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angle Digest]
※해당 컨텐츠는 지난 6월 2일 외부에서 기발간 된 컨텐츠입니다. 컨텐츠에 대한 추가적인 주의사항은 본문 하단에서 확인해주세요.
[목차]
- 블록체인에서 말하는 토크노믹스란
- 게임하면서 돈 버는 'P2E'가 성공하려면?
- M2E '스테픈' 지속 가능하려면?
- P2E·M2E, 블록체인 적용해 얻는 장단점
- 지속가능한 '토크노믹스'라면 답할 수 있는 질문 3가지
게임하고 운동하면서 돈 버는 'X2E' 지속가능할까?
엑시 인피니티(Axie Infinity)라는 블록체인 게임이 P2E(Play-to-Earn) 장르의 서막을 열며, 현재 엑시 인피니티의 신화를 이루기 위해 수도 없이 많은 X2E(X-to-Earn; X=Play, Move, Whatever) 프로젝트들이 우후죽순 생기고 있다. 대표적인 X2E로는 달리기 운동을 하면 코인을 벌 수 있는 M2E(Move-to-Earn) 장르가 있으며, 성공적인 프로젝트로는 솔라나(Solana) 네트워크의 스테픈(StepN)이 있다.
P2E, M2E의 공통점으로 무언가 행위(X)를 하면(2) 토큰을 채굴(E)할 수 있다는 점이다. 토큰이 업비트, 바이낸스와 같은 중앙화 거래소(CEX)이든, 유니스왑, 팬케이크스왑과 같은 탈중앙 거래소(DEX)이든 상장이 되어있다면 사용자들은 앱을 통해 채굴한 토큰을 쉽게 현금화하여 특정 행위를 통해 누구나 쉽게 돈을 벌 수 있는 구조로 아주 많은 사용자들(특히 투자자들)의 인기를 끌었다.
여기서 잠깐, 아주 기본적인 질문을 해보자. 당신이 재밌으려고 게임하고, 당신이 건강해지려고 달렸는데, 왜 돈까지 벌 수 있는 것일까? 나는 이 돈을 벌기 위해 좁게는 앱, 넓게는 세상에 어떤 가치를 창조해낸 것일까? 앱을 만든 회사가 너무 부자여서 사람들에게 돈을 나눠주는 자선 사업을 하고 있는 것일까? 아니면 이 프로젝트들은 폰지 구조(Ponzi scheme)를 가지고 있는 것일까?
블록체인에서 말하는 토크노믹스란
토큰(Token)은 새로 생긴 개념이 아니다. 실제로 1900년대 후반에는 심리학 쪽에서 토큰 경제라는 분야가 활발히 연구되기도 했다. 또한 당신이 커피를 사 마시며 모으는 스타벅스 프리퀀시부터, 공연의 입장권, 회사의 주식, 해피 포인트 등 이런 모든 것을 모두 넓은 의미의 토큰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그럼 과연 블록체인에서 말하는 토크노믹스는 무엇일까? 블록체인에서 말하는 토큰은 네트워크 및 생태계가 추구하려는 가치를 탈중앙적으로 이루기 위해 참여자들에게 수여하는 일종의 경제적 인센티브이다. 무슨 소리일까? 바로 예시를 통해 알아보자.
① 블록체인 메인넷의 토크노믹스
사토시 나카모토는 2008년, 개방형 금융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는 디지털 화폐 시스템인 비트코인 네트워크를 발표했다. 비트코인 네트워크는 블록체인의 개념을 처음 제시하며, 중앙적인 주체 없이, 그 누구도 믿지 않으면서 서로 네트워크를 신뢰하며 디지털 P2P 금전거래를 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했다. 블록체인이 좋은 것은 알겠는데, 왜 비트코인(BTC)이라는 토큰이 필요했을까? 바로 탈중앙 네트워크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경제적 인센티브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비트코인 네트워크의 보안성은 어디서 오는 것일까? 바로 비트코인 채굴자들로 부터 오는 것이다. 비트코인의 네트워크는 중앙 서버처럼 하나의 컴퓨터가 아닌, 여러 채굴자들이 공동으로 운영하는 네트워크이다. 채굴자들은 전기세도 많이 나올텐데 왜 힘겹게 자기들 장비를 24시간 돌려가며 비트코인 네트워크를 유지시켜줄까? 바로 블록 채굴에 성공하면 일정량의 비트코인을 받기 때문이다. 만약 사토시 나카모토가 블록체인을 만들고 비트코인을 도입하지 않았다면, 아무도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운영하는데 기여를 하지 않았을 것이다.
