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angle Digest]

※해당 컨텐츠는 7월 21일 외부에서 기발간 된 컨텐츠입니다. 컨텐츠에 대한 추가적인 주의사항은 본문 하단에서 확인해주세요.

목차

1. 현실과 가상을 연결하는 크립토킥스 iRL
2. 독자적인 나이키의 행보  
3. Web3 토탈 플랫폼으로 진화하는 닷스우시 
4. 데이터로 살펴보는 나이키의 Web3 프로젝트
5. 나이키가 Web3 비즈니스를 하는 이유
6. 결론

고객 경험을 혁신하는 나이키의 Web3 프로젝트 1부에 이어서, 2부에서는 크립토킥스 iRL, 나이키의 Web3 플랫폼 닷스우시와 OF 1 프로젝트, 데이터를 통해 살펴보는 나이키의 Web3 프로젝트 및 나이키가 그리는 Web3와 메타버스 등을 다룰 예정입니다.

1. 현실과 가상을 연결하는 크립토킥스 iRL

출처: 트위터 @RTFKT / 나이키의 전설적인 디자이너 팅커 햇필드와 RTFKT 파운더인 브누아 파코토 

NFT를 통해 교환할 수 있는 실물 제품은 바로 세계 최초의 Web3 스마트 스니커즈인 크립토킥스 iRL(Cryptokicks iRL)입니다. 보통 RTFKT가 가상 스니커즈를 판매했던 것과 달리, 크립토킥스 iRL은 실물 제품으로 출시되었는데요.

iRL이란 단어는 In Real Life의 줄임말로 보통 현실, 실물이라고 표현합니다. 그리고 이 스마트 스니커즈는 과거 특허로 출원했던 크립토킥스의 이름을 따서 크립토킥스 iRL로 이름을 짓게 되었습니다.

출처: RTFKT / 크립토킥스 iRL 4종 

크립토킥스 iRL은 4가지 컨셉으로 제작되는 NFT를 우선 판매하고, 구매자는 NFT로 크립토킥스 iRL 실물과 교환(Forging)할 수 있습니다. 또 실물 제품으로 교환하지 않고, 마켓플레이스에서 판매도 가능했습니다.

이 스마트 스니커즈는 자동 끈 조절 기능과 햅틱 피드백, 모션 제어, 보행 감지, 무선 충전, 앱 연결, AI/ML 알고리즘 등의 여러 기능을 지원하는데요. 여기에 NFT와 실물 스니커즈를 연결한 Web3 요소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햅틱 피드백(haptic Feedback)이란? 유저에게 힘, 진동, 모션을 적용함으로써 터치의 느낌을 구현하는 기술

출처: RTFKT / 스니커즈의 간접 조명색도 바꿀 수 있는 기능을 제공 

자동차의 앰비언트 라이트 기능과 같이 스니커즈의 간접 조명색도 바꿀 수 있습니다. 별도의 기능을 사용하지 않는다면 완충 후 5일간 지속되며, 모바일 앱과의 연결을 통한 펌웨어 업데이트로 최신 기능과 상태를 유지할 수도 있죠.

출처: RTFKT / 스니커즈의 WM칩과 NFT 페어링 기능 제공

RTFKT에서 개발한 WM 칩은 본인이 소유한 NFT와 실물 스니커즈를 연결하게 됩니다. WM 칩은 NFC 기술을 통해 구현되었으며, 정품을 인증할 수도 있고 NFT와 스니커즈를 연결하여 사용하는 구조입니다. RTFKT는 이전부터 AR, NFC 등을 활용하여 디지털 패션의 몰입감을 강화하고 있는데요.

최근 발표된 애플의 비전프로와 더불어 AR/VR과 결합된 RTFKT의 새로운 가상 제품들을 기대해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 다만 크립토킥스 iRL 실물 제품은 본 계획보다 출시가 다소 늦어져, 2023년 8월에 배송이 시작될 예정입니다.

2. 독자적인 나이키 행보

출처: RTFKT / 로블록스 내에 만들어진 나이키 랜드 

나이키는 RTFKT 인수 전후로 독자적인 행보를 보이기도 했습니다. 나이키는 RTFKT를 존중하면서 그들이 자유롭게 하고 싶은 대로 두고, 나이키 브랜드를 가지고 여러 프로젝트를 진행했는데요.

