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angle Digest]
작성자: Moon Bit
요약
- P2E 업계가 성장하면서 1,000개가 넘는 P2E 게임들이 자리잡고 백만명 이상의 일간 유저수를 기록하고 있음
- 이러한 P2E 업계의 성장과 국내 게임사 위메이드의 WEMIX가 성공 모델을 보이며 국내 게임사들도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을 런칭하고 있음
- 그러나, 대부분의 플랫폼은 운영특성 상 거버넌스 체제가 없거나 거버넌스 카운슬(Governance Council)의 중앙화된 거버넌스 체제를 구축할 것으로 보이며 향후 토큰홀더이자 네트워크 기여자인 유저들의 의사를 반영해줄 체계가 필요해 보임
P2E 업계의 고공행진
액시인피니티(Axie Infinity)로부터 시작된 P2E 광풍은 전세계적으로 퍼져나갔다. 1,000여개가 넘는 P2E게임들이 여러 체인들 위에 세워졌으며 앞으로도 점차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Footprint Analytics에서 추산되는 P2E 게임의 개수는 1,354개로 이더리움 체인이 38%, BSC가 32%를 차지하고 있다.
단순 통계상으로 P2E 게임의 일간 활성화 유저 수 합계는 백십만명 내외로 추산되는데, 3월15일 기준 트레이딩 카드 게임(TCG) Splinterlands가 24만명, NFT 수집게임 Alien Worlds가 17만명의 유저수를 기록하고 있다.
국내 게임사의 P2E 업계 진출
P2E업계의 성장과 더불어 위메이드의 WEMIX가 성공적인 모델을 보이면서 한국의 게임사들이 토큰 및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을 런칭하고 있다. 발행한 토큰은 플랫폼 토큰으로, 플랫폼의 기축통화로 자리잡아 플랫폼에 온보딩된 다른 P2E의 토큰들과 스왑하거나, 디파이 기능을 갖출 예정이다.
현재 P2E 게임 중 게임성, 수익성, 대중성 등 모든 요소를 갖춘 게임은 아직 없어 보인다. 가장 대중적으로 알려진 액시인피티니 또한 P2E 게임으로서 부각된 것이지 P2E 요소를 제외한 게임성을 판단할 때는 웰메이드 게임이라 볼 수 없는 시각이 많다.
그러나, 온라인 게임에서 한 축을 담당하는 국내 게임사가 P2E 업계로 진입하면서 웰메이드 게임이 나올 것이라 기대하는 이들이 많다. 현재 전통 게임사의 P2E업계 진출은 대부분 국내에서 이뤄지고 있으며 MMORPG 종주국으로 가진 이점과 아이템들과 게임 내 화폐 경제와 같이 P2E 요소를 적용시킬 수 있는 부분이 많으며 여러 명작들을 개발해왔기 때문이다.
중앙화된 거버넌스 체제
그러나, 문제는 플랫폼 토큰이 기축통화로 자리 잡는다면 각 P2E 게임들의 토큰들이 서로 영향을 받는다는 점이다. 특히, P2E게임의 특성상 재미에 더불어 ‘Earning’의 요소가 추가되어, 같은 플랫폼 내에 더 많은 이득을 추구할 수 있는 게임이 있으면 해당 게임으로 유저들이 이동할 여지가 있으며 외부 요소에 따라 토큰 가격이 변동될 여지도 많다. 플랫폼 및 게임 내 토큰 유통량 조절, 게임 퀄리티, 컨텐츠 개발 등 기존의 게임사 고려해야할 변수보다 더 많은 변수를 고려하면서 게임을 운영해야 한다.
이러한 게임 운영을 위해서는 의사결정을 플랫폼과 게임 운영사가 주도적으로 진행해야 한다. 따라서, 각 플랫폼들은 블록체인의 기치인 탈중앙성을 어느정도 포기할 수밖에 없으며 중앙화 거버넌스 체제로 운영되거나 클레이튼과 같이 생태계 참여 기업들이 모여 카운슬을 구성하는 형태의 구조를 갖출 것으로 보인다.
허나, 중앙화된 거버넌스 체제 아래에서 위믹스 유동화 사태와 같이 토큰 홀더들을 제외한 의사결정이 또다시 반복될 수 있다. 게임 유저이자 네트워크의 기여자인 토큰 홀더들을 제외한 의사결정 구조는 블록체인과 P2E의 요소 중 유리한 이점들만 골라내는 체리피커의 행태로 보일 수 있다는 점을 알아야하며 별도로 기여자이자 토큰홀더인 유저들의 의사를 반영해줄 수 있는 체제를 구축해야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