퍼블릭 또는 프라이빗 블록체인과 상호 운용 가능한 토큰화 솔루션을 구축하도록 하는 필수 인프라"라고 언급했다.

체인링크 네트워크는 다중 노드 및 다중 서명 구조를 통해 오라클 데이터의 무결성을 유지하며, 스테이킹 기반 경제 모델을 통해 보안을 강화하고 있다. 이러한 안정성과 신뢰성 덕분에 체인링크는 금융 기관들에게 최고의 선택지이다.

4-3. 체인링크는 금융 서비스를 확장하고 산업을 혁신한다

체인링크를 통해 전통 금융사들은 새로운 금융 상품 및 서비스를 선보일 수 있는 기반을 얻고 있다. 특히 무역 금융이나 국제 송금과 같이 기존에 절차가 복잡했던 분야에서 체인링크는 프로세스 혁신을 이끌고 있다. 브라질 중앙은행이 진행하는 Drex CBDC 파일럿의 2단계에서, Banco Inter, Microsoft Brazil, 7COMm, 체인링크가 컨소시엄을 구성하여 블록체인 기반 무역금융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농산물의 국경 간 거래를 자동화하고, 공급망 관리를 개선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체인링크의 CCIP를 활용하여 브라질의 Drex CBDC와 해외 중앙은행 디지털 화폐 간의 상호 운용성을 확보하고, 전자 선하증권(eBoL)을 온체인에서 토큰화하여 운송 과정에서 수출업자에게 자동으로 결제가 이루어지도록 설계되었다. 체인링크 랩스의 금융시장 총괄인 Angela Walker는 "체인링크 CCIP는 안전한 국경 간, 다중 통화, 다중 체인 거래를 가능하게 하는 핵심 요소이며, 이번 파일럿을 통해 토큰화된 자산의 잠재력을 입증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밖에도 체인링크는 남미 최대 증권거래소인 BYMA와 협력하여 증권 토큰 발행 및 청산 시스템을 개발하거나, 호주 ANZ은행의 스테이블코인 호환 결제 실험, 아부다비 국제금융센터(ADGM)의 RegLab 샌드박스 등 여러 혁신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다. 이러한 사례들은 체인링크가 금융 서비스의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하고, 기존에 불가능하던 상품(예: 주식 기반 즉시결제, 실시간 국제 무역결제 등)을 실현하는 기술 백본으로 작용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체인링크는 여러 산업에서 블록체인 기술 도입의 필수 인프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5. 결론 - 2025년에는 특히 체인링크에 주목할 필요 있을 것

과거 블록체인 기술은 혁신적 발전에도 불구하고 강력한 규제 장벽으로 대중화에 어려움을 겪었다. 대표적으로, 초크포인트 2.0과 SAB121 규정은 금융기관들이 가상자산을 거래하고 사업을 영위하는 것을 제한했다. 또한 SEC는 주요 크립토 기업들에 대한 엄격한 감독을 실시하며 시장 확장을 저해했다. 이와 같은 제도적 제약은 블록체인 인프라 도입에 큰 걸림돌로 작용하였다.

하지만 트럼프 집권 이후, 가상자산 규제 완화와 함께 전통 금융의 웹3 전환이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가상자산을 전략적 자산으로 인정하고 규제 완화를 약속함으로써, 금융기관들이 블록체인 기술을 도입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고 있다. 실제로 트럼프는 집권 직후 “디지털 금융 기술에서의 미국 리더십 강화”를 위한 행정명령에 서명한 바 있으며, 이에 현재 미국에서는 규제 및 블록체인 기술 도입을 위한 다양한 움직임이 존재한다.

특히 트럼프 가문이 주도하는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WLF)' 프로젝트에서 체인링크를 인프라로 채택한 것도 주목할 필요 있다. WLF는 글로벌 금융 시스템에서 미국 달러 기반 스테이블코인의 활용을 촉진하고, DeFi를 대중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프로젝트이다. WLF는 체인링크 데이터 피드 및 CCIP를 사용하는 Aave v3 인스턴스를 기반으로 구축되어 렌딩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결론적으로 체인링크는 뛰어난 기술력을 바탕으로 Web2, Web3 모두에서 시장 경쟁력을 갖춰가고 있으며, 미국의 규제 도입 및 WLF의 수혜를 직접적으로 받으며 성장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는 2025년에 체인링크를 주목해야할 가장 큰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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