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쟁선입니다.
13일 비트값이 하루만에 무려 47% 폭락함에 따라 비트코인이 안전자산이냐 아니냐에 대한 논쟁이 대두되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서 양측의 입장을 정리해봤으니 가볍게 읽어보시길 바랍니다.
우선 “비트코인은 안전자산임?” 질문을 대답하기 전에 안전자산의 정의를 가볍게 짚고 넘어가겠습니다.
안전자산이란 가치손실의 위험이 적은, 안전한 금융자산을 뜻하며 무위험자산이라고도 불립니다.
즉 채무불이행, 인플레이션, 시장가격의 변동성을 어느 정도 회피할 수 있어 원금이 그나마 조금 보장되어 있는 안정적인 자산이죠.
이러한 특징 때문에 안전자산은 세계 정세가 불확실해질수록 주목받고 가치가 상승합니다.
대표적인 안전자산으로는 금, 달러, 국채 정도가 있습니다.
(금 – 가장 오래된 가치저장 수단 -> 높은 교환가치를 가짐)
(달러 – 1945년 브레튼우즈 (Bretton Woods) 체제 이후 기축통화가 됨)
(채권 – 원금보장)
비트코인은 몇 년 전부터 금과 커플링되는 현상이 종종 나타나 “디지털 금”이라는 타이틀을 얻게 되었습니다.
미-이란 분쟁 사태 당시에도 비트 가격은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고, 코로나바이러스가 팬데믹으로 발전하기 전 까지만 해도 가격이 안정적으로 상승하였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비트 is 디지털 골드!”라고 환호했습니다.
하지만 13일 금요일, 다들 알다시피 비트코인은 반감기를 앞두고 반 토막이 났습니다.
이에 비트 = 안전자산 이론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커지기 시작했죠.
비트코인은 안전자산이 아니다
이유 1. 낮은 시가총액
비트코인의 시가총액은 180조 정도로 무시하지 못할 수준이지만, 주식시장과 비교하면 쥐똥만한 수준입니다. 냉정히 이야기하자면 삼성전자의 시가총액보다도 월등히 낮아요.
게다 아직 거래처도 적어서 통화 수단의 가치도 없죠.
한 마디로 비트코인은 ‘우리들만의 리그’라는 뜻입니다.
이유2. 美친 가격 변동성
안전자산은 말 그대로 ‘안전’해야 하고 원금 보장이 어느 정도 되어야 합니다.
24시간 사이 반 토막은 안전과 거리가 멀죠^^;
역대 비트 떡락을 모아 놓은 그림입니다. 위 그림만 봐도 비트가 아직까지는 안전자산보다는 투기성 상품에 가깝다는 것을 알 수 있죠.
이유3. 증시와 커플링?
최근 코로나바이러스가 터지면서 비트코인은 금이 아닌 증시와 커플링 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즉, 리스크 헷징 수단이 아닌 위험자산과 같이 움직이고 있다는 점에서 안전자산이라고 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것이죠.
비트코인은 안전자산이다
사실 “비트코인은 아직까지는 안전자산이 아니지만 안전자산이 될 수도 있다”에 가까운 주장입니다.
이유1. 탈중앙화 이점
경제위기 속에서 정부의 간섭을 받지 않는 차원에서 비트코인은 안전자산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비트의 이러한 특징은 베네수엘라 혹은 이란과 같이 정부에 대한 신뢰도가 낮은 지역에서는 특히 더욱 빛을 발합니다. 자국 화폐가 휴지조각이 될 수도 있는 상황이면 비트가 더 안전한 것이 당연하겠죠?
이유2. 비트는 코인시장의 기축통화
비트코인이 코인시장 시총의 약 70%를 차지하고 있는 만큼 비트는 코인거래에서 절대적인 기축통화, 즉 “교환의 매개체”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지금 당장 시가총액이 낮다고 하더라도, 암호화폐는 꾸준히 수요가 있을 뿐 아니라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분야이기 때문에 섣불리 단정지어서는 안됩니다.
이유3. 가치저장의 수단
비트코인은 공급량이 한정되어 있고 블록체인 네트워크가 사라지지 않는 한 계속 보관이 가능합니다. 즉, 희소성이 있으며 시공간을 넘어 보관할 수 있기 때문에 가치가 변하지 않죠.
이러한 면에서 금과 매우 유사한 성격을 갖고 있으며 “디지털 금”이라고 불리는 가장 큰 이유입니다.
비트코인은 무연관자산이다
최근 미국에서 유행하고 있는 그래프입니다.
위 그림은 비트 - 금, 해외주식 등 다른 투자자산 사이의 연관성을 수치화해서 나타낸 그래프에요.
보시면 아시겠지만 S&P500와의 연관성은 0.00, 금과의 연관성은 0.06으로 나타났습니다. 즉, 위험자산도 안전자산도 아니며 기존의 틀에 끼워 맞추려고 하면 안된다는 것이 이들의 주장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