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발란체의 비전을 그리다 - 2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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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원 (포뇨)외 1명
Research Team Lead/
Xangle
2023.05.19

목차

들어가며

1. 서브넷 생태계 현황 (feat. 쟁글 애널리틱스)

1-1. 서브넷 개수는 가파르게 증가하는 중

1-2. 그러나 활성화된 서브넷은 여전히 DFK뿐

2. 서브넷 생태계 성장에 다시 주목할 때

2-1. 글로벌 Web2 기업의 새로운 선택지로 떠오른 아발란체 서브넷

2-2. 주목할만한 서브넷: GREE, SK플래닛(UPTN), Gunzilla Games(gunzilla)

2-3. 남은 하반기 대규모 서브넷 채택 소식을 기대

3. 서브넷 확장 전략과 미래 전망

3-1. 확장 전략은 기업 맞춤형 에버그린(Evergreen) 서브넷

3-2. 서브넷 출시 가속화를 전망하나, 속도감 있는 서비스 온보딩을 기대하기는 일러

3-3. Web2 기업향 레퍼런스가 향후 아발란체의 경쟁우위 기반으로 작용할 것

4. 서브넷 생태계 성장은 다양한 아발란체 이해관계자를 만족

4-1. 장기적으로는 $AVAX 가치 제고에 기여

4-2. 공격 비용 증가에 따른 아발란체 네트워크 보안 강화

맺으며

 

 

들어가며

<아발란체의 비전을 그리다 - 1편>에서는 블록체인 설계 구조를 중심으로 아발란체의 경쟁 우위를 살펴보았으며, 그 결과 아발란체가 비전 실현을 위한 기술적인 기반을 충분히 갖추었다는 결론에 이르렀다. 이제는 기술적 우위를 기반으로 서브넷 확장에 나설 차례다. 해당 편에서는 온체인 데이터를 중심으로 아발란체 생태계 현황을 점검해보고 서브넷 확장 전략과 함께 앞으로 출시될 서브넷들을 살펴보고자 한다.

 

1. 서브넷 생태계 현황 (feat. 쟁글 애널리틱스)

1-1. 서브넷 개수는 가파르게 증가하는 중

5월 10일 기준 현재까지 생성된 서브넷은 총 58개로, 지난해 3월 서브넷의 성장 및 개발을 위한 $290M 규모의 인센티브 프로그램인 멀티버스(Multiverse) 출범 이후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구체적으로, 58개 서브넷 중 하나 이상의 밸리데이터를 확보하여 실질적으로 운영 중인 서브넷 수는 총 23개(40%)이며, 나머지 35개(60%)는 운영이 중단된 상태이다. 온체인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었던 11개 서브넷 가운데 유의미한 수준의 트랜잭션 수와 활성 주소 수를 보유한 서브넷은 6개(10%) 정도로 DFK(DeFi Kingdoms), StepNetwork, WrapTag, Dexalot, XANA, XPLUS가 이에 해당한다 (최근 운영 종료 계획을 밝힌 Swimmer Network는 제외함).

그중 누적 및 최근 30일 기준 가장 높은 트랜잭션 수와 활성 주소 수를 보유한 서브넷은 DFK이며, 이어서 StepNetwork와 WrapTag, XPLUS 등이 비교적 높은 수준의 트랜잭션 및 활성 주소 수를 기록하고 있다. 자세한 개별 서브넷 지표는 후술할 예정이다.

2022년 7월 DFK 서브넷이 본격적으로 활성화되기 시작한 이후 일시적인 급등세를 제외하면 전체 트랜잭션 수는 ~2M, 활성 주소 수는 ~10K 수준에서 비교적 일정하게 유지되는 모습이다. 증가하는 서브넷 개수와 비례해서 늘어나지 않는 모습으로, 대다수의 트랜잭션 및 활성 주소 수가 소수의 서브넷으로부터 발생하고 있다는 것을 유추할 수 있다. 위의 표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DFK 서브넷이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1-2. 그러나 활성화된 서브넷은 여전히 DFK뿐

가장 활성화된 서브넷은 DFK로 타 서브넷 대비 압도적인 트랜잭션 수 및 활성 주소 수를 기록하고 있다. DFK는 2022년 3월말 출시 이후 현재까지 총 트랜잭션 수의 89%, 총 활성 주소 수의 76%를 차지하고 있다. 기타 서브넷에 신규 디앱이 출시되거나 사용자가 일시적으로 몰리는 토큰 에어드랍 등의 이벤트가 발생하는 경우 DFK의 비중이 감소하는 때가 있기는 하나, 여전히 서브넷 생태계에서 독보적인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2. 서브넷 생태계 성장에 다시 주목할 때

