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쟁글 아카데미
Research Team/
Xangle
2022.09.16

본 쟁글 아카데미 기고안은 2023년 10월 31일, 쟁글의 유통량 시리즈 발간과 함께 용어 및 유통량에 대한 정의가 일부 수정되었습니다. 이는 최대발행량(Max Supply) 및 총공급량(Total Supply)와 같이 기존에 사용되었던 어휘들에 대한 일부 수정 및 총발행량(Total Issued)와 같은 신규 개념의 추가를 의미합니다.

 

 

지난 해, 코인 X는 투자자에게 공시한 유통량보다 많은 물량을 추가로 유통시켰습니다. 이를 확인한 거래소에서는 코인 X의 상장폐지를 결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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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량 이슈로 인해 코인 X의 상장폐지를 결정한 거래소 공지>

 

또 다른 코인 Y는 지난 해 호재 발표와 함께 보유하고 있는 물량 수억개를 시장에 매각해 차익을 얻었다는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죠. 코인 Y 측은 이에 대한 해명을 진행했으나 이미 투자자들의 신뢰를 잃고 가격은 한달 새 40% 가까이 급락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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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사건들을 보다보면 코인의 발행 및 유통량과 같은 비슷하지만 서로 다른 의미를 가진 단어들이 등장을 해서 혼란스럽습니다. 그래서 이번 시간에는 이를 명확히 정의하기 위해 코인의 공급량, 발행량, 그리고 유통량에 대한 정의와 의미를 알아보고 공급과 시가총액 관점에서 명확한 용어 정리의 중요성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최대공급량 (Max Supply)

먼저 최대공급량의 정의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최대공급량(최대발행량)은 발행과 같은 행위를 통해 시장에 공급 가능한 토큰의 최대 수량을 말합니다. 최대공급량은 현재 유통량과 락업 및 소각된 물량, 그리고 발행 예정 수량을 모두 포함한 수량을 의미합니다.

이는 일종의 계획된 공급량으로, 프로젝트가 가진 토크노믹스에 따라 그 값이 존재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최대공급량의 개념이 정해진 대표적인 사례가 비트코인으로, 이 경우 최대 발행될 수 있는 토큰의 갯수는 2,100만 개로 정해져 있습니다. 즉, 2,100만 개가 공급되면 더이상의 비트코인 공급은 없는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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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의 최대공급량(최대발행량)과 완전희석가, 출처: Coinmarketcap>

 

반면 이더리움은 네트워크의 수요에 따라 코인의 발행량이 결정되며, 최대공급량 또한 정해져 있지 않습니다. 즉, 이더리움의 노드가 지속적으로 블록을 생성하고 검증하는 한, 이에 대한 인센티브로 제공되는 코인은 무한히 발행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코인마켓캡(CoinMarketCap), 코인게코(CoinGecko)와 같은 주요 어그리게이터 서비스에서는 이더리움의 최대공급량을 무한대나 ‘-’ 표기를 통해 이를 표시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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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대인 이더리움의 최대공급량과 총공급량을 기준으로 계산한 완전희석가, 출처: Coinmarketcap>

 

최대공급량은 현재 코인의 가격과 곱한 값인 코인의 완전 희석가(Fully Diluted Market Cap)를 결정합니다. 즉, 코인이 현재 가격으로 전부 공급되었을 때의 시가총액에 대해서 예상할 수 있는 것이죠. 그러나 이더리움과 같이 최대공급량이 정해지지 않은 프로젝트의 경우, 대부분 현재 코인의 가격과 이어서 설명할 총공급량(Total Supply)을 곱한 값을 완전 희석가로 측정합니다.

총공급량(Total Supply)

총공급량은 현재 발행을 통해 공급된 토큰* 중 소각 물량을 제외한 토큰의 수량을 말합니다. 즉, 총공급량은 총발행량에서 소각 물량을 제외한 수량이죠. 아래의 그림을 참고해보면, 에이다(ADA)는 현재 총공급량이 약 348억 개이며 최대공급량은 450억 개입니다. 따라서 향후 약 102억 개의 에이다가 추가로 발행될 것임을 알 수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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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억 개 이상의 ADA가 발행 예정인 에이다의 총공급량, 출처: Coinmarketcap>

발행을 통해 공급된 토큰*은 총발행량(Total Issued)이라는 개념으로 불리며, 주로 온체인 데이터 기반으로 발행된 토큰 혹은 코인의 갯수를 지칭합니다. 정확한 설명은 2023년 10월 31일 발간된 유통량 관련 시리즈를 참고해 주세요.