대표적인 프로젝트는 로블록스(Roblox)에 구축한 나이키 랜드(Nike Land)입니다. 로블록스는 전 세계적으로 유행하는 메타버스 게임 플랫폼입니다. 유저가 게임을 프로그래밍하고, 다른 유저가 만든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온라인 게임 플랫폼 및 게임 제작 시스템이기도 한데요. 미국 어린이의 절반 이상이 로블록스를 플레이할 정도로 굉장히 인기가 많습니다.

출처: Roblox / 나이키 본사 건물을 모티브로 만들어진 로블록스 내 가상 나이키 빌딩

나이키는 RTFKT를 인수하기 전에 이미 로블록스 공간 안에 가상 테마파크인 나이키랜드를 구축했습니다. 피구부터 로블록스 게임 콘텐츠 ‘바닥은 용암(The floor is Lava)’ 등 다양한 미니 게임을 다양한 장소에서 즐길 수 있도록 나이키 빌딩, 운동장, 아레나를 마련한 것이죠.

로블록스 안 나이키 빌딩은 실제 나이키 본사 건물을 모델로 만들어졌고, 나이키 랜드 이용자는 나이키 디지털 쇼룸에 들어가서 자신의 아바타에 나이키 옷을 입힐 수 있습니다. 쇼룸에 진열된 옷과 신발은 실제 나이키에서 판매하는 제품을 모델로 만들었습니다.

출처: The Sandbox / 더샌드박스에 만들어진 메타 던전

RTFKT를 인수한 이후에도, 메타버스 게임사 더 샌드박스와 함께 개발한 ‘메타 던전(Meta Dengen)’, 월드컵을 기념하여 풋볼버스 저지라는 NFT를 출시하기도 했습니다. 월드컵 개막에 맞춰 광고 영상 풋볼버스(Football Verse)를 선보였는데요.

풋볼버스의 세계관은 스위스의 비밀 연구소에서 비밀 실험을 진행하던 팀이 모든 축구 세대의 논쟁을 종식할 기계를 만든 것으로 시작됩니다. 버튼 하나만 누르면 과거와 현재의 전설적인 선수들이 등장해서 기량을 겨룰 수 있게 된 것이죠.

출처: YouTube @Nike Football / 과거의 선수와 현재의 선수가 기량을 겨루는 풋볼버스 영상 

풋볼버스는 과거와 현재의 축구 선수들이 조우해 대결하는 장면을 담은 광고 영상입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킬리안 음바페, 호나우두, 호나우지뉴, 알렉스 모건, 버질 반 다이크, 서맨사 커, 케빈 더 브라위너, 리 윌리엄슨, 필 포든, 칼리 로이드, 크리스티아누 주니오르, 셰인 클루이베르트, 에드가 다비즈 등의 선수들이 출연했죠.

실험을 진행하는 동안 사고로 인해 과학자들과 축구 스타들이 나이키 랜드 캐릭터로 바뀌는 모습으로 끝납니다. 이렇게 독자적으로 행보를 지속하던 나이키는 마침내 모든 연구를 끝내고 종합 Web3 플랫폼을 만들게 됩니다. 이 플랫폼은 나이키의 로고인 스우시의 이름을 따게 된 닷스우시(.SWOOSH)입니다.

3. Web3 토탈 플랫폼으로 진화하는 닷스우시

2022년 11월, 나이키는 “새롭고 포용적인 디지털 커뮤니티와 경험, 나이키 가상 창작물을 위한 플랫폼을 만들어 선수들을 지원하고 스포츠의 미래에 기여”하는 Web3 통합 플랫폼인 닷스우시(.SWOOSH)를 출시했습니다.

