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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n 05, 2022

<탈중앙화 시리즈 (2)> 비탈릭의 정의에서 보는 메인넷의 탈중앙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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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angle Originals]

작성자: Crypto_Gang

요약

  • 구조적으로나 정치적으로 탈중앙화를 이룬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 구조적 탈중앙화를 이루었지만 정치적 탈중앙화가 필요한 카르다노
  • 구조적으로나 정치적으로 탈중앙화가 조금은 부족한 아발란체와 솔라나

지난 글에서는 비탈릭 부테린의 2017년 글을 통해 탈중앙화에 대해서 정의를 했습니다. 비탈릭은 탈중앙화를 구조적, 정치적, 논리적 탈중앙화라는 세 개의 독립된 축의 조합으로 보았습니다. 또한 블록체인은 구조적, 정치적으로 탈중앙화되어 있지만, 논리적으로는 중앙화가 되어 있다고 보았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비탈릭이 정의한 블록체인의 가치를 기준으로 현재 주요 메인넷들에 대해서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비트코인

현재 비트코인은 작업증명 방식(Proof of Work, PoW)을 사용해 노드들에 분산원장을 보관하고 있습니다. 현재 약 14,000개의 노드들이 비트코인의 원장을 보관하고 있습니다. 또한 어느 정도 특정 국가에 편중되어 있지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비트코인의 채굴 비용에 엄청난 컴퓨팅 파워가 필요해지면서 점점 대형 채굴자들 위주의 채굴이 이루어지고 있는 점은 커뮤니티가 고민해야 할 문제로 보입니다.

비트코인의 주요 의사결정은 누구나 참여 가능한 채굴자 커뮤니티와 개발자 커뮤니티에서 결정을 하고 있기 때문에 의사결정이 탈중앙화되어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일례로, 최근 탭루트 업그레이드도 어느 한 개인의 주도가 아닌 개발자와 채굴자 커뮤니티 주도의 다수의 의사결정으로 인해 이루어졌습니다. 다만, 커뮤니티에서 점점 대형 채굴풀을 중심으로 의견이 형성되는 점에 대해서는 주의가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더리움

같은 작업증명 방식인 이더리움의 경우, 현재 이더스캔 상에서 관측되는 이더리움의 노드 수는 2200개에서 2800개 사이를 오가고 있습니다. 한 때 노드 수가 1만 개 이상이었지만 현재는 노드 수가 상당히 많이 줄어들었습니다. 이는 지분증명 전환을 위해 줄어 들은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지분증명 전환 이후에는 검증인 역할을 맡을 32 ETHER를 보유한 수십만의 예비 검증인 확보한 상황입니다. 지분 증명 전환 후 이더리움은 어쩌면 비트코인보다도 더 구조적으로 탈중앙화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정치적 탈중앙화에서는, 현재 이더리움은 거버넌스를 통해 의사결정을 내리고 있습니다. 이더리움 거버넌스에서는 노드 운영자, 개발자 뿐만 아니라 이더 홀더, 디앱 사용자 등도 참여가 가능합니다. 이러한 점에서 봤을 때 이더리움은 정치적 탈중앙화가 잘 이루어진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비탈릭이라는 강력한 오피니언 리더가 있는 점은 정치적 중앙화의 문제를 겪을 수도 있기 때문에 이 점에 대해서는 거버넌스의 주의가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카르다노

카르다노는 지분증명 방식(Proof of Stake, PoS)을 이용해 구조적 탈중앙화를 추구하고 있습니다. 카르다노의 스테이크 풀에는 현재 3천 개 이상의 스테이크 풀이 있습니다. 또한 각각의 매개변수를 설정해 스테이크 풀의 개수, 최대 수량 등을 조절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카르다노의 구조적 탈중앙화는 지분증명 메인넷 중 가장 잘 이루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정치적 탈중앙화에서는 아직 카르다노도 갈 길이 먼 상황입니다. 현재 카르다노의 모든 개발 및 의사결정은 IOHK에서 내리고 있습니다. 카르다노는 로드맵 상 볼테어 시대 이후 온체인 거버넌스에 모든 권한을 양도한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그동안 카르다노의 로드맵이 꾸준히 지연되어 왔기 때문에 언제 볼테어 시대가 마무리되어 정치적 탈중앙화를 이룰 지는 쉽게 예상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아발란체

