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달 거래량 비례해 자동 소각…주주가치 제고하는 자사주 매입 개념
- 소각에 거래소 이익의 약 20% 활용…주식시장 배당 성향과 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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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암호화폐 공시 플랫폼 쟁글에 따르면 유동성 기준 글로벌 3위 거래소인 바이낸스가 10번째 바이낸스코인(아래 BNB) 소각을 지난 19일 단행했다. 221만6,888 BNB를 소각했고, 3,880만 달러(한화 약 450억원) 규모다.
이번 소각은 수량 면에서는 지금까지의 물량 중 3번째로 크고, 달러 가치로는 2번째다. BNB 소각 물량이 커진 것은 바이낸스 거래량이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스마트컨트랙트에 의해 거래소의 지난 3달 거래량에 기반해 자동 소각해, 소각 코인 물량으로 바이낸스 거래량 추이를 알 수 있다. 바이낸스는 지난 2017년 10월부터 3개월 기간으로 BNB를 소각해오고 있다.
코인 소각은 유통량에서 코인을 영구적으로 제거해 전체 공급량을 줄이고 가격을 방어하는 수단으로, 전통 금융시장에서 주주가치제고를 위한 자사주 매입과 유사하다. 다만, 주식시장의 자사주매입은 지속적으로 토큰을 소각하는 크립토 시장과 달리 일회성에 그치는 경우가 많다.
주식시장의 배당 성향과 유사한 측면도 있다. 코인텔레그래프의 보도에 의하면 바이낸스는 이익의 약 20%를 토큰 소각에 활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바이낸스는 2018년 이익의 26.8%를(1만2천 달러, 한화 약 1400억원)을 소각 재원으로 사용했다. 배당성향은 주식시장에서 기업 이익의 일정 규모를 배당으로 주주에게 돌리는 몫의 비율이다.
BNB는 2년 반에 걸쳐 발행 코인 2억 BNB 중 1,674만2,023 BNB (전체의 8.4%)를 소각했다. 총 가치는 2억4,613만8,000달러 (한화 약 2,860억원)이다. 바이낸스는 BNB 전체 유통물량 2억개 중 1억개가 소각될 때까지 매 분기 소각할 예정이다. 시총 10위권 내 유일하게 소각을 실시하고 있는 코인이기도 하다.
다만, 가격에 영향을 주고 있는지에 대해서 확신은 크지 않은 상황이다. 창펑 자오 바이낸스 CEO는 트위터를 통해 "안타깝게도 대부분의 사람들은 소각에 대해 알지 못한다(Sadly, most people don't know what a burn is.)"는 의견을 남겼다. BNB 가격은 19일 소각 이후 5% 소폭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