다른 메인넷들(Ex. 이더리움, 솔라나, 코스모스)도 마찬가지이다.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공동으로 운영하는 채굴자 및 밸리데이터들은 각 네트워크의 네이티브 토큰(Ex. ETH, SOL, ATOM)을 얻기 위해 리소스를 들여가며 네트워크를 유지하는 것이다.
이렇게 채굴된 메인넷 토큰은, 블록체인의 보안을 사용하고 싶어 블록 공간에 자기의 데이터를 기록하는데 있어 기꺼이 돈을 지불할 용의가 있는 사용자들에 의해 소비된다. 즉, 채굴자 및 밸리데이터들은 아무 가치가 없는 데이터 쪼가리를 캐는 것이 아닌, 블록체인의 보안을 누리고 싶고, 블록체인에 데이터를 기록하고 싶어하는 사용자들이 필수로 필요로 하는 네이티브 토큰을 채굴하는 것이고, 지속가능한 경제를 이룬다.
② 디앱(dApp)의 토크노믹스
디앱의 토큰도 마찬가지로 디앱이 추구하는 목표에 부합하는 행동을 하는 참여자들을 독려하기 위해 토큰을 도입한다. 탈중앙 예금, 대출 플랫폼인 컴파운드(Compound)는 사용자들을 많이 유치하기 위해서 컴파운드에 자금을 예치하거나 대출하는 사용자들에게 COMP 토큰을 통해 보상한다. 또 스시스왑(Sushiswap)이나 팬케이크스왑(Pancakeswap)과 같은 탈중앙 거래소(DEX)는 사용자들의 거래를 원활하게 하기 위해 유동성 풀에 유동성을 공급한 참여자들에게 SUSHI와 CAKE라는 토큰을 통해 보상한다.
종합하면 토큰은 네트워크 및 생태계가 추구하는 목표 달성을 하기 위해 도움을 주는 참여자들에게 수여되는 일종의 경제적 인센티브이다. 사용자들이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사용할 수 있도록 뒤에서 열심히 서버를 돌리거나, 사용자들이 대출을 원활히 할 수 있도록 자금 예치를 하거나, 사용자들이 토큰 거래를 원활히 할 수 있게 유동성 공급을 하는 등 실제 가치를 창출했기 때문에 토큰을 받을 수 있는 것이다. 즉, 토크노믹스가 지속가능하기위해서는 실제로 특정 사용자가 가치를 창출 했을 때 토큰을 지급해야 한다. 가치를 창출하지 않는 행위에 토큰 인플레이션을 통해 인센티브를 제공할 경우 밑 빠진 독의 물 붓기 격으로 지속가능하지 못한 모습을 보여줄 것이다.
게임하면서 돈 버는 'P2E'가 성공하려면?
P2E(Play-to-Earn)게임은 게임을 진행함에 따라 토큰을 얻을 수 있는 블록체인 게임들을 일컫는다. 엑시 인피니티를 시작으로 상당히 많은 P2E 게임들이 출시되었다. P2E 게임은 크게 두 가지 모델이 있으며, 초기에 시작 비용이 들지 않고 무료로 플레이할 수 있는 대신 얻을 수 있는 보상이 매우 적거나, 아니면 초기에 시작 비용이 꽤 들어가는 대신 얻을 수 있는 보상도 많은 경우이다.
이 글을 읽는 많은 독자들도 P2E 게임을 즐겨봤을 것이다. 게임을 하면서 돈도 벌 수 있기에 플레이어 입장에서는 굉장히 매력적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게임은 내가 재밌으려고 하는 건데, 왜 나는 돈까지 벌 수 있는 것일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돈은 당연히 어디서 창조되는 것이 아닌, 남의 주머니에서 나오는 것이다. 남의 주머니에서 나오는 돈이 지속 가능한지, 지속 가능하지 않은지를 살펴 보아야 한다.
필자는 P2E 게임에 대해 소폭 부정적인 견해를 가지고 있으며, 만약 P2E가 성공하고 지속가능하고 싶다면 정답은 굉장히 가까이, 그리고 이미 나와있다고 생각한다. 바로 메이플스토리와 같이 오래 살아남은 RPG 게임들이다. 현재의 P2E 게임 실태를 메이플스토리와 비교해보자.