2-1. 글로벌 Web2 기업의 새로운 선택지로 떠오른 아발란체 서브넷

섹션 1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현재까지 생성된 58개 서브넷 가운데 활성화된 서브넷은 DFK가 유일하다고 봐도 무방하다. 예상보다 느린 서브넷 활성화 속도에 아발란체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이전보다 낮아지기는 했으나, 1) 최근 글로벌 Web2 기업이 연이어 서브넷을 채택하고 있고, 2) 상당수의 서브넷이 추가적으로 출시를 앞두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아발란체를 다시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이다. 지난 4월 자체 서브넷 운영 계획을 밝히며 국내에서 큰 주목을 받은 SK플래닛 외에도 이미 올해 초부터 다수의 국내외 대기업이 서브넷 채택 의사를 밝혀온 상황이다 (아래 표 참고).

위의 표에서 확인할 수 있듯 서브넷은 특히 게임 및 금융 분야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서브넷은 퍼포먼스가 뛰어나기 때문에 수많은 이용자의 데이터를 빠르게 처리해야 하는 게임과 빠른 거래 체결 속도를 요하는 금융 분야에 적합하며, 이를 통해 이용자는 원활한 게임 플레이와 금융 서비스 경험을 누릴 수 있게 된다.

2-2. 주목할만한 서브넷: GREE, SK플래닛(UPTN), Gunzilla Games(gunzilla)

게임 분야에서 가장 기대되는 서브넷은 GREE의 서브넷(서브넷명 미정)이다. GREE는 도쿄증권거래소에 상장된 일본 대형 모바일 게임사로 대표 타이틀로는 헤븐 번즈 레드, 원펀맨 등을 보유했으며, 월간 활성이용자 수(MAU)는 3천만에 달한다. 최근 사업연도 매출액 기준으로 한국의 컴투스와 유사한 규모의 기업이다. GREE는 연내로 NFT 중심의 블록체인 게임을 자체 서브넷에서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는데, 아직 구체적인 사항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글로벌 흥행 IP, 개발 노하우, 그리고 방대한 이용자 규모를 고려했을 때 향후 게임 출시에 따른 서브넷 활성화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된다.

금융 분야에서는 SK플래닛의 UPTN 서브넷이 가장 주목할만하다. UPTN 서브넷에서는 SK플래닛의 통합 마일리지 서비스인 OK캐쉬백이 NFT로 발행될 예정이다. 비록 OK캐쉬백 회원 기반은 국내에 한정되어 있지만 2천만이라는 무시할 수 없는 규모의 회원 수를 보유하고 있다는 점, 향후 그룹사뿐만 아니라 국내외 제휴사와의 협업을 통해 다양한 콘텐츠 및 서비스를 온보딩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역시나 높은 확장 가능성을 보유하고 있다는 판단이다.

이외에도 올해 출시 예정인 Gunzilla Games의 사이버펑크 배틀로얄 장르 Off The Grid는 영화 디스트릭트 9, 엘리시움 등의 감독을 맡은 Neill Blomkamp가 각본가로 참여하고, 언리얼 엔진5 기반으로 제작되어 Web2 게임과 비교해도 결코 뒤처지지 않는 퀄리티를 자랑하는 AAA급 게임이라는 점에서 기대가 된다.

Off The Grid 게임 플레이 장면 | 출처: Off The Grid

또한, T. Rowe Price Associates, Wellington Management, WisdomTree 등 미국 대형 자산운용사들은 공동으로 결성한 Spruce 서브넷에서 다양한 자산의 온체인 거래를 진행할 예정인데, 우선적으로는 외환 및 금리 스왑 거래를, 추후에는 토큰화된 주식 및 채권의 발행과 거래, 펀드 운용로 확장할 예정이다. 아직은 테스트넷 환경에서 운영되는 초기 단계이지만, 대형 전통 금융기관이 온체인 금융 거래를 위해 아발란체 서브넷을 채택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2-3. 남은 하반기 대규모 서브넷 채택 소식을 기대

국내외 주요 기업의 서브넷 채택에 더해 상당수의 서브넷이 출시를 앞두고 있다는 점에서 추후 본격적인 서브넷 생태계 확장이 기대된다. 현재 총 1,783개의 서브넷이 Fuji 테스트넷에 배포되어 테스트 중에 있으며, 이 중 많은 서브넷이 궁극적으로 메인넷에 배포될 것으로 예상된다. Fuji 테스트넷에 배포된 서브넷 중 밸리데이터를 확보한 서브넷은 395개(22%)로 집계된다.

