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angle Digest]
작성자: Moon Bit
요약
- 테더(Tether)의 발행사는 지난 수년간 회계투명성에 있어 수없이 문제제기가 되어왔음
- 이에 따라, 미국 뉴욕의 사법당국과 합의하여 21년부터 분기별 자산내역을 공개하기로 하였음
- 지난 21년 분기 간 자산내역으로 보아 테더는 포트폴리오 내 안전자산 비중을 높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됨
스테이블코인 춘추전국시대
Tether Ltd.(이하 “테더 발행사”)에서 발행하는 USDT는 사용자가 달러를 납입하면 1:1비율로 USDT를 발행하고 이후 USDT를 다시 달러로 환전해줄 것을 보증하는 방식으로 USDT를 발행해왔다. 테더 발행사의 재무제표가 고스란히 USDT를 보증하는 잔존가치가 되는 셈이다. 허나, 테더 발행사의 지불능력을 의심할만한 입출금 지연, 허위발행 의혹 등 여러 사건이 일어나자 USDC, TUSD, BUSD 등의 스테이블코인들이 파생되었으며 중앙화 스테이블코인의 문제점을 꼬집은 UST, DAI와 같은 탈중앙화 스테이블코인까지 파생되었다.
테더 발행사의 자산내역
현재 테더 발행사는 21년 미 뉴욕 사법당국과 투명성 제고를 위한 분기별 자산내역 공개를 합의하였으며 분기별로 자산내역을 공개하고 있는 중이다. 회계감사를 진행한 mha CAYMAN은 지난 21년 말일 기준 테더 발행사는 78억달러 이상의 자산을 소유하고 있으며 재무제표 상 부채의 99.9%에 해당하는 금액이 스테이블코인과 연관된 자산이라고 밝혔다. 또한, 총 자산이 스테이블코인과 연관된 부채자산의 합계를 넘어서고 있다 밝혔다.
테더 발행사에 대한 문제 중 하나는 자산이 국채와 같은 안전자산이 아닌 부도 위험이 있는 기업어음과 회사채에 투자할 수도 있다는 사실이다. 테더 발행사의 입장에서는 부채자산을 국채금리나 예금금리보다 더 높은 금리상품으로 투자한다면 그만큼 더 많은 차익이 남길 수 있다. 고객에게 돌려줘야 할 의무가 있는 자산을 운용하여 수익을 남기는, 은행이나 보험사들이 주로 하는 부채연계투자(Liabilty dreiven Investment)전략을 구사하여 고객 자산을 위험자산에 투자할 수 있는 셈이다.
자산내역 비교
21년 6월부터 12월까지 테더 발행사의 자산내역 상 현금 및 예금비중은 10.01%에서 5.32%로 하락하였으나 동기간에 안전자산이라 분류되는 T-Bill과 MMF 등의 비중은 25.93%에서 47.70%로 상승하였다. CP와 CD 자산내역에서도 A2이상의 자산비중은 동기간에 93%에서 98%까지 상승한 걸로 보아, 테더 발행사는 보유 포트폴리오에서 안전자산의 비중을 높이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테더 발행사가 공개한 자산내역에서는 미국 초단기채, MMF, 담보대출 등 여러 투자자산이 있다. 테더는 안전자산 비중을 높이려 노력하고 있으나, 자산내역 상 문제가 제기되는 것 중 하나는 채권 및 펀드 투자내역이 상세히 밝혀지지 않았다는 점이다.
테더 발행사는 실제 문제가 되었던 지난해 9월 헝다 그룹의 디폴트 선언 이슈 관련하여 헝다그룹에 투자하지 않았다 밝혔다. 비록 꾸준하게 안전자산 비중을 높이고 있지만 헝다 그룹과 같은 디폴트 우려가 있는 기업에 투자를 하고 세계경제가 흔들릴 경우를 가정한다면, 적지않은 자금을 담보대출, 회사채 등에 투자한 테더 발행사가 실제 지불능력을 유지할 수 있을까는 의문이다. 세계경제의 악화와 함께 지불능력을 의심받는 순간 뱅크런 사태가 일어날 수도 있으며 이는 가장 높은 스테이블코인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테더사가 가상자산 업계 전반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다.