메이플스토리 플레이어들은 몬스터를 잡으며 ‘메소’라는 게임 내 화폐를 얻을 수 있다. 사용자들은 사냥을 해 얻은 메소로 더 성능이 좋은 장비를 구매하고, 이를 통해 더 많은 메소를 벌어들이고 캐릭터를 육성한다. P2E 게임에서 유저들이 게임을 플레이하며 얻은 토큰을 현금화 할 수 있듯이, 메이플에서도 유저들은 메소를 얻어 이를 다른 유저들에게 판매함으로써 현금화를 할 수 있다. 즉, 메이플스토리든 P2E든 남의 주머니에서 나오는 돈을 통해 돈을 벌 수 있다. 하지만 현재의 P2E는 지속가능하지 못하고 메이플스토리는 지속가능한 이유는 아래와 같다.
P2E 게임의 경우 재미 요소가 적으며 대부분의 유저들이 재미를 추구하는 플레이어들이 아닌 돈을 벌기위한 투자자들로 이루어져있기 때문에 문제가 된다. P2E 유저들의 관심사는 재미가 아닌 오로지 수익성이다. 게임 내 토큰을 현금으로 구매하는 이유는 더 큰 수익을 얻기 위해 더 좋은 아이템을 구매하기 위해서가 대부분이다. 즉, 재미라는 게임 본질의 가치가 흐려진 채 그저 ‘토큰을 얻기 위해 NFT를 구매 > NFT를 사기 위해 토큰을 구매 > 토큰을 얻기 위해 NFT를 구매 > 무한반복’과 같은 시스템으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P2E 게임에서 돈을 버는 유저들은 신규유저로부터 수익을 얻게 되는 폰지 구조가 형성이 되고, 신규 유저 유입이 줄어들 때 쯤 게임 경제는 무너지게 된다.
반면, 그럼 왜 메이플스토리에선 유저들이 돈을 주고 메소를 살까? P2E 유저들과 같이 수익성을 노리는 것이 아닌, 정말 재미라는 가치를 얻기 위해서이다. 보통 메소를 현금으로 구매하여 플레이하는 대부분의 유저들은 게임에 사용한 돈을 회수하지도 않으며, 회수할 필요도 없다. 돈을 사용함으로써 재미를 얻었기 때문이다. 이렇게 재미를 추구하는 유저들이 있기에, 메이플스토리를 플레이하면서 메소를 벌어 판매하여 생계를 유지하는 유저가 생길수 있으며, 게임이 출시된 지 20년 째가 된 지금도 인기있는 RPG 게임에 자리 매김할 수 있는 것이다.
종합하면, P2E 게임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재미라는 게임 본질의 가치에 충실해야한다. 대부분의 P2E 게임이 지속가능하지 못했던 이유는 재미라는 가치가 부족하여 재미를 위해 돈을 계속 지출할 ‘남의 주머니’가 꾸준히 유입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메이플스토리에선 유저들이 ‘메소’를 채굴하고, 이 ‘메소를 채굴하는 과정’은 ‘재미를 추구하며 이를 위해 돈을 지불할 의사가 있는 유저’들에게 ‘시간의 절약’이라는 가치를 창출해 냈기 때문에 지속 가능했던 것이다.
이외에도 P2E에 대해 다소 회의적인 이유들이 여러가지 있는데, 그 중 또 짚고 넘어가고 싶은 것은 ‘너무나도 쉬운 현금화’이다. 사실 메이플스토리에서 메소를 직접 현금화하는 것은 약관 위반이다. 따라서 다들 우회적으로 진행하며, 이는 불편하거나 때로는 사기를 당할 수 있는 위험을 초래한다. 반면에, P2E 게임을 생각해보자. 게임을 플레이하여 얻은 토큰은 현금화가 너무 쉽다. P2E 게임이 아무리 재밌어도, 게임이 돈을 버는 행위와 결부된다면 그 때부터 게임의 재미는 반감되며 게임이 일로 인식될 것이다. 재미를 얻기 위해 해야할 게임을 돈을 벌기 위해 의무적으로 하는 것은 얼마나 슬픈일인가?
M2E '스테픈' 지속 가능하려면?
