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angle Original]
작성자: Jehn
요약
- 이더리움의 확장성 개선을 위한 레이어 2 프로젝트가 연이어 투자 유치를 성공적으로 마쳤음
- 레이어 2 솔루션 개발사인 StarkWare와 NFT 스케일링 프로젝트인 IMX는 각각 기업가치를 60억 달러, 25억 달러로 평가 받으면서 시장의 기대감이 여전히 유효하다는 것을 반증
- 다양한 체인 간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이더리움 생태계의 확장이 각 프로젝트의 가치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게 될지 추이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판단
이더리움 네트워크의 확장성 개선을 위한 레이어 2 프로젝트는 어려운 시장 상황에도 불구하고, 시장 참여자들의 지속적인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지난 한 해 동안 레이어 1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이더리움의 경우 탈중앙화 금융 서비스(DeFi)에 예치된 금액(TVL)의 시장지배력을 90%에서 55% 수준까지 빼앗기면서 지속적으로 지적되었던 확장성 문제가 그 어느 때보다도 대두된 상황입니다. 합의 알고리즘의 변경을 통한 확장성 개선 작업이 로드맵에 제시되었던 대로 진행되고 있지만, 진척 속도가 시장의 수요를 따라오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이를 해결할 수 있는 다양한 솔루션들이 차례대로 주목을 받고 있으며, 그 증거로 이더리움의 보안성과 안정성, 그리고 높은 호환성을 바탕으로 네트워크 효과를 노릴 수 있는 레이어 2 솔루션 프로젝트들의 투자유치 소식이 차례대로 들려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먼저, 3월 10일 이더리움 레이어 2 개발사인 StarkWare가 새로운 투자 라운드에서 기업가치를 60억 달러로 평가받아, 1억 달러 이상의 자금을 조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습니다.
구체적인 내용은 발표되지 않았지만 StarkWare의 경우 앞서 작년 11월 시리즈 C 투자에서 5천만 달러를 유치, 기업가치로 20억 달러를 평가를 받은 적이 있었습니다. 당시 투자는 Sequoia Capital이 주도하였으며, Paradigm, Three Arrows Capital, Alameda Research와 같은 업계의 유수한 투자자들이 참여하였습니다.
2017년 설립된 이스라엘 기반의 StarkWare는 이더리움의 확장성을 해결할 수 있는 두 개의 프로덕트, StarkEx와 StarkNet을 제공합니다. StarkEx는 허가형 이더리움 확장성 엔진이며, StarkNet은 무허가형(permissionless) 탈중앙화 영지식 증명 롤업 (ZK-Rollup) 네트워크입니다. 특히 StarkNet의 경우, 비교적 최근에 공개가 되었으며 기술적으로 우수한 ZK 롤업을 EVM 호환 가능하게 개발했다는 점에서 시장의 큰 주목을 받았습니다. 해당 솔루션을 사용하여 개발자들은 이더리움 위에서 디앱을 개발할 수 있으며, 이러한 확장성 강화 네트워크들은 이더리움 거래를 처리하는데 따르는 수수료인 가스비(Gas fees)를 줄여주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지난 3월 7일에, 이더리움 레이어 2 관련 NFT 스케일링 플랫폼인 Immutable X 역시 25억달러로 가치평가를 받으며 2억달러의 투자를 유치했다고 밝혔습니다. 투자는 싱가폴의 Temasek 주도로 이루어졌으며, Parafi Capital, 텐센트 홀딩스, 애니모카브랜드, 미래에셋 등이 참여하였습니다. IMX 투자의 경우, 가상자산 업계 뿐 아니라 기존 전통 금융사 및 테크 기업들에서도 관심을 가지고 참여하는 모습입니다.
해당 자금을 바탕으로 프로젝트는 플랫폼 개발에 투자하는 동시에 조직의 글로벌 확장에 자금을 지원하는데 사용될 것이며, 주요 산업의 NFT 도입 및 수수료 지원이 되는 민팅, 트레이딩, 커스터디 서비스 등을 개발자와 사용자들에게 최적의 UX로 제공하기 위한 서비스를 개발하는 것이 목표라고 발표했습니다.
한편, 레이어 2 프로젝트의 경우 기술적으로 이더리움의 확장성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지와는 별개로 토큰 이코노믹스를 어떻게 구축하는 것이 중요한가 라는 숙제를 안고 있습니다. 레이어 2 생태계의 이해관계는 복잡하게 얽혀있습니다. 이미 시장에 다양한 선택지들이 넘쳐나는 가운데, 다음과 같은 요소들을 모두 고려한 토큰 이코노믹스가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1) 초기 유저들을 끌어들이기 위한 공격적인 마케팅, 그리고 이로 인한 인플레이션 리스크를 감당할 수 있어야 하고, 2) 어느정도 토큰이 분배되고 난 후에도 보상 외의 경쟁우위를 유지하기 위한 전략들이 준비되어 있어야 하며, 3) 다른 레이어 1들과의 경쟁에서도 살아남는 동시에 4) 자체 토큰이 충분한 유틸리티성을 가지고 있으면서 5) 수수료 구조 구축을 통한 이더리움과의 상생도 신경써야 하기 때문입니다. (쟁글 리서치, “레이어 2 토큰,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사야할까?”)
실제로 IMX 같은 경우, 해당 투자 유치 소식으로 코인 가격이 반등을 기록했으나, 1) 게임스탑이 파트너십 소식 발표와 함께 4.2억 달러 규모의 IMX 물량을 매도하는 해프닝이 있었으며, 2) 현재 유통되고 있는 물량이 전체 발행량의 20% 미만, 향후 4년간 연 평균 인플레이션율이 22% 이상인 점, 3) 레이어 1 및 레이어 2 간 경쟁 심화 등의 이유로 작년 4분기 토큰 출시 이후 하락추세를 지속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향후 다가올 블록체인 시대의 수요를 소화하기 위해 이더리움을 기반으로 확장성을 확보할 수 있는 레이어 2 프로젝트들의 가능성은 무궁무진한 상황입니다. 본격적으로 레이어 2 솔루션이 가동된 지 1년이 채 되지 않았고, 여전히 이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이 유효한 가운데 투자 유치를 바탕으로 프로젝트들이 당면한 과제들을 어떻게 해결해 나가는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판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