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angle Digest]
작성자: TraceØ
요약
- 지난 12월부터 클레이튼 네트워크에서 대량 봇 트랜잭션이 발생하며 처리시간이 길어지는 현상 발생
- 클레이튼 팀은 봇 트랜잭션을 막기 위한 기술적 조치를 취했으나 큰 효과가 없었음
- 팀은 이 문제에 대한 현실적 대책은 가스비 조정이라는 결론에 도달했으며 거버넌스 카운슬과 커뮤니티 설문조사 끝에 지난 4월 3일 25 Ston에서 750 Ston으로 가스비 인상
- 클레이튼의 낮은 수수료 강점은 사라질 것으로 보이지만 1) 한국에서 클레이튼을 대체할만한 블록체인이 없는 상황이며, 2) 카카오와 관련된 메인넷이기 때문에 마케팅에 활용 가능하다는 장점으로 인해 단기적으로는 클레이튼 기반 생태계는 유지될 것으로 보임
- 크러스트는 2022년 클레이튼 2.0을 발표하며 클레이튼의 안전성과 탈중앙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음. 클레이튼이 가스비 인상으로 인한 사용자와 프로젝트의 ‘탈클레이튼’ 현상을 막고 클레이튼 생태계 확장에 더욱 박차를 가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됨
지난 12월부터 네트워크 상 대량 트랜잭션 발생
지난해 말과 올해 초 클레이튼 네트워크에서 대량 트랜잭션이 빈번하게 발생하면서 처리시간이 길어지는 등 유저들이 불편함을 겪었습니다. 실제로 NFT 민팅 시 카이카스 지갑이 먹통이 되는 일도 빈번하게 일어나며 이를 해결하기 위한 조치가 필요해졌습니다. 클레이튼 팀은 이 대량 트랜잭션의 상당수는 차익거래 봇에 의해 생성된 것으로 보았고, 봇이 발생시키는 대부분의 거래는 상태변화를 발생시키지 않는 스팸 거래로 분석했습니다. 이에 클레이튼 팀은 지난 1월 Revert 트랜잭션을 자주 발생시키는 컨트랙트에 대해 QoS를 적용하는 기능을 배포하는 등 스팸 트랜잭션 수를 줄이기 위한 기술적 조치를 취한 바 있으나 여전히 전체적인 트랜잭션 수는 줄어들지 않았습니다. 팀은 추가적인 기술적 조치와 함께 트랜잭션 수수료를 올리는 방안도 검토하게 되었습니다.
클레이튼의 가스비 인상 결정
클레이튼은 지난 2월 8일 미디움 글에서 봇 트랜잭션을 막기 위한 일부 기술적 조치들이 큰 효과가 없었던 것이 확인된 이후, 클레이튼 팀은 네트워크 혼잡 문제에 대한 현실적 대책은 가스비 조정이라는 결론에 도달했다며 거버넌스 카운슬 대상 설문조사 결과를 공개했습니다. 설문 조사 결과 거버넌스 카운슬은 클레이튼 팀이 기술 조치 및 가스비 조정 둘 다에 활발하게 참여하기를 기대하며 가스비 조정 방법으로는, 우선 임계수준까지만 올리며, 올린 수준을 계속 유지하는 (영구적) 방식을 선호한다고 밝혔습니다. 이후 2월 10일에는 커뮤니티 대상 설문조사도 진행하였으며, 지난 2월 22일 커뮤니티의 지지를 바탕으로 클레이튼 가스비 인상을 결정했다고 말했습니다.
가스비 인상이 클레이튼과 생태계에 주는 영향
지난 4월 3일 클레이튼 가스비는 기존 25 Ston에서 750 Ston으로 30배 인상되었으며 이로인해 클레이튼의 낮은 수수료 강점은 사라질 것으로 보입니다. 가스비 수수료로 1 KLAY 이상 부과되는 사례도 목격되며 클레이튼 저렴한 수수료로 클레이튼 생태계에 유입되었던 사용자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습니다. 또한, 대표적인 클레이튼 지갑인 클립도 트랜잭션 30회 무료 서비스를 3월 31일부로 종료하면서 가스비 인상에 대한 부담이 모두 사용자들에게 전가되었습니다. 클레이튼의 기술적 한계와 높은 가스비로 오지스의 메시스왑(클레이스왑의 폴리곤 버전)과 같이 다른 메인넷에 서비스를 출시하는 사례도 생겨나고 있습니다.
그러나 지난 10월 이더리움 Layer 2 솔루션으로 가스비가 저렴한 메인넷 중 하나인 폴리곤이 스팸 트랜잭션으로 가스비를 30배 인상한 것처럼 쾌적한 네트워크 이용을 위해 필요한 결정이었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폴리곤 수수료 인상은 단기 악재로 받아들여지며 가격이 10% 하락했고, 일평균 거래량이 600만 건에서 300만 건으로 반토막이 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이후 2주에 걸쳐 토큰 가격이 약 100%의 상승세를 보인 바 있습니다. 클레이튼 또한 폴리곤과 비슷한 수순을 밟을 것이라는 전망도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습니다.
또한, 클레이튼의 낮은 수수료의 강점은 사라질 것으로 보이지만 1) 한국에서 클레이튼을 대체할만한 블록체인이 없는 상황이며, 2) 카카오와 관련된 메인넷이기 때문에 마케팅에 활용가능하다는 장점으로 인해 단기적으로는 클레이튼 기반 생태계는 유지될 것으로 보입니다. 더불어 클레이튼은 인상된 수수료(725 Ston)를 소각할 것으로 밝힌 만큼 (현재 인플레이션율 3%) EIP-1559와 비슷한 소각 매커니즘으로 인플레이션을 감소시킬 것으로 예상됩니다.
마치며...
지난 트릴레마 글에서도 살펴보았듯 클레이튼은 아직까지는 안전성과 탈중앙성이 담보되었다고 보기 어려운 프로젝트입니다. 메인넷 런칭 이후 2건의 셧다운 사례가 발생하였으며, 거버넌스와 노드 운영 참여가 허가를 필요로 하여 자유롭지 않기 때문입니다. 크러스트는 2022년 클레이튼 2.0을 발표하며 이를 해결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지난 3월 16일 알라메다 리서치와 크래크랩스 등 크립토 기업을 클레이튼 거버넌스에 합류시키며 보다 더 탈중앙화된 네트워크로의 도약을 꿈꾸고 있습니다. 또한, 가스비 인상으로 봇 트랜잭션 감소시켜 네트워크 안전성을 확보하려 하고 있습니다. 클레이튼이 사용자와 프로젝트의 ‘탈클레이튼’ 현상을 막고 클레이튼 생태계 확장에 더욱 박차를 가할 수 있을지 기대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