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angle Digest]
작성자: Jehn Kim
요약
- 크립토닷컴, 비자카드 사용에 대한 보상정책 축소 발표 이후 전일대비 -11% 하락, 약세 지속
- 한편, 크립토닷컴 CEO는 트위터를 통해 '해당 정책이 지속 가능하기 위한 방법을 모색'할 것이라고 밝힘
- 단순 마케팅 중단이 아니라, CRO 토큰을 중심으로 형성된 이코노믹스의 펀더멘털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 역시 상존
- 보상을 기반으로 움직이는 크립토 시장 내에서 지속가능한 토큰이코노믹스 구축의 필요성과 어려움을 동시에 느낄 수 있었던 이벤트라는 판단
크립토닷컴이 사용자 보상정책 축소 발표 이후 전일대비 -11%의 하락을 기록 중입니다.
크립토닷컴은 장기적인 지속가능성 유지를 위해 사용자 티어에 따라 비자카드 사용에 대한 보상을 줄일 것이라고 블로그를 통해 밝혔습니다. 다음달인 6월 1일부터 시행될 새 보상제도에 따르면 신용카드 고객들은 카드의 등급에 따라 월간 보상 한도가 적용되며, 높은 등급 카드의 경우 월간 보상 한도가 적용되지 않습니다. 세부적으로 미드나이트 블루와 루비 스틸과 같은 하위 티어는 0%, 로열 인디고와 제이드 그린은 0.5%, 아이스 화이트와 프로스티드 로즈 골드는 1%인 반면 최상위 티어인 옵시디언은 2% 보상에 그치게 됩니다. 또한 CRO 토큰 스테이킹에 대한 보상도 단계적으로 폐지된다고 언급했습니다.
2018년 11월 출시된 크립토닷컴 비자 카드는, 한국에서는 현재 발행이 불가능하지만 약 세계 40개국에서 이용 가능합니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크립토닷컴 카드 사용자들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회사측의 보상 제도 변경에 실망감을 표출했습니다.
한편, 크립토닷컴의 최고경영자(CEO)인 크리스(Kris)가 방금 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크립토닷컴 비자카드 사용자의 CRO 스테이킹 보상을 완전 폐지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대신 보다 균형잡힌 접근 방식을 적용해 지속 가능성을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와 관련 그는 "카드 등급에 따라 스테이킹 금리는 연 8%, 연 4%가 차등 적용된다. 누구도 혜택이 줄어드는 것을 원하지 않지만, 보상 규모가 크다는 점을 감안할 때 장기적인 지속 가능성이 보장돼야 한다. 우리는 언제나 커뮤니티를 주시하고 있으며, 구성원들의 의견을 경청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해당 이벤트가 단순히 마케팅 지원을 중단하는 것 이상의 의미를 갖는 이유는, CRO가 자체적인 자산으로써 가치를 가지고 있으며 이를 기반으로 한 디파이 (DeFi) 서비스가 제공되는 등 이미 토큰 가치에 연동된 생태계가 형성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높은 이자율과 같은 보상을 빠르게 쫓아가는 크립토 투자자들의 특성상 해당 발표 이후 기존 고객이 이탈하고 신규 고객 진입이 둔화되는 것에 대한 우려가 상존하고 있다고 보여지며, 단기적으로 더 높은 보상을 주는 프로젝트에 시장 점유율을 빼앗길 가능성이 있는 상황입니다. 이러한 관점에서 지속 가능한 토큰 이코노믹스를 구축하고 설계하는 것이 얼마나 정교한 작업인지, 투자판단에 있어 얼만큼 중요하게 체크해 봐야할 부문인지를 다시금 일깨워주는 이벤트였다는 판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