닷스우시의 목표는 모든 사람이 Web3로 들어와서 새로운 디지털 세계의 일부를 수집, 제작 및 소유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스포츠의 범위를 넓히고 스포츠의 미래에 기여하는 것입니다. 간단히 말해, 닷스우시는 나이키의 Web3 허브이자, 유저를 위한 플랫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3-1. 닷스우시의 첫 번째 프로젝트, Our Force 1

나이키랜드, RTFKT 프로젝트 등 수 년간의 실험 및 연구 끝에 나이키는 직접 자사의 브랜드 문화와 핵심 고객층을 Web3 이니셔티브와 통합하기로 했습니다. RTFKT 외에 나이키 브랜드로 독립적인 로드맵과 전략을 통한 유기적인 성장을 꾀하기 시작한 것이죠. 그리고 야심작 닷스우시를 오픈했으며, 최초의 NFT 컬렉션인 OF1 (Our Force 1)을 출시합니다.
출처: .SWOOSH / 나이키에서 발표한 닷스우시 주요 기능 및 로드맵

닷스우시가 선보이는 주요 기능과 로드맵은 다음과 같습니다.

1. 가상 창작 (Virtual Creations)
2. 마켓플레이스 (Market Place)
3. 커뮤니티 창작 (Community Creations)
4. 러닝 센터 (Learning center)

먼저 닷스우시는 가상 제품을 만들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합니다. 게임이나 메타버스 등에서 자신의 아바타를 꾸미는 것처럼, 가상 제품(스니커즈, 의류 등)를 창작할 수 있는 커스터마이징 툴을 제공하는 것인데요.

여기에 자신이 만든 가상 제품에 대한 권리를 획득하고, 이를 2차 시장, 마켓플레이스에서 판매도 가능합니다. 그리고 다른 유저, 혹은 커뮤니티와 협력하여 공동으로 가상 제품을 만들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이 모든 것들은 러닝 센터를 통해 Web3나 NFT를 전혀 모르는 사람들도 쉽게 이해하고 사용할 수 있게끔 교육합니다.

출처:.SWOOSH / SBT 형태로 만들어지는 닷스우시의 ID

유저들이 닷스우시에 처음 가입할 때 닷스우시 ID를 생성하고, 이 ID는 NFT의 일종인 소울 바운드 토큰으로 만들어지게 됩니다. 소울 바운드 토큰은 ID를 생성한 유저의 디지털 신원과 영구적으로 연결되며, 다른 사람에게 양도하거나 판매할 수 없습니다.

*소울 바운드 토큰(Soul Bound Token)이란? 특정 지갑 소유자의 신원을 나타내는 정보를 담고 있으며, 무엇보다 전송할 수 없으며 판매할 수 없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음

나이키는 빗고(Bitgo)라는 미국 암호화폐 커스터디 업체와 제휴하여, 가입 시 지갑을 생성하게 됩니다. RTFKT나 나이키에서 발행한 NFT 대부분이 이더리움 네트워크를 통해 발행됐지만, 닷스우시는 Web2 온보딩 체인을 잘 알려진 폴리곤(Polygon) 기반으로 서비스가 제공됩니다.

출처: 디크립트 / 닷스우시와 폴리곤의 콜라보레이션

속도가 빠르고, 수수료가 매우 저렴하므로 Web3나 블록체인을 잘 몰라도 쉽게 이용이 가능한데요. ID가 생성되어 폴리곤 네트워크 위에 기록이 되고, 이후 마켓플레이스나 NFT를 전송하고 관리할 때도 폴리곤을 통해 진행하게 됩니다.

출처: .SWOOSH / 닷스우시의 첫 번째 NFT 프로젝트, Our Force 1 

2022년 11월, 나이키는 닷스우시에서 진행하는 첫 번째 NFT 컬렉션을 커뮤니티 큐레이션과 함께 시작했습니다. 이 프로젝트의 이름은 Our Force 1인데요. 나이키 에어가 들어간 첫 농구화 시리즈인 Air Force 1을 빗대어, 커뮤니티(Our)가 합심하여 만드는 프로젝트입니다. 그래서 Air가 아닌 Our라는 단어가 붙여졌습니다.

출처: .SWOOSH / 1:1 매치업을 통해 탈락하는 Our Force 1 스니커즈들

커뮤니티 큐레이션은 4개의 스타일(Regional, Heritage, Cultural and Innovation)로 특정 크리에이터가 제작한 가상 운동화에 투표하는 형태로 기획되었습니다. 커뮤니티 구성원은 스타일별 16개의 디자인에서 1:1 매치업을 통해 자신이 선호하는 운동화에 투표하는 것이죠.