이를 뒷받침하듯 아바랩스 회장 John Wu는 이미 올해 초 연내로 최소 100개 이상의 서브넷이 정식 출시를 앞두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올해 10개 가량의 서브넷이 출시되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남은 하반기 동안 수십 개의 서브넷이 출시될 것으로 보이며, 현재까지 공개된 서브넷이 상당한 규모의 Web2 기업 혹은 Web3 프로젝트를 운영사로 두고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향후 공개될 서브넷 또한 유사한 규모의 운영 주체를 보유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된다.

더 나아가 아바랩스 한국지사 BD Olivia Song은 올해 초 “상당한 규모를 가진 국내 파트너십 수개가 상반기 안에 공표를 목표”로 진전되고 있으며, “공개될 파트너십 내용도 단순한 서면적 업무협약(MOU)보다 기술 및 사업면에서 상당 부분 진전된 것으로 공개될 예정”이라고 전한 바 있다. 올 4월 공개된 SK플래닛의 서브넷 구축 및 OK캐쉬백 NFT 발행 역시 이의 일환으로 이해할 수 있다. 근시일 내로 SK플래닛에 비견하는 국내 기업의 서브넷 채택 소식이 예상됨에 따라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이다.

 

3. 서브넷 확장 전략과 미래 전망

3-1. 확장 전략은 기업 맞춤형 에버그린(Evergreen) 서브넷

아발란체 서브넷 현황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은 양상이 관찰된다. 서브넷 운영 주체는 Web3 네이티브 프로젝트보다 전통 Web2 기업이 주를 이루며, 그중에서도 특히 게임 및 금융 산업에 속한 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다. 중앙화된 시스템에 익숙한 Web2 기업 입장에서 서비스에 대한 완벽한 통제권을 가져갈 수 있고, 속도가 무엇보다 중요한 게임과 금융 서비스의 특성상 퍼포먼스가 뛰어난 서브넷이 매력적으로 다가왔을 것이다.

Web2 기업의 서브넷 도입 추세가 증가함에 따라 아발란체는 편의성과 효율성을 증진시키기 위해 HyperSDK, AWM 등의 기능을 지속적으로 업데이트해 왔다. 물론 이러한 기능들이 개발자의 개발 편의성을 개선하고 서비스의 안전성 및 효율성을 향상시키는 것은 분명하지만, 아직 블록체인에 대한 이해도와 관련 전문인력이 부족한 Web2 기업 입장에서 서브넷 설계부터 구축, 운영, 유지 보수해야 한다는 부담은 여전하다. 이는 서브넷 도입을 고민하는 Web2 기업에게 큰 진입장벽으로 작용할 수 있다.

아발란체는 이러한 Web2 기업의 요구에 발맞춰 대응하기 위해 지난 4월 기업 맞춤형 서브넷인 에버그린(Evergreen) 서브넷을 출시했다. 에버그린은 서브넷 설계부터 구축, 관리 등 운영에 필요한 종합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일종의 클라우드 서비스로, 각 기업의 요구에 맞는 서브넷 배포를 지원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프로토콜 레벨에서 기존 서브넷과 큰 차이는 없지만, 기업별 요구사항에 부합하는 파라미터를 가지는 체인을 구축할 때 필요한 솔루션과 관리 서비스를 제공한다. 예를 들어, 규제 상황에 따라 자체 토큰 발행이 어려운 경우 에버그린 서브넷은 아발란체의 솔루션을 통해 가스비 없이도 트랜잭션을 처리할 수 있는 기능을 도입할 수 있고, 관리 또한 아발란체 측에서 도맡아 하게 된다. 이를 통해 기업은 체인 설계, 관리 등에 추가적인 리소스를 투입하지 않고 서비스 개발 및 운영에 온전히 집중할 수 있게 된다.