유통량(Circulating Supply)

유통량은 시장과 일반 대중의 손에 유통되고 있는, 거래가 가능한 토큰의 수를 의미합니다. 좁게는 거래소, 넓게는 디파이와 같은 가상자산 시장에서까지 거래가 가능한 토큰 물량을 뜻할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유통량은 총공급량에서 미유통 물량을 제외해서 구할 수 있습니다. 솔라나로 예를 들어보죠. 솔라나의 총공급량은 약 5억 1천만 개입니다. 그리고 유통량은 약 3억 5천만 개죠. 그러면 우리는 약 1억 6천만 개의 SOL이 미유통 상태인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또한 우리는 유통량을 통해 현재 **시가총액(Market Cap)**을 구할 수 있습니다. 유통량에 현재 가격을 곱한 값이 바로 현재 시가총액이죠. 예를 들어, 솔라나의 현재 시가총액은 유통량 3억 5천만 개에서 현재 가격($39)을 곱한 135억 달러임을 알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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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라나 유통량과 시가총액, 출처: Coinmarketcap>

 

코인 공급량과 유통량의 중요성

그렇다면 코인의 공급량과 유통량을 알아야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이는 이들의 변화량이 궁극적으로는 수요와 공급에 의해서 결정되는 코인의 가격과 관련이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나 현재 코인의 공급 수량을 결정하는 유통량은 현재 가격을 결정하는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예를 들어 설명해보죠. 1000원의 가치를 지닌 코인 A의 유통량이 100만 개입니다. 그러면 코인 A의 시가총액은 10억 원이죠. 그런데 어느날 프로젝트에서 100만 개의 물량을 추가로 유통시켰습니다. 코인 A의 시가총액이 동일하다고 가정을 하면 코인 A의 유통량은 2배로 늘기 때문에 수요와 공급의 법칙에 의해 코인 가격은 1/2로 감소한 500원으로 떨어질 것임을 알 수 있습니다.

코인 유통량과 가격 상관관계 예시

 

이처럼 유통량은 수요와 공급을 통한 가격결정 과정에서 공급 부분을 정의하기 때문에 가격에 직결되는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합니다. 이때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의 주요 코인들은 발행 예정 물량이 코드에 의해 결정되어 있기 때문에 향후 유통량에 대한 어느정도의 예측이 가능합니다. 또한 스마트 컨트랙트를 활용한 타임락 코드에 따라 락업 물량을 해제하는 프로젝트의 경우에도 유통량 예측이 일부 가능하죠.

허나 일부 프로젝트의 경우, 타임락 코드가 존재하지 않는 등 유통량 관리에 필요한 준비를 충분히 하지 않는 경우가 많으며, 간혹 유통량 이슈가 불거질 때, 프로젝트와 투자자 모두가 서로 오해가 발생하고 이로 인해 사고가 끊이지 않고 발생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이러한 경우 프로젝트의 유통량에 대해 어떻게 소통할 수 있을까요? 유통량에 대한 예측 가능성과 정보비대칭을 줄이기 위해 투명성이 확보되어야 합니다.

쟁글에서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코인의 유통 계획과 소각량 등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공시 서비스, 온체인 데이터 기반의 유통량 모니터링 서비스인 라이브워치(LiveWatch), 그리고 유통량 대시보드(Token Supply Dashboard)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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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젝트 유통량에 대한 정보를 확인 가능한 쟁글의 공시 서비스>

 

한편, 블록체인 SaaS 서비스인 코다와 헥슬란트에서는 유통량 관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프로젝트들을 위해 각각 커스터디 서비스와 옥텟 지갑서비스를 출시하고 서비스를 통해서 프로젝트는 직접 락업 물량 및 유통량을 관리를 위탁한 바 있습니다.

이번 시간에는 코인의 공급량과 유통량에 대한 정의와 의미, 그리고 그 중요성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앞으로는 코인 공부 중에나 관련 기사를 읽는 중에 발행량, 유통량 등 용어가 나오더라도 당황하지 마시고 이 글을 떠올리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더불어 내가 투자하려는 코인의 공급 및 유통량 데이터를 쟁글에서 확인하는 것도 잊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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