출처: .SWOOSH / 유저들의 투표 결과로 선정된 4인의 크리에이터 중 1인 

이 흥미진진한 이벤트를 통해 최종적으로 4명의 크리에이터가 선정되었습니다. 그리고 이들은 곧 출시될 Our Force 1 컬렉션의 스니커즈를 공동 디자인할 기회를 얻게 되었습니다. 이 크리에이터들은 단순히 디자인만 제공하는 것이 아닌 각 디자인이 판매될 때마다 수익을 쉐어하게 됩니다.

출처: .SWOOSH / 닷스우시 커뮤니티 회원들에게 사전에 제공된 포스터 

그리고 4월 18일, 나이키는 커뮤니티 큐레이션에 참여했던 닷스우시 커뮤니티 회원들에게 총 106,453개의 무료 가상 포스터를 배포했습니다. 그리고 이 포스터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Our Force 1 NFT가 들어있는 가상 박스를 먼저 구매할 수 있는 권한을 얻게 됩니다.

나이키의 Air Force 1 스니커즈가 출시된 해(1982년)를 기리기 위해 가격은 19.82달러로 정해졌고, 암호화폐 없이 신용카드로 구매할 수 있습니다. 출시 첫날, 나이키는 55,000개 이상의 가상 스니커즈를 판매하였고, 매출은 약 100만 달러 이상이었습니다.

출처:.SWOOSH / Our Force 1 NFT를 얻을 수 있는 2개의 박스형 NFT

1. 클래식 리믹스 (Classic Remix)
2. 뉴 웨이브 (New Wave)

박스에는 2가지 종류가 있는데요. 클래식 리믹스 박스에는 1982년부터 2006년까지의 에어 포스 1 컬렉션에서 영감을 받은 디지털 스니커즈가 들어 있습니다. 반면, 뉴 웨이브 박스는 2007년 이후의 디자인에서 영감을 받아 미래적인 콘셉트로 재해석한 현대적이고 미래지향적인 스니커즈를 포함합니다.

출처: .SWOOSH / 닷스우시 플랫폼 내 Our Force 1 

그리고 박스에 들어있는 스니커즈 중 일부는 Our Force 1 콘테스트의 우승자들이 공동 디자인한 가상 제품입니다.

출처: .SWOOSH / Our Force 1 컬렉션의 로드맵

닷스우시는 최근 SNS를 통해 OF 1의 3D 파일을 고객에게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는데요. 이후 나이키가 제공하는 유틸리티, 즉 특별한 경험이나 더 많은 실물 및 가상 제품에 대한 구매 권한 등이 주어질 예정입니다.

3-2. 포트나이트, 그리고 EA 스포츠와의 파트너십

출처: FORTNITE / 나이키 에어맥스를 모티브로 공개된 콜라보레이션 이벤트 

최근 닷스우시는 포트나이트와 EA 스포츠와의 파트너십을 공개했습니다. 먼저 포트나이트는 에픽게임즈에서 제작한 3인칭 슈팅 게임인데요. 포트나이트는 나이키와 협업하기 전 이미 다양한 IP와 콜라보를 진행한 바가 있습니다. 영화, 애니메이션, 각종 게임 속에 등장하는 다양한 캐릭터뿐만 아니라 트래비스 스캇, 네이마르, BTS 같은 유명인들과의 콜라보까지 진행했는데요.

출처: FORTNITE / 포트나이트에서 만들어진 에어포리아 섬 

포트나이트 안에 나이키 Air Max를 테마로 한 하늘 도시 ‘에어포리아’ 섬을 만들고, 나이키의 상징적인 스니커즈를 연상시키는 다양한 아이템과 퀘스트를 플레이어들에게 제공한 것이죠.

또한 게임 내에서 ‘스테이션 97’, ‘신발 상자 타워’, ‘뮤지엄 맥스’ 등 나이키의 가장 상징적인 스니커즈를 기반해 제작된 여러 명소를 만나볼 수 있고, 나이키와 관련된 다양한 아이템을 수집할 수 있습니다.

