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angle Digest]
※해당 컨텐츠는 지난 10월 28일 외부에서 기발간 된 컨텐츠입니다. 컨텐츠에 대한 추가적인 주의사항은 본문 하단에서 확인해주세요.
편집: 문정은
목차
1. 들어가며
2. 레딧의 뿌리 ‘예술’
3. 디지털 아이덴티티 생성
4. 사용자 경험 곡선으로 본 레딧의 시도
5. 결론
1. 들어가며
지금까지 Web3가 직면했던 가장 큰 문제 중 하나는 Web2 사용자들을 Web3로 어떻게 이동할 수 있게 하냐는 것이었다. 최근 레딧(Reddit)의 NFT의 출시는 이 문제점을 훌륭하게 풀어냈다. 본 글에서는 레딧 컬렉터블 아바타 NFT의 성공과 그 과정에서 레딧이 어떻게 Web2에서 Web3로 사용자들을 이끌고 통합했는지에 대한 비결을 분석해 보았다.
NFTGo는 지난 10월 말 최근 24시간 동안 이더리움의 NFT 거래 총액이 약 1,068만 달러라고 보고했다. 같은 기간 레딧 컬렉터블 아바타(Reddit Collectible Avatars)는 거래량이 250만 달러를 넘어서며 전체 시장의 1/4을 차지했다. 또한, 283만 명의 레딧 NFT 전체 보유자 중 250만 명 이상이 레딧 볼트(Reddit Vault)에 등록했다. 비교를 위해 이더리움을 살펴보자. 이더리움에는 거래 기록이 있는 독립된 지갑이 약 343만 개 있다. 따라서 레딧에 등록된 볼트 수는 거래 기록이 있는 이더리움의 지갑의 수와 비슷하다. 나아가 레딧 NFT는 NFT에 대한 대중적 인지도를 급상승시켰다.
2. 레딧의 뿌리 ‘예술’
레딧은 사용자 중심의 커뮤니티 포럼으로 월 17억 회 이상의 방문량을 자랑한다. 10월 중순, 레딧은 30여 명의 아티스트와 제휴해 4만 개의 아바타를 출시했다. 이번 컬렉션은 레딧이 올해 7월 출시한 아바타 시즌 1에 이은 것이다. 시즌 2 아바타는 1세대보다 예술적으로 정교하다. Senses x Reddit Collectible Avatars 컬렉션의 The Hands #1 NFT가 30 ETH에 판매되며 사상 최고가를 찍었다. 그 결과, 이 컬렉션의 바닥가도 상승했다. 10월 말 바닥 가격은 1.37 ETH이다.
돌이켜보면 레딧은 ‘예술’에 뿌리를 두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실제로 레딧 컬렉터블 아바타(Reddit Collectible Avatars)의 설립 배경 중 하나는 지역 내 예술인들의 활력과 창의력을 북돋우기 위한 것이었었다. 아티스트들은 개별적으로 작업하고 컬렉션에 이름을 올린다. 가장 인기 있는 3개의 컬렉션은 23,000달러, 17,000달러, 그리고 16,000달러의 로열티를 받은 Poieee, The Senses 및 Foustlings이다. 이들 컬렉션의 각 NFT 가격은 9.99달러에서 99.99달러 사이이며 레딧은 매출의 5%만 가져가고 아티스트는 로열티의 50%를 받는다. 이처럼 레딧은 예술적 개념과 예술 작품 자체에 큰 중점을 두고 있다. Subreddit r/Collectible Avatars도 아티스트의 영감, 창작 스토리, 도구 등에 대해 논의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3. 디지털 아이덴티티 생성
레딧의 ‘소셜 커뮤니티’ 기능도 사람들의 참여를 유인하는 역할로 주효했다. 우선 NFT에 대한 논의가 레딧에서 활발했다는 점이다.
레딧의 보고서 중 하나에 따르면, 레딧은 사용자들 사이에서 NFT에 대한 논의가 2022년 하반기에 접어들며 423배로 증가하며 NFT 연구 및 토론의 장이 되었다. 심지어 유저는 Web3의 세계에 이미 발을 들여놓은 사람뿐만이 아니라, NFT에 대해 회의적인 사람까지 포함하고 있었다. 후자는 종종 NFT와 Web3 적용의 목적에 의문을 제기하기도 한다.
NFT 기능이 주는 효과도 있었다. 레딧 컬렉터블 아바타의 경우 NFT 보유는 플랫폼 상의 디지털 아이덴티티를 나타낸다. 이 NFT는 레딧이 참여도가 높은 사용자에 대한 보상을 제공하는 수단이며 레딧 카르마(Reddit Karma)가 높은 사용자만이 받을 수 있다. 또 한편으론, 사용자는 자산의 소유권을 가지고 있어 레딧에서 사용하거나 다른 플랫폼으로 이전할 수 있다.
4. 사용자 경험 곡선으로 본 레딧의 시도
Web2에서 Web2.5로, 그리고 최종적으로 Web3로 이동하는 데에 있어 대중이 맞닥뜨리는 진입장벽이 있다. 사용자 경험 관점에서 단계별 레딧의 시도를 살펴보자.
