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y Takeaways
- 핀시아 기여보상 정책은 1) 서비스 기여자의 자격요건과 2) 서비스 기여의 정의, 그리고 3) 보상 지급 방안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며, 이번 정책의 핵심은 ‘선 기여, 후 보상’ 기조
- 이번 정책을 통해 핀시아 재단의 1) 향후 LINK 등의 크립토 자산을 결제 통화로 사용, 2)온체인 기여가 불명확한 인프라는 다른 방식으로 개발, 3)서비스 품질관리를 통한 평판 리스크 관리에 대한 의중을 알 수 있음
- 다만, 1) 인프라 구축과 2) Killer dApp의 온보딩이 늦어지는 점은 여전히 숙제
목차
1. 들어가며
2. 핀시아 기여보상 정책 간단 정리
2.1. 서비스 기여자 자격 요건
2.2. 서비스 기여 정의
2.3. 보상 지급 정책
3. 이번 정책을 통해 짐작 가능한 핀시아 재단의 의중
3.1. LINK 포함한 크립토 자산을 페이먼트 통화로 활용
3.2. 온체인 기여가 불명확한 인프라는 다른 방식으로 개발
3.3. 서비스 품질 관리를 통한 평판 리스크 최소화
4. 맺으며
4.1. 늦어질 인프라 구축
4.2. Killer dApp 유치의 어려움
1. 들어가며
라인링크에서는 4월 17일 핀시아 재단 설립 발표와 함께 토크노믹스 2.0의 핵심인 핀시아 기여보상 정책을 공개했다. 라인링크가 일전에 제로 리저브 정책을 천명한 만큼, 이번 기여보상 정책은 라인링크의 토크노믹스의 핵심이라고 볼 수 있다. 이에 본 글에서는 핀시아 재단의 핀시아 기여보상 정책에 대해서 간략히 정리하고, 이번 기여보상 정책을 통해 라인링크가 나아가고자 하는 방향성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다.
<라인링크의 제로 리저브 정책에 대한 리서치는 쟁글의 <라인링크, 제로 리저브 시대를 열다>를 참고>
2. 핀시아 기여보상 정책 간단 정리
핀시아의 기여보상 정책은 세 파트로 나눌 수 있다. 이번 정책에서는 1) 서비스 기여자의 자격 요건, 2) 서비스 기여의 정의, 3) 보상 지급 정책, 총 세 가지의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2.1. 서비스 기여자 자격 요건
먼저 서비스 기여자의 보상을 받기 위한 자격 요건은 다음과 같다.
- 서비스 기여자로 지원 → 핀시아 재단의 심사 → 서비스 기여자로 등록
즉, 핀시아에서 서비스 기여자로 인정받기 위해서는 재단의 심사를 통과해야만 활동이 가능하다. 이는 옵티미즘의 화이트리스트 제도와 유사한 방식으로, 핀시아 생태계에서는 사용자들에게 양질의 서비스만을 제공받을 수 있도록 하는 퀄리티 컨트롤 차원에서 나온 아이디어로 보인다. 특히, 일전에 오픈 생태계를 표방했던 클레이튼이 다수의 스캠 프로젝트들로 인해 회사의 평판에 타격을 입었던 모습을 봤기 때문에, 핀시아 재단이 이런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2.2. 서비스 기여 정의
다음으로 서비스 기여는 위와 같이 정의하고 있다. 이번 정책에서는 LINK를 통한 온체인 결제만을 직접 기여로 인정하며, 그 외 다른 결제 수단의 사용은 간접 기여로 인정한다. 또한, LINK 외 다른 결제 수단으로는 다른 재화를 구매하더라도 간접 기여로 인정받지 못한다. 다만 다른 결제 수단으로도 온체인에 기록되는 NFT를 구매한다면, 핀시아 생태계의 활성화에 기여한 것으로 간주하여 간접 기여로 인정 받는다. 따라서 서비스 기여자가 서비스 기여로 인정을 받기 위해서는 반드시 온체인에 기록되는 결제 방식의 서비스를 만들어야 한다. 다만 추후에 재단이 발표할 onchain receipt protocol을 준수하면 링크의 오프체인 결제도 직접 기여로 인정될 수 있다.
또한 이번 정책에서는 최우선 순위를 직접 기여를 발생시키는 서비스이며, 지갑 혹은 결제 중개 서비스 등의 인프라 서비스는 가장 낮은 우선순위를 가진다고 언급했다.
2.3. 보상 지급 정책
마지막으로 보상 지급 정책에서는 서비스 기여자에 대한 보상 지급 방식을 소개한다. 핀시아 재단에서 천명한 보상에 대한 핵심 원칙은 “선 기여, 후 보상”이다. 이는 옵티미즘의 RPGF 방식과도 유사한 방식으로 보인다.(RPGF 방식에 대한 정보는 쟁글의 아비트럼, 옵티미즘 리서치 참고) 보상은 발행되는 물량의 30%와 트랜잭션 수수료로 사용된 LINK이다. 또한 핀시아 재단에서는 기여도 보상의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해 온체인 기록만을 평가할 것이라고 이야기하고 있다.
이를 위해 핀시아 재단이 지난 달에 각종 서비스에서 발생한 온체인 기여분을 정산 후, 거버넌스에 온체인 제안서를 제출하면 이를 거버넌스가 승인 후 보상을 집행한다. 다만, 운영 초기에는 핀시아 생태계의 활성화를 위해 직접 기여에 대한 기본 보상만을 지급하며, 점차 간접 기여에 대한 추가 보상 할당량을 늘리는 형태를 가진다.