출처: .SWOOSH / 닷스우시와 포트나이트 계정을 연결하여 얻을 수 있는 업적 

포트나이트에서 에어포리아 팩을 구매하고 에픽게임즈와 나이키 계정을 연동해 나이키의 새로운 Web3 플랫폼인 닷스우시(.Swoosh)에서 ‘에어포리아’ 업적을 받거나, 실제 콜라보 의상을 구매할 수 있는 이벤트가 진행되었습니다.

포트나이트는 이미 발렌시아가, 몽클레르, 폴로 등과 같은 패션 브랜드와도 콜라보를 진행했기 때문에 나이키와의 콜라보가 그렇게 특별하진 않습니다.

다만, 기존 콜라보와의 차이는 포트나이트뿐만 아니라 닷스우시에서도 특별한 업적(SBT)을 얻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또한 미국에 거주하면서 포트나이트와 닷스우시 계정을 연결하면 추후 발행될 .SWOOSH Air Max Collection에 민팅할 수 있는 자격을 얻게 됩니다.

출처: Nike / 닷스우시와 EA 스포츠의 콜라보레이션 발표 

EA 스포츠(EA Sports)는 일렉트로닉 아츠의 스포츠 게임 부서이자, 게임 상표로 스포츠 게임의 명가로 알려져 있습니다. 우리나라 유저들에게 잘 알려진 게임으로는 피파 시리즈(FIFA)가 있으며, 미식축구, 골프, 야구, 아이스하키, UFC 등 다양한 스포츠 게임을 출시한 바가 있습니다.

나이키는 보도자료를 통해 “나이키와 EA 스포츠의 새로운 파트너십은 새로운 몰입형 경험을 구축하고, EA 스포츠 생태계 내에서 완전히 새로운 차원의 맞춤화를 가능하게 할 것”이라고 밝혔는데요.

향후 EA 스포츠 타이틀에서 “EA 스포츠와 나이키는 닷스우시의 가상 창작물을 제공하여 자기표현과 창의성을 위한 독특하고 새로운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출처: EA SPORTS / EA 스포츠에서 공개될 예정인 EA 스포츠 FC

EA 스포츠 FC는 EA 스포츠의 베스트 셀러, 피파 시리즈를 리브랜딩한 프랜차이즈 브랜드 EA SPORTS FC의 첫 번째 작품입니다. EA스포츠 FC에는 프리미어리그, 라리가, 분데스리가, 세리에A, 리그1 등 주요 프로축구 리그를 포함해 30개 리그, 700개 팀이 등장하는데요.

여기에 300개 이상의 글로벌 축구 파트너의 지원을 통해 여자 축구와 풀뿌리 축구를 포함한 분야로 확장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출처: Cryptotimes/ 닷스우시와 연결되는 EA 스포츠

아직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축구화에 더해 게임에서 활용하는 웨어러블에 대한 커스터마이징과 판매 등 마켓플레이스 연동 등을 고려하고 있고요. 여기에 축구 외에 EA 스포츠가 출시한 바 있는 다양한 종목의 스포츠도 연동시킬 계획이라고 합니다.

4. 데이터로 살펴보는 나이키의 Web3 프로젝트

블록체인의 특성상, NFT 관련 데이터를 누구나 투명하게 확인할 수 있는데요. 나이키가 발행한 NFT 컬렉션의 스마트 컨트랙트 주소부터 트랜잭션 내역, 로열티 수수료율도 모두 확인이 가능합니다. 이를 블록체인 위에서 확인할 수 있는 데이터, 즉 온체인 데이터(On-Chain Data)라고 합니다.

온체인 데이터를 해석하기에 앞서, 일반적으로 NFT에서 발생하는 매출은 2가지로 구분할 수 있는데요. 첫 번째는 민팅 매출로, 처음 프로젝트가 NFT를 민팅할 때 유저에게 받는 수익입니다. (Primary Sales Revenue)

두 번째는 민팅 이후 유저 간 NFT를 거래할 때, 2차 시장에서 발생하는 매출입니다. (Royalties Revenue)

4–1. RTFKT의 NFT 프로젝트 온체인 데이터

출처: 듄 애널리틱스, @kingjames23 / RTFKT와 NFT 프로젝트별 온체인 데이터 

온체인 데이터 애널리틱스인 듄 애널리틱스에 공개된 데이터에 따르면, 나이키가 RTFKT를 통해 만들어 낸 매출은 약 1억 8,600만 달러(원화 2,300억 수준)에 달합니다.

