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레이튼 생태계는 시간이 필요해 (Feat. 쟁글 애널리틱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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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경필 (KP)외 1명
Research Team Lead/
Xangle
2022.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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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레이튼 생태계는 시간이 필요해 (Feat. 쟁글 애널리틱스)

변화를 예고했던 클레이튼 2.0

클레이튼 재단은 지난 2월 28일 ‘모두를 위한 메타버스 블록체인’이란 명제 하에 변화된 클레이튼 2.0을 발표하였다. 클레이튼 2.0의 주요 내용은 5가지로 1) 메타버스 패키지, 2) 완결성과 개선사항 추가, 3) 이더리움과의 동일성, 4) 탈중앙화된 거버넌스, 5) 대규모 에코 펀드로 구성된다. 특히 현재의 거버넌스 카운슬 구조에서 클레이튼에 기여할 수 있는 스테이킹 기반의 거버넌스 구조로 변화할 것이라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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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클레이튼]

하지만, 클레이튼 2.0 발표 이후에도 클레이 생태계를 둘러싼 이슈들은 끊이지 않았는데 특히 핵심 P2E, NFT 프로젝트들이 하나둘 클레이 생태계를 이탈하는 문제가 발생했다. 또한, KLAY 가격 하락과 맞물려 재단과 GC들 위주의 현재 토크노믹스 구조를 개선해야 한다는 KLAY 홀더의 목소리가 커져갔다. 2.0 발표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이슈에 직면하게 된 것이다.

 

클레이튼이 직면한 이슈들

1) 핵심프로젝트의 이탈

클레이튼 2.0 발표 이후 클레이튼이 맞이했던 현실은 핵심 프로젝트의 ‘탈클레이튼’ 현상이였다. 국내 P2E의 대표격인 위메이드는 자체 메인넷 런칭을 발표하였으며 핵심 NFT 프로젝트였던 메타콩즈와 실타래는 클레이튼에서 이더리움으로 마이그레이션(Migration, 메인넷 변경)을 실시했다. 이로 인해 OpenSea 내 클레이튼 NFT의 일일 트랜잭션 수 및 거래량은 연초 대비 지속적인 우하향 추세를 그리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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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2년 2월을 고점으로 클레이튼 NFT가 하향세를 맞이함 (22년 2월 대비 22년 6월 트랜잭션 68%, 거래량 74% 감소)
  • 22년 6월 클레이튼의 일간 평균 트랜잭션 수는 약 1,700건으로 오픈씨의 6월 일간 평균 트랜잭션 수인 약 94,000건 대비 2% 미만 수준 (22년 2월은 4.5% 수준)
  • NFT 시장 침체기와 맞물려 22년 2월의 일간 평균 KLAY 거래량 대비 3월(38%), 4월(28%), 5월(30%), 6월(24%), 7월(15%) 등 월별로 점진적으로 감소된 평균 거래량 수치를 보임

프로젝트 단위로 온체인 데이터를 살펴보면 연초 클레이튼 NFT 생태계를 이끌었던 메타토이드래곤즈, G RILLA, 선미야 등은 22년 2월 대비하여 6월 거래량이 각각 97%, 95%, 89% 감소하였다. 메타콩즈와 실타래 외 클레이튼에서 무게감을 차지하고 있는 프로젝트 조차 민팅 이후 익월 거래량이 평균 79% 이상 감소하는 현상을 보이며 생태계가 하향세를 보인 것이다.

설상가상으로, 22년 2월부터 6월까지 클레이튼 주요 프로젝트 전체 거래량 중 각각 26%와 7%를 차지하는 메타콩즈와 실타래의 마이그레이션으로 인해 클레이튼 NFT 생태계는 더욱 위축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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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2년 6월 13일 SNKRZ의 런칭으로 당일 KLAY 거래량 6M을 기록
  • NFT 시장 침체기와 맞물려 22년 2월 대비 6월 총 거래량 52% 감소
  • 핵심 프로젝트의 이탈로 전체 투자 센티멘트가 흔들렸음
  • 그러나, 주요 프로젝트의 6월-7월 거래량 28%, 39%를 차지하는 Puuvilla Society와 SNKRZ 등의 라이징 스타가 새롭게 떠오르며 투자 센티멘트가 무너지지는 않았다고 판단됨

특히 전반적인 시장 하락으로 NFT 거래 시 기축 통화로 사용된 KLAY 토큰의 하락은 원화 기준으로 계산 시 가격 하락폭을 키웠는데 이는 홀더들의 주요 불만 중 하나로 작용했다. 주요 NFT 경쟁 블록체인인 ETH, SOL 토큰 대비 KLAY의 하락폭이 더 컸기 때문이다.

