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sight_page.researchinsight_page.xangle_originals

Nov 26, 2021

디플레이션을 향해 달려가는 이더리움, 가스비 문제 해결될까?

[Xangle Originals]
작성자: Do Dive

pick
<출처: 이더리움>

 

요약

  • 이더리움 네트워크는 ‘런던 하드 포크’를 통해 수수료 일부를 소각시키는 ‘EIP-1559’ 업데이트 실시
  • EIP-1559 이후 이더리움 네트워크는 점점 디플레이션 국면에 접어들고 있음, 이는 높은 가스비 문제가 빠른 시일 내에 해결되지 않을 것을 암시
  • 이더리움 2.0 도입이 요원한 지금 레이어 2 솔루션이 가스비 문제의 해결책으로 예상됨

 

EIP-1559 이후 디플레이션으로 향해가는 이더리움

인플레이션이란 통화량 팽창으로 인해 경제 주체의 구매력이 감소하는 현상을 말합니다. 이더리움에게 있어서 인플레이션은 ETH 공급의 증가로 인한 가격 감소라고 말할 수 있죠. 최대 공급량이 2천1백만 개로 정해져 있는 비트코인과는 다르게 이더리움은 최대 공급량이 정해져 있지 않고, 2014년 진행된 이더리움 프리세일 당시에 ETH 연 발행량이 최대 1천8백만 개로 정해진 이후 이 수치가 매년 이더리움의 인플레이션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지난 8월 5일 실시된 EIP-1559 업데이트 적용 이후 채굴자에 보상되는 수수료의 일부가 소각되면서 이더리움의 인플레이션 양상은 크게 달라졌습니다. 가스비 소각으로 인해 사라지는 ETH의 양이 가파르게 상승하여 ETH 총공급량을 빠르게 상쇄시키기 시작한 것입니다. 이러한 양상은 이더리움 네트워크가 활성화될수록, 즉 거래가 빈번할수록 가스비로 소각되는 이더리움의 양이 증가하기 때문에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잠깐, EIP-1559이란?

  • 지난 8월 5일, 이더리움은 ‘런던 하드 포크’를 통해서 ‘EIP-1559’ 업데이트 실시
  • EIP-1559는 이더리움 네트워크의 수수료 모델을 변경하여 네트워크 혼잡성과 높은 가스비를 해결하기 위한 업데이트
  • 블록체인 상 거래에 기본 수수료(Base Fee) 개념의 도입: 가격 경매 방식(live auction)에서 탈피하여 예측 가능하고 낮은 비용의 거래가 가능하도록 의도
  • 이전에 채굴자에게 보상으로 돌아가던 기본 수수료(Base Fee)를 소각시켜 이더리움의 디플레이션 유도(혹은 가격의 상승) 및 이를 통해 전체 ETH 홀더에게 이익이 돌아갈 수 있게 함

관련공시: "이더리움 핵심 개발자, 런던 하드 포크를 둘러싼 오해에 관한 입장 표명"

 

EIP-1559 이후 이더리움 네트워크 온체인 동향

이더리움 총수량 변화 추이가 의미하는 바

EIP-1559 업데이트 이후, ETH 총공급량은 증가 추세가 상당히 둔화되었습니다. 업데이트 후 첫 2주(8월 6일 ~ 8월 20일) 동안 총 142,531개의 ETH가 (순) 공급된 반면, 최근 2주(11월 10일 ~ 11월 24일) 동안 총 34,553개의 ETH가 (순) 공급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러한 결과는 ETH 하루 생성량이 13,000~13,500개 정도로, 연 약 4%의 일정한 인플레이션율을 보여주는 것을 고려했을 때 수수료 소각량의 가파른 증가에서 기인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일별 인플레이션율 역시 업데이트 후 최초 2주 동안 평균 3.17%를 기록했지만, 최근 2주 간 평균 0.71%를 기록하여 점점 디플레이션 국면으로 전환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EIP-1559 업데이트 이후 첫 2주간 수치 (8월 6일 ~ 8월 20일)

  • ETH 순 공급량: 142,431개
  • 이더리움 평균 일별 인플레이션율: 3.17%

EIP-1559 업데이트 이후 최근 2주간 수치 (11월 10일 ~ 11월 24일)