나이키의 2022년 매출 460억 달러를 감안하면 1%도 되지 않는 수치지만, 다른 브랜드를 뛰어넘는 압도적인 실적을 보여주고 있는데요.

출처: 듄 애널리틱스, @kingjames23 / RTFKT와 NFT 프로젝트별 온체인 데이터 

데이터를 통해 특정 NFT 컬렉션에서 트랜잭션이 어느 정도 일어났는지 (Total Transactions), 얼마나 많이 거래되었는지 (Total Volume), 크리에이터 (나이키와 RTFKT)가 책정한 로열티 수수료는 얼마인지 등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위 테이블의 데이터는 국내 및 해외에서 많이 인용되는 데이터로, 공식적으로 나이키가 NFT를 통해 발생시킨 매출이라고 알려져 있는데요. 다만 1) RTFKT가 나이키에 인수되기 전 데이터 (2021년)까지 포함되어 있으며, 2) 데이터 집계에 활용된 프로젝트 외에 3~4개 이상의 NFT 프로젝트 매출이 포함되지 않았다는 부분을 고려해야 합니다.

물론 이러한 부분을 고려한다 해도, RTFKT는 다른 브랜드와는 차원이 다른 성과를 보여주고 있죠.

출처: OpenSea / 메타 아티산 컬렉션의 오픈씨 데이터 

2022년 10월에 민팅이 진행되었고, 최근 실물 제품을 출시한 RTFKT와 리모와의 콜라보 프로젝트인 메타 아티산의 데이터를 살펴보겠습니다.

• 이름: 메타 아티산 컬렉션 (리모와 x RTFKT)
• 최초 민팅 가격: 캐빈 러기지 (2 ETH), 워커 봇 (0.07 ETH)
• 민팅 시작일: 2022년 10월 27일 17:30 CET
• 총 공급량: 캐빈 러기지 (888개, 2 ETH), 워커 봇 (2,222개, 0.07 ETH)
• 총 민팅량: 캐빈 러기지 (825개, 2 ETH), 워커 봇 (2,222개, 0.07 ETH)
• 토큰 표준: ERC-1155
• 2차 거래량: 2,422 ETH
• 로열티 수수료: 10%
• 컨트랙트 주소: 0x253ef258563e146f685e60219da56a6b75178e19

캐빈 러기지는 825개, 워커봇은 총 2,222개가 최종 민팅되었으며 각각 2 ETH와 0.07 ETH로 계산하면 민팅 매출은 1,805.54 ETH입니다. 이를 달러로 환산하면 약 338만 달러인데요. 2차 거래량 2,422 ETH에서 로열티 수수료 10%를 계산한다면 약 242 ETH로 달러 환산 시 약 45만 달러입니다.

NFT를 민팅하고 2차 거래에서 수수료를 받는 모든 매출을 합하면 약 383만 달러로 계산되는데요. (ETH의 가격은 민팅 당시와 차이가 있을 수 있음) 원화로 50억 원이면 절대 작은 수치는 아니죠.

그러나 RTFKT의 NFT 프로젝트는 민팅 초기에 매출과 거래량이 많고,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RTFKT가 왕성하게 활동했던 2021년~ 2022년은 NFT 붐이 일어났던 시기였고, 현재 시장은 긍정적이지 않기 때문입니다.

사실 이러한 흐름은 RTFKT 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NFT 컬렉션이 공통으로 가지는 문제점이기 때문에, 모든 프로젝트가 비즈니스적으로 풀어나가야 할 숙제입니다.