M2E(Move-to-Earn)은 특정 행위(운동)을 하면 토큰을 채굴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P2E와 상당히 유사하다. M2E도 P2E와 마찬가지로 토크노믹스에 있어서는 지속가능하지 못한 설계를 보여주고 있다. 왜 당신이 건강해지려고 운동을 하는데 돈까지 벌어야 할까? 과연 당신이 뛰는 행위가 남을 이롭게 한다거나 세상에 가치를 창출하는 행위일까? 전혀 아니다. 가치를 창출하지 않는 행위에 토큰을 지급하는 것은 지속가능하지 못한 구조이며, 당신이 M2E를 통해 벌어들인 수익은 P2E와 마찬가지로 남의 주머니(특히 신규 유입자)에서 온 것이다. 아래 차트를 보면 알겠지만 아무리 뭐 내구도 수리 기능, 소각 기능 등등 뭘 도입해도 결국 이런 구조의 토크노믹스는 토큰가격이 무너질 수 밖에 없다. (물론 최근에 중국 이슈와 같은 것들이 있었지만)
하지만 필자는 그래도 M2E를 P2E보다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P2E에서는 돈을 벌기 위해 재밌어야할 게임을 의무적으로 플레이하다 보니, 동기부여(motivation)에서 모순이 생겨 문제가 생긴다. 하지만 M2E를 생각해보면, 운동은 원래 해야되는 것인데 대부분 귀찮아서 하지 않는다. 귀찮아서 하지 않는 행위에 돈을 벌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하니 이 얼마나 아름다운가? 사용자들은 건강이 아니라 돈을 벌기 위해서라도 밤낮 열심히 뛰어다니며 즐겁게 플레이하게 된다. 이렇게 행동의 목적과 인간의 심리를 교묘하게 잘 엮은 스테픈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다.
스테픈이 지속가능하기 위해서는? 어쨌든 간에 스테픈의 경제는 지속가능하지 못하다. 당신이 운동하는 것에 대해 영원히 돈을 지불해줄 바보는 없다. 스테픈이 지속가능할 수 있기 위해 다음과 같이 제언 해본다.
- 비지니스 모델 만들기
— 이를 가장 잘 성공시킨 프로젝트는 헬륨 네트워크이며, 곧 나올 하이브매퍼(Hivemapper)도 비슷한 맥락의 프로젝트라고 생각한다. 헬륨 네트워크에선 사용자들이 통신기기를 구매해 설치함으로써 거대한 통신망을 만드는 것이 목표이며, 참여자들에게 HNT 토큰을 통해 보상한다. 하이브매퍼의 경우 사용자들이 자동차에 카메라를 달아 운전함으로써 데이터를 수집하고, 이를 통해 세계적인 지도 서비스를 운영하는 것이 목표이다. 헬륨 네트워크에서는 와이파이를 사용하기 위해 돈을 지불하는 사용자들이 있으며, 하이브 매퍼에서는 지도 서비스를 사용하기 위해 돈을 지불하는 사용자들이 있을 것이다. 마찬가지로 스테픈이 지속가능 하기위해서는 달리는 사람들에게 돈을 지불할 용의가 있는 주체가 있어야 하며, 만약 스테픈을 통해 동네 지도를 만드는 서비스를 만든다거나, 혹은 사용자들의 러닝을 통해 모인 데이터를 구매하려는 스포츠 기업 혹은 보험 회사들이 나온다면 지속 가능한 경제를 이룩할 수 있을 것이다.
- 사용자의 인식 변화
— 메이플스토리가 지속 가능한 이유는 돈을 벌려고 게임하는 유저들도 있지만, 재미를 추구하는 유저들이 훨씬 더 많기 때문이다. 마찬가지로, 스테픈이 지속 가능하려면 돈을 벌려고 뛰는 유저들 보단, 건강을 추구하는 유저들이 훨씬 더 많아져야 하는 대대적인 인식변화가 필요하다. “신발 사는데 100만원이 들었네? 근데 운동을 했는데도 20만원 밖에 회수 못했어. 그래도 괜찮아. 내 건강이 좋아졌으니까.”할 수 있는 유저들이 대다수가 되어야 된다는 것이다. 추구하는 가치를 위해 기꺼이 돈을 지불할 용의가 있는 사용자들이 주가 되어야 이러한 종류의 플랫폼들이 지속 가능한 경제를 이룰 수 있을 것이다.
