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차
1. 들어가며
2. 규제
3. 어돕션
4. 크로스체인
5. 레이어1, 2
6. 맺으며
1. 들어가며
쟁글 리서치팀은 지난 9월 5일과 6일 양일간 열린 국내 최대의 블록체인 컨퍼런스 KBW 2023의 메인 이벤트인 Impact에 참여했다. 작년 5월 테라 사태 이후로 기나긴 크립토 윈터를 겪고 있음에도 여전히 크립토에 대한 강한 믿음을 지니고 블록체인 생태계를 만들어나가는 연사들의 인사이트를 들을 수 있는 시간이었다. 특히 Regime Change를 주제로 키노트 스피치에 나섰던 맬스트롬의 아서 헤이즈는 고금리가 유지되고 있는 거시경제 환경 속에서 법정화폐의 한계가 드러날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에 따라 금리 인하가 없더라도 비트코인 강세장이 도래할 것이라고 예측하며 크립토 시장에 대한 확신을 드러냈다. 이외에도 수많은 연사들이 규제, 어돕션, 크로스체인, 레이어 1&2 등 다양한 주제로 인사이트를 공유했는데, 이번 방문기를 통해 개별 세션에서 다뤄진 주요 논의들을 공유하고자 한다.
2. 규제
크립토 규제 프레임워크: 앞서 나가는 아시아 국가들
컨퍼런스의 첫째 날에는 여러 세션을 통해 크립토 규제 프레임워크에 대한 인사이트가 공유되었다. Regulatory Landscape from US to Asia 세션에서는 미국, 일본, 싱가포르, 홍콩 당국이 크립토 규제에 접근하는 방식과 바람직한 규제 프레임워크에 대한 논의가 이루어졌다. 해당 세션에서 코인데스크의 에밀리 파커는 EU의 MiCA와 더불어 아시아 국가들이 크립토 규제의 선두주자가 되고 있음을 전했다. 특히 미국이 SEC와 CFTC와 같은 다양한 기구들이 관할 경쟁을 하며 규제 프레임워크를 파편화해 접근하고 있는 것과는 달리, 일본과 홍콩에서는 단일 기구를 통해 크립토 산업 규제에 접근함으로써 시장 참여자들에게 일관적이고 명료한 시그널을 보내고자 노력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에서 근무하기도 했던 테라넷 벤처스의 캐럴 하우스는 바람직한 규제 프레임워크를 만들기 위해서는 정책 당국의 크립토에 대한 이해도를 높일 필요가 있음을 역설했다. 하우스는 현재 미국의 규제담당자의 다수가 크립토를 그저 사기의 한 종류로 치부하고 관리해야 할 대상으로만 여기고 있다고 전했고, 이를 해결하고 올바른 규제 프레임워크를 도입하기 위해서는 업계에서 적극적으로 당국과 커뮤니케이션을 할 필요가 있음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