4–2. 닷스우시 & OF 1의 온체인 데이터

출처: 듄 애널리틱스 @orkane / 닷스우시 ID 생성 추이

위 데이터는 폴리곤 네트워크에서 만들어진 닷스우시 ID 발급 데이터입니다. ID 발급 데이터는 쉽게 말해 회원가입한 유저의 수라고 할 수 있는데요. 닷스우시가 베타테스트로 출시된 2022년 11월부터 높은 수치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출처: 듄 애널리틱스 @orkane, 닷스우시 ID 민팅과 관련된 온체인 데이터 

2023년 7월 기준, 약 375,303개의 닷스우시 ID가 발급되었습니다. ID 발급에 사용된 수수료(Gas Fee)만 무려 24만 달러 수준입니다. 닷스우시가 아직 베타 버전으로 유저를 제한한다는 점을 생각한다면 잠재력은 더욱 클 것으로 예상됩니다.

출처: 듄 애널리틱스, @sealaunch / 나이키 OF 1 온체인 데이터 요약

닷스우시에서 최초로 런칭한 Our Force 1의 데이터도 온체인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Our Force 1 박스는 총 97,670개가 판매되었는데요. 박스는 개당 19.82달러에 판매되었으며, 최종 매출은 193만 달러 (원화 약 25억 수준)입니다.

출처: 듄 애널리틱스, @sealaunch / 나이키 OF 1 홀더 분포

다른 관점에서 보면 데이터를 보면, 1개의 박스만 민팅한 사람은 19,629명, 2개를 민팅한 사람은 8,804명, 그리고 3개 이상을 민팅한 사람은 약 4,000명입니다. 마지막으로 OF1 박스와 포스터, 그리고 OF1 NFT는 아직 거래할 수 없으므로 2차 시장이 존재하지 않습니다.

4–3. 소셜 및 참여 데이터

현재 나이키와 RTFKT, 닷스우시가 보유하고 있는 SNS 채널의 팔로워 및 참여 데이터는 위와 같습니다. (Outlier, 프로모션 적용 게시물 제외)

기본적으로 팔로워나 참여 수는 절대적으로 나이키 채널이 높으며, 참여율 측면에서는 RTFKT와 닷스우시가 선방하고 있습니다.

또 대중적인 SNS인 인스타그램에서 나이키의 강세가, 트위터나 틱톡 같은 상대적으로 Z세대가 포진한 SNS에서는 RTFKT와 닷스우시의 데이터가 나쁘지 않습니다. 절대적인 수치는 나이키 채널이 높을 수 있지만, 참여율 측면에서 RTFKT와 닷스우시의 잠재력이 높다는 것을 의미하는데요.

특히 트위터, 틱톡에 업로드된 RTFKT의 게시물 일부는 나이키의 데이터를 압도적으로 웃도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RTFKT와 닷스우시의 매출은 나이키 전체 매출의 1%도 되지 않지만, Web3 브랜드에 대한 소셜 참여도는 나이키 브랜드 참여에 버금가는 수준이라는 것입니다. 결론적으로 Web3 유저들은 일반적으로 선호하는 채널에 있어서는 SNS에서 더 활동적이고, 확산시키는 속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5. 나이키가 Web3 비즈니스를 하는 이유

5-1. Z세대가 사랑하는 브랜드를 넘어, 파트너가 되고자 하는 나이키 

출처: Nike / 나이키를 적극적으로 소비하는 Z세대 

나이키는 미국 Z세대가 좋아하는 대표적인 브랜드 중 하나입니다. “나이키 스포츠웨어를 입고, 나이키 운동화를 신고, 코치 백을 들고 쇼핑은 아마존에서.“ 현재 미국 Z세대의 소비성향 조사 결과를 한 문장으로 요약한 것인데요.

나이키는 오프라인은 물론 디지털에서도 Z세대가 좋아하는 경험과 요소들을 꽉꽉 채워놨습니다. 여기에 RTFKT와 닷스우시까지 가세하여 혁신적인 경험을 더욱 가속화하고 있죠.

Z세대는 모바일과 디지털 환경에서 자연스럽게 성장한 세대로, 이들은 소셜 미디어를 단순한 정보 교류를 넘어서 자신의 취향과 가치관을 표현하며 다른 사람들과 소통하는 중요한 매체입니다. 이런 특징들을 놓고 볼 때, 나이키는 다른 브랜드보다 Z세대의 가치와 방향성을 더 잘 이해하고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됩니다.