3-2. 서브넷 출시 가속화를 전망하나, 속도감 있는 서비스 온보딩을 기대하기는 일러

아발란체는 GREE, SK플래닛, T. Rowe Price Associates, Wellington Management, BMW, IBM 등 국내외 주요 Web2 기업을 통해 확보한 레퍼런스를 바탕으로 향후 다양한 산업의 신규 고객을 수월하게 유치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며, 이에 따라 서브넷 출시가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한다. Web2 기업은 Web3 프로젝트 대비 압도적인 이용자 기반과 콘텐츠 역량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이들이 출시하는 서비스는 상대적으로 높은 성장 가능성을 지닌다. Web2 기업 주도의 서브넷이 순차적으로 출시됨에 따라 DFK 외에도 아발란체 생태계를 지탱하는 서브넷이 등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다만, 실제로 서비스가 서브넷에 온보딩되고 활성화되기까지는 어느 정도의 시간이 소요될 것이다. 기출시된 서브넷 중 대다수가 게임을 위한 서브넷인데, 게임 특성상 통상 2~3년의 개발 기간을 필요로 하기 때문이다. 특히 AAA급 게임을 내세운 Shrapnel은 현재 5단계 개발 로드맵 가운데 1단계에 머물고 있으며, GREE와 Gunzilla Games는 연내 출시를 목표로 하고는 있으나 아직 정확한 출시일은 확정되지 않은 상태이다. 향후 출시되는 서브넷 역시 게임 분야가 높은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되는바, 기대 수준에 부합하는 속도감 있는 서비스 온보딩을 기대하기는 이르다. 마찬가지로, 금융 분야도 아직 금융 서비스에 블록체인 기술의 적용을 시험하는 테스트 단계에 불과하기 때문에 실제 서비스가 대중들에게 공개되고 상용화되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다.

3-3. Web2 기업향 레퍼런스가 향후 아발란체의 경쟁우위 기반으로 작용할 것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발란체가 지속적으로 Web2 기업향 레퍼런스를 쌓아나가고 있다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Web2 기업에게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신규 시장 진출에 따른 리스크를 최소화하는 것인데, 이들 입장에서는 뚜렷한 기술적 우위가 있지 않은 한 충분한 use case가 있는 블록체인을 선택할 밖에 없기 때문이다. 아발란체가 기존 게임 및 금융 산업의 고객 기반에서 최근 자동차(BMW, Mercedes-Benz), 방산(Thales), 반도체(IBM) 등의 전통 산업으로 확장할 수 있었던 배경에도 이러한 레퍼런스가 주요하게 작용했을 것으로 보인다. 추가적으로, 최근 마스터카드(Mastercard)가 국가 간 디지털 자산 송금 표준 구축 협력사로 아발란체를 선정하고, 알리바바 클라우드가 아발란체 블록체인에 기업용 메타버스 플랫폼을 개발할 수 있는 런치패드를 출시한 것도 이러한 레퍼런스를 바탕으로 이룬 성과라고 볼 수 있다. 초기 디즈니, 스타벅스 등을 통해 쌓은 레퍼런스를 토대로 나이키, 메타, 넥슨 등으로의 고객 기반 확장에 성공한 폴리곤의 사례를 참고했을 때, 아발란체도 추후 다양한 산업의 기업들로부터 선택받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Web3의 mass adoption은 대규모 자본과 충성도 높은 참여자, 기운영 중인 서비스 및 운영 노하우 등을 갖춘 Web2 기업의 시장 진입으로 가속화할 것이다. 향후에는 Web2 기업 고객을 확보한 블록체인, 구체적으로는 Web2 기업의 Web3 시장 진입 초기에 고객사를 선점하여 빠르게 고객 기반을 확장한 소수 블록체인을 중심으로 시장이 재편될 가능성이 존재한다. 그리고 이들은 획기적인 기술의 도입으로 산업에 지각 변동이 있기 전까지 상당히 오랜 기간 지배력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다. 따라서, 유수 고객을 기반으로 점차 다양한 산업에서 레퍼런스를 다져가는 아발란체가 향후 경쟁우위를 점하게 될 가능성이 있다는 판단이다.

 