P2E·M2E, 블록체인 적용해 얻는 장단점
위에 언급한 P2E나 M2E 같은 서비스에 블록체인을 적용함으로써 얻는 장단점을 살펴보자.
- 장점
● NFT 도입이 가능하다.
: NFT는 디지털 세계에서 파일들에 소유권을 부여하는 토큰이며, 꼭 그 서비스가 아니더라도 다른 서비스에서 활용될 수 있는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긍정적이다.
● 경제가 투명하다.
: 토큰의 경우 블록 익스플로러를 통해 현재 분배가 어떻게 되어있는지, 발행량은 어느 정도인지 알 수 있어, 경제가 투명하게 공개가 되지 않는 기존의 게임과 비교된다.
● 현금화가 쉽다.
: 사용자들은 서비스를 통해 얻은 토큰을 거래소를 통해 쉽게 현금화 할 수 있다.
● (팀 입장에서) 돈 벌기가 쉽다.
: 솔직하게 짚을 건 짚고 넘어가자. 블록체인과 P2E, NFT가 시장에 나온지 얼마 되지 않는 이 시점에서, 본질에 대해 잘 모르는 대중에게 관심을 받기 쉬운 지금, 자금을 모으고, 돈을 벌기가 너무 쉽다.
- 단점(재미있는 것은 위의 장점들이 단점으로 작용한다)
● 경제가 투명하다.
: 경제가 투명하기 때문에 폰지 구조의 특성을 가질 수 밖에 없는 P2E나 M2E 서비스가 무너지기 더 쉽다. P2E나 M2E가 신규 유입자를 통해 기존 유저들을 보상하는 폰지 구조일 수 밖에 없는 이유는 가치를 창출하지 않는 행위에 토큰 보상을 주기 때문이다. 사용자 입장에서 돈은 벌고 싶은데 폰지가 무너지기 전에 탈출하고 싶다. 어떻게 하면 될까? 블록체인의 투명성을 이용해 신규 유입자 추이가 어떤지 살펴보면 된다. 현명한 사용자라면 신규 유입자가 줄어드는 추이가 보이면 다 현금화 하고 탈출할 것이다. 이런 블록체인 투명성은 폰지가 무너지는 것을 더욱 더 가속화한다.
● 현금화가 쉽다.
: 현금화가 쉽기 때문에 대부분의 사용자들은 재미, 건강이라는 우선시되어야 할 가치를 우선시 안하고, 수익성을 우선시 하게 된다. 수익성을 우선시 하는 유저들이 버는 돈은 남의 주머니에서 나온다. 모두가 돈을 버는 행복한 사회는 없다. 즉, 이런 구조에서 지속가능하기 어려운 모습을 보일 수 밖에 없다.
지속가능한 '토크노믹스'라면 답할 수 있는 질문 3가지
영원히 지속 가능한 토크노믹스가 있을진 필자도 모르겠지만, 정말 좋은 토크노믹스를 위해서 다음 3가지 질문에 답할 수 있으면 된다.
1. 네트워크, 생태계 및 프로젝트가 추구하려는 가치는 무엇인가?
2. 토큰 시스템이 그 가치를 이루기 위한 참여자들의 행위를 적절히 incentivize 하는가?
3. 경제적 인센티브가 충분하여 많은 참여자들이 네트워크를 성장 시켰다. 네트워크 성장의 가치는 토큰의 가치로 전가가 되는가?
이 세상에 공짜 돈은 없다. 당신이 게임을 하고 운동을 하면서 돈까지 벌어야 할 이유는 더더욱 없다. 다시 윈터가 찾아온 만큼, 근본적인 가치를 추구하고 끊임없는 질문 및 실험을 할 시기이다. 필자는 현재 지속가능한 토크노믹스는 무엇인지에 대한 고민을 확장시키기 위해 뜻이 맞는 친구들과 책을 집필하고 있다. 한국 블록체인 시장에서 일련의 사건으로 인해 생긴 왜곡된 사실을 바로잡고, 제대로 된 내용을 담아 대중들에게 소개하고 싶어 시작했다. 더 이상 블록체인이 조롱 받지 않고, 근본이 빛을 보고 성공할 수 있는 날이 오길 바라며 글을 마친다.
→ 원문 보러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