  • 22년 1월 대비 6월 KLAY, ETH, SOL의 가격 각각 81%, 62%, 79% 하락
  • 클레이튼의 경우 다른 레이어 1체인과 대비하여 더 큰 하락폭을 보임

클레이튼은 국내 커뮤니티로 한정된 유저 베이스, 국내 기업이 주축을 이루는 거버넌스, 그리고 네트워크 안정성 문제 등으로 인해 디앱 혹은 NFT 프로젝트가 유저풀을 해외까지 넓히기엔 어려움을 겪었다. 이 같은 이유로, 국내 유저를 통해 체인 내 핵심프로젝트로 성장하고 거래량 TOP을 기록한 NFT 프로젝트(메타콩즈, 실타래 등)는 클레이튼을 뒤로하고 해외로 진출하기 위해 마이그레이션을 진행하였다. 클레이튼을 초기 성장을 위한 ‘스테핑 스톤(Stepping stone)’으로 이용했던 것이다.

 

2) 개선이 필요한 토크노믹스

현재 클레이튼이 홀더들로부터 많은 비판을 받고 있는 영역이자, 이에 대응해 크러스트에서 강한 개선 의지를 보이고 있는 부분이 바로 토크노믹스다. 그라운드X가 프로젝트를 이끌던 시절 클레이튼은 1) 연간 3% 인플레이션, 2) 인플레이션 및 수수료 거버넌스 카운슬(GC), KGF 배당, 3) Reserve 53%, Business Development(BD) 16% 제네시스 분배 등을 주요 골자로 하는 토크노믹스를 발표했다. (아래 그림 참조)

문제는 1) 과도한 Reserve + BD 물량, 2) 불투명하게 이뤄지는 KLAY 활용 투자, 3) 토큰 홀더보다는 GC를 위한 토크노믹스에 있었다. 작년 하반기부터 클레이튼 프로젝트를 이끌고 있던 크러스트는 위 문제들에 대한 해결책으로 1) Reserve 물량 50억개 소각 제안, 2) KGF 등 투자 내역 투명 공개, 3) 소각 매커니즘 도입과 같이 토큰 홀더들을 위한 토크노믹스 청사진을 제시하고 있다.

 

턴어라운드를 위해선 시간이 필요

1) 기댈 곳은 메타버스와 P2E

클레이튼은 디파이 청산과 프로젝트의 연이은 이탈로 주춤하였지만 여전히 국내 부동의 레이어 1 체인이기도 하다. 현재의 클레이튼은 ‘Next Summer’를 바라보며 Metaverse와 P2E 분야에 꾸준한 투자를 하는 파종의 단계를 거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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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1일 그라운드 X가 주도하여 NFT 얼라이언스 ‘GRID’를 결성하였는데 기존 대기업만이 아닌 각 분야의 디앱들 또한 GRID에 참여해있다. 컨텐츠 및 IP를 가지고 있는 기업체가 크립토 씬에서 컨텐츠와 IP를 녹여낼 카운터 파티(Counter Party)를 찾고 협업할 수 있는 커뮤니티의 기초가 마련된 셈이다. 아직은 결성 초기단계이나 ‘GRID’를 통해 디앱과 각 기업들이 레버리징하는 사례를 입증해낸다면 구심점을 통해 서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근간이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2) 토크노믹스 개선은 진행중

위에서 언급한 대로 크러스트는 토크노믹스 개선을 위한 제안으로 a. Reserve 물량 50억개 소각 제안, b. KGF 등 투자 내역 투명 공개, c. 소각 매커니즘 도입을 제시하고 있다. 위 제안을 통해 토크노믹스가 어떻게 바뀌는 것인지 쟁글에서 제공하는 온체인 애널리틱스 데이터와 함께 그 실효성을 판단해보고자 한다.

a. Reserve 물량 50억개 소각 제안

클레이튼 온체인 데이터를 분석한 쟁글 애널리틱스에 따르면 전체 KLAY 유통량 92억개 중 85%에 달하는 78억개 (Foundation + KGF + KIR) 물량이 실질적으로 재단 소유 물량으로 파악된다. 이는 비슷한 시기 혹은 좀 더 빠른 시기에 출범한 타 Layer 1 프로젝트들 대비 상당히 높은 수치로 토큰 분배가 이뤄지지 않은 중앙화된 구조의 Layer 1이라는 비판과 함께 언제 발생할지 모르는 오버행 리스크를 부각시켰다. (아래 참고)

이에 크러스트는 지난 6월 16일 AMA를 통해 70억개 미유통 리저브 중 50억개를 소각하는 것을 커뮤니티에 제안했다. (쟁글 공시 참조) 해당 제안이 실제로 이뤄질 경우 전체 발행량의 50% 이상이 소각되는 것으로 총 발행량 기준 시가총액인 FDV가 $2.7B에서 $1.47B 수준으로 크게 하락한다. 주식 시장의 자사주 개념과 비슷하게 소각이 이뤄진다면 미소각 토큰의 가치 상승에는 긍정적일 것으로 보인다.