4. 서브넷 생태계 성장은 다양한 아발란체 이해관계자를 만족

4-1. 장기적으로는 $AVAX 가치 제고에 기여

서브넷 생태계의 성장이 다양한 아발란체 이해관계자에게 주는 이점은 무엇일까? 일각에서 서브넷은 $AVAX가 아닌 자체 토큰을 가스비로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서브넷의 확장이 곧 $AVAX의 가치 제고로 연결되지 않는다고 주장한다. 실제로 DFK와 StepNetwork, 곧 운영 종료 예정이나 한때 많은 트랜잭션이 발생했던 Swimmer Network 모두 $AVAX가 아닌 자체 토큰을 가스비로 사용한다. 따라서 아무리 많은 서브넷이 생성되더라도 $AVAX를 가스비로 사용하지 않는 한 $AVAX 수요에는 큰 변화가 없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서브넷은 밸리데이터가 필요하고, 각 밸리데이터는 필수적으로 최소 2,000개의 $AVAX를 스테이킹해야 한다. 아래 표는 서브넷 개수 및 서브넷 당 밸리데이터 수의 변화에 따른 $AVAX 스테이킹 비율의 민감도를 분석한 내용이다. 현재 서브넷 밸리데이터의 스테이킹 물량은 유통량과 최대 발행량의 0.1% 미만에 불과한데, 서브넷 당 7개*의 밸리데이터가 존재한다는 가정 하에 로드맵에 따라 연내 100개의 서브넷이 출시된다고 하더라도 스테이킹 비율은 유통량의 0.4%, 최대 발행량의 0.2%로까지밖에 증가하지 못한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결국 단기적으로 서브넷 밸리데이터의 스테이킹 물량이 $AVAX의 가치 제고에 기여하는 효과는 미미한 것이다. 그러나 장기적으로 서브넷 개수가 증가하고, 현재의 허가형 구조에서 비허가형 구조인 Elastic Subnet으로 전환되어 서브넷 당 밸리데이터 수도 증가한다면, 스테이킹 비율이 유의미한 수준으로 증가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예를 들어, 향후 500개의 서브넷이 생성되고, 서브넷 당 100개의 밸리데이터가 존재하게 된다면 스테이킹 비율은 현재 유통량의 29.5%, 최대 발행량의 13.9%에 달하게 된다. $AVAX를 꼭 가스비로 사용하지 않더라도 서브넷 생태계가 충분히 확장된다면, $AVAX 유통량 감소 효과에 따라 토큰 가치 제고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 현재 운영 중인 서브넷의 평균 밸리데이터 수 

4-2. 공격 비용 증가에 따른 아발란체 네트워크 보안 강화

서브넷 개수 증가는 아발란체의 보안 개선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서브넷 밸리데이터는 서브넷뿐만 아니라 프라이머리 네트워크(P체인, X체인, C체인)의 보안을 유지하는 역할을 동반 수행한다. 따라서, 서브넷 개수가 증가할수록 밸리데이터 수가 증가하고, 스테이킹되는 $AVAX 물량이 증가하여 아발란체 네트워크의 보안이 강화되는 효과가 발생한다.

아래 표는 서브넷 개수 및 서브넷 당 밸리데이터 수의 변화에 따른 아발란체 네트워크 공격 비용의 민감도를 분석한 내용이다. 서브넷 당 7개*의 밸리데이터가 존재하고 로드맵에 따라 연내 100개의 서브넷이 출시될 경우, 총 $24.1M에 달하는 추가적인 공격 비용이 발생한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장기적으로 서브넷 개수가 증가하고, 서브넷 당 밸리데이터 수가 증가하면 공격 비용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게 되는데, 500개의 서브넷이 생성되고, 서브넷 당 100개의 밸리데이터가 존재하게 된다면 아발란체 네트워크에 추가되는 공격 비용은 무려 $1.72B에 달하게 된다. 서브넷 생태계가 확장되면 네트워크의 보안이 강화되면서 모든 아발란체 생태계 참여자가 수혜를 받게 되는 것이다.   

* 현재 운영 중인 서브넷의 평균 밸리데이터 수

** 아발란체 네트워크 공격 비용 산정에 적용한 개당 $AVAX 가격은 2023년 5월 19일 기준 YTD 평균값인 $17.19이나, 이는 추후 시장상황에 따라 변할 수 있다. 

 

맺으며

예상보다 느린 서브넷 활성화 속도에 이전보다 아발란체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낮아진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서브넷은 글로벌 Web2 기업들의 새로운 선택지로 부상하고 있으며, 남은 하반기에는 대규모의 서브넷 채택 소식이 전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아발란체는 이렇게 확보한 Web2 기업향 레퍼런스를 바탕으로 다양한 산업의 신규 고객을 수월하게 유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며, 이는 향후 Web2 기업의 Web3 시장 진입으로 mass adoption이 가속화될 때 이들의 경쟁우위 기반으로 작용하게 될 것이다. 획기적인 기술의 도입으로 산업에 지각 변동이 있기 전까지 상당히 오랜 기간 지배력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이제는 정말 서브넷 생태계의 성장에 다시 주목할 때다.

 

주의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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