  • ETH 순 공급량: 34,553개
  • 이더리움 평균 일별 인플레이션율: 0.71%

 

이더리움 소각량 변화 추이가 의미하는 바

지난 11월 24일 기준, 이더리움 수수료 소각을 통해 지금까지 총 1,003,055.2 ETH가 소각되었습니다. ETH 소각량이 많다는 것은 EIP-1559가 가스비 완화에는 효과적이지 못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업데이트 이후 첫 2주간 ETH 소각량이 4,435개였던 반면, 최근 2주간 ETH 소각량이 12,160개를 기록하여 첫 2주보다 약 3배의 수치를 기록한 것을 볼 때 네트워크 수요는 꾸준히 증가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EIP-1559 업데이트 이후 ETH 소각량 추이

  • 8월 6일 ~ 8월 20일 : 4,435개
  • 11월 10일 ~ 11월 24일 : 12,160개

 

가스비 내년에도 안 내려간다, 레이어 2 솔루션에 모아지는 기대

이더리움의 디플레이션은 ETH 홀더들에게는 가격 상승으로 인해 이익으로 작용하지만, 네트워크 사용자들에겐 높은 가스비로 인한 불편함을 초래합니다. 당장 내년에 진행될 지분 증명(POS; Proof-of-Stake)으로의 전환인, 이른바 ‘The Merge’ 업데이트도 가스비나 트랜잭션 문제에는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으로 보입니다. 궁극적인 해결방안은 샤딩 작업이 완료되는 이더리움 2.0의 도입이지만, 아직 이더리움 2.0 업데이트가 완료되기에는 많은 시간이 남아있습니다.

결국 레이어 2 솔루션이 해결책이 될 것입니다. 이더리움 상에 존재하는 많은 수의 디앱(Dapp)들이 레이어 2 솔루션으로 옮겨가게 되면, 트랜잭션 과부하가 해결되어 자연스레 가스비가 감소하게 되는 것이죠. 이더리움 재단 측에서도 레이어 2 솔루션이 확장성 문제를 해결해줄 것으로 기대하여, 기존에 POS 업데이트보다 일찍 예정되어 있던 샤딩 작업을 POS 업데이트 뒤로 미루기도 했습니다.

최근 폴리곤의 ‘Miden’ 개발 소식, 옵티미즘의 ‘EVM-Equivalence’, ‘MetisDAO’ 출시, ‘ZK-Rollup’ 솔루션 출시 임박 등의 소식은 빠른 시일 내에 레이어 2 솔루션의 상용화가 일어날 것으로 기대하게 되는 증거입니다. 앞으로 전개될 레이어 2 솔루션 전쟁에서 누가 시장의 선택을 받아 살아남게 될지, 아직 사람들의 관심이 모아지지 않은 지금부터 지켜보아야 합니다.

 

<관련 링크>
"옵티미스틱 롤업 솔루션의 새로운 경쟁자, Metis"

"폴리곤, 영지식 증명 사용하는 EVM 호환 롤업 선보인다"

"영지식 증명, 크립토 업계의 마법의 총알이 될까?"

 

<글 관련 자산>
- 이더리움(ETH): 프로필(링크) | 가격 (링크)

 

<주의사항>

본 글에 기재된 내용들은 작성자 본인의 의견을 정확하게 반영하고 있으며 외부의 부당한 압력이나 간섭 없이 작성되었음을 확인합니다. 작성된 내용은 작성자 본인의 견해이며, (주)크로스앵글의 공식 입장이나 의견을 대변하지 않습니다. 본 웹사이트를 통해 제공되는 정보는 투자 자문이나 권유에 해당하지 않습니다. 별도로 명시되지 않은 경우, 투자 및 투자전략, 또는 기타 상품이나 서비스 사용에 대한 결정 및 책임은 사용자에게 있으며 투자 목적, 개인적 상황, 재정적 상황을 고려하여 투자 결정은 사용자 본인이 직접 해야 합니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금융관련 전문가를 통해 확인하십시오. 과거 수익률이나 전망이 반드시 미래의 수익률을 보장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