첫째, 개념을 이해해야 한다. NFT에 대해서 많은 사람들은 이것이 Non-fungible Token의 약자이며, BAYC와 크립토펑크가 가장 유명한 프로젝트 중 일부라는 것만을 알고 있다. 그 외에도, NFT의 적용과 이러한 스마트 컨트랙트가 어떻게 인터넷을 사용하는 방식을 혁신할 수 있을지, 어떻게 이를 통해서 돈을 벌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아직 모르는 사람들이 많다.
나이키, 아디다스, 스타벅스와 같은 브랜드들이 NFT 기술을 적용하면서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NFT를 사용하는 것에 익숙해지고 있다. 글로벌 기업들은 NFT에 다른 많은 IT 기업이 할 수 있는 것보다 더 많은 유형의 유틸리티를 도입하고 있다. 레딧은 '컬렉터블 아바타'와 같이 보다 친근한 용어를 채택함으로써 대중이 그 개념을 더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둘째, 도구를 사용해야 한다. 개념 이해 다음 단계는 '구입'이다. 사용자는 이더리움을 비롯한 여러 가상화폐 구매에 앞서 먼저 지갑을 생성해야 하는 등 다소 복잡한 과정을 거친다. 다수의 사용자들은 까다로운 거래 방식을 문제 삼으며 이 단계에서 진입을 포기하기도 한다. 이를 해결하고 진입장벽을 낮추기 위해 트랜잭션 인터페이스의 이면에 기술적인 문제를 숨겨 프로세스 전반적으로 어느 정도 단계까지는 사용자가 부담을 느끼지 않도록 할 수 있다.
즉, web2 사용자가 가상화폐 지갑을 만들지 않고 바로 거래에 참여할 수 있게 된다면 NFT를 구입할 가능성이 훨씬 높아진다고 볼 수 있다. 컬렉터블 아바타라는 광범위한 정의 아래 여러 가지 결제 수단을 사용하는 것을 예로 들 수 있다. 레딧에서는 사용자가 온라인 결제 플랫폼 스트라이프(Stripe)와 같은 서비스를 통해 미국 달러 혹은 현지 통화를 사용하여 NFT를 구매할 수 있으므로 구매 절차가 훨씬 쉬워진다.
이렇게 NFT를 구매한 사용자는 보유 중인 NFT를 앞으로 어떻게 거래할지 만을 생각하면 된다. 레딧은 자체 2차 시장(세컨더리 마켓플레이스)을 보유하고 있지 않다. 그러나 레딧에서 오픈씨로 NFT를 이전하여 거래하는 방법에 대한 콘텐츠를 게재하여 2차 시장을 활성화시켰다. 물론 레딧이 새로운 거래 시장을 개척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도 궁금할 것이다. 이 경우 레딧은 디스코드 커뮤니티의 특성과 오픈씨의 거래 특성을 통합한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
커뮤니티, 도구 및 데이터의 적절한 조합은 NFT를 분석할 때 매우 중요하다. 일부 NFT 거래 초보자들은 이러한 기회를 얻지 못해 시장에서 기회를 놓치며 아쉬워할 수 있다. 커뮤니티 참여를 통해 NFT 도구와 데이터 분석 기술을 습득해 NFT 가치 정보를 학습해나가는 것도 방법이다.
일반적으로 사용자는 NFTGo와 같은 전문 NFT 데이터 플랫폼을 통해 시장 분위기를 파악하여 최적의 구매 또는 판매 시기를 결정할 수 있다. 각 컬렉션의 고래(대량 규모 거래자), 블루칩 등의 지표도 유용하다. 이를 바탕으로 때로는 Web2 플레이어가 시장에 대한 깊은 이해 과정을 거친 후, Web2.5 트레이더에서 Web3 개발자로 발전하기도 한다.
5. 결론
물론 레딧 커뮤니티의 방대한 사용자 층에 비해, NFT의 소유자나 이를 이해하는 사람은 아직 소수이다. 그럼에도 소셜 미디어와 NFT를 결합하려는 레딧의 성공적인 시도로부터 우리는 몇 가지 중요한 점에 도달했다.
첫째, 커뮤니티의 중요성이다. 레딧을 정기적으로 사용하는 사람들은 자신이 자주 다니는 Subreddit 커뮤니티와 자신을 강하게 동일시한다. 또한 레딧은 크리에이터와 사용자가 직접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여 양측의 강한 유대감을 형성한다. 둘째, 이익은 학습 과정의 일부다. NFT의 여러 가지 성질 중 재무 속성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에 이익과 지식이 동시에 증가할 수 있다.
마지막은 NFT 사이클의 이해와 리스크에 대한 인식이다. 지난번 강세장에서 우리는 상위 컬렉션들의 최고 바닥 가격을 목격했다. 그러나 현재 약세장에서 이들 컬렉션의 가치는 0으로 떨어졌다. 그럼에도 NFT 관련 프로젝트들이 커뮤니티의 구축과 확립을 계속하고, 신규 유저들의 문턱을 낮추면, NFT에 관한 새로운 이야기가 다음 강세장에서 등장할 뿐만 아니라, 1조 달러의 유저 시장에서도 볼 수 있을 것이다.
-> '‘레딧 NFT’ 어떻게 Web3로 이끌고 있나' 원문 보러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