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증권 시장 자진상폐와 유사하지만, 토큰 홀더 투표에 따른 결정...암호화폐 생태계 특징 반영
- 시총 전체 반환
https://xangle.io/project/disclosure/DGD/5e267bdf6af61e6aab448b9d
스마트 컨트랙트를 이용한 세계 최초 ICO 코인 디직스다오(아래 DGD)가 38만 6,000이더리움 (한화 약 730억원)을 토큰 홀더들에게 반환한다고 21일 암호화폐 공시 플랫폼 쟁글에 공시했다.
DGD 시총은 이날 오후 2시 기준 6,214만 달러로 시총 전체 금액을 홀더들에게 돌려주게 된다.
기업 스스로 증권거래소에서 유가증권을 없애는 금융시장의 자진상폐와 유사하지만, DGD의 반환은 프로젝트가 아닌 토큰 홀더 투표 결과에 따른 것이다. 토큰 보유자의 권한 시스템인 온체인 거버넌스가 프로젝트 존폐에까지 영향을 미친 블록체인 업계의 특성을 보여주는 결정이다. 토큰 홀더 투표에는 52표가 참여했으며, 스마트 컨트랙트에 의해 진행됐다.
다만, DGD를 발행했던 디직스 글로벌이 2018년에 발행한 디직스골드토큰(Digix Gold Token, DGX)은 유지된다. DGX은 실제 금값을 반영하는 코인이다. 이번에 반환이 결정된 DGD는 DGX거래를 돕기 위한 코인으로, DGX 거래를 서포트하고 수수료 역할을 해왔다.
디직스 글로벌 측은 쟁글과의 인터뷰에서 “25일 이후 90일 에 걸쳐 이더리움 반환을 완료할 것”이라며 “디직스 플랫폼의 자산 토큰인 DGX토큰의 핵심 비즈니스는 지속된다”고 밝혔다.
쟁글에 따르면 DGD는 ICO 당시 200만 토큰을 발행했고, 170만 토큰을 세일한 바 있다. 2016년 ICO 당시에 비해 달러기준 DGD 가치는 9.59배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