b. KGF 등 투자 내역의 투명한 공개

클레이튼은 여타 Layer 1 프로젝트와 마찬가지로 자체 에코펀드인 Klaytn Growth Fund(KGF)를 활용하여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노력했다. 크러스트 이전 그라운드X 시절엔 펀드 형태가 아닌 자체 리저브 물량(Business Development, Tech and R&D 등)을 통해 생태계 및 Web3 투자를 행해왔다. 문제는 해당 투자가 대부분 KLAY 토큰을 통해 이뤄졌으며, KLAY를 받은 피투자사들은 이를 시장에서 현금화하며 오버행 부담으로 작용했다는 것이다. 특히, 금번과 같은 하락장에서는 토큰 수요가 상대적으로 얇아진 상태로 그 부담이 더해졌다.

이에 크러스트는 AMA에서 KLAY 투자자들이 투자 및 Grant 현황을 확인할 수 있도록 프로세스를 개선할 것이라 약속했고, 지난 7월 20일 크러스트와 클레이튼 재단의 투자 현황 및 방향성이 담긴 공지문을 공개했다. 한가지 눈에 띄는 점은 KGF 생태계 펀드를 VC와 협업하여 만든 것으로 1호 펀드로는 Alphanonce Klaytn Fund가 선정되었다. 기존에 클레이튼 재단, 크러스트가 부담하던 투자 책임을 분산하는 한편 투자 전문성을 가미하려는 노력이 엿보인 것이다. 또한, 투자 내역이 공개되는 만큼 앞으로는 무분별한 투자가 아닌 좀 더 신중한 투자 의사결정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

아직 클레이튼 생태계는 이더리움, 솔라나 등 글로벌 Layer 1 프로젝트들 대비 인프라, 킬러컨텐츠 등이 부족하다. 앞서 언급한 대로 위믹스, 메타콩즈 등 클레이튼의 핵심 컨텐츠가 되어주길 기대했던 프로젝트들은 자체 메인넷 설립 혹은 타 메인넷 이전으로 클레이튼의 품을 떠났다. 그렇기에 점화되는 Layer 1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선 유저들이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하고, 오리지널리티가 있는 프로젝트를 온보딩 시키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투명하게 관리되는 KGF는 이를 위한 수단이 될 것이다.

c. 소각 매커니즘과 같이 홀더들을 위한 토크노믹스 도입

클레이튼의 토크노믹스는 ‘재단과 GC만을 위한 구조로 홀더들의 이익은 고려하지 않았다’는 비판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연간 3%씩 신규 발행되는 KLAY와 트랜젝션 수수료로 지불되는 KLAY의 66%는 클레이튼 재단이, 나머지 34%는 GC에게 배분되는 구조였기 때문이다. (아래 Klaytn Docs 참고)

이에 크러스트는 이더리움에 소각 매커니즘을 도입한 EIP-1559와 마찬가지로 클레이튼에 소각 매커니즘을 도입했다. 경쟁 Layer 1들이 PoS로 전환하고, 홀더를 위한 토크노믹스를 고안하는 트렌드를 따라가기 위해 노력한 것이다. 쟁글 애널리틱스에 따르면, 소각 매커니즘이 적용된 4월 4일부터 7월 25일까지 소각된 KLAY 개수는 총 277만개로, 달러 기준으로 약 68만 달러에 달한다. 물론 아직은 같은 기간 신규 발행량 대비 0.7%에 불과하여, 인플레이션에 큰 영향을 주지는 못하고 있다. 다만, 향후 생태계가 확장되고 tx 수가 늘어난다면 의미 있는 규모의 소각이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

 

아직은 시간이 필요한 클레이튼

클레이튼에는 GC 위주의 토크노믹스, 탈클레이튼으로 인해 기반이 흔들리는 메인넷 생태계 그리고 불투명한 생태계 펀드 운용 등 당면한 문제점들이 많았다. 이에 클레이튼 2.0을 시작점으로 토크노믹스 개선, NFT와 메타버스에 대한 투자와 해외 유저 유입을 위한 지원, 투자 및 Grant 현황 공개 발표 등 단계적으로 개선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동시에 ‘Next Summer’가 메타버스, P2E 그리고 NFT의 Summer가 될 것이라 예견하면서 체인을 메타버스 체인으로 고도화하며 파종의 단계를 거치고 있다. 그 청사진을 구현하기 위하여 그라운드X는 NFT 생태계 빌드업을 진두지휘하며 크러스트는 토크노믹스를 개선하며 탈중앙화를 위해 한 걸음씩 내딛고 있다. 지금의 클레이튼에게 필요한 건 단연코 ‘시간’일 것이다.

<쟁글 애널리틱스 - 클레이튼 보러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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