그리고 집행된 보상은 서비스 기여자의 사용자 보상 및 운영비로 사용될 것이라고 언급하고 있다. 사용자 보상은 각 서비스 기여자가 핀시아 재단의 정책에 어긋나지 않는 한, 자율적인 방식으로 직간접적으로 서비스를 사용하는 사용자들에게 보상을 할 것을 명시하고 있다.
3. 이번 정책을 통해 짐작 가능한 핀시아 재단의 의중
3.1. LINK 포함한 크립토 자산을 페이먼트 통화로 활용
공개된 정책을 통해서 우리는 핀시아 재단의 의중에 대해서 짐작할 수 있다. 가장 먼저 핀시아 재단이 LINK를 포함한 크립토 자산을 페이먼트 통화로 활용하려는 의도를 엿볼 수 있다. 이번 기여보상 정책에서는 서비스 기여자들이 제공하는 서비스의 예로 실물 재화(Physical Product)이다. 예를 들면, 만약 사용자가 실물 재화를 라인페이를 통해 LINK로 결제를 하는 경우도 서비스 기여자에게는 직접 기여 활동으로 잡히는 것이다.
이번 정책에서는 라인페이 등 다른 라인의 서비스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은 없으나, 추후 모회사 라인이 라인페이라는 강력한 결제 플랫폼을 갖춘 만큼 이러한 플랫폼을 사용하여 LINK를 비롯한 자산을 페이먼트 통화로 활용할 가능성을 엿본 것임을 알 수 있다.
3.2. 온체인 기여가 불명확한 인프라는 다른 방식으로 개발
다음으로 주목할 점은 이번 정책이 지갑 등 인프라 개발보다는 온체인 서비스에 중점을 맞추고 있다는 점이다. 이번 정책안을 살펴보면, ‘지갑, 결제 중계 서비스 등에는 낮은 우선순위를 부여한다’는 점이 명시되어 있다. 또한 예시로도 지갑, 결제 중계 서비스 뿐만 아니라, 인프라 서비스 등도 서비스 기여에 대한 보상을 받을 수 없다고 예를 들고 있다.
<지갑 등 인프라는 서비스 기여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명시, 출처: Finschia Service Contribution Reward Policy>
이는 온체인 기여가 불명확한 인프라 개발에 대한 보상을 서비스 보상으로 지급하기보다는, 자체 개발 및 용역 계약 등의 다른 방식을 통해 인프라 개발을 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즉, 온체인 활동에 대한 기여가 명백한 서비스에 대해서는 서비스 기여 보상을 지급함으로써 투명성을 높이는 대신, 인프라 등 온체인 기여의 측정이 어려운 서비스는 SLA 계약 등과 같은 방식을 사용할 것으로 보인다.
3.3. 서비스 품질 관리를 통한 평판 리스크 최소화
마지막으로 이번 정책안에서는 핀시아 재단이 다만 추후에 재단이 발표할 onchain receipt protocol을 준수하면 링크의 오프체인 결제도 직접 기여로 인정될 수 있다.
서비스 품질 관리를 통해 평판 리스크를 최소화하는 데 주력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동안 클레이튼은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디앱 프로젝트들에게 그랜트(Grant)를 공격적으로 부여했으나, 대부분의 디앱들이 제대로된 디앱을 빌딩하는 경우는 드물었도 또한 수많은 러그풀을 발생시켰다. 이러한 사건들은 클레이튼의 평판을 악화시켰으며, 그로 인해 빌딩하던 많은 프로젝트들이 클레이튼을 떠나는 사태가 발생했다.
라인링크는 후발주자인만큼, 이러한 클레이튼의 사태를 통해 학습했을 것으로 보인다. 그래서 핀시아 재단에서는 이러한 사태를 미연에 방지하고자, 서비스 기여자를 핀시아 재단에서 심사 후 관리함과 동시에 “선 기여, 후 보상”이라는 보상 방식을 사용하는 것으로 보인다.
4. 맺으며
앞서 언급한 대로 라인링크는 지난 번 제로 리저브 정책 발표의 연장으로 이번 기여보상 정책을 공개했다. 이번 기여보상 정책을 통해 “선 기여, 후 보상” 기조를 명확히 하고 기여와 보상 지급의 기준을 명확히 함으로써, 자신들의 제로 리저브 토크노믹스를 더욱 단단히 하고 있다. 그러나, 이번 정책 공개에서도 여전히 우려되는 점 두 가지를 언급하며 마무리하고자 한다. 지난 글에서도 지적했던 1)인프라 구축이 늦어질 수도 있다는 점과 2)Killer dApp 유치의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는 점이다.
4.1. 늦어질 인프라 구축
위에서도 언급한 바와 같이 핀시아 재단은 서비스 기여자의 역할을 온체인 트랜잭션 발생으로 한정시키고, 인프라 구축은 우선순위가 낮은 것으로 이야기하고 있다. 그러나, 인프라에 해당하는 블록 익스플로러, 지갑, 브릿지, 오라클 등 수많은 서비스들에 대해서는 아직 어떠한 방식으로 개발을 진행하겠다는 로드맵이 공개되지 않았다. 따라서 향후 인프라 구축이 다른 L1에 비해 늦어질 가능성도 여전히 존재한다.
4.2. Killer dApp 유치에도 어려움
이번 기여보상 정책에서는 추가로 일종의 화이트리스트 제도 운영과 ‘선 기여, 후 보상’을 명시하고 있다. 물론 이러한 절차가 서비스 품질 관리에는 효과적일 수 있으나, 오픈 생태계로 전환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절차를 시행하는 것은 서비스 빌더 입장에서는 참여 유인이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모회사 라인의 지원을 통해 dApp 온보딩 지원이 이루어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