아발란체도 카르다노와 구조는 다르지만 지분증명 방식을 사용해 구조적 탈중앙화를 추구하고 있습니다. 아발란체에는 현재 1,165개의 스테이크 풀이 있습니다. 그러나 현재 아발란체의 토큰 분산도를 통해 봤을 때 구조적 탈중앙화는 여전히 갈 길이 먼 단계입니다. 현재 천 명 남짓한 검증인들이 아발란체 전체 물량의 83%를 소유하고 있습니다. 또한 지분의 누적 비율로 봤을 때 상위 50위의 검증인이 52%의 스테이킹 물량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아발란체는 구조적 탈중앙화를 이루기 위해서는 토큰이 더 분산되기 위한 시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아발란체의 주요 의사결정은 아발란체 랩스가 주도하고 있습니다. 또한 에민 군 시러라는 강력한 오피니언 리더의 존재로 이더리움의 비탈릭처럼 정치적 탈중앙화에는 문제가 있을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2021년 상반기에 P-체인 온체인 거버넌스를 개발하겠다고 했지만 아직 거버넌스가 구현되지 않은 상태입니다. 다만 긍정적인 부분은 아발란체가 아직 런칭한지 1년밖에 안된 초기 프로젝트이며, 현재 거버넌스 포럼에서 1,900명 이상의 사용자가 700개 이상의 글을 작성하며 활발한 논의가 이루어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솔라나

같은 지분증명 방식을 사용하는 솔라나는 현재 1,360개의 검증인이 있습니다. 또한 검증인의 수가 상승 추세인 점도 긍정적입니다. 그러나, 솔라나 메인넷의 셧다운이 짧은 기간 벌써 수 차례 반복되었습니다. 솔라나가 구조적으로 탈중앙화되어 있다면, 천 개가 넘는 검증인이 동시에 작동하지 않을 수 있었을까요? 솔라나는 어느 정도 안정적인 운영기간을 통해 구조적으로 탈중앙화를 먼저 증명해야될 것으로 보입니다.

정치적 탈중앙화에서도 솔라나는 여전히 갈 길이 멀어보입니다. 솔라나는 토큰 홀더 중심의 온체인 거버넌스 준비 중이라고 했지만 아직 거버넌스는 구성되지 않았습니다. 솔라나랩스가 모든 의사결정 주도하고 있으며, 셧다운에 대한 정보도 솔라나 랩스의 해명으로는 온전히 해명되지 않습니다.

최근 솔라나의 공동 창업자 아나톨리 야코벤코는 “솔라나의 확장성 문제는 해결되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앞으로 메인넷 업그레이드보다는 유저 및 개발자를 편입하는 것이 목표”라고 발언을 했습니다. 그러나 솔라나는 메인넷부터 우선으로 점검을 해야 될 것으로 보입니다. 항상 탈중앙화에 대해서는 이더리움과 같은 겸손한 자세가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SEC가 인정한 탈중앙화 코인은 비트코인, 이더리움 둘 뿐입니다. 물론 SEC가 비탈릭의 탈중앙화 정의를 따라 평가하지는 않았겠지만, 비탈릭의 정의를 통해 봤을 때도 SEC의 평가는 나름 합리적으로 보입니다. 그외 코인들은 구조적으로나 정치적으로 아직 탈중앙화를 향해 갈 길이 조금 먼 느낌입니다. 카르다노는 구조적으로는 탈중앙화가 잘 이루어졌지만, 아직 정치적으로 탈중앙화가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아발란체와 솔라나도 각각 구조적, 정치적 탈중앙화에 있어서 조금씩 모자란 모습입니다.

비트코인, 이더리움은 각각 12년, 7년의 기간동안 추구한 구조적, 정치적 탈중앙화를 통해 SEC로부터 탈중앙성을 인정받았습니다. 카르다노와 아발란체, 솔라나 등 메인넷들도 구조적 탈중앙화와 정치적 탈중앙화에 대해 타협하지 않고 끊임없이 고민하고 개발한다면 어느 정도 기간이 지나면 탈중앙성을 인정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관련 글>

<탈중앙화 시리즈 (1)> 바보야, 문제는 탈중앙화야

 

<주의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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