나이키는 Z세대가 흥미를 느끼는 콘텐츠를 제공하며 오프라인과 온라인을 통해 브랜드를 체험하고, 자발적인 홍보와 확산을 이끌어내는 구조를 만들어 내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Z세대 소비자들에게 브랜드를 소비할 동기를 유발하고 있죠.

출처: LOEWE / 스페인 패션 브랜드 로에베에서 발표한 Pixel capsule collection SS23

나이키는 이제 더이상 아디다스, 언더아머, 룰루레몬과 전통적인 패션 부문에서 경쟁하지 않습니다. 이들이 만들어내는 새로운 디지털 패션, 그리고 신생 디지털 패션 하우스와 스튜디오, 그리고 e스포츠 브랜드와 경쟁하고 있죠. 그리고 이들의 타겟은 모두 Z세대와 게임 플레이어입니다.

결론적으로 RTFKT와 닷스우시는 Z세대 소비자를 획득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채널이 될 수 있습니다. 이들이 당장의 매출을 책임져주진 않겠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확실한 충성 고객으로 만들 수 있는 것이죠.

그리고 이러한 소비자는 단순 고객(Customer)의 개념을 넘어, 브랜드를 문화적으로 강화할 수 있는 동반자(Partner)가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5-2.  컨슈머 브랜드의 패러다임을 전환하고 있는 나이키

나이키의 가상 스니커즈는 유저들이 브랜드의 실제 제품과 경험을 즐기도록 유도하는 매력적인 시작점을 제공합니다. 그 이후에는 다양한 콘텐츠들이 유저들을 흥미진진한 커뮤니티로 뭉치게 합니다. 이는 온·오프라인 참여, 공동 창작, 소유권 및 이익의 분배 등 다양한 활동들을 포함합니다.

과거와는 달리 브랜드는 이제 제품을 만들고 문화를 형성하여 확산시키는 데에 소셜 미디어를 더욱 효과적으로 활용합니다. 더불어 Web3의 등장으로 이러한 트렌드가 더욱 강화되고 있습니다.

NFT와 토큰을 통해 소유권과 이익이 브랜드에서 커뮤니티로 이동하고 있다는 사실은 디지털 영역에서 문화 창조 방식에 있어 패러다임 전환을 의미합니다. 이는 브랜드와 소비자 간의 관계가 더욱 극적인 형태로 발전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Web3는 브랜드와 커뮤니티가 더욱 강력하게 결합되도록 도와주며, 커뮤니티는 브랜드의 문화를 형성하고, 문화는 커뮤니티를 더욱 강화시키게 됩니다. 브랜드들은 이러한 Web3의 파워를 활용하여 문화를 더욱 효과적으로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그리고 나이키는 혁신적인 패러다임 변화를 선도하며 브랜드와 커뮤니티 간의 경계를 더욱 허물어 나갈 것으로 기대됩니다.

6. 결론

나이키는 Web3를 단순히 새로운 기술로 보는 것이 아니라 문화 트렌드로 인식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접근 방식은 고객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나이키는 단지 아름답고 화려한 가상 스니커즈와 AR 디자인을 제공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브랜드와 커뮤니티가 함께 상호작용하며 문화를 공동으로 만들어 나가는 혁신적인 경험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브랜드가 단방향적으로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경험으로 한정되었지만, 이제는 양방향 소통을 통해 고객들과 함께 브랜드와 커뮤니티가 문화를 형성하고 성장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이러한 변화에는 여러 장벽이 존재합니다. 하지만 나이키는 이러한 과제들을 극복하며 브랜드와 커뮤니티 간의 상호작용을 더욱 강화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브랜드와 커뮤니티가 협력하여 동반 성장을 이루고 가치를 창출하며, 과실을 함께 나눌 수 있다는 가능성은 매우 흥미로운 부분입니다.

나이키는 이러한 가능성에 주목하며 최초의 사례를 만들어 나갈 것으로 보이는데요. 앞으로 브랜드와 커뮤니티 간의 상호작용이 더욱 중요해지는 미래를 기대해 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

-> '[Web2 to Web3] 고객 경험을 혁신하는 나이키의 Web3 프로젝트 2부' 원문 보러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